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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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애도의 멸도 5


[대애도의 멸도 5]
그제 王園門이 다댓거 주001)
다댓거:
닫+∅+아+잇+거. 닫히었거늘. 여기서는 피동의 ∅-파생접사가 결합된 것으로 보아 ‘닫혔거늘’의 의미로 보아야 한다.
理家ㅣ 사 브려 주002)
브려:
부려. 순음 ‘ㅁ, ㅂ, ㅍ, ㅽ’ 아래 오는 모음 ‘ㅡ’의 원순화(圓唇化)는 근대어의 시기에 일어난 주목할 만한 모음 변화의 하나이다. 이 변화로 중세어 이래 있었던 ‘므, 브, 프, ’와 ‘무, 부, 푸, ’의 대립이 국어에서 없어지게 된 것이다. 중세국어에서 ‘블다’와 ‘불다’는 대립을 보인다.
드러가 門 열오 講堂애 드로려커 女沙彌 세히 닐오 우리 스니미 坐禪 주003)
좌선(坐禪):
고요히 앉아서 참선함. 인도에서 석가모니 이전부터 행하던 수행법으로 석가모니가 불교의 실천 수행법으로 발전시켰다. 특히 선종에서 중요시하는 수행법이다. 선(禪)·안선(安禪)·연좌(宴坐).
샤 이제 괴외히 주004)
괴외히:
고요히.
入定 주005)
입정(入定):
① 삼업(三業)을 그치게 하고 선정(禪定)에 들어가는 일. ② 수행하기 위하여 방 안에 들어앉는 일. ③ 입적(入寂).
야 겨시니 어즈리디 주006)
어즈리디:
기본형은 ‘어즈리다’. 어지럽히거나 어지르다.
말라 對答호 마 滅度시니 주007)
정(定):
마음을 한곳에 모아 움직이지 아니하는 안정된 상태. 생득정과 수득정의 두 가지가 있다.
아니

월인석보 23:60ㄱ

沙彌 주008)
사미(沙彌):
십계(十戒)를 받고 구족계(具足戒)를 받기 위하여 수행하고 있는 어린 남자 승려. 근책남·사미승·사미중.
것주겟다가 주009)
것주겟다가:
것죽+어+잇+다가. ‘것죽다’는 ‘까무러치다’의 의미.
어 理家도 울며 닐오 부톄 니샤 恩惠 오미 주010)
오미:
+옴+이. 동사로서의 ‘다’는 ‘애틋하게 사랑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형용사로서의 ‘다’는 ‘다스하다’의 의미를 가진다.
비록 모다도 乃終엔 모로매 여희니 오직 들 니르와다 주011)
니르와다:
기본형은 ‘니르왇다’. 일으키다. ‘니왇다’의 형태로도 나타난다.
힘 應眞을 외라 주012)
응진(應眞)을 외라:
응진(應眞)이 되라. 여기에서의 대격조사 ‘을’은 주격으로 쓰인 것이다. 이러한 예들을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번역소학과 소한언해의 예를 소개한다. ‘오직 을 며 믈 맛볼 거시라’〈번소 9:31ㄴ〉, ‘다 이 며 을 맛볼 거시라’〈소학 6:28ㄴ〉.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대애도의 멸도 5]
그적에 왕원정사의 문이 닫혔거늘 이가가 사람을 부려 들어가 문을 열고 강당에 들어가려 하거늘 여사미 셋이 이르되 우리 스승님이 좌선하여 이제 고요히 입정하여 계시니 어지럽히지 말라. 대답하되 이미 입적하시니 정한 상태가 아니다. 사미가 까무러쳤다가 깨거늘 이가도 울며 이르되 ‘부처가 이르시되 은혜가 다스함이 비록 모여도 나중에는 모름지기 헤어지나니 오직 뜻을 일으키어 힘써 응진이 되라.’
Ⓒ 역자 | 한재영 / 200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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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다댓거:닫+∅+아+잇+거. 닫히었거늘. 여기서는 피동의 ∅-파생접사가 결합된 것으로 보아 ‘닫혔거늘’의 의미로 보아야 한다.
주002)
브려:부려. 순음 ‘ㅁ, ㅂ, ㅍ, ㅽ’ 아래 오는 모음 ‘ㅡ’의 원순화(圓唇化)는 근대어의 시기에 일어난 주목할 만한 모음 변화의 하나이다. 이 변화로 중세어 이래 있었던 ‘므, 브, 프, ’와 ‘무, 부, 푸, ’의 대립이 국어에서 없어지게 된 것이다. 중세국어에서 ‘블다’와 ‘불다’는 대립을 보인다.
주003)
좌선(坐禪):고요히 앉아서 참선함. 인도에서 석가모니 이전부터 행하던 수행법으로 석가모니가 불교의 실천 수행법으로 발전시켰다. 특히 선종에서 중요시하는 수행법이다. 선(禪)·안선(安禪)·연좌(宴坐).
주004)
괴외히:고요히.
주005)
입정(入定):① 삼업(三業)을 그치게 하고 선정(禪定)에 들어가는 일. ② 수행하기 위하여 방 안에 들어앉는 일. ③ 입적(入寂).
주006)
어즈리디:기본형은 ‘어즈리다’. 어지럽히거나 어지르다.
주007)
정(定):마음을 한곳에 모아 움직이지 아니하는 안정된 상태. 생득정과 수득정의 두 가지가 있다.
주008)
사미(沙彌):십계(十戒)를 받고 구족계(具足戒)를 받기 위하여 수행하고 있는 어린 남자 승려. 근책남·사미승·사미중.
주009)
것주겟다가:것죽+어+잇+다가. ‘것죽다’는 ‘까무러치다’의 의미.
주010)
오미:+옴+이. 동사로서의 ‘다’는 ‘애틋하게 사랑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형용사로서의 ‘다’는 ‘다스하다’의 의미를 가진다.
주011)
니르와다:기본형은 ‘니르왇다’. 일으키다. ‘니왇다’의 형태로도 나타난다.
주012)
응진(應眞)을 외라:응진(應眞)이 되라. 여기에서의 대격조사 ‘을’은 주격으로 쓰인 것이다. 이러한 예들을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번역소학과 소한언해의 예를 소개한다. ‘오직 을 며 믈 맛볼 거시라’〈번소 9:31ㄴ〉, ‘다 이 며 을 맛볼 거시라’〈소학 6:28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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