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23
- 불법전수에 관한 석존의 설법 ①
- 불법전수에 관한 석존의 설법 5
불법전수에 관한 석존의 설법 5
[불법전수에 관한 석존의 설법 5]
閻浮提外 南方海 中에 頗棃 주001) 山이 잇니 窟이 이쇼 일후미 上色이니 이도 菩薩 녯 住處ㅣ니 獼猴 주002) ㅣ 이시며 窟애 기 이시며 窟애 가히 주003) 잇니 그 火神과 羅刹女ㅣ 녜 이 세 鳥獸를 供養니라 閻浮提外 西方海 中에 銀山이 잇니 도티 주004) 이시며 주005) 쥐 주006) 이시며 잇니라 閻浮提外 北 ㅣ 이시며 ≪이 方앤 일후미 버미라≫ 兎ㅣ 이시며 龍이 잇니라
파리(頗棃)：
일곱 가지 보석 가운데 ‘수정’을 이르는 말.
미후(獼猴)：
원숭이.
가히：
‘개’의 옛말. 조사 ‘’, ‘의’, ‘의게’ 앞에서는 ‘ㅣ’가 탈락하여 ‘갛’으로 나타난다.
도티：
‘돝’. 돼지.
이시며：
기본형은 ‘이시다’. 있으며. ‘이시-’[有]는 모음 및 유성자음으로 시작된 어미(선어말 어미 ‘--’는 제외) 앞에 나타나고, 그밖의 어미 앞에서는 ‘잇-’으로 교체된다. 예. 이시며, 이셔, 잇고, 잇더니, 잇 등이 그것이다. 어미 ‘-아’와 ‘이시-’의 결합에서 ‘이시-’가 ‘시-’가 되기도 하고, ‘마니 시며’(능엄경언해 10:14ㄴ) 등과 같이 i로 끝난 단어 뒤에서 ‘시-’로 나타나는 예도 있다.
쥐：
쥐가. 주격 조사는 체언 어간의 말음이 자음일 때에는 ‘-ㅣ’, 모음일 때에는 그 모음과 하향 이중모음을 형성한다. 단 모음 i일 때에는, 체언 말음절이 무점(평성)일 때 그것이 2점(상성)으로 나타나며 ‘쥐’와 같이 체언 말음절이 1점(거성)일 때에는 표기상 아무런 변동도 없다.
월인석보 23:20ㄱ
方海 中에 金山이 잇니 師子 주007) 사자(師子)：
불교에서의 의미는 스승과 제자 승려를 뜻하나, 여기서는 사자(獅子)를 뜻한다. 월인석보에서의 사자(師子)는 사자(獅子)를 가리키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불법전수에 관한 석존의 설법 5]
염부제 밖 남방해 중에 수정산이 있으니 굴이 있되 이름이 상색이니 이것도 보살의 옛 주처이니 한 원숭이가 있으며, 또 한 굴에 한 닭이 있으며 또 한 굴에 한 개가 있으니 거기에 화신과 나찰녀가 늘 이 세 조수를 공양하느니라. 염부제 밖 서방해 중에 한 은산이 있으니 한 돼지가 있으며 한 쥐가 있으며 한 소가 있느니라. 염부제 밖 북방해 중에 금산이 있으니 사자가 있으며 ≪이 방향에는 이름이 범이다.≫ 토끼가 있으며 용이 있느니라.
Ⓒ 역자 | 한재영 / 2009년 9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