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나라 고종 때 북인도 계빈의 고승 불타다라가 한역한 《원각경(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을 조선 세조 때 《원각경대소초》(당나라 규봉 종밀이 지은 원각경 주석서)를 저본으로 하여 세조가 입겿(구결)을 달고 신미대사와 효령대군·한계희 등이 한글로 번역한 책.
정우영 교수
역주위원
원각경언해 상2의1·상2의2 : 정우영
교열·윤문·색인위원
편집위원
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을 내면서
한글 고전 역주 사업은 우리 회가 1990년에 착수, 1991년부터 그 성과물을 내고 있는 사업으로, 그동안 역주하여 간행한 문헌은 〈석보상절〉, 〈월인석보〉, 〈능엄경언해〉, 〈법화경언해〉, 〈원각경언해 1·2·3·4·6·7〉 등이다. 올해는 〈원각경언해 5·8〉 등의 한글 고전을 역주 간행하기로 하였는데, 그 가운데 〈원각경언해〉(5권) 상2의1과 상2의2가 완료되어 이번에 간행하게 되었다.
〈원각경언해〉는 중국 당나라 고종 때인 영휘 6년(655)에 불타다라(佛陀多羅, 覺救)가 한문 번역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에 대하여 역시 당나라의 종밀(宗密, 780~841)이 〈원각경대소초(圓覺經大疏鈔)〉(주서)를 지은바, 이를 저본으로 하여 조선 세조가 한글로 입겿(토)을 달고, 신미·효령대군·한계희 등이 번역하여 세조 11년(1465) 3월에 간행한 10책으로 목판본이다. 〈원각경〉은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의 약칭으로 〈대방광원각경〉, 〈원각수다라요의경〉, 〈원각요의경〉 등으로 부르기도 하나, 주로 〈원각경〉이라 부른다.
이 불경에서는 고유어 표기에 ‘ㄲ, ㄸ, ㅃ, …’ 등 각자병서가 사용되지 않았고, 종성에도 ‘ㅭ’이 아닌 단순한 ‘ㄹ’이 전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나, 한자음은 여전히 〈동국정운〉 방식의 한자음을 사용하고 있다. 국어의 음운 변천과 우리말 연구 및 불교 연구에 귀중한 문헌이다.
현재 원간본은 낙질로서 서울대학교 일사문고와 이숭녕 님, 국립박물관 등의 소장으로 전한다. 원간본의 복각본과 중간본으로는 안심사본(安心寺本)(선조 8년, 1575)이 있다. 앞의 자료는 완질이 규장각과 서울대학교 가람문고에, 뒤의 자료는 동국대학교 도서관과 규장각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에 우리 회에서 역주하여 출판하는 〈역주 원각경언해〉는 가급적 원간본(또는 원간본의 후쇄본)을 영인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 원간본의 복각본인 서울대학교 가람문고 소장본을 영인·간행한 홍문각(1995.5) 5책을 축소, 이것을 저본으로 사용하였다.
끝으로 이 불경을 우리 회에서 역주하여 간행함에 있어 〈원각경언해〉 상2의1, 상2의2를 역주해 주신 동국대학교 정우영 교수님과 본 역주 사업을 위하여 지원해 준 문화관광부 국립국어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책이 발간될 동안 여러모로 수고하여 주신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06년 5월 1일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박종국
일러두기
1. 역주 목적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이후, 언해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어 우리 말글로 기록된 다수의 언해류 고전과 한글 관계 문헌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나, 말이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어서 15, 6세기의 우리말을 연구하는 전문학자 이외의 다른 분야 학자나 일반인들이 이를 읽어 해독하기란 여간 어려운 실정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대어로 풀이와 주석을 곁들여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이 방면의 지식을 쌓으려는 일반인들에게 필독서가 되게 함은 물론, 우리 겨레의 얼이 스며 있는 옛 문헌의 접근을 꺼리는 젊은 학도들에게 중세국어 국어국문학 연구 및 우리말 발달사 연구 등에 더욱 관심을 두게 하며, 나아가 주체성 있는 겨레 문화를 이어가는 데 이바지하고자 함에 역주의 목적이 있다.
2. 편찬 방침
(1) 특별히 제5집은 정우영 교수께서 초간본(소장자 불명)을 보내주셔서 이를 영인해 실었다. 학계에 전혀 소개된 적이 없는 귀중한 자료(원간본의 1472년 인출본)로서 감사드린다. 단, 이 자료에 흠이 있는 부분(영인쪽 1~10, 169, 171, 173, 175, 177쪽)은 서울대학교 가람문고본을 영인하여 자료의 끝에 별도로 덧붙여 참고하도록 하였다.
(2) 이 책의 편집 내용은 네 부분으로 나누어, ‘한자 원문·언해 원문(방점은 없애고, 띄어쓰기함)·현대어 풀이·옛말과 불교용어 주해’의 차례로 조판하였으며, 또 원전과 비교하여 찾아보는 데 도움이 되도록 각 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원문의 장(張)과 앞[ㄱ]·뒤[ㄴ] 쪽 표시를 아래와 같이 나타냈다.
〈보기〉 제7장 앞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 …니 7ㄱ 이 …
제9장 뒤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 …디라 近 9ㄴ 世옛…
(3) 원각경언해의 원문 형식은, 경에 토를 달고, 이어 경을 언해하고, 그 경문의 주석에 토를 달고, 그 주석을 언해하였다. 이 책에서는 번역 문장의 이어짐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원문 가운데 경문은 시작 부분에 【경】 표시를 하여 주석 원문과 구별하였다.
〈보기〉 【경】42ㄱ 垢相이 永滅면 十方애 淸淨리라
(4) 현대말로 옮기는 데 있어서 될 수 있는 대로 옛글과 ‘문법적으로 같은 값어치’의 글이 되도록 하는 데 기준을 두었다.
(5) 현대말 풀이에서, 옛글의 구문(構文)과 다른 곳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보충한 말은 ( ) 안에 넣었다.
다만, 인용문(“ ”) 다음 생략된 인용동사는 여기에 따르지 않았다.
