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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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아비지옥에 있는 어머니를 구함 13


[목련이 아비지옥에 있는 어머니를 구함 13]
目連이 그 말 듣고 해 업더디여 우다가 니러 地獄애 가 도녀 주001)
도녀:
기본형은 ‘도니다’. 도닐다. 가장자리를 빙빙 돌며 거닐다.
보더니  싸라 주002)
싸라:
기본형은 ‘싸다’. 썰다. 썰어.
딛 주003)
딛:
기본형은 ‘딯다’. 찧다. 찧는.
地獄 보니 南閻浮提옛 衆生이 왁 주004)
왁:
확. 절구의 아가리로부터 밑바닥까지의 부분.
소배 주005)
소배:
솝+애. 속에.
이셔 모 즈믄 무저긔 싸라 피와 고기왜 너르 듣더니 날마다 一萬 디위 죽고 一萬 디위 살옥 주006)
살옥:
살고. 어미 ‘-옥’은 ‘ㅣ’나 ‘ㄹ’ 받침으로 끝나는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서 ‘-고’.
더라 目連이 슬허 獄主려 무로 이 獄앳 衆生 前生애 므슷 주007)
므슷:
무슨.
罪業을 짓관 주008)
짓관:
짓+관. 어미 ‘-관’는 주로 동사, 형용사 어간이나 어미 뒤에 붙어서, 의문사와 함께 쓰여, ‘-기에’의 의미를 갖는다.
이런 受苦 뇨 獄主ㅣ

월인석보 23:79ㄱ

對答호 이 南閻浮提예 이셔 一切  자바 싸며 버히고 남진 겨지비 두루 안자셔 모다 머그며 맛날쎠 던 사히니 이제 내 소내 와 受苦 니다 目連이  가다가  갈즘게 주009)
갈즘게:
검수(劍樹). 가지, 잎, 꽃, 과실이 모두 칼로 되어 있다는 지옥의 나무. 검림지옥(劍林地獄)이라고도 하는데, 불경, 불효, 무자비한 죄를 지은 사람이 떨어지는 지옥을 뜻한다. 시뻘겋게 단 뜨거운 쇠 알의 열매가 달리고 잎이 칼로 된 나무 숲 속에서 온몸이 찔리는 고통을 받는다. 검수지옥.
地獄 보니 南閻浮提옛 衆生이 갈즘겟 그테 이셔 소로 갈즘게 자니 마다 글희듣거든 주010)
글희듣거든:
글희듣+거든. 글희듣다. 끌러지다. 풀어지다.
발로  山 드듸니 주011)
드듸니:
드듸다. 디디다. 디디니.
즈믄  다 글희여디거늘 目連이 슬허 獄主려 무로 이 獄앳 衆生 前生애 므슷 罪業을 짓관 이런 受苦뇨 對答호

월인석보 23:79ㄴ

 이 南閻浮提예 이셔 因果 주012)
인과(因果):
원인과 결과. 원인 중에 인(因)과 연(緣)이 있다. 〈구사론〉에서는 4연, 6인, 5과를 들고 〈유식론〉에서는 4연, 10인, 5과를 들었다. 일체 만상의 생성괴멸하는 미오(迷悟)의 세계의 모양들은 하나도 인과 관계에 말미암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한다.
信티 아니야  고재 주013)
고재:
곶+애. 꼬챙이에.
여 주014)
여:
다. 꿰어.
굽고 남진 겨지비 두루 안자 모다 머그며 맛날쎠 던 사미니 이제 내 소내 와 受苦니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목련이 아비지옥에 있는 어머니를 구함 13]
목련이 그 말을 듣고 땅에 엎어지어 울다가 일어나 지옥에 가서 돌아다녀 보았더니 한 썰어 찧는 지옥을 보니 남염부제의 중생이 절구 속에 있어 몸을 천 덩이로 썰어 피와 고기가 널리 떨어지더니 날마다 일만번 죽고 일만번 살고 하더라. 목련이 슬퍼 옥주더러 묻되 이 옥앳의 중생은 전생에 므슷 죄업을 지었기에 이런 수고를 하는가? 옥주가 대답하되 이는 남염부제에 있어 일체 짐승을 잡아 썰며 베고 남자와 여자가 두루 앉아서 모여 먹으며 맛있구나 하던 사람들이니 이제 내 손에 와서 수고를 합니다. 목련이 또 가다가 한 칼나무 지옥을 보니 남염부제의 중생이 칼나무 끝에 있어 손으로 칼나무를 잡으니 마디마디마다 풀어지거든 발로 칼산을 디디니 천 마디가 다 풀려지거늘 목련이 슬퍼 옥주더러 묻되 이 옥의 중생은 전생에 무슨 죄업을 지었기에 이런 수고하는가? 대답하되 이는 남염부제에 있어 인과를 믿지 아니하여 짐승을 꼬챙이에 꿰어 굽고 남자와 여자가 두루 앉아 먹으며 맛있구나 하던 사람이니 이제 내 손에 와서 수고합니다.
Ⓒ 역자 | 한재영 / 200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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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도녀:기본형은 ‘도니다’. 도닐다. 가장자리를 빙빙 돌며 거닐다.
주002)
싸라:기본형은 ‘싸다’. 썰다. 썰어.
주003)
딛:기본형은 ‘딯다’. 찧다. 찧는.
주004)
왁:확. 절구의 아가리로부터 밑바닥까지의 부분.
주005)
소배:솝+애. 속에.
주006)
살옥:살고. 어미 ‘-옥’은 ‘ㅣ’나 ‘ㄹ’ 받침으로 끝나는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서 ‘-고’.
주007)
므슷:무슨.
주008)
짓관:짓+관. 어미 ‘-관’는 주로 동사, 형용사 어간이나 어미 뒤에 붙어서, 의문사와 함께 쓰여, ‘-기에’의 의미를 갖는다.
주009)
갈즘게:검수(劍樹). 가지, 잎, 꽃, 과실이 모두 칼로 되어 있다는 지옥의 나무. 검림지옥(劍林地獄)이라고도 하는데, 불경, 불효, 무자비한 죄를 지은 사람이 떨어지는 지옥을 뜻한다. 시뻘겋게 단 뜨거운 쇠 알의 열매가 달리고 잎이 칼로 된 나무 숲 속에서 온몸이 찔리는 고통을 받는다. 검수지옥.
주010)
글희듣거든:글희듣+거든. 글희듣다. 끌러지다. 풀어지다.
주011)
드듸니:드듸다. 디디다. 디디니.
주012)
인과(因果):원인과 결과. 원인 중에 인(因)과 연(緣)이 있다. 〈구사론〉에서는 4연, 6인, 5과를 들고 〈유식론〉에서는 4연, 10인, 5과를 들었다. 일체 만상의 생성괴멸하는 미오(迷悟)의 세계의 모양들은 하나도 인과 관계에 말미암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한다.
주013)
고재:곶+애. 꼬챙이에.
주014)
여:다. 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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