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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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의 하생 21


[미륵의 하생 21]
그 彌勒佛이 諸大弟子 구지조 주001)
구지조:
‘구짖+오’. 꾸짖되.
이 사 업시우디 주002)
업시우디:
‘업시우다’. 업시다 〉 업시우다. 업신여기다.
말라 야 偈 닐오 孔雀이 됴 비치 이셔도 鷹鶻이 자바 머그며

월인석보 23:44ㄴ

≪鷹 지게 주003)
지게:
갈지개. 사냥용으로 기르는 한 살 된 매. 몸은 갈색이며 어두운 빛깔의 세로무늬가 있다.
類오 鶻 松鶻類라≫ 白象이 그지 업슨 히미 이셔도 師子ㅣ 삿기 져거도 자바 머구 드틀만 너기며 大龍 모미 그지 업소 金翅鳥 주004)
금시조(金翅鳥):
팔부중의 하나. 불경에 나오는 상상의 큰 새로, 매와 비슷한 머리에는 여의주가 박혀 있으며 금빛 날개가 있는 몸은 사람을 닮고 불을 뿜는 입으로 용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가루라(迦樓羅)·묘시조(妙翅鳥).
ㅣ 잡니 사 모미 비록 길오 크며 지고 오 端正코 됴하도 七寶 주005)
칠보(七寶):
① 일곱 가지 주요 보배. 무량수경에서는 금·은·유리·파리·마노·거거·산호를 이르며, 법화경에서는 금·은·마노·유리·거거·진주·매괴를 이른다. 칠진(七珍). ② 전륜성왕이 가지고 있는 일곱 가지 보배. 윤보, 상보(象寶), 마보(馬寶), 여의주보, 여보(女寶), 장보(將寶), 주장신보를 이른다.
甁의  다몬 야 더러믈 이긔디 몯려니와 이 사 비록 뎌르고 져거도 智慧 블윤 주006)
블윤:
‘블이다’. 불리다. ① 쇠를 불에 달구어 단단하게 하다. ② 몸이나 마음을 굳세게 하다.
金이 야 주007)
야:
이미 15세기에 공동격형을 지배한 예가 간혹 나타나기도 하였으나, 중세어에서는 ‘-’[如], ‘-’[値] 등은 주격형을 지배하였다.
煩惱習이 오래 다아 生死苦ㅣ 나 것 업수 法 護持논 젼로 이 住야 녜 頭陀 주008)
두타(頭陀):
① 번뇌의 티끌을 떨어 없애 의식주에 탐착하지 않으며 청정하게 불도를 닦는 일. 두수(抖擻). ② 산과 들로 다니면서 온갖 괴로움을 무릅쓰고 불도를 닦는 일. 또는 그런 승려.
ㅅ 이 行