(6) 언해문 가운데 분명히 오각(誤刻)으로 보이는 것은 [ ] 안에 수정한 글자를 써넣었고, 협주(夾註) 표시 【 】는 그대로 풀었으며, 주해부분의 자료 예시는 ¶으로 시작하였다. 형태소 분석의 ‘#’은 어절 사이를 나타내며, ‘Ø’는 무형의 형태소를 나타낸다. 그리고 주해 올림말 가운데 한자음 표기는 현대말로 올렸다.
(7) 찾아보기 배열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초성순 : ㄱ ㄲ ㄴ ᄔ ㄷ ㄸ ㄹ ㅁ ᄝ ㅂ ㅃ ᄢ ᄣ ᄩ ㅅ ㅆ ᄮ ㅇ ᅇ ᅙ ㅈ ㅉ ㅊ ㅋ ㅌ ㅍ ㅎ
② 중성순 : ㅏㅐㅑㅒㅓㅔㅕㅖㅗㅘㅙㅚㅛㆉㅜㅝㅞㅟㅠㆌㅡㅢㅣㆍㆎ
③ 종성순 : ㄱ ㄴ ㄷ ㄹ ᄚ ㅁ ㅯ ㅰ ㅂ ㅄ ㅅ ㅺ ㅼ ㅿ ㆁ ㅈ ㅊ ㅋ ㅌ ㅍ ㅎ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상2의1
종남산 초당사 사문 종밀 소초
원각경언해 권5 개요
원각경의 본이름은 ‘대방광 원각 수다라 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으로, “일체중생의 본래 성불(本來成佛)을 드러내는 ‘원각(圓覺)’ 즉 완전 원만한 깨달음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가장 뛰어난 경전”이라는 뜻이다. 〈원각경언해〉 총 10권 중에서 권5는 〈상2의1〉과 〈상2의2〉로 구성되어 있다. 〈상2의1〉은 보현보살이 세존께 수행(修行)의 실제(實際)에 대하여, 〈상2의2〉는 보안보살이 수행의 방편(方便)과 점차(漸次)에 대하여 여쭙고 세존께서 이에 답하는 내용이다.
원각경의 본문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이 역주에서는, 원문에서 빈 칸 없이 시작하는 큰 글씨의 〈원각경〉 본문(구결문)과 언해문을 앞에 단락별로 모아 편집한 뒤, 전체 〈원각경언해〉를 원전 순서대로 제시하고 이를 현대국어로 역주·해설하였다. 부록에는 지금까지 학계에 소개된 적이 없는 초간본(1465)의 1472년 후쇄본을 입수하여 영인·수록하였다.
원각경언해 상2의1 경 본문 및 언해
첫째 단락 주제
보현보살이 세존께 원각 청정 경계 수행을 여쭙다.
○ 경 본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03b.jpg">원각경언해 상2의1:3ㄴ원본위치>於是예 普賢菩薩이 在大衆中샤 卽從座起샤 頂禮佛足시고 右繞三帀시고 長跪叉手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04a.jpg">원각경언해 상2의1:4ㄱ원본위치>샤 而白佛言샤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04b.jpg">원각경언해 상2의1:4ㄴ원본위치>大悲世尊하 願爲此會옛 諸菩薩衆시며 及爲末世옛 一切衆生쇼셔 修大乘者ㅣ 聞此圓覺淸淨境界고 云何修行리고
○ 경 본문의 언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04a.jpg">원각경언해 상2의1:4ㄱ원본위치>이 普퐁賢菩뽕薩이 大땡衆 中에 겨샤 곧 座쫭로셔 니르샤 부텻 바 頂禮롕시고 올녀그로 도라 세 번 도시고 長跪뀡叉창手샤 부텻긔 오샤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04b.jpg">원각경언해 상2의1:4ㄴ원본위치>大땡悲빙 世솅尊존하 願 이 會옛 한 菩뽕薩衆을 爲윙시며 末世솅옛 一切촁衆生 爲윙쇼셔 大땡乘 닷리 이 圓覺각 淸쳥淨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05a.jpg">원각경언해 상2의1:5ㄱ원본위치> 境界갱 듣고 엇뎨 脩行리고
○ 현대역
이에 보현보살이 대중 가운데 계시어[=계시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시어 부처님의 발에 정례(頂禮)하시고, 오른쪽으로 돌아 세 번 감도시고, 장궤차수(長跪叉手)하시고 부처님께 사뢰시길, “대비하신 세존이시여. 바라건대, 이 법회에 〈참석한〉 많은 보살 대중을 위하시며, 또 말세에 〈처한〉 일체중생들을 위하소서. 대승을 닦을 사람들이 이 원각의 청정한 경계를 듣고 어떻게 수행하여야 합니까?”
둘째 단락 주제
제환(諸幻)을 영원히 여읠 방편(方便)과 점차(漸次)를 설하소서.
