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의 하생 19]
그 彌勒佛弟子히 다 端正고 威儀 고 주001) 고: 기본형은 ‘다’. ‘8종성가족용’의 규정에 의한 표기이다. 갖추다, 구비하다.
生老病월인석보 23:43ㄱ
死 슬히 주002) 슬히: 용언 ‘슬다’에서 파생된 부사. ‘슬다’는 동사로서 ‘싫어하다’의 이외에 ‘슬퍼하다’의 의미도 가지고 있었다. 여기서는 ‘싫게’의 의미로 쓰였다.
너겨 多聞고 너비 화 法藏 주003) 법장(法藏): 온갖 법의 진리를 갈무리하고 있다는 뜻으로, ‘불경(佛經)’을 달리 이르는 말.
守護야 禪定을 行야 諸欲 여희여 새 대가리예 나 리라 그 彌勒佛이 娑婆世界옛 前身이 剛强 주004) 강강(剛强): 마음이나 기력이 아주 단단하다.
衆生과 녀나 주005) 大弟子 리고 耆闍崛山 주006) 기사굴산(耆闍崛山): 기사다·길률타라구타·계리타라구지. 번역하여 추봉·추두·추대. 영취산이라 번역. 줄여서 영산. 중인도 마갈타국 왕사성의 동북쪽에 솟아 있고, 석존이 설법하던 곳으로 이름난 산이다. 지금의 차타산.
애 가 山 아래 주007) 아래: 상성과 거성으로 나타나는 ‘아래’는 ‘전에, 꾀 오래된 지난날에’ 정도의 의미를 갖는다. ‘아래[下]’의 성조형은 여기에서와 같이 평성과 거성이다.
다라 기 주008) 기: 현대국어에서는 자음이 교체되어 ‘나즉나즉히’의 형태로 남아 있다. ‘조용히’.
거러 狼跡山애 올아 山頂에 다라 엄지밧가라로 山根을 면 그제 大地 十八相이 動리니 마 山頂에 가 彌勒이 소로 山 베면 轉輪王이 큰 城門 여 리니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미륵의 하생 19]
그때 미륵불 제자들이 모두 단정하고 위엄을 갖추고 생로병사를 싫게 여겨 법문을 많이 알고 널리 배워 불경을 지켜서 선정을 행하고 여러 욕심을 떨쳐 새 껍데기에 나듯 할 것이다. 그때 미륵불이 사바세계의 전신이 단단한 중생과 그 밖의 대제자를 데리고 기사굴산에 가 산 아래 다다라 조용히 걸어 낭적산에 올라 산꼭대기에 다다라 엄지발가락으로 산근을 밟으면 그때 대지십팔상이 움직이리니 이미 산꼭대기에 가 미륵이 손으로 산을 베면 전륜왕이 큰 성문을 여는 듯하리니,
Ⓒ 역자 | 한재영 / 200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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