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9ㄴ
意예 恐惑者ㅣ 又云호 一切如幻이라 無不是空이며 覺性이 無生야 本來淸淨니 知之
원각경언해 상2의1:10ㄱ
어든 卽已니 何有修行이리오 가샤 故로 此애 遮云샤 本空이라야 本不修면 多生애 生死苦ㅣ오 今空이라야 今不修면 云何則脫苦리오시니라 不了如幻境界者 未達緣起事相也ㅣ라 從來不達事야 妄想으로 不解脫호 今還不了知커니 如何得解脫리오 溺斯意者ㅣ 近代예 尤多니 但恃天眞고 不觀力用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1:10ㄱ
데
迷몡惑니 주010) 미혹(迷惑)니: 사리(事理)에 어긋나고 어두운 사람이. 미혹-+ㄴ(관형사형)#이(의존명사)+Ø(무형의 주격조사).
닐오 一切촁 幻 혼디라 이 空
아니니 주011) 아니니: 아닌 것이. 아니-[不]+ㄴ#이(의존명사)+Ø(주격).
업스며
覺각性 주012) 각성(覺性): 불성(佛性)과 같은 말. 부처의 성질. 부처가 될 가능성.
이 生
원각경언해 상2의1:10ㄴ
홈 업서 本본來
淸淨 주013) 청정(淸淨): 고결함. 여래(如來)와 동의어로 씀.
니
아라 주014) 아라: 알거든. ‘-아’은 조건을 나타내는 접속어미. ‘-아/어-’는 타동사 어간에 붙는 확인법 선어말어미. ¶보아(영가, 상30ㄴ).
곧 마롤디니 엇뎨 修行이 이시리오
가 주015) 가: 할까. 이 책에서 각자병서와 ‘ㆆ’을 폐지해 ‘까≈가⇒가’로 표기해 발음과 표기가 불일치하자 이를 보상하려는 심리에서 행한 변형 표기. ¶그리 핡가(원, 상2-2:136ㄱ). 다시 迷몡고(원, 상2-3:27ㄴ).
저샤 주016) 그럴 이 마가 니샤 本본來 空이라 야 本본來
닷디 주017) 닷디: 닦지[修]. 어간 ‘-’에 자음 어미 ‘-디’가 통합될 때 음절구조제약으로 ‘ㅺ→ㅅ’처럼 음절말 자음군이 단순화함.
아니면 한 生애 生死ㅅ 苦콩ㅣ오 이제 空니라 야 이제 닷디 아니면 엇뎨 苦콩
버스리오 주018) 버스리오: 벗어나리오. ‘벗-’은 주로 정신적인 것, 즉 번뇌나 윤회 등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이고, ‘밧-’은 옷 등 구체적인 사물을 벗는다는 뜻으로 구별 사용됨. 점차 ‘벗-’이 ‘밧-’의 의미까지 포함하고 ‘밧-’은 소멸했다.
시니라 幻 境界갱 아디 몯호 緣야 니
事相 주019) 사상(事相): 생멸 변화하는 인과 관계로 구속되어 있는 모든 존재.
아디 몯호미라
아 주020) 아: 과거. 예전. ‘從來’의 대역. 동의어는 [:아·래], [아·래]는 [下]의 뜻. ¶아 드렛던(월21:120). 千載아래(용76). 城아래(용40).
이 아디 몯야 妄想로
解脫 주021) 해탈(解脫): 고뇌의 세계로부터 해방된 평안한 상태. ‘解脫’의 한자음이 법화경언해(1463)부터 [:갱·]⇒[:·]로 수정됨. ¶解脫[:갱·](능6:19ㄱ). 解脫[:·](법화5:68ㄱ).
몯호 이제 아디 몯거니 엇뎨 解脫을 得득리오 이 데
디니 주022) 디니: 꺼진 사람이. 빠진 사람이. ‘溺…者’의 대역.
近끈代예 주023) 근대(近代)예: 얼마 지나가지 않은 가까운 시대에. 처격조사 ‘예’는 선행 체언이 ‘ㅣ’ 또는 하향중모음 ‘j’로 끝난 말 뒤에서 쓰임.
더욱 하니 오직
天텬眞진 주024) 천진(天眞):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참된 마음.
을 믿고 힘 믈 보디 아니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