○ 경 본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05b.jpg">원각경언해 상2의1:5ㄴ원본위치>世尊하 若彼衆生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05b.jpg">원각경언해 상2의1:5ㄴ원본위치>知如幻者도 身心이 亦幻이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06a.jpg">원각경언해 상2의1:6ㄱ원본위치>云何以幻으로 還修於幻이리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08b.jpg">원각경언해 상2의1:8ㄴ원본위치>若諸幻性이 一切盡滅인댄 則無有心커니 誰爲修行이완 云何復說修行如幻이니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09b.jpg">원각경언해 상2의1:9ㄴ원본위치>若諸衆生이 本不修行면 於生死中에 常居幻化야 曾不了知如幻境界리니 令妄想心으로 云何解脫리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0b.jpg">원각경언해 상2의1:10ㄴ원본위치>願爲末世一切衆生쇼셔 作何方便야 漸次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1a.jpg">원각경언해 상2의1:11ㄱ원본위치>修習야 令諸衆生으로 永離諸幻이리고
○ 경 본문의 언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05b.jpg">원각경언해 상2의1:5ㄴ원본위치>世솅尊존하 다가 뎌 衆生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05b.jpg">원각경언해 상2의1:5ㄴ원본위치>幻 홈 알리도 身신과 心심괘 幻이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06a.jpg">원각경언해 상2의1:6ㄱ원본위치>엇뎨 幻로 도로 幻을 닷리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08b.jpg">원각경언해 상2의1:8ㄴ원본위치>다가 한 幻性이 一切촁 다 滅홀딘댄 미 업거니 뉘 脩行리완 엇뎨 幻 호 脩行호 다시 니시니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09b.jpg">원각경언해 상2의1:9ㄴ원본위치>다가 한 衆生이 本본來 脩行 아니 면 生死 中에 녜 幻化황애 사라 간도 幻 境界갱 아디 몯리니 妄想 로 엇뎨 解脫케 리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1a.jpg">원각경언해 상2의1:11ㄱ원본위치>願 末世솅옛 一切촁 衆生 爲윙쇼셔 므슴 方便뼌을 지 漸쪔漸쪔 次第똉로 닷가 니겨 한 衆生로 한 幻 永히 여희에 리고
○ 현대역
세존이시여. 만약에 저 중생이 환(幻)과 같음을 아는 사람도 몸과 마음이 또한 환인 것이니, 어떻게 환으로 도로 환을 닦을 것입니까? 만약에 많은 환성(幻性)이 일체가 다 소멸할진댄[=소멸할 것이면] 마음이 없어졌는데 누가 수행(修行)할 것이기에 어찌 환 같은 것을 수행함을 다시 말씀하십니까? 만약에 많은 중생이 본래 수행을 아니 하면 생사 중에 항상 환화(幻化)에 살아 잠깐도 환 같은 경계를 알지 못할 것이니, 망상(妄想)의 마음으로 어떻게 해탈하게 하겠습니까? 바라건대, 말세에 처한 일체 중생을 위하소서. 무슨 방편을 지어서[=만들어서] 점점 순서대로[=점차(漸次)로] 닦아 익혀야 많은 중생으로 〈하여금〉 많은 환(幻)을 영원히 여의게[=이별하게] 하겠습니까?
셋째 단락 주제
환(幻) 같은 삼매(三昧)를 닦아 익힐 방편과 점차를 설하리라.
○ 경 본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3a.jpg">원각경언해 상2의1:13ㄱ원본위치>作是語巳시고 五體投地샤 如是三請샤 終而復始야시 爾時世尊이 告普賢菩薩言샤 善哉善哉라 善男子아 汝等이 及能爲諸菩薩와 及末世衆生의 修習菩薩如幻三昧홀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3b.jpg">원각경언해 상2의1:13ㄴ원본위치>方便漸次야 令諸衆生으로 得離諸幻케 니 汝今諦聽라 當爲汝說호리라 時普賢菩薩이 奉敎歡喜와 及諸大衆과 黙然而聽시더니
○ 경 본문의 언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3a.jpg">원각경언해 상2의1:13ㄱ원본위치>이 말 시고 五體톙 해 더디샤 이티 세 번 請샤 고 다시 비르서시 그 世솅尊존이 普퐁賢菩뽕薩려 니샤 됴타 됴타 善쎤男남子아 너희히 能히 諸졍菩뽕薩와 末世솅 衆生 菩뽕薩 幻 三삼昧 닷가 니굘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3b.jpg">원각경언해 상2의1:13ㄴ원본위치>方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4a.jpg">원각경언해 상2의1:14ㄱ원본위치>便뼌 漸쪔次 爲윙야 한 衆生로 한 幻 여희요 得득게 니 네 이제 仔細솅히 드르라 반기 너 爲윙야 닐오리라 時씽예 普퐁賢菩뽕薩이 敎 받와 歡환喜힁와 한 大땡衆과 야셔 듣오시더니
○ 현대역
이 말씀을 하시고, 오체(五體)를 땅에 던지시고 이같이 세 번을 청하시어 마치고 다시 시작하시거늘, 그때 세존이 보현보살더러 말씀하셨다. “좋다, 좋다. 선남자야. 너희가 능히 모든 보살과 말세 중생의 보살 환(幻) 같은 삼매를 닦아 익힐 방편과 점차를 위하여 많은 중생으로 〈하여금〉 많은 환을 여의는 것을 얻도록 할 것이니, 네가 이제 자세히 들으라. 반드시 〈내가〉 너[=보현보살]를 위하여 말해 주리라.” 이때 보현보살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받자와] 환희(歡喜)하며 많은 대중과 잠잠히 하고서 들으셨다.
넷째 단락 주제
환꽃[幻華]은 멸하나 공성(空性)은 무너지지 않고, 제환(諸幻)을 멸하면 각심(覺心)은 움직이지 않는다.
