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상2의1
  • 2. 보현보살장(普賢菩薩章)
  • 4. 핵심을 알려주고 깨닫는 지름길을 터주심
  • 4-1) 무명도 결국은 원각에서 생기는 것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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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무명도 결국은 원각에서 생기는 것임 4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32ㄱ

此下 第二明幻盡覺滿샤 以釋前疑니 然

원각경언해 상2의1:32ㄴ

이나 上애 說幻從覺生은 染緣起也오 此애 明幻盡覺滿은 淨緣起也ㅣ라

원각경언해 상2의1:33ㄱ

故로 論애 云호 有四種法熏習義故로 染法淨法이 起不斷絶이라 니

원각경언해 상2의1:36ㄴ

이 아랜 둘찻 주001)
둘찻:
둘째의. 둘ㅎ[二]+자(접사)+ㅅ(관형격). 이 책에는 ‘차례’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자, -재’가 쓰였다. ¶다재(원, 상2-1:30ㄴ). 15세기 문헌에는 ‘-자히, -짜히, -짜’ 등도 나타난다. ¶서너자히(삼강, 효35), 여듧번짜히(월149), 둘짯句(남명, 하1).
幻이 다면 覺각이 가호 기샤 알 疑心심을 사기샤미니 그러나 우희 幻이 覺각 브터 나 니샤 染緣의 니루미오 이 幻이 다면 覺각이 호 기샤 淨緣

원각경언해 상2의1:37ㄱ

주002)
정연(淨緣):
청정한 인연.
의 니루미라 그럴 論론애 닐오 네 가짓 法법이 熏훈習씹논 디 이실 染法법과 淨法법괘 니루미 긋디 주003)
긋디:
그치지[단절(斷絶)]. 끊어지지. ‘긏디’에서 8종성가족용법의 제약으로 치음인 ‘ㅊ’과 동일 서열의 전청자 ‘ㅅ’으로 대표해서 씀. 이때 ‘ㅅ’은 [t].
아닌니라 주004)
아닌니라:
아니하느니라. 아니-+니라(어미구조체). ‘아니-’ 다음에 자음 어미가 오면 ‘’의 ‘丶’가 탈락하고 ① 유기음화(아닣+다→아니타)하거나, ② 평폐쇄음화(아닏니라)하거나, ③ 비자음화(아닣니라→아닌니라)한 것을 표기에 반영하였다.
니【네 法법은 論론애 초 닐오 나 淨法법이니 일후미 眞진如ㅣ오 둘흔 一切촁ㅅ 染因이니 일후미 無뭉明이오 세흔 妄心심이니 일후미 業識식이오 네흔 妄境界갱 주005)
망경계(妄境界):
망심(妄心)에서 비롯된 허망하고 부실(不實)한 경계. 세간(世間)의 모든 사물을 가리킨다.
니 닐온 六륙塵띤이라】

이 아래는 둘째의 환(幻)이 다하면 각(覺)이 가득해짐을 밝히시고 앞의 의심(疑心)을 풀이하신 것이다. 그러나 위에 환이 각으로부터 생겨남을 말씀하심은 염연[緣=깨끗하지 못한 연]의 일어남이고, 이에 환이 다하면 각이 가득해짐을 밝히심은 정연(淨緣)의 일어남이다. 그러므로 논(論)에 이르기를, 네 가지의 법이 훈습(熏習)하는 뜻이 있으므로 염법(染法)과 정법(淨法)이 일어남이 그치지 아니하는 것이라고 하였으니【네 법은 논에 갖추어 이르길, 하나는 정법(淨法)이니 이름이 진여(眞如)이고, 둘은 일체의 염인(染因)이니 이름이 무명(無明)이고, 셋은 망심(妄心)이니 이름이 업식(業識)이고, 넷은 망경계(妄境界)이니 이른바 육진(六廛) 주006)
육진(六塵):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 등 6종의 경(境)은 중생의 정심(淨心)과 진성(眞性) 등을 오염시키므로 진(塵)이라고 한다.
이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33ㄴ

染法者 以依眞如法故로 有於無明고 無明이 熏習眞如故로 則有妄心고 妄心이 熏習無明야 不了眞如法故로 不覺念起야 現忘境界고 忘境界ㅣ 染法緣故로 卽熏習妄心야 令其念著야 造種種業야 受於一切身心等若니

