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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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의 하생 14


[미륵의 하생 14]
彌勒佛이 이티 세 번 釋迦牟尼佛을 稱讚 後에 說法야 닐오 너희 衆生이 能히 어려 일야 뎌 惡世 주001)
악세(惡世):
악한 일이 성행(盛行)하는 세상.
貪欲 瞋恚 주002)
진에(瞋恚):
① 노여움 분노. ② 삼독(三毒)의 하나. 자기(自己) 의사(意思)에 어그러짐에 대(對)하여 성내는 일. 성을 내는 마음의 작용(作用).
愚癡 주003)
우치(愚癡):
어리석고 못남. 어리석고 미욱함.
迷惑 주004)
미혹(迷惑):
① 무엇에 홀려 정신을 차리지 못함. ② 정신이 헷갈리어 갈팡질팡 헤맴.
短命人 中에 能히

월인석보 23:38ㄴ

持戒 주005)
지계(持戒):
계를 받은 사람이 계법(戒法)을 지킴.
 닷가 여러 가짓 功德 지니 甚히 希有 주006)
희유(希有):
고맙고도 드물게 있는 것이란 뜻. 곧 아주 드물고 진귀한 것. 그와 같은 예가 없는 것.
다 그제 衆生이 父母 沙門 주007)
사문(沙門):
부지런히 모든 좋은 일을 닦고 나쁜 일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뜻으로, 불문에 들어가서 도를 닦는 사람을 이르는 말.
婆羅門 모며 道法을 몰라 주008)
몰라:
‘모-’의 활용형 ‘몰라’는 ‘몰라서’의 의미 외에 ‘모른 채, 모르고서’의 의미를 가진다.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기본형은 ‘모다’이다. ‘모거늘, 모고, 몰라, 몰롤’ 등으로 활용하여 비자동적 교체를 보이는 예이다. ‘-[乾]’, ‘므르-[退]’, ‘-[速]’, ‘부르-[呼]’, ‘흐르-[流]’ 등이 같은 유형의 교체 양상을 보인다.
서르 怒害야 刀兵劫이 갓가 五欲애 기피 著야 嫉妬하며 諂曲 주009)
첨곡(諂曲):
남을 속여 넘기기 위하여, 갖은 아양을 부리면서 고분고분하게 비위를 맞추는 짓.
며 ≪曲 고 주010)
고:
기본형은 ‘곱다’. 곧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약간 급하게 휘거나 휘어 있다.
씨라≫ 侫獨며 ≪侫 工巧 주011)
공교(工巧):
솜씨나 꾀 따위가 재치가 있고 교묘하다.
히 기릴 씨라≫

월인석보 23:39ㄱ

邪僞며 ≪僞 거츨 씨라≫ 어엿비 너기논  업서 서르 주겨 고기 머그며 주012)
머그며:
‘먹-’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식(食), 음(飮), 복용(服用)’의 의미, ‘함(含)’의 의미, ‘나이들다’의 의미, ‘색(塞)’의 의미 등을 가지는 다의어이다. 여기서의 ‘먹-’은 ‘食’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피 어늘 너희 能히 그 中에 됴 일 修行니 이 希有니라 됴실쎠 釋迦牟尼佛이 大悲心으로 能히 苦惱衆生 中에 誠實 말 니샤 나 當來 주013)
당래(當來):
마땅히 올 때라는 것. 장래, 미래와 같은 의미이다.
예 너희 度脫 주014)
도탈(度脫):
해탈과 같은 뜻. 번뇌의 얽매임에서 풀리고 미혹의 괴로움에서 벗어남. 본디 열반과 같이 불교의 궁극적인 실천 목적이다. 해탈은 유위(有爲) 해탈, 무위(無爲) 해탈, 성정(性淨) 해탈, 장진(障盡) 해탈 따위로 나누어진다.
리라 야 뵈시니 이런 스니미 맛나미 甚히 어려니 기픈 로 惡世衆生