○ 경 본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6a.jpg">원각경언해 상2의1:16ㄱ원본위치>善男子아 一切衆生의 種種幻化ㅣ<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6b.jpg">원각경언해 상2의1:16ㄴ원본위치>皆生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6b.jpg">원각경언해 상2의1:16ㄴ원본위치>如來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7a.jpg">원각경언해 상2의1:17ㄱ원본위치>圓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7a.jpg">원각경언해 상2의1:17ㄱ원본위치>覺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7a.jpg">원각경언해 상2의1:17ㄱ원본위치>妙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7a.jpg">원각경언해 상2의1:17ㄱ원본위치>心호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38a.jpg">원각경언해 상2의1:38ㄱ원본위치>猶如空華ㅣ 從空而有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39a.jpg">원각경언해 상2의1:39ㄱ원본위치>幻華雖滅나 空性은 不壞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39b.jpg">원각경언해 상2의1:39ㄴ원본위치>衆生幻心이 還依幻滅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0b.jpg">원각경언해 상2의1:40ㄴ원본위치>諸幻이 盡滅면 覺心이 不動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1a.jpg">원각경언해 상2의1:41ㄱ원본위치>依幻說覺도 亦名爲幻이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1a.jpg">원각경언해 상2의1:41ㄱ원본위치>若說有覺야도 猶未離幻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1b.jpg">원각경언해 상2의1:41ㄴ원본위치>說無覺者도 亦復如是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2a.jpg">원각경언해 상2의1:42ㄱ원본위치>是故幻滅이 名爲不動이라
○ 경 본문의 언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6a.jpg">원각경언해 상2의1:16ㄱ원본위치>善쎤男남子아 一切촁 衆生의 種種앳 幻化황ㅣ<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6b.jpg">원각경언해 상2의1:16ㄴ원본위치>다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6b.jpg">원각경언해 상2의1:16ㄴ원본위치>如來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7a.jpg">원각경언해 상2의1:17ㄱ원본위치>圓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7a.jpg">원각경언해 상2의1:17ㄱ원본위치>覺각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7a.jpg">원각경언해 상2의1:17ㄱ원본위치>妙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17a.jpg">원각경언해 상2의1:17ㄱ원본위치>心심에 나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38a.jpg">원각경언해 상2의1:38ㄱ원본위치>空앳 고지 空브터 이숌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38b.jpg">원각경언해 상2의1:38ㄴ원본위치>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39a.jpg">원각경언해 상2의1:39ㄱ원본위치>幻 고지 비록 滅나 空性은 허디 아니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39b.jpg">원각경언해 상2의1:39ㄴ원본위치>衆生 幻 미 도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0a.jpg">원각경언해 상2의1:40ㄱ원본위치>로 幻 브터 滅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0b.jpg">원각경언해 상2의1:40ㄴ원본위치>한 幻이 다 滅면 覺각心심이 뮈디 아니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1a.jpg">원각경언해 상2의1:41ㄱ원본위치>幻 브터 覺각 닐옴도 일후미 幻이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1a.jpg">원각경언해 상2의1:41ㄱ원본위치>다가 覺각 이쇼 닐어도 幻 여희디 몯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1b.jpg">원각경언해 상2의1:41ㄴ원본위치>覺각 업수믈 니리도 이 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2a.jpg">원각경언해 상2의1:42ㄱ원본위치>그럴 幻滅호미 일후미 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2b.jpg">원각경언해 상2의1:42ㄴ원본위치>디 아니호미라
○ 현대역
“선남자야. 일체 중생의 갖가지 환화(幻化)가 모두 여래(如來)의 원각(圓覺) 묘심(妙心)에서 생겨남이 〈마치〉 공(空)의 꽃이 공(空)에서 있음과[=생긴 것과] 같다. 환(幻)한 꽃이 비록 멸하나 공한 본성은 허물어지지 아니하나니, 중생의 환상과 같은 마음이 도로 환에 의거하여 멸하나니, 많은 환이 모두 멸하면 각심(覺心)이 움직이지 아니하느니라. 환에 의거하여 각(覺)을 말함도 또한 이름이 환이며, 만약에 각이 있음을 말하여도 아직 환을 여의지[=멀리하지] 못한 것이며, 각이 없음을 말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그러므로 환을 멸한 것이 이름이 움직이지 아니함[=부동(不動)]이다.”
다섯째 단락 주제
허망한 모든 경계를 여의라. 환(幻)을 알면 여읜 것이요, 환을 여의면 그것이 곧 깨달음[覺]이다.
○ 경 본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3b.jpg">원각경언해 상2의1:43ㄴ원본위치>善男子아 一切菩薩及末世衆生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4a.jpg">원각경언해 상2의1:44ㄱ원본위치>應當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4a.jpg">원각경언해 상2의1:44ㄱ원본위치>遠離一切幻化虛妄境界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4b.jpg">원각경언해 상2의1:44ㄴ원본위치>由堅執持遠離心故로 心如幻者 亦復遠離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5a.jpg">원각경언해 상2의1:45ㄱ원본위치>遠離 爲幻을 亦復遠離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5a.jpg">원각경언해 상2의1:45ㄱ원본위치>離遠離 幻을 亦復遠離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6b.jpg">원각경언해 상2의1:46ㄴ원본위치>得無所離면 卽除諸幻리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7b.jpg">원각경언해 상2의1:47ㄴ원본위치>譬如鑽火니 兩木이 相因야 火出木盡면 灰飛煙滅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9a.jpg">원각경언해 상2의1:49ㄱ원본위치>以幻修幻도 亦復如是야 諸幻이 雖盡야도 不入斷滅니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9b.jpg">원각경언해 상2의1:49ㄴ원본위치>善男子아 知幻면 卽離라 不作方便며 離幻면 卽覺이라 亦無漸次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51a.jpg">원각경언해 상2의1:51ㄱ원본위치>一切菩薩와 及末世衆生이 依此修行야 如是라 乃能永離諸幻리라
○ 경 본문의 언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3b.jpg">원각경언해 상2의1:43ㄴ원본위치>善쎤男남子아 一切촁 菩뽕薩와 末世솅衆生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4a.jpg">원각경언해 상2의1:44ㄱ원본위치>반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4a.jpg">원각경언해 상2의1:44ㄱ원본위치>一切촁ㅅ 幻化황 虛헝妄 境界갱 머리 여희욜디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4b.jpg">원각경언해 상2의1:44ㄴ원본위치>머리 여흰 구디 자바 가죠 브틀 미 幻 닐 머리 여희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5a.jpg">원각경언해 상2의1:45ㄱ원본위치>머리 여흰 이 幻을 머리 여희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5a.jpg">원각경언해 상2의1:45ㄱ원본위치>머리 여희욤 여흰 幻을 머리 여희욜디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6b.jpg">원각경언해 상2의1:46ㄴ원본위치>여흴 곧 업수믈 得득면 곧 한 幻을 덜리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7b.jpg">원각경언해 상2의1:47ㄴ원본위치>가비건댄 블 비븨욤 니 두 남기 서르 因야 브리 나 남기 다면 며 滅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9a.jpg">원각경언해 상2의1:49ㄱ원본위치>幻로 幻 닷곰도 이 야 한 幻이 비록 다아도 그처 滅호매 드디 아니니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49b.jpg">원각경언해 상2의1:49ㄴ원본위치>善쎤男남子아 幻을 알면 곧 여희요미라 方便뼌을 짓디 아니며 幻을 여희면 곧 覺각이라 漸쪔漸쪔 次第똉 업스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51a.jpg">원각경언해 상2의1:51ㄱ원본위치>一切촁 菩뽕薩와 末世솅 衆生이 이 브터 脩行야 이티 야 能히 한 幻을 永히 여희리라
○ 현대역
“선남자야, 일체의 보살과 말세 중생들이 반드시 일체의 환화(幻化)인 허망한 경계를 멀리 여의어야 할 것이니, 멀리 여읜[=떠난] 마음을 굳게 잡아 가짐에 말미암아 마음이 환(幻) 같은 것을 또한 멀리 여의며, 멀리 여읜 이 환을 또한 멀리 여의며, 멀리 여읨을 여읜 환을 또 멀리 여의어야 할 것이니, 여읠 것이 없음을 얻으면 곧 많은 환을 덜 것이다. 비유하건대 불 비비는 것과 같으니, 두 나무가 서로 원인이 되어 불이 나[=붙어] 나무가 다하면[=다 타면] 재가 날며 연기가 멸(滅)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환(幻)으로 환을 닦음도 또한 이와 같아서 많은 환이 비록 다하여도 그쳐 멸함[=단멸(斷滅)]에 들지 않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환을 알면 곧 여읨이라 〈그래서〉 방편(方便)을 짓지[=만들지] 아니하며, 환을 여의면 〈그것이〉 곧 각(覺)이라 또 점점(漸漸)과 차례가 없으니 일체의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이 이로 말미암아 수행하고, 이같이 하여야만 능히 많은 환을 영원히 여의리라.”