원각경언해 상2의1:34ㄱ

故로 勝鬘애 云샤 不染而染이라 시며 法身不增不减經에 云샤 法身이 流轉五道시 名曰衆生이라 시며 華嚴에 云샤 心如工畵師等이라

원각경언해 상2의1:37ㄱ

染法법은 眞진如法법 주007)
진여법(眞如法):
만유의 본체로서 있는 그대로의 평등한 진리이자 깨달음 그 자체이며, 모든 법을 갖추고 있는 진실한 모습인 법(法).
을 브틀 無뭉明 주008)
무명(無明):
인간의 근본적인 무지(無知)로서 번뇌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 잘못된 의견이나 집착 때문에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마음 상태.
이 잇고 無뭉明이 眞진如를 熏훈習씹 주009)
훈습(熏習):
점점 영향을 남기는 것. 향이 배어드는 것처럼 어떤 것이 다른 것으로 그 성질을 바꿈.
 妄心심 주010)
망심(妄心):
그릇된 분별심. 거짓된 마음.
이 잇고 妄心심이 無뭉明을 熏훈習씹야 眞진如法법을 아디 몯 不覺각 주011)
불각(不覺):
마음의 본성에 상응하지 않고 홀연히 여러 가지 번뇌를 일으키는 것.
ㅅ 念념이 니러 妄境界갱 나토고 妄境界갱ㅣ 染法법의 緣일 곧 妄心심을 熏훈習씹야 그 念념며 著땩야 種種 業을 지 一切촁ㅅ 身

원각경언해 상2의1:37ㄴ

신과 心심괏 等엣 苦콩 受케 니 그럴 勝鬘만 주012)
승만(勝鬘):
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勝鬘師子吼一乘大方便方廣經)의 약칭. B.C 3~4세기경 대승사상가들에 의해 성립되었다고 추정되며, 재가의 여성 불자인 승만부인이 설법하고 수기를 받는다는 내용으로 여래장사상을 설하는 경전.
애 니샤 染티 아니호 染타 시며 法법身신不增不減감經에 니샤 法법身신 주013)
법신(法身):
법으로서의 부처의 몸을 가리킴. 부처의 색신(色身) 즉 물질적인 육신(肉身)과 대비되는 말.
五道 주014)
오도(五道):
중생이 선악의 업보에 따라 가는 5세계. 곧 천도, 인도, 축생도, 아귀도, 지옥도.
애 흘러 그울시 일후믈 닐오 衆生이라 시며 華嚴에 니샤 미 工巧 주015)
공교(工巧):
공교로운. 재주나 기예. 세공, 서화, 시가 등에 능한.
畵師 다 샴 히라

염법(染法)은 진여법(眞如法)에 의거하므로 무명(無明)이 있고 무명이 진여를 훈습하므로 망심(妄心)이 있고, 망심이 무명을 훈습하여 진여법을 알지 못하므로 불각(不覺)의 사념(思念)이 일어나 망경계(妄境界)를 나타나게 하고 망경계가 염법의 연[緣=간접적인 원인]이므로 곧 망심(妄心)을 훈습하여 그 염(念)하며 착(著)하고[=달라붙고] 갖가지 업을 지어 일체의 몸과 마음 등에 괴로움을 받게 하나니, 그러므로 승만경(勝鬘經)에 물들지[染] 아니하였으되 물들었다고 말씀하셨으며, 법신부증불감경(法身不增不減經)에 법신(法身)이 오도(五道)에 흘러 구르는 것이 이름을 중생이라 말씀하셨으며, 화엄경에 이르시길 마음은 공교로운 화사(畵師)[=화가]와 같다고 말씀하신 것들이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34ㄱ

淨緣起者 論애 云호 以有眞如法故로 熏習無明야 則令妄心로 厭生死苦

원각경언해 상2의1:34ㄴ

고 樂求涅槃케 며 以厭求故로 卽熏習眞如야 自信已性야 知心의 妄動야 無前境界야 修遠離法야 種種方便으로 起隨順行야 不取不念야 乃至久遠熏習力故로 無明이 則滅고 無明滅故로 心無有起야 境界隨滅니 心相이 皆盡야 名得涅槃이라 成自然業니라

