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의 하생 7]
그 나라해 그 轉輪王 주001) 전륜왕(轉輪王): 인도 신화 속의 임금. 정법(正法)으로 온 세계를 통솔한다고 한다. 여래의 32상(相)을 갖추고 칠보(七寶)를 가지고 있으며 하늘로부터 금, 은, 동, 철의 네 윤보(輪寶)를 얻어 이를 굴리면서 사방을 위엄으로 굴복시킨다. 윤왕(輪王)·전륜(轉輪)·전륜대왕·전륜성왕·전륜성제.
이 이쇼 일후미 蠰佉ㅣ리니 四種兵을 두어 威武 주002) 위무(威武): 위세와 무력을 아울러 이르는 말.
아니 四天下 주003) 사천하(四天下): 수미산을 중심으로 한 사방의 세계. 남쪽의 섬부주(贍部洲), 동쪽의 승신주(勝神洲), 서쪽의 우화주(牛貨洲), 북쪽의 구로주(俱盧洲)이다. 사대주·사주(四洲).
다리리니 그 王ㅅ 千子ㅣ 勇월인석보 23:32ㄴ
猛고 히미 하 주004) 하: 많이, 크게. 중세국어에 있어서는 ‘하’[多] 이외에도 ‘외’[更], ‘밋’[及], ‘일’[早], ‘바’[直], ‘그르’[誤], ‘브르’[飽] 등 부사와 용언 어간이 일치하는 예들이 있다. 용언의 어간만으로 부사파생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고, 하나의 단어가 용법을 달리하여 쓰이는 것이라고도 이해할 수도 있다.
能히 怨敵 주005) 원적(怨賊): 사람의 목숨을 해치고 재물을 빼앗는 도적.
을 야리리라 주006) 야리리라: ‘야리다’. 헐어 버리다. 손상되게 하다.
王이 七寶 주007) 칠보(七寶): ① 일곱 가지 주요 보배. 무량수경에서는 금·은·유리·파리·마노·거거·산호를 이르며, 법화경에서는 금·은·마노·유리·거거·진주·매괴를 이른다. ② 전륜성왕이 가지고 있는 일곱 가지 보배. 윤보, 상보(象寶), 마보(馬寶), 여의주보, 여보(女寶), 장보(將寶), 주장신보를 이른다.
ㅣ 이쇼 金輪寶 주008) 금륜보(金輪寶):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지니고 있는 일곱 가지 보배 중 하나. 바퀴살이 1천 개에 이르는 바퀴 모양의 무기로서 그것을 굴리는 방향에 따라서 모두가 굴복하게 되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금륜(金輪), 금보(金寶).
象寶 주009) 상보(象寶): 전륜왕이 지니고 있다는 칠보(七寶)의 하나. 코끼리로, 왕이 타고 사해(四海)를 두루 다닐 수 있다고 한다.
馬寶 주010) 마보(馬寶): 전륜왕이 지니고 있다는 칠보(七寶)의 하나. 말로, 왕이 타고 천하를 두루 다닌다고 한다.
珠寶 女寶 주011) 여보(女寶): 전륜왕이 지니고 있다는 칠보(七寶)의 하나. 여인으로, 왕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항상 민첩하게 행동하고 몸과 마음을 충실히 한다고 한다.
主藏寶 主兵寶ㅣ리라 國土애 七寶臺 이쇼 노 千丈이오 千頭千輪이오 너븨 六十丈이리라 四大藏이 이쇼 大藏마다 各各 四億小藏이 圍繞리니 伊勒鉢大藏 乾陀羅國에 잇고 般軸迦大藏 彌緹羅國에 잇고 賓迦羅大藏 須羅吒월인석보 23:33ㄱ
國에 잇고 蠰佉大藏 波羅㮈國에 이시리니 이 四大藏이 縱廣이 千由旬이오 그 中에 珎寶ㅣ 리니 各各 四億小藏이 브터 잇거든 四大龍王이 各各 제 주012) 제: 상성으로 나타나는 여기서의 ‘제’는 ‘저+ㅣ’인 ‘자기가’로 보아야 한다. ‘스스로’라는 부사는 거성으로 실현되기 때문이다. 단독형 ‘저’와 ‘저의’의 의미를 가지는 ‘제’는 평성이다.
守護리니 이 四大藏과 小藏히 自然히 소사나 蓮花거든 無央數 주013) 무앙수(無央數): 아승기(阿僧祇)와 같은 뜻.
人이 다 모다 가 보리라 ≪阿僧祇 주014) 아승기(阿僧祇): 〔Ⅰ〕 수로 표현할 수 없는 가장 많은 수. 또는 그런 시간. 승기(僧祇)·아증기·아승기야. 〔Ⅱ〕 ① 항하사(恒河沙)의 만 배가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즉 1,056을 이른다. ② 예전에, 항하사의 억 배가 되는 수를 이르던 말. 즉 10,104을 이른다.
無央數ㅣ라 혼 마리니 央 다 씨니 다옴 업슨 數ㅣ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미륵의 하생 7]
그 나라에 그때 전륜왕이 있되 이름이 상구이니 사종병을 두어 위무를 쓰지 아니하여 사천하를 다스릴 것이니 그 왕의 천자가 용맹하고 왕이 칠보가 있되 금륜보, 상보, 마보, 중보, 여보, 주장보, 주병보일 것이다. 또 국토에 칠보대가 있되 높이가 천장이고, 천두천륜이고, 너비가 육십장일 것이다. 또 사대장이 있되 대장마다 각각 사억 소장이 둘러싸리니 이륵발대장은 건타라국에 있고, 반축가대장은 미제라국에 있고, 빈가라대장은 수라타국에 있고 상구대장은 파라래국에 있을 것이니, 이 사대장이 종광이 천유순이고, 그 중에 진보가 가득할 것이니 각각 사억 소장이 붙어 있거든 사대용왕이 각각 자기가 수호하리니 이 사대장과 소장들이 자연히 솟아나 모습이 연화 같거든 무수한 사람이 다 모여 가서 볼 것이다.≪아승기는 무앙수라고 하는 말이니 앙은 다한다는 것이니 다함이 없는 수이다.≫
Ⓒ 역자 | 한재영 / 200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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