여섯째 단락 주제
환(幻)은 각(覺)으로부터 생겨났다가, 환이 멸하면 각은 원만해지는 법. 나무가 모두 불에 타면 불이 꺼지듯, 항상 모든 환을 멀리 여의라. 각에는 점차와 방편이 없다.
○ 경 본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51b.jpg">원각경언해 상2의1:51ㄴ원본위치>爾時世尊이 欲重宣此義샤 而說偈言샤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52a.jpg">원각경언해 상2의1:52ㄱ원본위치>普賢아 汝ㅣ 當知라 一切諸衆生의 無始幻無明이 皆從諸如來圓覺心야 建立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52a.jpg">원각경언해 상2의1:52ㄱ원본위치>猶如虛空華ㅣ 依空而有相다가 空華ㅣ 若復滅면 虛空은 本不動니 幻從諸覺生얫다가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52b.jpg">원각경언해 상2의1:52ㄴ원본위치>幻滅면 覺이 圓滿니 覺心이 不動故ㅣ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52b.jpg">원각경언해 상2의1:52ㄴ원본위치>若彼諸菩薩와 及末世衆生이 常應遠離幻이니 諸幻을 悉皆離면 如木中生火야 木盡면 火還滅니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53a.jpg">원각경언해 상2의1:53ㄱ원본위치>覺則無漸次며 方便도 亦如是니라
○ 경 본문의 언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51b.jpg">원각경언해 상2의1:51ㄴ원본위치>그 世솅尊존이 이 들 다시 펴려 샤 偈곙 니샤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52a.jpg">원각경언해 상2의1:52ㄱ원본위치>普퐁賢아 네 반기 알라 一切촁 한 衆生 無뭉始싱옛 幻無뭉明이 다 한 如來圓覺각心심을 브터 셔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52b.jpg">원각경언해 상2의1:52ㄴ원본위치>虛헝空ㅅ 고지 虛헝空 브터 相이 잇다가 虛헝空ㅅ 고지 다가 滅면 虛헝空 本본來 뮈디 아니홈 니 幻이 覺각브터 냇다가 幻이 滅면 覺각이 圓滿만니 覺각心심이 뮈디 아니 젼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52b.jpg">원각경언해 상2의1:52ㄴ원본위치>다가 뎌 諸졍 菩뽕薩와 末世솅 衆生이 녜 반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53a.jpg">원각경언해 상2의1:53ㄱ원본위치>기 幻을 머리 여희욜디니 한 幻을 다 여희면 나못 가온 블 나 남기 다면 브리 도로 滅니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1_053a.jpg">원각경언해 상2의1:53ㄱ원본위치>覺각 漸쪔漸쪔 次第똉 업스며 方便뼌도 이 니라
○ 현대역
그때 세존이 이와 같은 뜻을 다시 펴려고 하시어 게(偈)를 이르셨다. “보현아, 너는 응당[=마땅히] 알아라. 일체의 많은 중생의 무시[無始=시작이 없는] 환 무명(幻無明)이 모두 많은 여래(如來)의 원각심(圓覺心)에 말미암아 섰으니, 허공 꽃이 허공에 말미암아 상[相=모양]이 있다가 허공 꽃이 만약에 또 멸하면, 허공은 본래 움직이지 아니함과 같으니, 환(幻)이 각(覺)으로부터 생겨났다가 환이 멸하면 각이 원만해지나니 각심(覺心)은 움직이지 아니하는 까닭이다. 만약에 저 모든 보살과 말세 중생들이 항상 마땅히 환을 멀리 여의어야 할 것이니, 많은 환을 모두 여의면 나무 가운데 불이 (일어)나서 나무가 다하면[=다 타면] 불이 도로 멸하듯 하니라. 각(覺)은 점점(漸漸)과 차례가 없으며 방편(方便)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원각경언해 상2의2 경 본문 및 언해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상2의2
종남산 초당사 사문 종밀 소초
첫째 단락 주제
보안보살이 세존께 수행(修行)할 점차(漸次)를 여쭙다.
