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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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아비지옥에 있는 어머니를 구함 14


[목련이 아비지옥에 있는 어머니를 구함 14]
目連이  가다가  돌매 주001)
돌매:
맷돌.
地獄 보니 두  큰 돌로 罪人 니 주002)
니:
기본형은 ‘다’. 갈다. 가니.
곗더니 주003)
곗더니:
기+어+있+더+니. 문맥으로 보아 ‘기다’는 ‘용출(湧出)하다’의 의미로 볼 수 있다. 그와 같은 의미의 동사로는 ‘기다’가 있으나 어간의 성조가 ‘거성+거성’이라는 점에서 ‘기다’의 ‘평성+거성’과는 차이가 있다.
目連이 슬허 獄主려 무른대 對答호 이 南閻浮提예셔 가야미 주004)
가야미:
개미. 조사 ‘’, ‘의’ 앞에서는 ‘ㅣ’가 탈락하여 ‘가얌’으로 나타난다.
며 벌에 그지업시 주기던 사미니 이제 내 소내 와 受苦니다 目連이  가다가  주005)
물:
무리.
餓鬼 보니 머리 大山 고  須彌山

월인석보 23:80ㄱ

호 모기 바티 오 거름 거 時節에 五百 술위 주006)
술위:
수레.
믈어디 주007)
믈어디:
믈어디다. 무너지다. 무너지는.
 소리 나더라 目連이 餓鬼려 무로 너희 前生애 므슷 罪業을 지다 對答호 우리 前生애 업스니 爲야 齋 아니고 三寶恭敬 아니단 젼로 긴 주008)
겁(劫):
대시(大時)·장시(長時)·분별시분(分別時分)이라 번역. 인도에서의 가장 긴 시간 단위. 지극히 긴 시간, 무한히 긴 시간. 이 무한한 시간을 개자겁(芥子劫)·반석겁(盤石劫)으로 비유하는데, 곧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약 8Km)인 성 안에 가득한 겨자씨를 100년에 한 알 씩 집어 내여 겨자씨가 다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하고, 또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인 큰 반석을 솜털로 짠 베로 100년에 한 번씩 쓸어 반석이 다 닳아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함.
漿水 주009)
장수(漿水):
오래 흠씬 끓인 좁쌀 미음. 또는 그 웃물. 달고도 새콤한 맛이 있어 목마름을 덜어 주며, 한약을 달이거나 먹을 때 쓴다.
ㅅ 일후믈 듣디 몯며 飮食 마 보디 몯야 이런 果報 어더 잇노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목련이 아비지옥에 있는 어머니를 구함 14]
목련이 또 가다가 한 맷돌 지옥을 보니 두 짝 큰 돌로 죄인을 가니 피가 용출하더니 목련이 슬퍼 옥주더러 무으니 대답하되 이는 남염부제에서 개미며 벌레를 그지없이 죽이던 사람이니 이제 내 손에 와서 수고합니다. 목련이 또 가다가 한 무리의 아귀를 보니 머리는 대산같고 배는 수미산 같되 목이 바늘같이 가늘고 걸음 걸을 시절에 오백 수레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나더라. 목련이 아귀더러 묻되 너희 전생에 무슨 죄업을 지었는가? 대답하되 우리가 전생에 없는 이를 위하여 재 아니하고 삼보공경을 아니한 까닭으로 긴 겁에 장수의 이름을 듣지 못하며 음식 맛을 보지 못하여 이런 과보를 얻어 있습니다.
Ⓒ 역자 | 한재영 / 200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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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돌매:맷돌.
주002)
니:기본형은 ‘다’. 갈다. 가니.
주003)
곗더니:기+어+있+더+니. 문맥으로 보아 ‘기다’는 ‘용출(湧出)하다’의 의미로 볼 수 있다. 그와 같은 의미의 동사로는 ‘기다’가 있으나 어간의 성조가 ‘거성+거성’이라는 점에서 ‘기다’의 ‘평성+거성’과는 차이가 있다.
주004)
가야미:개미. 조사 ‘’, ‘의’ 앞에서는 ‘ㅣ’가 탈락하여 ‘가얌’으로 나타난다.
주005)
물:무리.
주006)
술위:수레.
주007)
믈어디:믈어디다. 무너지다. 무너지는.
주008)
겁(劫):대시(大時)·장시(長時)·분별시분(分別時分)이라 번역. 인도에서의 가장 긴 시간 단위. 지극히 긴 시간, 무한히 긴 시간. 이 무한한 시간을 개자겁(芥子劫)·반석겁(盤石劫)으로 비유하는데, 곧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약 8Km)인 성 안에 가득한 겨자씨를 100년에 한 알 씩 집어 내여 겨자씨가 다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하고, 또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인 큰 반석을 솜털로 짠 베로 100년에 한 번씩 쓸어 반석이 다 닳아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함.
주009)
장수(漿水):오래 흠씬 끓인 좁쌀 미음. 또는 그 웃물. 달고도 새콤한 맛이 있어 목마름을 덜어 주며, 한약을 달이거나 먹을 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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