원각경언해 상2의1:37ㄴ

淨緣 니로 論론애 닐오 眞진如法법이 이실 無뭉明을 熏훈習씹야 妄心심으로 生死苦콩 아쳗고 주016)
아쳗고:
싫어하고. ‘厭’의 대역. ㄷ불규칙용언. ¶즐기며 아쳐르며[好惡](법화5:34).
涅槃빤 주017)
열반(涅槃):
모든 번뇌의 얽매임에서 벗어나고, 진리를 깨달아 불생불멸의 법을 체득한 경지.
 즐겨 求케 며 아쳐러 며 求 젼로 곧 眞진如를 熏훈習씹야 제 제 性을 信신야  妄히 뮈여 알 境界갱 업수믈 아라 머리 여희욜 法법을 닷가 種種 方便뼌으로 조차 順쓘 行 니르와다 取츙티 아니며 念념티 아니야 오래 熏훈習씹혼 히메 니

원각경언해 상2의1:38ㄱ

를 無뭉明이 滅고 無뭉明이 滅 미 니루미 업서 境界갱 조차 滅니  相 주018)
 상(相):
심상(心相). 여러 가지로 다양한 마음의 모양.
이 다 다아 일후미 涅槃빤 得득호미라 自然 業 주019)
업(業):
행위(行爲), 조작(造作), 작용(作用), 소작(所作) 등을 뜻함. 의지에 의한 심신(心身)의 활동 행위. 행위만이 아니라 행위의 여세(餘勢)까지 포함한다.
을 일우니라

정연(淨緣)이 일어남은 논(論)에 이르기를 진여법(眞如法)이 있으므로, 무명을 훈습하여 망심으로 생사고(生死苦)를 싫어하고 열반을 즐겨 구하게 하며 싫어하며 구하는 까닭으로 곧 진여를 훈습하여 자기가 자기의 성(性=불성)을 믿어 마음이 허망하게 움직여 앞의 경계 없음을 알고 멀리 여읠 법을 닦아 갖가지 방편으로 좇아 차례대로 나아가는 행[順行]을 일으키어 취하지 아니하며, 염하지 아니하고 오래 훈습한 힘에 다다르므로 무명이 소멸하고, 무명이 멸하므로 마음 일어남이 없어 경계 좇아 소멸하나니, 마음의 상[相=心相]이 모두 다하여 이름이 열반을 득하였다고 하고, 자연스런 업(業)을 이루는 것이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35ㄴ

然이나 淨緣起ㅣ 翻前染緣니 緣이 無自性야 染淨이 俱融야 合法界性야 起唯性起故로 無斷盡니 如華嚴說니라 依此야 方

원각경언해 상2의1:36ㄱ

名幻盡覺滿이니라

원각경언해 상2의1:36ㄴ

文中에 分三니 一은 擧喩샤 該釋前文이오 二 法合이니 唯譚本義오 三은 兼拂同幻之覺이니 今初ㅣ라

원각경언해 상2의1:38ㄱ

그러나 淨緣 니루미 알 染緣을 드위혀니 緣이 제 性이 업서 染과 淨괘 다 노가 法법界갱性에 마자 니루미 오직 性의 니루민 젼로 그처 다옴 업스니 華嚴에 니샴 니라 이 브터 비르서 일후미 幻이 다아 覺각이  호미니라 文문中에 세헤 호니 나 가뵤 드르샤 알 그를 려 사기샤미오 둘흔 法법 마초샤미니 오직 本본來ㅅ 들 니샤미오 세흔 幻  覺각 조쳐 르샤미니 이제 처미라

그러나 정연(淨緣) 일어남이 앞의 염연(染緣)을 뒤집은 것이니, 연(緣)은 그것의 성질이 없어 염[染=물듦]과 정[淨=물들지 않음]이 모두 녹아 법계성(法界性)에 맞아 일어남이 오직 자성(自性)의 일어남인 까닭으로 그쳐 다함이 없으니 화엄경에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이에 의거하여야 비로소 환이 다하여 각이 가득함이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몇 개 문(文)을 셋으로 나누니, 하나는 비유함을 거론하시어 앞의 글을 포함하여 풀이하심이고, 둘은 법 맞추심이니 오직 본래의 뜻을 말씀하시는 것이고, 셋은 환 같은 각을 함께 떨어내심이니 이제가 처음이다.

【경】

원각경언해 상2의1:38ㄱ

猶如空華ㅣ 從空而有니

원각경언해 상2의1:38ㄱ

空앳 고지 空브터 주020)
공(空)브터:
공(空)에서부터. 공으로부터. ‘從空(종공)’에 대한 번역. ‘-브터’는 동사 ‘븥-’[附]의 활용형이 문법화하여 ‘보조사’로 쓰인 것인데, 목적격조사 ‘/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空)은 실체가 없고 자성(自性)이 없는 것을 말한다.
이숌 주021)
이숌:
있음. 문맥상 ‘생겨남’. 이시-[有]+옴(명사형어미). ‘이슘’(월9:21)형도 쓰임.

