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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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전수에 관한 석존의 설법 ①
  • 불법전수에 관한 석존의 설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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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전수에 관한 석존의 설법 1


[불법전수에 관한 석존의 설법 1]

월인석보 23:16ㄱ

디 아니 호미오 닐구븐 여러가짓 業障 주001)
업장(業障):
삼장(三障)의 하나. 말, 동작 또는 마음으로 지은 악업에 의한 장애를 이른다.
이 다 오미오 여들븐 주002)
명(命):
중세어의 ‘命’은 “명령”의 의미와 “목숨”의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마 주003)
마:
① 이미. 벌써. ② 이제 곧. 머지않아. ③ ‘하마터면’의 옛말.
 주004)
:
기본형은 ‘다’. ‘마치다’의 옛말.
十方 주005)
시방〔十方〕:
“동, 서, 남, 북의 사방과 동남, 동북, 서남, 서북의 네 방위와 위, 아래의 두 방위”를 이르는 말.
주006)
-와:
둘 이상의 사물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접속 조사. 중세국어에서는 체언의 말음이 ‘ㄹ’로 끝나는 경우에는 현대국어와는 달리 ‘-과’가 아니라 ‘-와’가 선택된다.
諸大衆이 큰 光明을 펴샤 주007)
펴샤:
‘펴샤’를 굳이 분석하자면, ‘펴+시+아’ 정도가 될 것이다. 이 경우의 어미 ‘-아’는 ‘마시다, 마시니, 마시어(→마셔)’ 등에 보이는 규칙적인 모습과는 달리 불규칙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존경법 선어말어미로 ‘-시-’와 함께 ‘-샤-’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어미를 조건에 따라 ① 모음으로 시작되는 것(‘-아/-어, -옴/-움’)과 ② 매개모음으로 시작되는 것(‘-니/-으니, -며/-으며’) 그리고 ③ 자음으로 시작되는 것(‘-디, -고’)으로 나누어 볼 경우 ‘-시-’는 ②와 ③의 앞에 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샤-’는 ①의 앞에 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샤’의 경우는 ‘+샤+아’에서 어미 ‘-아’가 탈락된 것이며, ‘샴’의 경우는 ‘+샤+옴’에서 ‘-오-’가 탈락한 것이 된다. 실제로 ‘-오-’가 탈락하는 경우는 그리 낯선 것이 아니다. ‘감, 봄, 폄’ 등의 예들이 그것이다. 이와 같이 ‘-샤-’를 상정하는 것이 오히려 온당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두 자료에 보이는 ‘爲賜乎’과 같은 예들의 ‘賜’는 ‘시’라고 할 수 없으며 ‘샤’라고 하기도 쉽지 않으나 ‘시’보다는 ‘샤’일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眼目 비취샤 그 사미 보긔 야 주008)
보긔 야:
장형사동 형식인 ‘-긔 -’는 현대국어의 장형사동 형식인 ‘-게 하-’와 기능과 의미가 유사하다. ‘보게 하여’의 의미이다.
됴 주009)
됴:
기본형은 ‘둏다’. ‘좋다’의 옛말.
고대 주010)
고대:
곧+애. 곳에.
나리니 百千萬生애 녜 주011)
녜:
상례로. 늘.
이 八種 功德 주012)
공덕(功德):
범어 구나(求那)의 번역, 또는 구낭(懼囊)이라고도 쓴다. 좋은 일을 쌓은 공과 불도를 수행한 덕을 말한다. 종교적으로 순수한 것을 진실공덕(眞實功德)이라 이르고, 세속적인 것을 부실공덕(不實功德)이라 한다. 공덕을 해석하는데 여러 가지 말이 있다. ① 복덕과 같은 뜻으로, 복은 복리. 선을 수행하는 이를 도와 복되게 하므로 복이라 하며, 복의 덕이므로 복덕이라 한다. ② 공을 功能이라 해석. 선을 수행하는 이를 도와 이롭게 하므로 공이라 하고, 공의 덕이란 뜻으로 공덕이라 한다. ③ 공을 베푸는 것을 공이라 하고, 자기에게 돌아옴을 덕이라 한다. ④ 악이 다함을 공, 선이 가득 차는 것을 덕이라 한다. ⑤ 덕은 얻었다는 것이니, 공을 닦은 뒤에 얻는 것이므로 공덕이라 한다.
