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백련초해

  • 역주 백련초해
  • 백련초해(百聯抄解)
  • 019 긴 대 물결에 비취니 고기가 낛시인가 무서워하고⋯
메뉴닫기 메뉴열기

019 긴 대 물결에 비취니 고기가 낛시인가 무서워하고⋯


가19
길 슈주001)
길 슈:
길 수(脩). ‘脩’는 일반적으로 포, 마르다, 또는 ‘修’와 통용자로 쓰이나, ‘길다’의 의미도 있다.
주002)
광주판 『천자문』에는 ‘길 슈’로 되어 있고 나머지 칠장사판, 송광사판, 영장사판 『천자문』은 모두 ‘닷 슈’로 되어 있다.
竹 대 듁 映 비췰  波 믓결 파 魚 고기 어 怯 저 겁주003)
저 겁:
겁낼 겁(怯). ‘저’은 ‘겁내다’의 뜻인 ‘젛다’에 ‘-을’이 결합한 것.
낛 됴주004)
낛 됴:
낚시 조(釣). ‘낛’으로 보아 현대국어의 ‘낚시’는 ‘낛’에 명사파생접미사 ‘-이’가 연결된 형태임을 알 수 있다.
드릴 슈주005)
드릴 슈:
드리울 수(垂). ‘드릴’은 현대국어의 ‘드리우다’로 원래는 ‘들+이’로 분석되며 이때의 ‘-이-’는 사동접미사이나 ‘드리-’가 ‘주다’의 경어인 ‘드리다’와 형태가 같기 때문에 다시 사동접미사 ‘-우-’가 중첩되어 ‘드리우다’로 되었다. 현대국어의 ‘드리다’는 ‘드리우다’의 뜻으로는 더 이상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다.
楊 버들  俠  협 道 길 도 馬  마 驚 놀날  鞭 채 편

긴 대 믓겨리주006)
믓겨리:
물결이. 믈+ㅅ+결+이. 원래의 형태는 ‘믌결이’이었으나 ‘’의 경우 ‘ㄹ’이 탈락되고 ‘ㅅ’만 남은 형태로 자주 쓰였다.
비취니 고니주007)
고니:
‘고기’의 잘못.
낙신가 저허고
드린 버드리 길헤 시니 리 챈가주008)
챈가:
채인가. 채찍인가.
놀라놋다주009)
놀라놋다:
놀라는구나. ‘놀라-+놋다(-는구나, 감탄 종결어미)’. ¶게을어 머리 時로 빗고 艱難호매  둘에 더놋다(게을러 머리를 때로 빗고, 가난하매 허리띠 둘레 줄어드는구나)〈두시(초) 10:36ㄱ〉.
Ⓒ 편찬 | 김인후(전) / 년 월 일

나24
脩 슈 竹 듁 映 영 波 파 魚 어 怯 겁 釣 됴
垂 슈 楊 양 俠 협 道 도 馬 마 驚 경 鞭 편

긴 대 믈겨 비취니 고기 낙신가 저허고
드린 버드리 길헤 뱨시니 리 챈가 놀라놋다
Ⓒ 편찬 | 미상 / 1723년 월 일

다51
脩 슈 竹∘ 듁 映∘ 영 波 파 魚 어 怯∘ 겁 釣∘ 됴
垂 슈 楊 양 俠∘ 협 道∘ 도 馬∘ 마 驚 경 鞭 편

긴 대 믓겨 비취니 고기 낙신가 저허고
드린 버드리 길헤 껴시니 리 챈가 놀라놋다
Ⓒ 편찬 | 김인후(전) / 년 월 일

한시 : 脩竹映波魚怯釣 垂楊俠道馬驚鞭
새김 : 脩 길 수 竹 대 죽 映 비출 영 波 물결 파 魚 고기 어 怯 겁낼 겁 釣 낚시 조 垂 드리울 수 楊 버들 양 俠 낄 협 道 길 도 馬 말 마 驚 놀날 경 鞭 채 편
직역 : 긴 대 물결에 비취니 고기가 낛시인가 무서워하고, 드리운 버들이 길에 끼어 있으니 말이 채찍인가 놀라는구나.
의역 : 긴 대 물에 비치니 고기들이 낛시인가 겁내고, 늘어진 버들이 길에 드리웠으니 말이 채찍인가 놀라구나.
Ⓒ 역자 | 김무봉, 김성주 / 2013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길 슈:길 수(脩). ‘脩’는 일반적으로 포, 마르다, 또는 ‘修’와 통용자로 쓰이나, ‘길다’의 의미도 있다.
주002)
광주판 『천자문』에는 ‘길 슈’로 되어 있고 나머지 칠장사판, 송광사판, 영장사판 『천자문』은 모두 ‘닷 슈’로 되어 있다.
주003)
저 겁:겁낼 겁(怯). ‘저’은 ‘겁내다’의 뜻인 ‘젛다’에 ‘-을’이 결합한 것.
주004)
낛 됴:낚시 조(釣). ‘낛’으로 보아 현대국어의 ‘낚시’는 ‘낛’에 명사파생접미사 ‘-이’가 연결된 형태임을 알 수 있다.
주005)
드릴 슈:드리울 수(垂). ‘드릴’은 현대국어의 ‘드리우다’로 원래는 ‘들+이’로 분석되며 이때의 ‘-이-’는 사동접미사이나 ‘드리-’가 ‘주다’의 경어인 ‘드리다’와 형태가 같기 때문에 다시 사동접미사 ‘-우-’가 중첩되어 ‘드리우다’로 되었다. 현대국어의 ‘드리다’는 ‘드리우다’의 뜻으로는 더 이상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다.
주006)
믓겨리:물결이. 믈+ㅅ+결+이. 원래의 형태는 ‘믌결이’이었으나 ‘’의 경우 ‘ㄹ’이 탈락되고 ‘ㅅ’만 남은 형태로 자주 쓰였다.
주007)
고니:‘고기’의 잘못.
주008)
챈가:채인가. 채찍인가.
주009)
놀라놋다:놀라는구나. ‘놀라-+놋다(-는구나, 감탄 종결어미)’. ¶게을어 머리 時로 빗고 艱難호매  둘에 더놋다(게을러 머리를 때로 빗고, 가난하매 허리띠 둘레 줄어드는구나)〈두시(초) 10:36ㄱ〉.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