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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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의 하생 20


[미륵의 하생 20]

월인석보 23:43ㄴ

梵王 주001)
범왕(梵王):
색계(色界)의 초선천(初禪天)의 제3천의 왕.
이 하 香油 주002)
향유(香油):
①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기름. 주로 머리치장에 쓴다. ② 참기름.
가져 摩訶迦葉 주003)
마가가섭(摩訶迦葉):
‘마하카시아파’의 음역어. 석가모니의 10대 제자의 한 사람(?~?). 욕심이 적고 엄격한 계율로 두타(頭陀)를 행하였고 교단의 우두머리로 존경을 받았다. 대가섭·카시아파.
의 바기예 브 몸 저지고 주004)
저지고:
기본형은 ‘저지다’. 적시다.
큰 犍椎 티고 ≪犍椎 쇠부피라≫ 큰 法螺 주005)
법라(法螺):
소라의 껍데기로 만든 옛 악기. 길이가 40cm 정도인 소라고둥의 위쪽을 깎아 내어 구멍을 뚫고 그 구멍에 혀를 대고 불게 된 것으로, 고려 공민왕 때에 명나라에서 전래되었다.
부러든 주006)
부러든:
‘불+어든’. 불거든. 어미 ‘-거-’의 이형태로는 ‘-어-’도 있었다. 이들은 서술어의 타동사 여부를 나타내는 표지로 쓰였다. 어미 ‘-어-’의 경우에는 타동사와 비타동사에 모두 쓰였으나 분포에는 차이를 보였다. 비타동사의 경우에는 끝 음절의 모음이 ‘ㅣ’ 또는 끝소리가 ‘ㄹ’인 어간 뒤에 붙는다는 점에서 분포상의 차이를 보였다.
摩訶迦葉이 즉재 滅盡定 주007)
멸진정(滅盡定):
성자가 모든 심상(心想)을 없애고 해탈과 열반의 경지에 이르기를 바라면서 닦는 선정(禪定).
으로셔 야 옷 기 주008)
기:
‘정제하게, 가지런히’의 뜻을 갖는 부사이다.
고티고 올 엇게 메고 주009)
메고:
기본형은 ‘메다’. 공경의 뜻으로 한쪽 어깨를 벗어 메다.
올 무룹 해 다혀 주010)
다혀:
기본형은 ‘다히다. 대다. 대어.
러 合掌야 釋迦牟尼佛僧伽梨 주011)
승가리(僧伽梨):
대의(大衣). 설법을 하거나 탁발할 때에 입는 승려의 옷. 삼의(三衣) 가운데 가장 큰 것을 이른다.
바다 彌勒 주012)
미륵(彌勒):
내세에 성불하여 사바세계에 나타나서 중생을 제도하리라는 보살. 사보살(四菩薩)의 하나이다. 인도 파라나국의 브라만 집안에서 태어나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부처가 될 수기(受記)를 받은 후 도솔천에 올라갔다. 당래도사·당래미륵·미래불·미륵(彌勒)·미륵불·미륵 자존·미륵 좌주·자씨(慈氏)·자씨보살·자씨존·자씨존자·자자(慈子).
심기고 주013)
심기고:
기본형은 ‘심기다’. 주다. 전하다. 전하고.
닐오 大師釋迦牟尼 多陀阿伽度阿羅訶三