○ 경 본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2b.jpg">원각경언해 상2의2:2ㄴ원본위치>於是예 普眼菩薩이 在大衆中샤 卽從座起샤 頂禮佛足시고 右繞三帀시고 長跪叉手샤 而白佛言샤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3a.jpg">원각경언해 상2의2:3ㄱ원본위치>大悲世尊하 願爲此會諸菩薩衆시며 及爲末世一切衆生샤 演說菩薩脩行漸次쇼셔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4a.jpg">원각경언해 상2의2:4ㄱ원본위치>云何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4b.jpg">원각경언해 상2의2:4ㄴ원본위치>思惟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4b.jpg">원각경언해 상2의2:4ㄴ원본위치>云何住持리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5a.jpg">원각경언해 상2의2:5ㄱ원본위치>衆生이 未悟ㅣ어든 作何方便야 普令開悟리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6b.jpg">원각경언해 상2의2:6ㄴ원본위치>世尊하 若彼衆生이 無正方便과 及正思惟면 聞佛如來ㅅ說此三昧고 心生迷悶야 卽於圓覺애 不能悟入리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7b.jpg">원각경언해 상2의2:7ㄴ원본위치>願興慈悲샤 爲我等輩와 及末世衆生샤 假說方便쇼셔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8a.jpg">원각경언해 상2의2:8ㄱ원본위치>作是語已시고 五體投地샤 如是三請샤 終而復始야시
○ 경 본문 언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2b.jpg">원각경언해 상2의2:2ㄴ원본위치>이 普퐁眼菩뽕薩이 大땡衆 中에 겨샤 곧 座쫭로셔 니르샤 부텻 바 頂禮롕시고 올 녀그로 도라 세 번 도시고 長跪뀡叉창手샤 부텻긔 오샤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3a.jpg">원각경언해 상2의2:3ㄱ원본위치>大땡悲빙 世솅尊존하 願 이 會옛 한 菩뽕薩衆을 爲시며 末世솅옛 一切촁 衆生 爲샤 菩뽕薩ㅅ 脩行 漸쪔次 펴 니쇼셔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4a.jpg">원각경언해 상2의2:4ㄱ원본위치>엇뎨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4b.jpg">원각경언해 상2의2:4ㄴ원본위치>思量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4b.jpg">원각경언해 상2의2:4ㄴ원본위치>엇뎨 住뜡持띵리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5a.jpg">원각경언해 상2의2:5ㄱ원본위치>衆生이 아디 몯거든 므슴 方便뼌을 지 너비 여러 알에 리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6b.jpg">원각경언해 상2의2:6ㄴ원본위치>世솅尊존하 다가 뎌 衆生이 正 方便뼌과 正 思量 업스면 佛如來ㅅ 이 三삼昧 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7a.jpg">원각경언해 상2의2:7ㄱ원본위치>샤 듣고 매 迷몡며 닶가오미나 곧 圓覺각애 能히 아라 드디 몯리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7b.jpg">원각경언해 상2의2:7ㄴ원본위치>願 慈悲빙 니르와샤 우리 물와 末世솅衆生 爲윙샤 方便뼌을 假강야 니쇼셔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8b.jpg">원각경언해 상2의2:8ㄴ원본위치>이 말 시고 五體톙 해 더디샤 이티 세 번 請샤 고 다시 비르서시
○ 현대역
이에 보안보살이 대중 가운데 계시다가 곧 앉은자리에서 일어나시어 부처님 발에 정례(頂禮)하시고, 오른쪽으로 돌아서 세 번 감도시고 장궤차수(長跪叉手)하시어 부처님께 말씀드리시길, “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원컨대 이 법회에 참여한 많은 보살 대중을 위하시며 또 말세에 〈처한〉 일체 중생을 위하시어 보살이 수행할 점차를 펴 말씀해 주소서. 어떻게 생각하며, 어떻게 주지(住持)해야 합니까? 중생이 알지[=깨닫지] 못하거든 무슨 방편을 써야 널리 열어 깨닫게[=개오(開悟)하게] 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만약에 저 중생이 정(正)한 방편과 정한 생각이 없으면 불여래(佛如來)가 이 삼매(三昧) 말씀하심을 듣고서도 마음에 미혹하며 답답함이 생겨나 곧 원각(圓覺)에 능히 알아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원컨대, 자비를 일으키시어 우리 무리와 말세 중생을 위하시어 방편을 빌려 말씀해 주소서.” 이 말씀을 하시고 오체(五體)를 땅에 던지시고 이와 같이 세 번을 청하시면서 마치고 다시 시작하시거늘,
둘째 단락 주제
수행의 점차, 사유, 주지, 방편을 청하니 세존이 허락하시다.
○ 경 본문
【종밀주석】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8a.jpg">원각경언해 상2의2:8ㄱ원본위치>爾時世尊이 告普眼菩薩言샤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8b.jpg">원각경언해 상2의2:8ㄴ원본위치> 善哉善哉라 善男子아 汝等이 乃能爲諸菩薩와 及末世衆生야 問於如來脩行漸次와 思惟住持와 乃至假說種種方便니 汝今諦聽라 當爲汝說호리라 時普眼菩薩이 奉敎歡喜와 及諸大衆과 黙然而聽시더니
○ 경 본문 언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8b.jpg">원각경언해 상2의2:8ㄴ원본위치>그 世솅尊존이 普퐁眼菩뽕薩려 니샤 됴타 됴타 善쎤男남子아 너희히 能히 諸졍菩뽕薩와 末世솅衆生 爲윙야 如來修行 漸쪔次와 思量과 住뜡持띵와 種種 方방便뼌을 假강說호매 니르리 묻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9a.jpg">원각경언해 상2의2:9ㄱ원본위치>네 이제 仔細솅히 드르라 반기 너 爲윙야 닐오리라 時씽예 普퐁眼菩뽕薩이 敎 받와 歡환喜힁와 諸졍大땡衆과 야셔 듣오시더니
○ 현대역
그때 세존이 보안보살더러 말씀하시기를, “좋다, 좋다, 선남자야. 너희들이 능히 모든 보살과 말세 중생을 위하여 여래의 수행 점차와 생각[=사량(思量)]과 주지(住持)와 갖가지 방편을 가설(假說)함에 이르기까지 묻나니, 네가 이제 자세히 들으라. 반드시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그러자〉 이때 보안보살이 가르침을 받으시고 기뻐하여 모든 대중과 〈함께〉 잠잠히 하고서 들으시었다.
셋째 단락 주제
원각심(圓覺心)을 구하려면 좌선하고 이 몸이 환화(幻化)임을 알라.
