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백련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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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산머리에는 밤에 외로운 달을 이었고⋯


가21

백련초해(동경대본) 4ㄴ

山 묏 산 頭 머리 두 夜 밤 야 戴 일  孤 외로올 고 輪 술위버 륜주001)
술위버 륜:
수레바퀴 륜(輪). 『훈몽자회』에 ‘輪 바회 륜’으로 되어 있으나 『신증유합』에 ‘輪 술위 륜’, 『백련초해』의 다른 곳(35)에 ‘술위 륜 輪’으로 되어 있으므로 ‘술위버’는 ‘술위’의 오각임을 알 수 있다. 또 ‘술위ᄠᅵ’는 ‘수레바퀴’이다.
月  월
洞 골 동 口 입 구 朝 아 됴 噴 믈 분 一  일 片 여ᄆퟅᆨ 편주002)
여ᄆퟅᆨ 편:
조각 편(片). ‘여ᄌᆞᄆퟅᆨ’은 ‘조각’을 나타내는 전라도 방언 ‘ᄌᆞ막’의 오각으로 보인다.
雲 구름 운

묏머리예 바 외  엿고주003)
엿고:
얹고. ‘엿-’은 ‘옂다’ 또는 ‘엱다’를 달리 적은 형태. ¶典은 尊야 여저 둘 씨니 經을 尊야 여저 뒷 거실〈석상 13:17ㄱ〉. 닐웨 디나거늘 如來 다시 내 七寶床애 연고〈석상 23:37ㄱ〉.
골베주004)
골베:
골입에는. 골짜기 입구에는. ‘베’는 중철 표기. ‘골[洞]’과 그 입구를 가리키는 말인 ‘입[口]’의 합성어인데, ‘입구(入口)’ 중 ‘入’ 자의 한자음인 ‘’에 견인되어 이렇게 잘못 적힌 것이다. 곧 ‘골입[洞口]’의 오기(誤記)이다. ‘洞’의 새김에 ‘골, 구렁[幽壑]’의 의미가 있고, 출구(出句)의 내용 ‘산두(山頭)’와의 호응 관계로 보면 여기서의 ‘洞口’는 ‘골짜기 입구’가 온당할 것이다.
아  조막 구루믈주005)
조막구루믈:
조각구름을. ‘조막’은 ‘조각’의 뜻인데 전라 방언형으로 보인다.
놋다
Ⓒ 편찬 | 김인후(전) / 년 월 일

나18
山 산 頭 두 夜 야 戴  孤 고 輪 륜 月 월
洞 동 口 구 朝 됴 噴 분 一 일 片 편 雲 운

묃머리 바 욋  엿고
골읻(입)에 아  조각 구롬을 놋다
Ⓒ 편찬 | 미상 / 1723년 월 일

다85
山 산 頭 두 夜∘ 야 戴∘  孤 고 輪 륜 月∘ 월
洞∘ 동 口∘ 구 朝 됴 噴 분 一∘ 일 片∘ 편 雲 운

묏머리예 바 외로온 바회  녓고
골어귀예(에) 아  조각 구로믈 ᄺᅮᆷ놋다
Ⓒ 편찬 | 김인후(전) / 년 월 일

한시 : 山頭夜戴孤輪月 洞口朝噴一片雲
새김 : 山 뫼 산 頭 머리 두 夜 밤 야 戴 일 대 孤 외로울 고 輪 수레바퀴 륜 月 달 월 洞 골짜기 동 口 입 구 朝 아침 조 噴 뿜을 분 一 한 일 片 조각 편 雲 구름 운
직역 : 산머리에는 밤에 외로운 달을 이었고, 골입에는주006)
조기영(2008:60)에는 ‘골짝 입에는’으로 번역되어 있고, 신춘자(1980:45)에는 ‘마을앞 동구는’으로 번역되어 있다.
아침에 한 조각 구름을 뿜는구나.
의역 : 산머리는 밤에 외로운 달을 이고 있고, 골짜기는 아침에 한 조각 구름을 뿜는구나.
Ⓒ 역자 | 김무봉, 김성주 / 2013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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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술위버 륜:수레바퀴 륜(輪). 『훈몽자회』에 ‘輪 바회 륜’으로 되어 있으나 『신증유합』에 ‘輪 술위 륜’, 『백련초해』의 다른 곳(35)에 ‘술위 륜 輪’으로 되어 있으므로 ‘술위버’는 ‘술위’의 오각임을 알 수 있다. 또 ‘술위ᄠᅵ’는 ‘수레바퀴’이다.
주002)
여ᄆퟅᆨ 편:조각 편(片). ‘여ᄌᆞᄆퟅᆨ’은 ‘조각’을 나타내는 전라도 방언 ‘ᄌᆞ막’의 오각으로 보인다.
주003)
엿고:얹고. ‘엿-’은 ‘옂다’ 또는 ‘엱다’를 달리 적은 형태. ¶典은 尊야 여저 둘 씨니 經을 尊야 여저 뒷 거실〈석상 13:17ㄱ〉. 닐웨 디나거늘 如來 다시 내 七寶床애 연고〈석상 23:37ㄱ〉.
주004)
골베:골입에는. 골짜기 입구에는. ‘베’는 중철 표기. ‘골[洞]’과 그 입구를 가리키는 말인 ‘입[口]’의 합성어인데, ‘입구(入口)’ 중 ‘入’ 자의 한자음인 ‘’에 견인되어 이렇게 잘못 적힌 것이다. 곧 ‘골입[洞口]’의 오기(誤記)이다. ‘洞’의 새김에 ‘골, 구렁[幽壑]’의 의미가 있고, 출구(出句)의 내용 ‘산두(山頭)’와의 호응 관계로 보면 여기서의 ‘洞口’는 ‘골짜기 입구’가 온당할 것이다.
주005)
조막구루믈:조각구름을. ‘조막’은 ‘조각’의 뜻인데 전라 방언형으로 보인다.
주006)
조기영(2008:60)에는 ‘골짝 입에는’으로 번역되어 있고, 신춘자(1980:45)에는 ‘마을앞 동구는’으로 번역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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