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백련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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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련초해(百聯抄解)
  • 003 꽃이 비 지남을 인하여 붉은 빛이 장차 늙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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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꽃이 비 지남을 인하여 붉은 빛이 장차 늙어 가고⋯


가03
花 곳 화 因 지즐 인주001)
지즐 인:
‘지즐’은 『훈몽자회』에는 없고, 광주판 『천자문』에는 ‘因 지즐 인’, 칠장사판, 송광사판, 영장사판에는 ‘지 인 因’으로 되어 있고, 『신증유합』에는 ‘인 인 因’으로 되어 있다. 조기영(2008:23 주2)은 ‘저즐 인’으로 보았으나 이는 ‘지즐 인’을 잘못 읽은 것이다. 15·6세기에는 ‘지즐다’라는 동사도 있으나 이는 ‘누르다’라는 의미로 ‘因’의 훈 ‘지즐’과는 관련이 없다. ¶衣角이 왼녁 엇게예 잇게 고 坐具로 지즐오라〈월석 25:27ㄴ〉.
雨 비 우 過 디날 과 紅 블글  將 쟝 쟝 老 늘글 로
柳 버들 류 被 니블 피 風   欺 소길 긔 綠 프를 록 漸 짐즉 졈주002)
짐즉 졈:
이 훈은 『천자문』과 『훈몽자회』에는 나오지 않고, 『신증유합』에는 ‘漸 졈 졈’으로 되어 있다. 점점 점(漸). 점차 점. 차츰 점.
低 가올 뎌

고지 비 디나믈 인야주003)
비 디나믈 인야:
‘因雨過’에 대한 번역으로, ‘因’은 ‘지즐 인’으로 되어 있으나 번역에서는 ‘인야’로 되어 있다. 15·6세기에 ‘因’의 훈 ‘지즐’이 실제 사용된 예는 없는 듯하다. 비 지남을 인하여. 비가 지나감에 따라. 비가 뿌리고 나서.
블근 비치 쟝 늘거 가고
버드리  업슈이 녀기믈 니버 프른 비지 졈졈 갑도다주004)
갑도다:
낮도다. [低]+갑(형용사 파생접미사)+도+다. ¶上聲은 처미 갑고 乃終이 노 소리라〈훈언 13ㄴ〉. 갑고 쳔 사미 존 사 므더니 너켜도  다 죄인니라〈경민 중:9ㄱ〉.
Ⓒ 편찬 | 김인후(전) / 년 월 일

나04
花 화 因 인 雨 우 過 과 紅 홍 將 쟝 老 노
柳 뉴 被 피 風 픙 欺 긔 綠 녹 漸 졈 低 져

고디 비 디내믈 여 블근 비치 쟝 늘거 기고
비드리  업시위 녀기믈 니버 프 비치 졈졈 와 가놋다
Ⓒ 편찬 | 미상 / 1723년 월 일

다03
花 화 因 인 雨∘ 우 過 과 紅 홍 將 쟝 老∘ 노
柳∘ 뉴 被 피 風 픙 欺 긔 綠 녹 漸 졈 除 뎨주005)
제시된 한자가 다른 판본과 차이가 있다.

고지 비 디내믈 인야 블근 비치 쟝 늘것고
버드리  업시위 너기믈 니비 프른 비치 졈졈 더도다
Ⓒ 편찬 | 김인후(전) / 년 월 일

한시 : 花因雨過紅將老 柳被風欺綠漸低
새김 : 花 꽃 화 因 인할 인 雨 비 우 過 지날 과 紅 붉을 홍 將 장차 장 老 늙을 로 柳 버들 류 被 입을 피 風 바람 풍 欺 속일 기 綠 푸를 록 漸 점점 점 低 낮을 저
직역 : 꽃이 비 지남을 인하여 붉은 빛이 장차 늙어 가고, 버들이 바람의 업신여김을 당하여 푸른 빛이 점점 낮도다.
의역 : 꽃은 비가 뿌리고 나서 붉은 빛이 바래졌고, 버들은 바람이 업신여기고 나서 푸른 빛이 옅어졌구나.
Ⓒ 역자 | 김무봉, 김성주 / 2013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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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지즐 인:‘지즐’은 『훈몽자회』에는 없고, 광주판 『천자문』에는 ‘因 지즐 인’, 칠장사판, 송광사판, 영장사판에는 ‘지 인 因’으로 되어 있고, 『신증유합』에는 ‘인 인 因’으로 되어 있다. 조기영(2008:23 주2)은 ‘저즐 인’으로 보았으나 이는 ‘지즐 인’을 잘못 읽은 것이다. 15·6세기에는 ‘지즐다’라는 동사도 있으나 이는 ‘누르다’라는 의미로 ‘因’의 훈 ‘지즐’과는 관련이 없다. ¶衣角이 왼녁 엇게예 잇게 고 坐具로 지즐오라〈월석 25:27ㄴ〉.
주002)
짐즉 졈:이 훈은 『천자문』과 『훈몽자회』에는 나오지 않고, 『신증유합』에는 ‘漸 졈 졈’으로 되어 있다. 점점 점(漸). 점차 점. 차츰 점.
주003)
비 디나믈 인야:‘因雨過’에 대한 번역으로, ‘因’은 ‘지즐 인’으로 되어 있으나 번역에서는 ‘인야’로 되어 있다. 15·6세기에 ‘因’의 훈 ‘지즐’이 실제 사용된 예는 없는 듯하다. 비 지남을 인하여. 비가 지나감에 따라. 비가 뿌리고 나서.
주004)
갑도다:낮도다. [低]+갑(형용사 파생접미사)+도+다. ¶上聲은 처미 갑고 乃終이 노 소리라〈훈언 13ㄴ〉. 갑고 쳔 사미 존 사 므더니 너켜도  다 죄인니라〈경민 중:9ㄱ〉.
주005)
제시된 한자가 다른 판본과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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