원각경언해 상2의1:38ㄴ

니

〈마치〉 공(空)의 꽃이 공에서 있음과(=생긴 것과) 같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38ㄴ

喩前義本시니 謂空中에 畢竟히 實無起滅이어늘 但以眼翳로 空裏예 見華니 旣翳時예 華ㅣ 依空야 現故로 言從空而有ㅣ니 如圓覺妙性이 畢竟히 無生이어늘 但以心迷로 性中에 見妄니 旣迷時예 妄이 依覺야 現故로 言生於覺也ㅣ라

원각경언해 상2의1:38ㄴ

알 義ㅅ 根本본 가비시니 닐오 空中에 畢竟히 實로 니롬과 滅홈괘 업거늘 오직 누넷 료로 空裏링예 고 보니 마 린 時씽節에 고지 空

원각경언해 상2의1:39ㄱ

브터 나 니샤 空 브터 이쇼미니 圓覺각微밍妙 性이 畢竟히 生이 업거늘 오직  迷몡호로 性中에 妄 봄 니 마 迷몡 時씽節에 妄이 覺각 브터 나 니샤 覺각애 나미라

앞 뜻의 근본을 비유하시니, 이르시되 공중에 맨 끝에는 실로 일어남과 멸함이 없는데, 오직 눈의 가림으로 빈 속[空裏]에서 꽃을 보나니 이미 가려진 시절에 꽃이 공(空)에 의거하여 나타나므로 이르시길 공으로부터 있는 것이니 ‘원각(圓覺) 미묘(微妙)한 성(性
고유한 성질
)’은 필경 생(生)이 없거늘 오직 마음이 미혹하므로 성(性) 가운데 망(妄)을 봄과 같으니, 이미 미혹한 때에 망이 각(覺)에 의거하여 나타나므로 각에서 난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경】

원각경언해 상2의1:39ㄱ

幻華雖滅나 空性은 不壞니

원각경언해 상2의1:39ㄱ

幻 고지 비록 滅나 空性 주022)
공성(空性):
공(空)한 본성. 모든 것의 본성은 공(空)하다는 것.
허디 주023)
허디:
헐지. 허물어지지. 말음이 ‘ㄹ’인 어간 뒤에 ‘ㄴ, ㄷ’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말음 ‘ㄹ’은 자동적으로 탈락하였음.
아니니

환(幻)한 꽃이 비록 멸(滅)하나 공(空)의 본성은 허물어지지 아니하나니.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38ㄱ

正喩此段釋疑之文시니 謂翳差則見華ㅣ 滅於空中리니 華ㅣ 雖滅나 而空은 常在니라 然이나 華ㅣ 生時예도 不生며 滅時예도 不滅이어늘 有翳有差로 見生見滅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1:39ㄱ

원각경언해 상2의1:39ㄴ

히 이 段똰ㅅ 疑心심 사기샨 그를 가비시니 닐오 료미 주024)
료미:
가림이. 보이지 않게 막힘이. 어간은 ‘리-’.
됴면 주025)
됴면:
좋아지면. 나아지면. 여기서는 ‘제거되면’. ¶病이 됴샤(석11:21).
고지 空中에 滅호 보리니 고지 비록 滅나 空 녜 잇니라 그러나 고지 生 時씽節에도 生티 아니며 滅 時씽節에도 滅티 아니커늘 룜 이시며 됴홈 이쇼로 生 보며 滅 보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바로 이 단락의 의심(疑心)을 풀이하신 글을 비유하심이니, 이르기를 가린 것이 나아지면 꽃이 공중에서 소멸함을 볼 것이니, 꽃이 비록 멸하더라도 공(空)은 항상 있는 것이다. 그러나 꽃이 생겨난 때에도 생겨나지 아니하며, 소멸한 때에도 소멸하지 아니하거늘 가로막음이 있으며 나아짐이 있으므로 생겨남을 보며 소멸함을 보는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5월 1일

