[목련이 아비지옥에 있는 어머니를 구함 12]
目連이 이 말 듣고 바리
더뎌 주001) 虛空애 라
耆闍崛山中에
賓鉢羅庵中에 가 結加趺坐야
혀 주002) 우희 다히고
忉利天이며
化樂天宮에 니르러 보니 오직 아비옷 하 福 受고 어미 몯 보아 도라와
世尊 어미 사라이 저긔 닐오 날마다 五百僧齋 노라 더니 주거
化樂天宮에 나리어늘
天宮에 몯 보니 이제 어듸 잇니고
부톄 니샤 네 어미 사라이 저긔 三寶 信
월인석보 23:78ㄴ
티 아니며
앗기고 주003) 앗기고: 기본형은 ‘앗기다’. 아끼다. 삼가다.
貪 로 모딘 이 야 罪
須彌山 주004) 수미산(須彌山): 불교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앙에 있다는 산. 꼭대기에는 제석천이, 중턱에는 사천왕이 살고 있으며, 그 높이는 물 위로 팔만 유순이고 물속으로 팔만 유순이며, 가로의 길이도 이와 같다고 한다. 북쪽은 황금, 동쪽은 은, 남쪽은 유리, 서쪽은 파리(玻璃)로 되어 있고, 해와 달이 그 주위를 돌며 보광(寶光)을 반영하여 사방의 허공을 비추고 있다. 산 주위에 칠금산이 둘러섰고 수미산과 칠금산 사이에 칠해(七海)가 있으며 칠금산 밖에는 함해(鹹海)가 있고 함해 속에 사대주가 있으며 함해 건너에 철위산이 둘러 있다. 묘고산·묘광산·소미로·수미(須彌).
티 지 주거 地獄애 드러잇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목련이 아비지옥에 있는 어머니를 구함 12]
목련이 이 말 듣고 바리를 던져 허공에 날아 기사굴산 중에 빈발나암 중에 가서 결가부좌하여 서까래를 위에 대고 도리천이며 화락천궁에 이르러 보니 오직 아비만 하늘의 복을 받고 어미는 못 보아서 돌아와 세존께 아뢰되 어미가 살아 있을 적에 이르되 날마다 오백승재를 한다고 하더니 죽어 화락천궁에 날 것이어늘 천궁에서 못 보니 이제 어디 있습니까? 부처가 이르시되 네 어미가 살아 있을 적에 삼보를 믿지 아니하며 아끼고 탐하는 마음으로 모진 일을 하여 죄를 수미산같이 짓기에 죽어 지옥에 들어있느니라.
Ⓒ 역자 | 한재영 / 2009년 9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