을 得하리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불법전수에 관한 석존의 설법 1]
…지 아니 하는 것이고, 일곱은 여러 가지 업장이 다 오는 것이고, 여덟은 생이 이미 마칠 때에 시방 부처와 여러 대중이 큰 광명을 펴시어 안목을 비취시어 그 사람이 보게 하여 좋은 곳에 날 것이니 백천만 생에 늘 이 팔종공덕을 얻으리라.
Ⓒ 역자 | 한재영 / 200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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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업장(業障):삼장(三障)의 하나. 말, 동작 또는 마음으로 지은 악업에 의한 장애를 이른다.
주002)
명(命):중세어의 ‘命’은 “명령”의 의미와 “목숨”의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주003)
마:① 이미. 벌써. ② 이제 곧. 머지않아. ③ ‘하마터면’의 옛말.
주004)
:기본형은 ‘다’. ‘마치다’의 옛말.
주005)
시방〔十方〕:“동, 서, 남, 북의 사방과 동남, 동북, 서남, 서북의 네 방위와 위, 아래의 두 방위”를 이르는 말.
주006)
-와:둘 이상의 사물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접속 조사. 중세국어에서는 체언의 말음이 ‘ㄹ’로 끝나는 경우에는 현대국어와는 달리 ‘-과’가 아니라 ‘-와’가 선택된다.
주007)
펴샤:‘펴샤’를 굳이 분석하자면, ‘펴+시+아’ 정도가 될 것이다. 이 경우의 어미 ‘-아’는 ‘마시다, 마시니, 마시어(→마셔)’ 등에 보이는 규칙적인 모습과는 달리 불규칙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존경법 선어말어미로 ‘-시-’와 함께 ‘-샤-’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어미를 조건에 따라 ① 모음으로 시작되는 것(‘-아/-어, -옴/-움’)과 ② 매개모음으로 시작되는 것(‘-니/-으니, -며/-으며’) 그리고 ③ 자음으로 시작되는 것(‘-디, -고’)으로 나누어 볼 경우 ‘-시-’는 ②와 ③의 앞에 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샤-’는 ①의 앞에 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샤’의 경우는 ‘+샤+아’에서 어미 ‘-아’가 탈락된 것이며, ‘샴’의 경우는 ‘+샤+옴’에서 ‘-오-’가 탈락한 것이 된다. 실제로 ‘-오-’가 탈락하는 경우는 그리 낯선 것이 아니다. ‘감, 봄, 폄’ 등의 예들이 그것이다. 이와 같이 ‘-샤-’를 상정하는 것이 오히려 온당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두 자료에 보이는 ‘爲賜乎’과 같은 예들의 ‘賜’는 ‘시’라고 할 수 없으며 ‘샤’라고 하기도 쉽지 않으나 ‘시’보다는 ‘샤’일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주008)
보긔 야:장형사동 형식인 ‘-긔 -’는 현대국어의 장형사동 형식인 ‘-게 하-’와 기능과 의미가 유사하다. ‘보게 하여’의 의미이다.
주009)
됴:기본형은 ‘둏다’. ‘좋다’의 옛말.
주010)
고대:곧+애. 곳에.
주011)
녜:상례로. 늘.
주012)
공덕(功德):범어 구나(求那)의 번역, 또는 구낭(懼囊)이라고도 쓴다. 좋은 일을 쌓은 공과 불도를 수행한 덕을 말한다. 종교적으로 순수한 것을 진실공덕(眞實功德)이라 이르고, 세속적인 것을 부실공덕(不實功德)이라 한다. 공덕을 해석하는데 여러 가지 말이 있다. ① 복덕과 같은 뜻으로, 복은 복리. 선을 수행하는 이를 도와 복되게 하므로 복이라 하며, 복의 덕이므로 복덕이라 한다. ② 공을 功能이라 해석. 선을 수행하는 이를 도와 이롭게 하므로 공이라 하고, 공의 덕이란 뜻으로 공덕이라 한다. ③ 공을 베푸는 것을 공이라 하고, 자기에게 돌아옴을 덕이라 한다. ④ 악이 다함을 공, 선이 가득 차는 것을 덕이라 한다. ⑤ 덕은 얻었다는 것이니, 공을 닦은 뒤에 얻는 것이므로 공덕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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