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상2의1
  • 2. 보현보살장(普賢菩薩章)
  • 4. 핵심을 알려주고 깨닫는 지름길을 터주심
  • 4-3) 번뇌가 사라지면 깨침이 드러남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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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번뇌가 사라지면 깨침이 드러남 5


【경】

원각경언해 상2의1:45ㄱ

離遠離 幻을 亦復遠離니

원각경언해 상2의1:45ㄱ

머리 여희욤 여흰 幻을  머리 여희욜디니 주001)
여희욜디니:
여의어야 할 것이니. 떠나보내야 할 것이니. 용언 어간에 어미구조체 ‘-(오/우)ㄹ디니’가 결합하여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니”의 뜻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원각경언해(1465)보다 앞서 간행된 문헌에는 ‘-(오/우)ㅭ디니’ 또는 ‘-(오/우)-ㄹ띠니’ 등으로 표기하였다. ¶닐디니(능2:108), 사몰띠니(법화7:159). 여희-[離]+요/유+ㄹ디니(←ㄹ++이니). 근대국어 시기에 의도법 선어말어미 ‘오/우’ 등이 소멸하고 구개음화를 거쳐 ‘-ㄹ지니’로 변화하였다.

멀리 여읨을 여읜 환을 또 멀리 여의어야 할 것이니,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45ㄴ

四 遣離離之離라

원각경언해 상2의1:45ㄴ

亦可一은 離妄이오 二 離覺이오 三은 遣離오 四 遣遣이라

원각경언해 상2의1:45ㄴ

皆言遠離者ㅣ 有二니 一은 止오 二 觀이니 止離者 休心息意야 永

원각경언해 상2의1:46ㄱ

不追攀이니 如人이 遇怨야 不應共處고 觀離者 虛忘之法이 體性이 皆空야 如夢枷鎖ㅣ 寤則已離니 故로 下文에 云샤 知幻卽離라 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1:46ㄱ

네흔 여희욤 여흰 여희요 아미라  어루 나 妄 여희요미오 둘흔 覺각 여희요미오 세흔 여희욤 아미오 네흔 아 아미라 다 머리 여희다 니샤미 둘히 잇니 나 止징 주002)
지(止):
마음의 동요와 산란을 중지하여 주체를 확립하는 것.
오 둘흔 觀관 주003)
관(觀):
온갖 현상을 전체적이고 객관적으로 관찰하며 판단하여 스스로 대처하는 것.
이니 止징ㅅ 여희요  쉬우며 들 그쳐

원각경언해 상2의1:46ㄴ

永히 미조차 주004)
미조차:
(~의 뒤를) 따라[追].
잡디 아니호미니 사미 怨讐를 맛나   사디 아니 고 觀관ㅅ 여희요 虛헝妄 法법이 體톙性이 다 空야 멧 갈와 주005)
갈와:
칼[枷]과. ‘갈’[枷]은 죄인에게 씌우던 형틀로서, ‘칼’[刀]을 뜻하는 ‘·갈ㅎ’과 성조는 같았으나 ㅎ종성체언은 아니었다.
사줄 주006)
사줄:
쇠사슬[鎖]. 법화경언해(1463)에는 ‘솨줄’(7:56). ‘鎖’의 15, 6세기 현실한자음이 ‘솨’인 점을 고려하면 특이한 예. ‘사(鎖)+줄’로 결합된 합성명사. ¶ 鎖쇠 :솨(자회, 중8ㄴ). 사줄(초발심69ㄱ).
왜 면 마 여희 니 그럴 아랫 文문에 니샤 幻 알면 곧 여희요미라 시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넷은 여읨을 떠난 여읨까지를 제거하는[=없이하는] 것이다. 또 가히 하나는 망(妄) 여의는 것이고, 둘은 각(覺)을 여의는 것이고, 셋은 여읜다는 것을 없이하는 것이고, 넷은 없이함을 제거하는 것이다. 모두 멀리 여의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둘이 있는데, 하나는 지(止)이고 둘은 관(觀)이니, 지(止)의 여읨은 마음을 쉬게 하며 뜻을 그쳐 영원히 뒤를 따라가 잡지 아니하는 것이니 〈마치〉 사람이 원수(怨讐)를 만나 한 곳에서 살지 아니하듯 하는 것이다. 관(觀)의 여읨은 허망한 법이 체성(體性)은 모두 공(空)하여 꿈에서 본 칼[枷=형틀의 하나]과 쇠사슬[鎖]이 〈꿈을〉 깨면 이미 여의듯이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래의 문장에 환을 알면 곧 여읨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5월 1일

주석
주001)
여희욜디니:여의어야 할 것이니. 떠나보내야 할 것이니. 용언 어간에 어미구조체 ‘-(오/우)ㄹ디니’가 결합하여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니”의 뜻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원각경언해(1465)보다 앞서 간행된 문헌에는 ‘-(오/우)ㅭ디니’ 또는 ‘-(오/우)-ㄹ띠니’ 등으로 표기하였다. ¶닐디니(능2:108), 사몰띠니(법화7:159). 여희-[離]+요/유+ㄹ디니(←ㄹ++이니). 근대국어 시기에 의도법 선어말어미 ‘오/우’ 등이 소멸하고 구개음화를 거쳐 ‘-ㄹ지니’로 변화하였다.
주002)
지(止):마음의 동요와 산란을 중지하여 주체를 확립하는 것.
주003)
관(觀):온갖 현상을 전체적이고 객관적으로 관찰하며 판단하여 스스로 대처하는 것.
주004)
미조차:(~의 뒤를) 따라[追].
주005)
갈와:칼[枷]과. ‘갈’[枷]은 죄인에게 씌우던 형틀로서, ‘칼’[刀]을 뜻하는 ‘·갈ㅎ’과 성조는 같았으나 ㅎ종성체언은 아니었다.
주006)
사줄:쇠사슬[鎖]. 법화경언해(1463)에는 ‘솨줄’(7:56). ‘鎖’의 15, 6세기 현실한자음이 ‘솨’인 점을 고려하면 특이한 예. ‘사(鎖)+줄’로 결합된 합성명사. ¶ 鎖쇠 :솨(자회, 중8ㄴ). 사줄(초발심69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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