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상2의2
  • 3. 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 ①
  • 4. 수행의 방법을 자세하게 일러주심
  • 4-2) 관행을 하라 나) 관법과 지혜를 활용하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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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관행을 하라 나) 관법과 지혜를 활용하라 2


【경】

원각경언해 상2의2:25ㄴ

四大和合니

원각경언해 상2의2:25ㄴ

四大땡 주001)
사대(四大):
사대가. ‘四大’는 자연계를 구성하는 근본 요소인 지·수·화·풍(地水火風). 모든 색법(色法)을 이루고 있는 기본적인 4가지 원질(原質). ① 고체성인 땅[地], ② 액체성인 물[水], ③ 열성(熱性)인 불[火], ④ 운동성인 바람[風].
섯거 어우니

사대(四大)가 섞어져 합쳐진[=어울린] 것이니라.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2:25ㄴ

堅濕煖動은 假和合也ㅣ니 故로 寶積經에

원각경언해 상2의2:26ㄱ

云샤 此身生時예 與其父母四大種性과 一類니 歌羅邏身이 若唯地大오 無水界者ㅣ면 譬如有人이 握乾麨灰야 終不和合리며 若唯水界오 無地界者ㅣ면 譬如油水ㅣ 無有堅實야 卽便流散리며 若唯地水ㅣ오 無火界者ㅣ면 譬如夏月ㅅ 陰處肉團애 無日光照면 卽便爛壞리며 若唯地水火ㅣ오 無風界者ㅣ면 則不增長이라시니라 淨名

원각경언해 상2의2:26ㄴ

에 亦云샤 四大合故로 假名爲身이니 四大無主 身亦無我ㅣ라 시니 故로 此經文에 還分四大샤 各歸來處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2:26ㄴ

구둠과 저줌과 더움과 뮈윰과 거즛 섯거 어우루미니 그럴 寶積젹經에 니샤 이 몸 날 時씽節에 그 父뿡母 四大땡 種性과  類니 歌강羅랑邏뢍 주002)
가라라(歌羅邏):
범어 ‘karala’의 음역. 전세(前世)의 인연으로 중생이 모태(母胎)에 몸을 붙인 후 7일간의 상태.
ㅅ 모미【歌강羅랑邏뢍 예셔 닐오매 열운 주003)
열운:
엷은. 밀도가 진하지 않은. ‘열’으로 쓰다가 능엄경언해(1461)부터 ‘ㅸ⇒ㅇ/우/ㅇ’로 교체, ‘열운’으로 표기됨. 불규칙용언에서 규칙용언으로의 변화는 18세기 후반 문헌부터 나타남. ¶덕이 지극히 엷은지라(경신록29ㄴ).
타락 주004)
타락:
(낙타나 소나 말 등의) 젖. 몽고어 ‘taraq’의 음역.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우유’로 풀이하였으나, 구급방언해(1466)의 ‘牛酪 타라’(하43ㄴ)과, 월인석보(1459)의 ‘酪락 타酪락이오’(10:120ㄱ)를 참고하면 “소나 말 등의 젖으로 만든 유제품”으로 파악하는 것이 옳을 듯함.
이니 닐오 처 胎예 이신 제 父뿡母ㅅ 精과 피를 바다 七日前쪈에 열운 타락 니라】
다가 오직 地띵大땡 주005)
지대(地大):
땅. 물질의 구성 요소인 4대 중의 하나. ‘大’ 자를 붙인 것은 온갖 물질이 4가지에 포섭되는 기본단위이기 때문임.
水界갱 주006)
수계(水界):
물. 4대의 하나인 수대(水大) 별명. 물질에 내포되어 있는 축축한 성질.
업스면 가비건댄 사미  麨灰횡 주007)
초회(麨灰):
보릿가루의 재.
 자봄 야【麨 乾간飯뻔 주008)
건반(乾飯):
마른밥. (참고) 수반(水飯) : 물만밥.
ㅅ 이오 灰횡 라】
내내 섯거 어우디 몯리며 다

