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상2의2
  • 3. 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 ①
  • 4. 수행의 방법을 자세하게 일러주심
  • 4-2) 관행을 하라 나) 관법과 지혜를 활용하라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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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관행을 하라 나) 관법과 지혜를 활용하라 14


【경】

원각경언해 상2의2:34ㄱ

妄有緣氣ㅣ 於中에 積聚야 似有緣相니 假名爲心이라

원각경언해 상2의2:34ㄱ

妄히 잇 緣氣킝 그 中에 모다 緣 相이 잇 니 거즛 일후미 미라

허망하게 있는 연기(緣氣
원인이 되는 기운
)가 그 중에 모여서 연(緣)하는 모습이 있는 듯하니, 거짓 이름이 ‘마음[心]’이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2:34ㄱ

由依四大六根이 和合成身야 卽有六塵妄現니 由此로 內外六塵이 引起妄心야 緣慮ㅣ不絶야 念念生滅야 刹那不停야 緣合거든 卽有고 緣散커든 卽無니 推其自體컨댄 了不可得일 故曰假名爲心이라 此虛

원각경언해 상2의2:34ㄴ

妄心이 雖假緣生나 不離眞心氣分 故曰緣氣라 言似者 明非實有ㅣ라 緣相者 緣慮之相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2:34ㄴ

四大땡와 六륙根괘 섯거 어우러 몸 외요 브터 곧 六륙塵띤이 妄히 現호미 잇니 일로브터 주001)
일로브터:
이것으로 말미암아. 이것으로부터. ‘由此’의 대역. 1음절 대명사[이, 그, 뎌 나, 너 등]와 도구의 부사격 ‘로’의 곡용은 ‘대명사+ㄹ로’로 실현됨. ‘브터’는 ‘븥-’의 활용형과 이것이 문법화한 보조사가 쓰였다. 여기는 둘 다 가능함. ¶글로 오미[爾來](법화5:160). 뎔로 편안케고(영가, 상31). 날로 解脫케니(능7:27).
안팟 根과 塵띤괘 妄心심을 혀 니르와다 緣야 혜요미 긋디 아니야 念념念념에 生滅야 刹那낭 주002)
찰나(刹那):
순간. 극도로 짧은 시간을 표시하는 단위. 시간의 최소 단위. 1/75초.
머므디 주003)
머므디:
머물지[停]. 머믈-+디. 말음이 ‘ㄹ’인 어간[머믈-] 뒤에 ‘ㄴ, ㄷ’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당시 음운규칙에 따라 말음 ‘ㄹ’이 자동 탈락하였다. 근대국어에서 음절 첨가와 원순모음화를 거쳐 ‘머무르-’형으로 재구조화함. ¶虛空애 머므니(석11:16ㄴ). 허디 아니니(원, 상2-1:39ㄱ).
아니야 緣이 어울어든 곧 잇고 緣이 흗거든 곧 업니 그 제 體톙 推尋씸컨댄 매 得득디 몯릴 니샤 거즛 일후미 미라 이 虛헝妄 미 비록 緣을 브터 나나 眞진實ㅅ  氣킝分뿐에 여희디 몯 니샤 緣氣킝라 다 니샤 實로 이숌 아닌  기

원각경언해 상2의2:35ㄱ

샤미라 緣 相 주004)
상(相):
외계에 나타나 마음에 상상이 되는 사물의 모양.
 緣야 혜 相이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사대(四大)와 육근(六根)이 섞어 어울려 몸[身]이 되는 것에 의지해 곧 육진(六塵)이 허망하게 나타남이 있나니, 이것으로 말미암아 안팎의 근(根)과 진(塵)이 망심[妄心=그릇된 분별심]을 끌어 일으켜 연(緣)하여[=원인이 되어] 헤아림이 그치지 않아 염념(念念)에[=생각마다] 생겨나고 없어져 찰나(刹那)도 머물지 아니하고, 연[緣=원인]이 어울리면 곧 있고 연이 흩어지면 곧 없어지나니, 그 자기의 체[體=실체]를 추심(推尋)하건대 끝내 얻지 못할 것이므로, 거짓 이름이 ‘마음’[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 허망한 마음은 비록 연(緣)을 붙어[=빌려] 생겨나나, 진실한 마음의 기운에서 떠나지 못하므로 연기(緣氣)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같다’[似]고 말씀하신 것은 실제로 있지 아니한 것을 밝히신 것이다. 연(緣)하는 상(相)은 연하여 헤아리는 상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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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일로브터:이것으로 말미암아. 이것으로부터. ‘由此’의 대역. 1음절 대명사[이, 그, 뎌 나, 너 등]와 도구의 부사격 ‘로’의 곡용은 ‘대명사+ㄹ로’로 실현됨. ‘브터’는 ‘븥-’의 활용형과 이것이 문법화한 보조사가 쓰였다. 여기는 둘 다 가능함. ¶글로 오미[爾來](법화5:160). 뎔로 편안케고(영가, 상31). 날로 解脫케니(능7:27).
주002)
찰나(刹那):순간. 극도로 짧은 시간을 표시하는 단위. 시간의 최소 단위. 1/75초.
주003)
머므디:머물지[停]. 머믈-+디. 말음이 ‘ㄹ’인 어간[머믈-] 뒤에 ‘ㄴ, ㄷ’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당시 음운규칙에 따라 말음 ‘ㄹ’이 자동 탈락하였다. 근대국어에서 음절 첨가와 원순모음화를 거쳐 ‘머무르-’형으로 재구조화함. ¶虛空애 머므니(석11:16ㄴ). 허디 아니니(원, 상2-1:39ㄱ).
주004)
상(相):외계에 나타나 마음에 상상이 되는 사물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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