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23
- 〈협주〉 목련이 아비지옥에 있는 어머니를 구함
- 목련이 아비지옥에 있는 어머니를 구함 22
목련이 아비지옥에 있는 어머니를 구함 22
[목련이 아비지옥에 있는 어머니를 구함 22]
무로 스 어마니믜 姓과 일훔괘 주001) 므스기신고 스님 爲 地獄 여희리로다 고 무로 王舍城 中 靑提夫人아 네 엇더 맛
성(姓)과 일훔괘：
‘성과 이름과가’. -과(접속조사)+-이(주격조사). 한 문장에서 동격으로 사용된 명사들은 마지막 것만이 필요한 조사를 가진다. 이것은 집단 곡용(集團曲用)이라 일컬어지는 것으로 알타이제어의 한 특색이다. 국어에 있어서 공동격 조사 ‘-과’가 사용됨이 다른 알타이제어와 비교할 때 특수한 점이라고 하겠는데 중세어에 있어서는 마지막 명사도 여기에서와 같이 공동격 조사를 취하고 다시 필요한 격조사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리하여 ‘-왜/-괘’(주격형), ‘-와/-과’(대격형) 등이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중세어 문헌에서 이미 마지막 명사가 공동격 조사를 가지지 않은 예가 발견되기도 한다.
월인석보 23:85ㄱ
야 獄中에 가 글왈 相考야 보리다 目連이 닐오 王舍城 中엣 傅相長者의 妻 靑提夫人이 姓은 劉ㅣ오 第四ㅣ라 야 獄主ㅣ 獄애 드러가 블로 王舍城 中 靑提夫人 姓劉 第四아 門 알 出家 아 法名 大目揵連이 와 겨시니 부텻 弟子ㅣ라 大不可思議로소니 이옷 네 아리면 아니 오라 주002) 아니 오라：
오래지 않아. 머지 않아.
월인석보 23:85ㄴ
디 아니다 야 罪人이 맛마 닐오 獄主ㅣ 더 셜 해 옮기가 야 맛디 몯다다 罪人이 다 아리로 出家 아니며 일후미 大目揵連 아니다 獄主ㅣ 나와 닐오 靑提夫人이 이셔 닐오 내 아리 出家 아니 고 일후미 大目揵連이 아니라 더다 目連이 닐오 몰래라 샤미 올니 父母 겨 젯 일후믄 羅卜이라니 父母 업거시 부텻긔 가 出家호니 부톄 일훔 샤 大目揵連이라 시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목련이 아비지옥에 있는 어머니를 구함 22]
묻되 스승님의 어머님의 성과 이름이 무엇입니까? 스승님 위하여 옥중에 가서 글월을 상고하여 보겠습니다. 목련이 이르되 왕사성 중에 부상장자의 처 청제부인이 성은 류이고 제사라 하거늘 옥주가 옥에 들어가 부르되, 왕사성 중 청제부인 성류 제사야. 문 앞에 출가한 아들 법명 대목건련이 와 계시니 부처의 제자이다. 큰 불가사의니 이곧 네 아들이면 머지않아 지옥을 이별할 것이로다 하고, 또 묻되 왕사성 중 청제부인아. 네가 어찌 응하지 아니하는가 하거늘 죄인이 응하여 이르되 옥주가 더 서러운 땅에 옮기실까 하여 응하지 못하였습니다. 죄인이 다만 한 아들이로되 출가를 아니하며 이름이 대목건련이 아닙니다. 옥주가 나와 이르되 한 청제부인이 있어 이르되 내 아들이 출가 아니 하고 이름이 대목건련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목련이 이르되 모른다고 하심이 옳으니 부모가 계실 때의 이름은 나복이더니 부모가 없으셔서 부처께 가 출가하니 부처가 이름을 바꾸시어 대목건련이라고 하시었다.
Ⓒ 역자 | 한재영 / 2009년 9월 20일
世尊ㅅ 袈裟 닙고 世尊ㅅ 바리 바다 가 世尊ㅅ 錫杖 세 번 후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