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상2의1
  • 2. 보현보살장(普賢菩薩章)
  • 4. 핵심을 알려주고 깨닫는 지름길을 터주심
  • 4-3) 번뇌가 사라지면 깨침이 드러남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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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번뇌가 사라지면 깨침이 드러남 10


【경】

원각경언해 상2의1:49ㄴ

善男子아 知幻면 卽離라 不作方便며 離幻면 卽覺이라 亦無漸次니

원각경언해 상2의1:49ㄴ

善쎤男남子아 幻을 알면 곧 여희요미라 주001)
여희요미라:
여읨이라. 여의는 것이라. 떠나는 것이라.
方便뼌 주002)
방편(方便):
중생을 불법(佛法)으로 이끌어 교화시키는 모든 수단과 방법.
을 짓디 아니며 幻을 여희면 곧 覺각이라 주003)
각(覺)이라:
깨달음이다. 각(覺)은 깨달음. 불각(不覺=깨닫지 못함)의 반대말로, 망념(妄念)을 떠나 깨달음을 얻은 것.
漸쪔漸쪔 주004)
점점(漸漸):
차례를 따라 조금씩. 조금씩 더하거나 덜하여지는 모양.
次第똉 주005)
차제(次第):
차례. 순서 있게 구분하여 벌여 나가는 관계. 15세기에 이미 ‘례’로 국어화가 이루어짐. ¶·례·로[序](두초10:13), 第··례:뎨(자회, 상18ㄱ).
업스니

선남자야, 환을 알면 곧 여의는 것이라 〈그래서〉 방편을 짓지 아니하며, 환을 여의면 〈그것이〉 곧 각이라. 또 점점(漸漸)과 차례가 없으니,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50ㄱ

前에 云샤 作何方便야 漸次修習야 令諸衆生으로 永離諸幻이니고 실 故로 佛이 示用心竟시고 結答샤 不作方便며 亦無漸次니 如是라 乃能永離諸幻이라시니 會通問中之文也ㅣ라 但能知之是幻면 已名爲離오 但得離幻면 卽元是覺이라 更無階級이 漸變爲覺니 如人이 夢見身瘡야 問醫求藥다가 寤來예 旣知是夢면 更欲作何方便이리오 若待方便야 修之漸離

원각경언해 상2의1:50ㄴ

면 卽是實法이어니 何名幻化ㅣ며 若執實有면 還是妄計어니 何名修行이리오 故로 云爾시니라

원각경언해 상2의1:50ㄴ

알 니샤 므슴 주006)
므슴:
무슨. 부정칭의 대명사 ‘므슴’이 관형사로 쓰인 예. 기능상 ‘므슷’(원, 상1-1:94ㄴ)과 같다. ‘므스’계 대명사로 ‘므스, 므슴; 므슥’ 등이 사용되었으며, ‘므슥’만 완전한 곡용을 한다. ¶므스기(월석8:93), 므스글(원, 상1-1:7ㄴ).
方便뼌을 지 漸쪔漸쪔 次第똉로 닷가 니겨 한 衆生로 한 幻을 永히 여희에 리고 실 부톄   뵈샤 시고 結야 對됭答답샤 方便뼌을 짓디 아니며  漸쪔漸쪔 次第똉 업스니 이티 야 能히 한 幻을 永히 여희리라 시니 묻오샴 中엣 그를 뫼화 通샤미라 오직 能히 이 幻을 알면 마 일후미 여희요미오 오직 幻 여희요 得득면 곧 本본來 이 覺각이라 외야 階갱級급이 漸쪔漸쪔 變변야 覺각욀 것 업스니 가비건댄 사미 메 모맷 브

원각경언해 상2의1:51ㄱ

르믈
주007)
브르믈:
부스럼[瘡]을. 15세기 한글문헌으로는 처음 나오는 단어. 속삼강행실도(1514)에는 ‘브럼’(효5)도 공존한다.
보아 醫員을 무르며 藥약 求다가 요매 마 이 민  알면 외야 므슴 方便뼌을 지려 리오 다가 方便뼌을 기드려 닷가 漸쪔漸쪔 여희면 곧 이 實 法법이어니 엇뎨 일후미 幻化황ㅣ며 다가 實히 이쇼 자면 도로 이 妄 혜미어니 엇뎨 일후미 脩行이리오 그럴 그리 니시니라

앞에서 이르시길 무슨 방편을 지어 점점 차례로 닦아 익혀야 많은 중생으로 많은 환(幻)을 영원히 여의게 하겠습니까? 하시므로, 부처님이 마음 씀을 보이시기를 마치시고 결론하여 대답하시되, 방편을 만들지 아니하며 또 점점과 차례가 없으니 이같이 하여야만 능히 많은 환을 영원히 여의리라 하셨으니, 물으심 가운데 있는 글을 모아 통하신 것이다. 오직 능히 이 환(幻)을 알면 이미 이름이 여읨이고, 오직 환 여읨만을 얻으면 곧 본래 이것이 각(覺)이라. 다시는 계급(階級)이 점점 변화하여 각 될 것 없으니, 비유하건댄 사람이 꿈에 몸에 부스럼을 보고 의원(醫員)에게 물으며 약을 구하다가 〈잠에서〉 깸에 이미 이것이 꿈인 것을 알면 다시 무슨 방편을 만들려고 하리오? 만약에 방편을 기다려서 닦아 점점 여희면 곧 이것이 실한 법이거니 어째서 이름이 환화(幻化)이며, 만약에 실(實)하게 있음을 잡으면 이것이 허망한 생각이거니 어떻게 이름이 수행(脩行)이리오? 그러므로 그리 말씀하신 것이다.

