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23
- 〈협주〉 미륵의 하생
- 미륵의 하생 9
미륵의 하생 9
[미륵의 하생 9]
그 城中에 큰 婆羅門主ㅣ 일후미 업스며 모맷 히미 그지업서 不可思議 주002) 며 光明이 와에 주003) 비취여 마 업서 日月 火珠 주004) ㅣ 다 現티 몯며 기릐 千尺이오 가 너븨 三十丈이오 주005) 기릐 十二丈 四尺이오 身相이 자 주006) 端正호미 가 주007) 업서 相好ㅣ 이러 金으로 디욘 주008) 像 며 肉眼 주009) 이 淸淨 微妙第一이리라.
월인석보 23:34ㄱ
妙梵이오 婆羅門의 리 일후미 梵摩波提리니 彌勒이 브티니 父母 사리니 모미 紫金色이오 三十二相이라 衆生이 보고 슬믜유미 주001) 슬믜유미：
기본형은 ‘슬믜다’. 싫어하고 미워하다. 싫어하고 미워함이.
불가사의(不可思議)：
〔Ⅰ〕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 없이 이상하고 야릇함. 〔Ⅱ〕 ① 나유타의 만 배가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즉, 1,064을 이른다. ② 예전에, 나유타의 억 배가 되는 수를 이르던 말. 즉, 10,120을 이른다.
와에：
기본형은 ‘와다’. 눈부시다. 눈부시게. 중세국어 부사형 어미 ‘-게’의 ‘ㄱ’은 ‘ㄹ’이나 ‘ㅣ’모음 아래에서 탈락한다.
화주(火珠)：
불을 일으키는 구슬. 수정빛의 바둑알 모양인데 햇빛에 갖다 대고 솜을 가까이에 놓으면 그 솜이 탄다고 한다.
：
낯. ‘’이 ‘’으로 표기되는 것은 팔종성가족용에 의한 것이다.
자：
‘다’. 형용사로서 ‘갖추어져 있다’의 의미이다.
가：
기본형은 ‘가비다’. ‘비교하다’의 뜻. 가비+오+ㅭ. 비교할.
디욘：
기본형은 ‘디다’. 지은. 쇠를 부어 만들다.
육안(肉眼)：
오안의 하나. 사람의 육신에 갖추어진 눈이다. 단지 눈에 보이는 것만을 볼 수 있다.
월인석보 23:34ㄴ
야 十由旬을 보며 녯 光이 四方로 비취여 面마다 一百由旬이오 日月火珠의 光이 現티 몯리니 오직 佛光곳 주010) 곳：
① 다른 것으로부터 제한하여 어느 것을 한정함을 나타내는 보조사. ② 무엇을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③ 화자가 기대하는 마지막 선을 나타내는 보조사. ④ (‘하다’, ‘못하다’와 함께 쓰여) 앞말이 나타내는 대상이나 내용 정도에 달함을 나타내는 보조사.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미륵의 하생 9]
그 성안에 큰 바라문주가 이름이 묘범이고 바라문의 딸이 이름이 범마파제일 것이니 미륵이 붙이니 부모 삼으리니 몸이 자금색이고 삼십이상이다. 중생이 보고, 싫어하고 미워함이 없으며, 몸의 힘이 끝이 없어 불가사의이며, 광명이 눈부시게 비치어 막힌 데가 없어, 해와 달과 화주가 다 나타나지 못하며, 몸 길이가 천척이고, 가슴 너비가 삼십장이고, 얼굴의 길이가 십이장 사척이고, 몸의 모습이 갖추어져 있어, 단정함이 비교할 데가 없어 서로 좋아함이 금으로 지은 모습 같으며 육안이 청정하여 십유순을 보며 늘 빛이 사방으로 비치어 면마다 일백유순이고, 해와 달과 화주의 빛이 나타나지 못할 것이니 오직 부처의 빛만이 미묘 제일이리라.
Ⓒ 역자 | 한재영 / 2009년 9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