월인석보 23:45ㄱ

야 天人 中에 주009)
:
가장.
노니 苦行 주010)
고행(苦行):
몸으로 견디기 어려운 일들을 통하여 수행을 쌓는 일.
이 뎌와 니 업스니 牟尼 주011)
모니(牟尼):
석가보니.
兩足尊 주012)
양족존(兩足尊):
두 발을 가진 존재 중에서 가장 높은 이라는 뜻으로, ‘부처’를 높여 이르는 말. 양족(兩足)은 복덕과 지혜, 계(戒)와 정(定), 대원(大願)과 수행을 원만하게 갖추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양목양족·양족선·이족존(二足尊).
이 보내샤 내게 왯니 너희히 주013)
너희히:
‘’은 흔히 복수접미사로 파악하여 왔다. 그러나 ‘’은 명사적인 것으로 파악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중세어의 ‘’이 이른바 ㅎ종성체언과 동일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심상한 것이 아니다.
一心 주014)
일심(一心):
단 하나의 심성(心性)이라는 뜻으로, ‘진여’를 이르는 말.
로 合掌 주015)
합장(合掌):
두 손바닥을 합하여 마음이 한결같음을 나타냄. 또는 그런 예법. 본디 인도의 예법으로, 보통 두 손바닥과 열손가락을 합한다. 밀교에서는 정혜상응(定慧相應), 이지불이(理智不二)를 나타낸다고 한다. 합수(合手).
恭敬禮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미륵의 하생 21]
그때 미륵불이 여러 대제자를 꾸짖되 이 사람을 업신여기지 말라 하여 게를 이르되 공작이 좋은 빛이 있어도 매가 잡아 먹으며 ≪응은 매의 종류이고, 골은 송골 종류이다.≫ 백상이 한량없는 힘이 있어도, 사자가 새끼가 작아도, 잡아먹되 티끌 정도로 여기며, 큰 용에 몸이 그지없으되 금시조가 잡으니, 사람의 몸이 비록 길고 크며 살찌고 단정하고 좋아도 칠보로 만든 병에 똥을 담은 듯하여 더러움을 이기지 못하려니와, 이 사람은 비록 짧고 작아도 지혜가 단단하게 한 금과 같아서 번뇌습이 오래 다하여 생사의 고통이 남은 것이 없되 법을 기키는 까닭으로 이에 머물러 늘 두타의 일을 행하여 세상에서 가장 높으니 고행이 저와 견줄 이가 없으니 부처님이 보내시어 내게 왔나니 너희들이 일심으로 합장하여 공경하는 예를 갖추라.
Ⓒ 역자 | 한재영 / 200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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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구지조:‘구짖+오’. 꾸짖되.
주002)
업시우디:‘업시우다’. 업시다 〉 업시우다. 업신여기다.
주003)
지게:갈지개. 사냥용으로 기르는 한 살 된 매. 몸은 갈색이며 어두운 빛깔의 세로무늬가 있다.
주004)
금시조(金翅鳥):팔부중의 하나. 불경에 나오는 상상의 큰 새로, 매와 비슷한 머리에는 여의주가 박혀 있으며 금빛 날개가 있는 몸은 사람을 닮고 불을 뿜는 입으로 용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가루라(迦樓羅)·묘시조(妙翅鳥).
주005)
칠보(七寶):① 일곱 가지 주요 보배. 무량수경에서는 금·은·유리·파리·마노·거거·산호를 이르며, 법화경에서는 금·은·마노·유리·거거·진주·매괴를 이른다. 칠진(七珍). ② 전륜성왕이 가지고 있는 일곱 가지 보배. 윤보, 상보(象寶), 마보(馬寶), 여의주보, 여보(女寶), 장보(將寶), 주장신보를 이른다.
주006)
블윤:‘블이다’. 불리다. ① 쇠를 불에 달구어 단단하게 하다. ② 몸이나 마음을 굳세게 하다.
주007)
야:이미 15세기에 공동격형을 지배한 예가 간혹 나타나기도 하였으나, 중세어에서는 ‘-’[如], ‘-’[値] 등은 주격형을 지배하였다.
주008)
두타(頭陀):① 번뇌의 티끌을 떨어 없애 의식주에 탐착하지 않으며 청정하게 불도를 닦는 일. 두수(抖擻). ② 산과 들로 다니면서 온갖 괴로움을 무릅쓰고 불도를 닦는 일. 또는 그런 승려.
주009)
:가장.
주010)
고행(苦行):몸으로 견디기 어려운 일들을 통하여 수행을 쌓는 일.
주011)
모니(牟尼):석가보니.
주012)
양족존(兩足尊):두 발을 가진 존재 중에서 가장 높은 이라는 뜻으로, ‘부처’를 높여 이르는 말. 양족(兩足)은 복덕과 지혜, 계(戒)와 정(定), 대원(大願)과 수행을 원만하게 갖추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양목양족·양족선·이족존(二足尊).
주013)
너희히:‘’은 흔히 복수접미사로 파악하여 왔다. 그러나 ‘’은 명사적인 것으로 파악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중세어의 ‘’이 이른바 ㅎ종성체언과 동일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심상한 것이 아니다.
주014)
일심(一心):단 하나의 심성(心性)이라는 뜻으로, ‘진여’를 이르는 말.
주015)
합장(合掌):두 손바닥을 합하여 마음이 한결같음을 나타냄. 또는 그런 예법. 본디 인도의 예법으로, 보통 두 손바닥과 열손가락을 합한다. 밀교에서는 정혜상응(定慧相應), 이지불이(理智不二)를 나타낸다고 한다. 합수(合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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