【경】

원각경언해 상2의1:51ㄱ

一切菩薩와 及末世衆生이 依此修行야 如是라 乃能永離諸幻리라

원각경언해 상2의1:51ㄱ

一切촁 善뽕薩와 주008)
보살(菩薩)와:
보살과. ‘보살’은 성불하기 위해 뜻을 세워 수행하는 구도자. 부처의 지혜를 얻기 위해 수행하고 있는 사람. 위로는 보리(菩提)를 구하고 아래로는 부처의 도리로써 중생을 제도하는 사람. 근래에는 여신도(女信徒)를 높여 이르는 말로도 쓴다.
末世솅 衆生이 이 브터 脩行 주009)
수행(修行):
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실천하고 심신을 닦아 익히는 것.
야 이티 야 주010)
야:
하여야.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됨. 16세기 전반부터 ‘ㅿ’의 소멸로 인해 ‘’가 쓰이지 않으면서 ‘아/야/사’ 등으로 반영되었다. ¶도이아(발심29), 늣게야(박통사, 하14), 오래거사(염불보권38).
能히 한 幻을 永히 주011)
영(永)히:
영원히. 영영. 한자 ‘永’을 후대 문헌에서는 ‘영영’(은중경14), ‘영영히’(동국신속, 열2:13)로도 번역하였다.
여희리라

일체의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이 이에 의거하여 수행하고, 이같이 하여야만 능히 많은 환(幻)을 영원히 여의리라.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51ㄱ

結成眞離시니 亦是通結前엣 用心之文

원각경언해 상2의1:51ㄴ

이라

원각경언해 상2의1:51ㄴ

第二偈諷中四段은 依次야 重諷長行이라 科文이 全同 不煩重寫ㅣ니 後皆例此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1:51ㄴ

眞진實로 여희요 結야 일우시니  이 알  멧 그를 通히 結샤미라

원각경언해 상2의1:51ㄴ

第똉二 偈꼥諷 中ㅅ 네 段똰은 次第똉 브터 長行을 다시 諷샨 디라 科쾅文문이 오로  어즈러이 다시 술 디 주012)
술 디:
쓸 것이. 스-[寫]+ㄹ#(의존명사)+이(주격). 이전에는 ‘쓰-’였으나 원각경언해(1465)에서 각자병서 폐지로 ‘쓰⇒스’와 같이 표기함.
아니니 後ㅣ 다 이 例롕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진실로 여읨을 맺어 이루시니, 또 이 앞의 마음 씀에 대한 글을 통하게 결론하신 것이다. 제2 게풍(偈諷) 가운데 있는 4단은 차례에 의거해 장행(長行)을 다시 풍자하신 것이라서 과문(科文)이 온전히 같으므로 어지럽게 다시 쓸[=베낄] 것이 아니니 뒤는 모두 이것과 같으니라.
Ⓒ 역자 | 정우영 / 2006년 5월 1일

주석
주001)
여희요미라:여읨이라. 여의는 것이라. 떠나는 것이라.
주002)
방편(方便):중생을 불법(佛法)으로 이끌어 교화시키는 모든 수단과 방법.
주003)
각(覺)이라:깨달음이다. 각(覺)은 깨달음. 불각(不覺=깨닫지 못함)의 반대말로, 망념(妄念)을 떠나 깨달음을 얻은 것.
주004)
점점(漸漸):차례를 따라 조금씩. 조금씩 더하거나 덜하여지는 모양.
주005)
차제(次第):차례. 순서 있게 구분하여 벌여 나가는 관계. 15세기에 이미 ‘례’로 국어화가 이루어짐. ¶·례·로[序](두초10:13), 第··례:뎨(자회, 상18ㄱ).
주006)
므슴:무슨. 부정칭의 대명사 ‘므슴’이 관형사로 쓰인 예. 기능상 ‘므슷’(원, 상1-1:94ㄴ)과 같다. ‘므스’계 대명사로 ‘므스, 므슴; 므슥’ 등이 사용되었으며, ‘므슥’만 완전한 곡용을 한다. ¶므스기(월석8:93), 므스글(원, 상1-1:7ㄴ).
주007)
브르믈:부스럼[瘡]을. 15세기 한글문헌으로는 처음 나오는 단어. 속삼강행실도(1514)에는 ‘브럼’(효5)도 공존한다.
주008)
보살(菩薩)와:보살과. ‘보살’은 성불하기 위해 뜻을 세워 수행하는 구도자. 부처의 지혜를 얻기 위해 수행하고 있는 사람. 위로는 보리(菩提)를 구하고 아래로는 부처의 도리로써 중생을 제도하는 사람. 근래에는 여신도(女信徒)를 높여 이르는 말로도 쓴다.
주009)
수행(修行):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실천하고 심신을 닦아 익히는 것.
주010)
야:하여야.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체언,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됨. 16세기 전반부터 ‘ㅿ’의 소멸로 인해 ‘’가 쓰이지 않으면서 ‘아/야/사’ 등으로 반영되었다. ¶도이아(발심29), 늣게야(박통사, 하14), 오래거사(염불보권38).
주011)
영(永)히:영원히. 영영. 한자 ‘永’을 후대 문헌에서는 ‘영영’(은중경14), ‘영영히’(동국신속, 열2:13)로도 번역하였다.
주012)
술 디:쓸 것이. 스-[寫]+ㄹ#(의존명사)+이(주격). 이전에는 ‘쓰-’였으나 원각경언해(1465)에서 각자병서 폐지로 ‘쓰⇒스’와 같이 표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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