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이 아비지옥에 있는 어머니를 구함 15]
目連이 가다가 믈 주001) 믈: 잿물. ① 짚이나 나무를 태운 재를 우려낸 물. 예전에 주로 빨래할 때 썼다. ② 양잿물.
地獄 보니 南閻浮提옛 衆生이 믈 가온 이셔 믌겨를 조차 헤니니 주002) 헤니니: 헤니다. 헤매어 다니다. 헤매어 다니니.
모미 다 데여 월인석보 23:80ㄴ
므르닉더니 주003) 므르닉더니: 기본형은 ‘무르닉다’. 무르익다. 무르익더니.
東門이 열어든 보고 東門로 허위여 주004) 허위여: 기본형은 ‘허위다’. 발로 땅을 후비다.
면 주005) 면: 기본형은 ‘다’. 닫다. 빨리 뛰어가다.
東門이 도로 다티고 西門이 열어든 보고 西門로 허위여 면 西門이 도로 다티고 南門이 열어든 보고 南門로 허위여 면 南門이 도로 다티고 北門이 열어든 보고 北門로 허위여 면 北門이 도로 다텨 이 로 믌겨를 조차 뇨 주006) 업더니 目連이 獄主려 무른대 對答호 이 前生애 알 사미니 이제 내 소내 와 受苦니다 目連이 가다가 월인석보 23:81ㄱ
鑊애 글히 地獄 보니 南閻浮提옛 衆生이 글 鑊 소배 드러 므리 솟글허 주007) 솟글허: 기본형은 ‘솟긇다’. 끓어 솟다. 끓어 솟아.
기더니 目連이 슬허 獄主려 무른대 對答호 이 南閻浮提예셔 三寶 信티 아니고 가면 長者 지븨 나 자바 마 먹던 사미니 이제 내 소내 와 受苦니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목련이 아비지옥에 있는 어머니를 구함 15]
목련이 또 가다가 한 잿물 강 지옥을 보니 남염부제의 중생이 잿물 강 가운데 있어 물결을 따라 헤매어 다니니 몸이 다 데어 무르익더니 동문이 열거든 보고 동문으로 후비어 뛰면 동문이 도로 닫히고 서문이 열거든 보고 서문으로 후비어 뛰면 서문이 도로 닫히고 남문이 열거든 보고 남문으로 후비어 뛰면 남문이 도로 닫히고 북문이 열거든 보고 북문으로 후비어 뛰면 북문이 도로 닫혀 이 모습으로 물결을 따라 다님을 쉴 사이 없더니 목련이 옥주더러 물으니 대답하되 이는 전생에 닭의 알 삶는 사람이니 이제 내 손에 와서 수고합니다. 목련이 또 가다가 한 가마솥에 끓이는 지옥을 보니 남염부제의 중생이 끓는 가마 속에 들어 물이 끓어 솟아 삶아지더니 목련이 슬퍼 옥주더러 물으니 대답하되 이는 남염부제에서 삼보를 믿지 아니하고 가장 먹먹한 장자의 집에 태어나서 짐승을 잡아 삶아 먹던 사람이니 이제 내 손에 와서 수고합니다.
Ⓒ 역자 | 한재영 / 200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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