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의 하생 5]
그젯 사미 나히 衰老 주001) 면 山林樹下애 가 淡泊 주002) 便安히 너겨 ≪淡泊 고 安靜 주003) 안정(安靜):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편안하고 고요함.
씨라≫ 念佛다가 주거 大梵天 주004) 대범천(大梵天): 색계(色界) 초선천(初禪天)의 셋째 하늘. 대범천왕이 있는 곳.
上과 諸佛ㅅ 알 만히 나며 時월인석보 23:31ㄱ
世 주005) 安樂야 怨賊 주006) 원적(怨賊): 사람의 목숨을 해치고 재물을 빼앗는 도적.
과 劫竊 시르미 업고 ≪劫은 저리고 주007) 저리고: 기본형은 ‘저리다’. 두렵게 하다. 위협하다.
아 주008) 씨오 竊은 마니 도 주009) 도: 기본형은 ‘도다’. 남의 재물을 몰래 훔치거나 빼앗다.
씨라≫ 城邑聚落 주010) 취락(聚落): 인간의 생활 근거지인 가옥의 집합체. 넓은 의미로는 가옥을 중심으로 한 인간의 거주 형태 전반을 이르기도 한다. 인구 집단의 크기, 주민의 사회적 또는 경제적 기능, 경관 따위에 따라 촌락과 도시의 2대 유형으로 나눈다.
애 門 다리 주011) 업스며 衰惱 水火 주012) 수화(水火): 큰 재난을 일으키는 물이나 불처럼 그 기세가 대단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刀兵 주013) 도병(刀兵): 병기(兵器)와 군사를 아울러 이르는 말.
과 飢饉毒害ㅅ 難이 업고 ≪飢 穀食 업슬 씨오 饉 菜蔬 업슬 씨라≫ 사미 녜 慈心 주014) 자심(慈心): 중생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
며 恭敬며 和順며 諸根 주015) 제근(諸根): 오관(五官) 등의 기관이란 뜻으로 증상(增上)하고 능생(能生)하는 작용이 있는 것을 말함.
을 질드리며 말미 주016) 말미: ‘말’은 ‘말’의 대우어휘가 아니라 각각의 의미가 달랐다. ‘말’이 행위로서의 언어를 가리키는 것이라면, ‘말’은 내용으로서의 언어를 가리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謙遜리라 월인석보 23:31ㄴ
≪謙遜 주017) 겸손(謙遜): 남을 높이고 자기를 낮추는 태도.
辭讓 주018) 사양(辭讓): 자기에게 이로운 것을 겸손하게 응하지 않거나 받지 아니함.
야 주019) : 기본형은 ‘다’. 위치가 꽤 낮다. 여기서는 이른바 사동의 ∅-파생으로 보아 ‘낮추다’ 정도의 의미로 보아야 한다.
씨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미륵의 하생 5]
그때 사람이 나이 쇠노하면 산림수하에 가서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함을 편안히 여겨 ≪담박은 맑고 편안하고 고요한 것이다.≫ 염불하다가 죽어 대범천상과 정불의 앞에 많이 태어나며, 당시의 세상이 안락하여 목숨을 해치는 도적과 위협하거나 몰래 도둑질을 당하는 시름이 없고 ≪겁은 위협하여 빼앗는 것이고, 절은 가만히 도죽질하는 것이다.≫ 성읍 취락에 문 닫을 이가 없으며 또 쇠약함과 번뇌, 물불 같은 병기와 군사, 기근과 독의 해에 의한 난이 없고 ≪기는 곡식이 없는 것이고, 근은 채소가 없는 것이다.≫ 사람이 늘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며 공경하며 화순하며 여러 신체 기관을 길들이며 말씀이 겸손할 것이다.≪겸손은 사양하여 낮추는 것이다.≫
Ⓒ 역자 | 한재영 / 200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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