월인석보 23:39ㄴ

어엿비 너기샤 救야 苦惱애 내야 주015)
내야:
‘내다’. 빼어내다. 빼어내어.
便安케 시니 釋迦牟尼佛이 너희 爲샤 머리로 布施시며 耳鼻手足胑體 버히샤 ≪胑 네 활기 주016)
활기:
활개. 사람의 어깨에서 팔까지 또는 궁둥이에서 다리까지의 양쪽 부분.
라≫ 여러 가짓 苦惱 受샤 너희 利케 시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미륵의 하생 14]
미륵불이 이같이 세 번 석가모니불을 칭찬한 후에 설법하여 이르되 너희 중생이 능히 어려운 일 하여 저 악세의 탐욕과 진에를 가진 우치하고 미혹한 단명인 중에 능히 지계를 닦아 여러 가지 공덕을 지으니 심히 고맙고도 드물다. 그때 중생이 부모 사문 바라문을 모르며 도법을 몰라 서로 노하여 해쳐 무기를 가지고 죽이던 시절이 가까워 오욕에 깊이 드러내어 질투하며 비위 맞춰 속이며 ≪곡은 곱은 것이다.≫ 영독며 ≪녕(侫) 재치있게 기리는 것이다.≫ 간사하여 허망하며 ≪위는 허망한 것이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어 서로 죽여 고기를 먹으며 피를 빨거늘 너희가 능히 그 가운데 좋은 일을 수행하니 이것이 고맙고도 드문 일이다. 좋구나. 석가모니불이 대비심으로 능히 고뇌 중생 중에 성실한 말을 이르시어 나를, 장래에 너희를 도탈하게 하리라 하여, 보이시니 이런 스승님이 만남이 심히 어려우니 깊은 마음으로 악세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어 구하여 고뇌에 빼어내어 편안하게 하시니 석가모니불이 너희들을 위하시어 머리로 보시하시며 귀, 코, 손, 발, 사지를 베시어 ≪지는 네 활개이다.≫ 여러 가지 고뇌를 받으시어 너희를 이롭게 하신다.
Ⓒ 역자 | 한재영 / 200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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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악세(惡世):악한 일이 성행(盛行)하는 세상.
주002)
진에(瞋恚):① 노여움 분노. ② 삼독(三毒)의 하나. 자기(自己) 의사(意思)에 어그러짐에 대(對)하여 성내는 일. 성을 내는 마음의 작용(作用).
주003)
우치(愚癡):어리석고 못남. 어리석고 미욱함.
주004)
미혹(迷惑):① 무엇에 홀려 정신을 차리지 못함. ② 정신이 헷갈리어 갈팡질팡 헤맴.
주005)
지계(持戒):계를 받은 사람이 계법(戒法)을 지킴.
주006)
희유(希有):고맙고도 드물게 있는 것이란 뜻. 곧 아주 드물고 진귀한 것. 그와 같은 예가 없는 것.
주007)
사문(沙門):부지런히 모든 좋은 일을 닦고 나쁜 일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뜻으로, 불문에 들어가서 도를 닦는 사람을 이르는 말.
주008)
몰라:‘모-’의 활용형 ‘몰라’는 ‘몰라서’의 의미 외에 ‘모른 채, 모르고서’의 의미를 가진다.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기본형은 ‘모다’이다. ‘모거늘, 모고, 몰라, 몰롤’ 등으로 활용하여 비자동적 교체를 보이는 예이다. ‘-[乾]’, ‘므르-[退]’, ‘-[速]’, ‘부르-[呼]’, ‘흐르-[流]’ 등이 같은 유형의 교체 양상을 보인다.
주009)
첨곡(諂曲):남을 속여 넘기기 위하여, 갖은 아양을 부리면서 고분고분하게 비위를 맞추는 짓.
주010)
고:기본형은 ‘곱다’. 곧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약간 급하게 휘거나 휘어 있다.
주011)
공교(工巧):솜씨나 꾀 따위가 재치가 있고 교묘하다.
주012)
머그며:‘먹-’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식(食), 음(飮), 복용(服用)’의 의미, ‘함(含)’의 의미, ‘나이들다’의 의미, ‘색(塞)’의 의미 등을 가지는 다의어이다. 여기서의 ‘먹-’은 ‘食’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주013)
당래(當來):마땅히 올 때라는 것. 장래, 미래와 같은 의미이다.
주014)
도탈(度脫):해탈과 같은 뜻. 번뇌의 얽매임에서 풀리고 미혹의 괴로움에서 벗어남. 본디 열반과 같이 불교의 궁극적인 실천 목적이다. 해탈은 유위(有爲) 해탈, 무위(無爲) 해탈, 성정(性淨) 해탈, 장진(障盡) 해탈 따위로 나누어진다.
주015)
내야:‘내다’. 빼어내다. 빼어내어.
주016)
활기:활개. 사람의 어깨에서 팔까지 또는 궁둥이에서 다리까지의 양쪽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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