월인석보 23:44ㄱ

藐三佛陀
마 주014)
마:
‘이미, 벌써’의 의미 이외에 ‘이제 곧, 머지않아’의 의미도 가지고 있었다.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涅槃 제 이 法衣 주015)
법의(法衣):
중이 입는 가사나 장삼 따위의 옷. 법복(法服).
로 내게 付囑샤 世尊 받라 시니다 그 大衆히 各各 부텻긔  엇뎨 오날 이 山頂上애 사 머리 가진 벌에 주016)
벌에:
벌레.
뎌르고 주017)
뎌르고:
‘짧다’.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뎔-’로 나타난다.
젹고 주018)
골:
꼴.
업고 더러 거시 沙門의 옷 닙고 能히 世尊 禮拜恭敬니고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미륵의 하생 20]
그때 범왕이 하늘의 향유를 가져 마하가섭의 정수리에 부어 몸을 적시고 큰 건추를 치고 ≪건추는 쇠북이다≫ 큰 법라를 불거든 마하가섭이 즉시 멸진정으로부터 깨어나 옷을 가지런히 고치고 오른쪽 어깨를 벗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어 꿇어 합장하여 석가모니불의 승가리를 받아 미륵께 전하고 이르되, 큰 스승 석가모니 다타아가도아라가 삼막삼불타가 장차 열반하실 때 이 법의로 내게 부촉하시어 부처께 바치라 하셨습니다. 그때 대중들이 각각 부처께 아뢰되 어찌 오늘날 이 산 정상에 사람의 머리를 가진 벌레가 짧고 작고 꼴이 없고 더러운 것이 사문의 옷을 입고 능히 세존께 예배공경드리는 것이옵니까?
Ⓒ 역자 | 한재영 / 200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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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범왕(梵王):색계(色界)의 초선천(初禪天)의 제3천의 왕.
주002)
향유(香油):①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기름. 주로 머리치장에 쓴다. ② 참기름.
주003)
마가가섭(摩訶迦葉):‘마하카시아파’의 음역어. 석가모니의 10대 제자의 한 사람(?~?). 욕심이 적고 엄격한 계율로 두타(頭陀)를 행하였고 교단의 우두머리로 존경을 받았다. 대가섭·카시아파.
주004)
저지고:기본형은 ‘저지다’. 적시다.
주005)
법라(法螺):소라의 껍데기로 만든 옛 악기. 길이가 40cm 정도인 소라고둥의 위쪽을 깎아 내어 구멍을 뚫고 그 구멍에 혀를 대고 불게 된 것으로, 고려 공민왕 때에 명나라에서 전래되었다.
주006)
부러든:‘불+어든’. 불거든. 어미 ‘-거-’의 이형태로는 ‘-어-’도 있었다. 이들은 서술어의 타동사 여부를 나타내는 표지로 쓰였다. 어미 ‘-어-’의 경우에는 타동사와 비타동사에 모두 쓰였으나 분포에는 차이를 보였다. 비타동사의 경우에는 끝 음절의 모음이 ‘ㅣ’ 또는 끝소리가 ‘ㄹ’인 어간 뒤에 붙는다는 점에서 분포상의 차이를 보였다.
주007)
멸진정(滅盡定):성자가 모든 심상(心想)을 없애고 해탈과 열반의 경지에 이르기를 바라면서 닦는 선정(禪定).
주008)
기:‘정제하게, 가지런히’의 뜻을 갖는 부사이다.
주009)
메고:기본형은 ‘메다’. 공경의 뜻으로 한쪽 어깨를 벗어 메다.
주010)
다혀:기본형은 ‘다히다. 대다. 대어.
주011)
승가리(僧伽梨):대의(大衣). 설법을 하거나 탁발할 때에 입는 승려의 옷. 삼의(三衣) 가운데 가장 큰 것을 이른다.
주012)
미륵(彌勒):내세에 성불하여 사바세계에 나타나서 중생을 제도하리라는 보살. 사보살(四菩薩)의 하나이다. 인도 파라나국의 브라만 집안에서 태어나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부처가 될 수기(受記)를 받은 후 도솔천에 올라갔다. 당래도사·당래미륵·미래불·미륵(彌勒)·미륵불·미륵 자존·미륵 좌주·자씨(慈氏)·자씨보살·자씨존·자씨존자·자자(慈子).
주013)
심기고:기본형은 ‘심기다’. 주다. 전하다. 전하고.
주014)
마:‘이미, 벌써’의 의미 이외에 ‘이제 곧, 머지않아’의 의미도 가지고 있었다.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주015)
법의(法衣):중이 입는 가사나 장삼 따위의 옷. 법복(法服).
주016)
벌에:벌레.
주017)
뎌르고:‘짧다’.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뎔-’로 나타난다.
주018)
골: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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