주석
주001)
둘찻:둘째의. 둘ㅎ[二]+자(접사)+ㅅ(관형격). 이 책에는 ‘차례’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자, -재’가 쓰였다. ¶다재(원, 상2-1:30ㄴ). 15세기 문헌에는 ‘-자히, -짜히, -짜’ 등도 나타난다. ¶서너자히(삼강, 효35), 여듧번짜히(월149), 둘짯句(남명, 하1).
주002)
정연(淨緣):청정한 인연.
주003)
긋디:그치지[단절(斷絶)]. 끊어지지. ‘긏디’에서 8종성가족용법의 제약으로 치음인 ‘ㅊ’과 동일 서열의 전청자 ‘ㅅ’으로 대표해서 씀. 이때 ‘ㅅ’은 [t].
주004)
아닌니라:아니하느니라. 아니-+니라(어미구조체). ‘아니-’ 다음에 자음 어미가 오면 ‘’의 ‘丶’가 탈락하고 ① 유기음화(아닣+다→아니타)하거나, ② 평폐쇄음화(아닏니라)하거나, ③ 비자음화(아닣니라→아닌니라)한 것을 표기에 반영하였다.
주005)
망경계(妄境界):망심(妄心)에서 비롯된 허망하고 부실(不實)한 경계. 세간(世間)의 모든 사물을 가리킨다.
주006)
육진(六塵):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 등 6종의 경(境)은 중생의 정심(淨心)과 진성(眞性) 등을 오염시키므로 진(塵)이라고 한다.
주007)
진여법(眞如法):만유의 본체로서 있는 그대로의 평등한 진리이자 깨달음 그 자체이며, 모든 법을 갖추고 있는 진실한 모습인 법(法).
주008)
무명(無明):인간의 근본적인 무지(無知)로서 번뇌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 잘못된 의견이나 집착 때문에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마음 상태.
주009)
훈습(熏習):점점 영향을 남기는 것. 향이 배어드는 것처럼 어떤 것이 다른 것으로 그 성질을 바꿈.
주010)
망심(妄心):그릇된 분별심. 거짓된 마음.
주011)
불각(不覺):마음의 본성에 상응하지 않고 홀연히 여러 가지 번뇌를 일으키는 것.
주012)
승만(勝鬘):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勝鬘師子吼一乘大方便方廣經)의 약칭. B.C 3~4세기경 대승사상가들에 의해 성립되었다고 추정되며, 재가의 여성 불자인 승만부인이 설법하고 수기를 받는다는 내용으로 여래장사상을 설하는 경전.
주013)
법신(法身):법으로서의 부처의 몸을 가리킴. 부처의 색신(色身) 즉 물질적인 육신(肉身)과 대비되는 말.
주014)
오도(五道):중생이 선악의 업보에 따라 가는 5세계. 곧 천도, 인도, 축생도, 아귀도, 지옥도.
주015)
공교(工巧):공교로운. 재주나 기예. 세공, 서화, 시가 등에 능한.
주016)
아쳗고:싫어하고. ‘厭’의 대역. ㄷ불규칙용언. ¶즐기며 아쳐르며[好惡](법화5:34).
주017)
열반(涅槃):모든 번뇌의 얽매임에서 벗어나고, 진리를 깨달아 불생불멸의 법을 체득한 경지.
주018)
 상(相):심상(心相). 여러 가지로 다양한 마음의 모양.
주019)
업(業):행위(行爲), 조작(造作), 작용(作用), 소작(所作) 등을 뜻함. 의지에 의한 심신(心身)의 활동 행위. 행위만이 아니라 행위의 여세(餘勢)까지 포함한다.
주020)
공(空)브터:공(空)에서부터. 공으로부터. ‘從空(종공)’에 대한 번역. ‘-브터’는 동사 ‘븥-’[附]의 활용형이 문법화하여 ‘보조사’로 쓰인 것인데, 목적격조사 ‘/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空)은 실체가 없고 자성(自性)이 없는 것을 말한다.
주021)
이숌:있음. 문맥상 ‘생겨남’. 이시-[有]+옴(명사형어미). ‘이슘’(월9:21)형도 쓰임.
주022)
공성(空性):공(空)한 본성. 모든 것의 본성은 공(空)하다는 것.
주023)
허디:헐지. 허물어지지. 말음이 ‘ㄹ’인 어간 뒤에 ‘ㄴ, ㄷ’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말음 ‘ㄹ’은 자동적으로 탈락하였음.
주024)
료미:가림이. 보이지 않게 막힘이. 어간은 ‘리-’.
주025)
됴면:좋아지면. 나아지면. 여기서는 ‘제거되면’. ¶病이 됴샤(석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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