원각경언해 상2의2:27ㄱ

가 오직 水界갱오 地띵界갱 업스면 가비건댄 기름과 믈왜 堅견實호미 업숨 야 곧 흘러 흐트리며 주009)
흐트리며:
흩어질 것이며. 흩-[散]+으리(추측법 선어말어미)+며.
다가 오직 地띵와 水왜오 火황界갱 업스면 가비건댄 녀르멧 주010)
녀르멧:
여름에. ‘녀름’은 여름[夏], ‘여름’은 열매[果實]로 다른 단어. 월인석보(1459)에 ‘농사짓다’는 뜻으로 ‘녀름짓-’이 쓰임. ¶戌陁羅 녀름짓 사미라(월10:21).
진 주011)
진:
그늘진. 어간은 ‘[陰]+지-[作]’의 합성어. ¶種種 相이 지니 이 수프리오(능2:48ㄱ).
 고깃 무저게 주012)
무저게:
덩어리에. ‘무적’은 ‘무더기, 덩어리’[團] 또는 ‘덩이’[丸]의 뜻. ¶丸 무저기라(석19:17).
日光 비취욤 업스면 곧 서거 야디 리며 다가 오직 地띵와 水와 火황왜오 風界갱 업스면 더 기디 몯리라 시니라 淨名에  니샤 四大땡 어울 거즛 일후미 모미니 四大땡主즁 주013)
사대주(四大主):
물질을 구성하는 땅[地]·물[水]·불[火]·바람[風] 등 사대의 주인.
업슬 모미  나 업스니라 시니 그럴 이 經文문에 도로 四大땡 호샤 各각各각 온 고대 보내시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굳음과 젖음과 더움과 움직임과는 거짓으로 섞어 합해진 것이니, 그러므로 보적경(寶積經)에 이르시길, 이 몸이 생겨날 때에 그 부모의 사대(四大)의 종성
[種性=종자, 성분]
과 한 종류인데, 가라라(歌羅邏) 같은 몸이【가라라(歌羅邏)는 여기
[=당나라]
에서 말하기는 엷은 타락이라 하는데, 처음 태(胎)에 있을 적에 부모의 정기(精氣)와 피를 받고 7일이 안 된 엷은 타락과 같은 것이다.】
만약에 오직 지대(地大)만 있고 수계(水界)가 없으면, 비유컨대 사람이 마른 초회(麨灰)를 잡는 것과 같아서【초(麨)는 마른밥[乾飯]의 가루이고, 회(灰)는 재이다.】 끝내 섞어 합치지 못할 것이며, 만약에 오직 수계(水界)뿐이고 지계(地界)가 없으면 비유컨대 기름과 물이 견실(堅實)함이 없는 것과 같아서 곧 흘러 흩어질 것이며, 만약에 오직 땅[地]과 물[水]이고 불[火界]이 없으면 비유컨대 여름에 그늘진 데 〈놓은〉 고깃덩어리에 햇빛이 비치는 것이 없으면 곧 썩어 무너지듯
[=문드러지듯]
할 것이며, 만약에 오직 지(地)와 수(水)와 화(火)뿐이고 바람[風界]이 없으면 더 길지
[=자라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정명경(淨名經)에 또 말씀하시길, 사대(四大)가 합쳐진 것이므로 거짓 이름이 몸[身]인데, 사대주(四大主)가 없으므로 몸은 또 ‘나’[我]가 없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이 경문(經文)에서 도로 사대를 나누시어 각각 온 곳으로 돌려보내신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5월 1일

주석
주001)
사대(四大):사대가. ‘四大’는 자연계를 구성하는 근본 요소인 지·수·화·풍(地水火風). 모든 색법(色法)을 이루고 있는 기본적인 4가지 원질(原質). ① 고체성인 땅[地], ② 액체성인 물[水], ③ 열성(熱性)인 불[火], ④ 운동성인 바람[風].
주002)
가라라(歌羅邏):범어 ‘karala’의 음역. 전세(前世)의 인연으로 중생이 모태(母胎)에 몸을 붙인 후 7일간의 상태.
주003)
열운:엷은. 밀도가 진하지 않은. ‘열’으로 쓰다가 능엄경언해(1461)부터 ‘ㅸ⇒ㅇ/우/ㅇ’로 교체, ‘열운’으로 표기됨. 불규칙용언에서 규칙용언으로의 변화는 18세기 후반 문헌부터 나타남. ¶덕이 지극히 엷은지라(경신록29ㄴ).
주004)
타락:(낙타나 소나 말 등의) 젖. 몽고어 ‘taraq’의 음역.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우유’로 풀이하였으나, 구급방언해(1466)의 ‘牛酪 타라’(하43ㄴ)과, 월인석보(1459)의 ‘酪락 타酪락이오’(10:120ㄱ)를 참고하면 “소나 말 등의 젖으로 만든 유제품”으로 파악하는 것이 옳을 듯함.
주005)
지대(地大):땅. 물질의 구성 요소인 4대 중의 하나. ‘大’ 자를 붙인 것은 온갖 물질이 4가지에 포섭되는 기본단위이기 때문임.
주006)
수계(水界):물. 4대의 하나인 수대(水大) 별명. 물질에 내포되어 있는 축축한 성질.
주007)
초회(麨灰):보릿가루의 재.
주008)
건반(乾飯):마른밥. (참고) 수반(水飯) : 물만밥.
주009)
흐트리며:흩어질 것이며. 흩-[散]+으리(추측법 선어말어미)+며.
주010)
녀르멧:여름에. ‘녀름’은 여름[夏], ‘여름’은 열매[果實]로 다른 단어. 월인석보(1459)에 ‘농사짓다’는 뜻으로 ‘녀름짓-’이 쓰임. ¶戌陁羅 녀름짓 사미라(월10:21).
주011)
진:그늘진. 어간은 ‘[陰]+지-[作]’의 합성어. ¶種種 相이 지니 이 수프리오(능2:48ㄱ).
주012)
무저게:덩어리에. ‘무적’은 ‘무더기, 덩어리’[團] 또는 ‘덩이’[丸]의 뜻. ¶丸 무저기라(석19:17).
주013)
사대주(四大主):물질을 구성하는 땅[地]·물[水]·불[火]·바람[風] 등 사대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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