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백련초해
- 백련초해(百聯抄解)
- 029 흰 구름 끊긴 곳에 밝은 달을 보고⋯
029 흰 구름 끊긴 곳에 밝은 달을 보고⋯
白 雲 구룸 운 斷 그츨 단 處 바라 처주001) 見 블 견 明 글 명 月 월
바라 처：
곳 처(處). 광주판 『천자문』 ‘處 바라 쳐’, 『석봉천자문』, 송광사판, 영장사판 『천자문』 ‘處 곧 쳐’, 칠장사판 『천자문』 ‘곳 쳐 處’, 『훈몽자회』 ‘處 살 쳐’, 『신증유합』 ‘處 곧 쳐’ 등으로 이 문헌의 ‘바라’는 광주판 『천자문』에만 보인다. 『백련초해』의 한자 훈이 광주판 『천자문』과 함께 15세기 언해 자료에도 보이지 않는 고형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잇다. ‘바라’는 ‘곳’의 뜻으로 추정된다.
黃 누를 황 葉 닙 엽 落 딜 락 時 니 시주002) 聞 드를 문 擣 디홀 도 衣 옷 의
時 니 시：
광주판 『천자문』 ‘時 니 시’, 『석봉천자문』 ‘時 시졀 시’, 칠장사판, 송광사판, 영장사판 『천자문』 ‘시졀 시 時’, 『훈몽자회』 ‘時 니 시’, 『신증유합』 ‘時 시졀 시’ 등으로 이 문헌의 ‘니’는 ‘니’ 또는 ‘니’의 오자이다.
구룸 그처딘 고대 근 보고
누른 닙 딜주003) 시졀의 옷 디흘 소 드르리로다
딜：
질. 동경대본과 필암서원본은 ‘딜’이나 박은용본은 구개음화된 ‘질’이다.
Ⓒ 편찬 | 김인후(전) / 년 월 일
백련초해(박은용본) 21ㄱ
白 雲 운 斷 단 處 쳐 見 견 明 명 月 월黃 황 葉 엽 落 낙 時 시 聞 문 擣 도 衣 의
흰 구롬 그딘 고대 근 보고
누른 닙 질 시저레 옷 디을 소 드르리로다
Ⓒ 편찬 | 미상 / 1723년 월 일
白∘ 雲 운 斷∘ 단 處∘ 쳐 見∘ 견 明 명 月∘ 월
黃 황 葉∘ 엽 落∘ 락 時 시 聞 믄 擣∘ 도 衣 의
구름 그처딘 고대 근 보고
누른 닙 딜 시졀의 옷 디흘 소 드르리로다
Ⓒ 편찬 | 김인후(전) / 년 월 일
한시 : 白雲斷處見明月 黃葉落時聞擣衣
이 연구의 작자, 시의 제목, 발췌 대상 연, 출전 및 권차 등은 다음과 같다 : 당(唐) 주장문(朱長文)의 시, 「망중유억(望中有憶)」 소수(所收), 『어정연감유함(御定淵鑑類函)』 권308, 『당시기사(唐詩紀事)』 권28, 주장문(朱長文), 『오등회원(五燈會元)』 권15 「피운적선사법사(披雲寂禪師法嗣)」 소수(所收)의 글 등.
새김 : 白 흰 백 雲 구름 운 斷 끊을 단 處 곳 처 見 볼 견 明 밝을 명 月 달 월 黃 누를 황 葉 잎 엽 落 떨어질 락 時 끼니 시 聞 듣을 문 擣 찧을 도 衣 옷 의
직역 : 흰 구름 끊긴 곳에 밝은 달을 보고, 누른 잎 질 때에 옷 다듬질하는 소리 들으리로다.
의역 : 흰 구름 끊긴 곳에 밝은 달 보고, 누른 낙엽 질 때 다듬질 소리 듣구나.
Ⓒ 역자 | 김무봉, 김성주 / 2013년 12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