○ 경 본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9a.jpg">원각경언해 상2의2:9ㄱ원본위치>善男子아 彼新學菩薩와 及末世衆生이 欲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9b.jpg">원각경언해 상2의2:9ㄴ원본위치>求如來淨圓覺心인댄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9b.jpg">원각경언해 상2의2:9ㄴ원본위치>應當正念야 遠離諸幻이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11a.jpg">원각경언해 상2의2:11ㄱ원본위치>先依如來ㅅ 奢摩他行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12a.jpg">원각경언해 상2의2:12ㄱ원본위치>堅持禁戒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15b.jpg">원각경언해 상2의2:15ㄴ원본위치>安處徒衆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17a.jpg">원각경언해 상2의2:17ㄱ원본위치>宴坐靜室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5b.jpg">원각경언해 상2의2:25ㄴ원본위치>恒作是念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5b.jpg">원각경언해 상2의2:25ㄴ원본위치>我今此身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5b.jpg">원각경언해 상2의2:25ㄴ원본위치>四大和合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7a.jpg">원각경언해 상2의2:27ㄱ원본위치>所謂髮毛瓜齒皮筋髓腦垢色은 皆歸於地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7b.jpg">원각경언해 상2의2:27ㄴ원본위치>唾涕膿血津液涎沫痰淚精氣大小便利 皆歸於水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7b.jpg">원각경언해 상2의2:27ㄴ원본위치>煖氣 爲火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8a.jpg">원각경언해 상2의2:28ㄱ원본위치>動轉은 歸風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8b.jpg">원각경언해 상2의2:28ㄴ원본위치>四大ㅣ 各離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9b.jpg">원각경언해 상2의2:29ㄴ원본위치>今者妄身이 當在何處ㅣ어뇨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0b.jpg">원각경언해 상2의2:30ㄴ원본위치>卽知此身이 異竟無體어늘 和合야 爲相이 實同幻化ㅣ로다
○ 경 본문 언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9b.jpg">원각경언해 상2의2:9ㄴ원본위치>善쎤男남子아 뎌 新신學菩뽕薩와 末世솅衆生이 如來ㅅ 淨쪙圓覺각心심을 求코져 홀딘댄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09b.jpg">원각경언해 상2의2:9ㄴ원본위치>반기 念념을 正히 야 한 幻을 머리 여희욜디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11a.jpg">원각경언해 상2의2:11ㄱ원본위치>몬져 如來ㅅ 奢샹摩망他탕行 브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12a.jpg">원각경언해 상2의2:12ㄱ원본위치>禁금戒갱 구디 디녀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15b.jpg">원각경언해 상2의2:15ㄴ원본위치>徒똥衆과 便뼌安히 處쳥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17a.jpg">원각경언해 상2의2:17ㄱ원본위치>靜室에 宴坐쫭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5b.jpg">원각경언해 상2의2:25ㄴ원본위치>녜 이 念념을 지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5b.jpg">원각경언해 상2의2:25ㄴ원본위치>내 이제 이 모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5b.jpg">원각경언해 상2의2:25ㄴ원본위치>四大땡 섯거 어우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7a.jpg">원각경언해 상2의2:27ㄱ원본위치>닐온 머리터럭과 터럭과 톱과 니와 갓과 콰 힘과 와 骨髓와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7b.jpg">원각경언해 상2의2:27ㄴ원본위치>頭腦와 와 빗과 다 地띵예 가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7b.jpg">원각경언해 상2의2:27ㄴ원본위치>래춤과 곳믈와 고롬과 피와 과 液역과<협주>【液역 입 안햇 精華ㅣ라】협주> 춤과 더품과 痰땀과 믈와 精氣킝와 大땡小便뼌利링와 다 水예 가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7b.jpg">원각경언해 상2의2:27ㄴ원본위치>더운 氣킝分뿐은 火황애 가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8a.jpg">원각경언해 상2의2:28ㄱ원본위치>뮈워 옮교 風에 가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8b.jpg">원각경언해 상2의2:28ㄴ원본위치>四大땡 各각各각 여희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29b.jpg">원각경언해 상2의2:29ㄴ원본위치>이제 妄 모미 반기 어느 고대 잇거뇨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0b.jpg">원각경언해 상2의2:30ㄴ원본위치>곧 이 모미 畢竟에 體톙 업거늘 섯거 어우러 相 외요미 實로 幻化황 알리로다
○ 현대역
“선남자야. 저 신학보살(新學菩薩)과 말세 중생이 여래의 청정한 원각심을 구하고자 할 것이면, 반드시 염(念)을 정(正)히 하여 많은 환(幻)을 멀리 여의어야 할 것이니라. 먼저 여래의 사마타행(奢摩他行)에 의거하여 금계(禁戒)를 굳게 지니고, 도중(徒衆)과 편안히 거처하며, 조용한 방에 연좌하여[=좌선하여] 항상 이 염을 짓되[=하되] 나의 지금 이 몸은 사대(四大)가 섞어져 합쳐진 것이니라. 이른바 머리카락과 털과 손발톱과 이빨과 가죽과 살과 힘줄과 뼈와 골수와 두뇌와 때와 빛은 모두 땅으로 돌아가고, 가래침과 콧물과 고름과 피와 땀과 액(液)과<협주>【액은 입안의 정화(精華)이다.】협주> 침과 거품과 담(痰)과 눈물과 정기(精氣)와 대소변은 모두 물로 돌아가고, 더운 기운은 불로 돌아가고, 움직여 옮기는 것은 바람으로 돌아가나니, 사대가 각각 떠나면[=분리되면] 이제 허망한 몸은 반드시 어느 곳에 있겠는가? 곧 이 몸은 필경 실체(實體)가 없거늘 섞어 합쳐져 형상이 되는 것이 실로 허깨비(환상) 같다는 것을 알 것이로다.”
넷째 단락 주제
사대(四大)와 육진(六塵)이 흩어지면 마음이란 것도 볼 수 없다.
○ 경 본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2b.jpg">원각경언해 상2의2:32ㄴ원본위치>四緣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3a.jpg">원각경언해 상2의2:33ㄱ원본위치>假合야 妄有六根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3b.jpg">원각경언해 상2의2:33ㄴ원본위치>六根과 四大왜 中外예 合成이어늘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4a.jpg">원각경언해 상2의2:34ㄱ원본위치>妄有緣氣ㅣ 於中에 積聚야 似有緣相니 假名爲心이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5a.jpg">원각경언해 상2의2:35ㄱ원본위치>善男子아 此虛妄心이 若無六塵면 則不能有리니 四大ㅣ 分解야 無塵可得이라 於中緣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5a.jpg">원각경언해 상2의2:35ㄱ원본위치>塵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5b.jpg">원각경언해 상2의2:35ㄴ원본위치>各歸散滅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5b.jpg">원각경언해 상2의2:35ㄴ원본위치>畢竟無有緣心可見이니라
○ 경 본문 언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2b.jpg">원각경언해 상2의2:32ㄴ원본위치>네 緣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3a.jpg">원각경언해 상2의2:33ㄱ원본위치>假강히 어우러 妄히 六륙根이 잇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3b.jpg">원각경언해 상2의2:33ㄴ원본위치>六륙根과 四大땡왜 안팟긔 어우러 외어늘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4a.jpg">원각경언해 상2의2:34ㄱ원본위치>妄히 잇 緣氣킝 그 中에 모다 緣 相이 잇 니 거즛 일후미 미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5a.jpg">원각경언해 상2의2:35ㄱ원본위치>善쎤男남子아 이 虛헝妄 미 다가 六륙塵띤이 업스면 能히 잇디 몯리니 四大땡 호아 흐터 塵띤이 어루 得득 것 업순디라 그 中에 緣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5a.jpg">원각경언해 상2의2:35ㄱ원본위치>塵띤괘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5b.jpg">원각경언해 상2의2:35ㄴ원본위치>各각各각 흐터 滅호매 가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5b.jpg">원각경언해 상2의2:35ㄴ원본위치>畢竟에 緣 미 어루 볼 것 업스니라
○ 현대역
“(땅·물·불·바람의) 네 가지 연(緣)이 임시로 합쳐져 허망하게 육근(六根)이 있나니, 육근과 사대[四大=地·水·火·風]가 안팎으로 어우러져 되거늘, 허망하게 있는 연기(緣氣)가 그 가운데 모여 연하는 모습이 있는 듯하니, 거짓 이름이 ‘마음’이라고 하느니라. 선남자야, 이 허망한 마음이 만약에 육진(六塵)이 없으면 능히 있지 못할 것이니, 사대가 나누어 흩어져 티끌이 가히 얻을 것이 없어지느니라. 그중에 인연과 티끌이 각각 흩어져 멸함으로 돌아가면, 필경에 얽혀 맺어지는 마음이 가히 볼 것이 없어지느니라.”
다섯째 단락 주제
몸과 마음은 환(幻)의 때, 때의 모습이 멸하면 시방이 청정하다.
○ 경 본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6b.jpg">원각경언해 상2의2:36ㄴ원본위치>善男子아 彼之衆生이 幻身이 滅故로 幻心이 亦滅며 幻心이 滅故로 幻塵이 亦滅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7b.jpg">원각경언해 상2의2:37ㄴ원본위치>幻塵이 滅故로 幻滅이 亦滅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9a.jpg">원각경언해 상2의2:39ㄱ원본위치>幻滅이 滅故로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9b.jpg">원각경언해 상2의2:39ㄴ원본위치>非幻은 不滅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40a.jpg">원각경언해 상2의2:40ㄱ원본위치>譬如磨鏡호매 垢盡明現니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41b.jpg">원각경언해 상2의2:41ㄴ원본위치>善男子아 當知身心이 皆爲幻垢ㅣ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42a.jpg">원각경언해 상2의2:42ㄱ원본위치>垢相이 永滅면 十方애 淸淨리라
○ 경 본문 언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6b.jpg">원각경언해 상2의2:36ㄴ원본위치>善쎤男남子아 뎌 衆生이 幻 모미 滅 幻 미 滅며 幻 미 滅 幻 塵띤이 滅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7b.jpg">원각경언해 상2의2:37ㄴ원본위치>幻 塵띤이 滅 幻 滅이 滅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9a.jpg">원각경언해 상2의2:39ㄱ원본위치>幻 滅이 滅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39b.jpg">원각경언해 상2의2:39ㄴ원본위치>幻 아닌 거슨 滅티 아니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40a.jpg">원각경언해 상2의2:40ㄱ원본위치>가비건댄 거우루 닷고매 다면 고미 現니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41b.jpg">원각경언해 상2의2:41ㄴ원본위치>善쎤男남子아 반기 몸과 괘 다 幻 아롤디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42a.jpg">원각경언해 상2의2:42ㄱ원본위치> 相이 永히 滅면 十씹方애 淸淨리라
○ 현대역
“선남자야. 저 중생이 허깨비[幻]인 몸이 멸하므로 허깨비인 마음이 또 멸하며, 허깨비인 마음이 멸하므로 허깨비인 티끌이 또 멸하며, 허깨비인 티끌이 멸하므로 허깨비인 멸함이 또한 멸하며, 허깨비인 멸함이 멸하므로 허깨비 아닌 것은 멸하지 아니하나니, 비유하건대 거울 닦음에 때[垢]가 다 없어지면 밝음이 나타나듯 하느니라. 선남자야. 반드시 몸과 마음이 모두 허깨비인 때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니, 때로 된 모습이 영원히 멸하면 시방이 청정해지리라.”
여섯째 단락 주제
본래의 원각(圓覺)은 마니(摩尼) 보주와 같다.
○ 경 본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42b.jpg">원각경언해 상2의2:42ㄴ원본위치>善男子아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43a.jpg">원각경언해 상2의2:43ㄱ원본위치>譬如淸淨摩尼寶珠ㅣ 映於五色야 隨方各現커든 諸愚癡者 見彼摩尼예 實有五色니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47b.jpg">원각경언해 상2의2:47ㄴ원본위치>善男子아 圓覺淨性이 現於身心야 隨類各應커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48a.jpg">원각경언해 상2의2:48ㄱ원본위치>彼愚癡者 說淨圓覺애 實有如是身心自相이라 호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48b.jpg">원각경언해 상2의2:48ㄴ원본위치>亦復如是시니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49a.jpg">원각경언해 상2의2:49ㄱ원본위치>由此로 不能遠於幻化 是故로 我ㅣ 說身心幻垢ㅣ라 노니 對離幻垢면 說名菩薩이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50a.jpg">원각경언해 상2의2:50ㄱ원본위치>垢ㅣ 盡코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50a.jpg">원각경언해 상2의2:50ㄱ원본위치>對ㅣ 除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50a.jpg">원각경언해 상2의2:50ㄱ원본위치>卽無對垢와 及說名者니라
○ 경 본문 언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42b.jpg">원각경언해 상2의2:42ㄴ원본위치>善쎤男남子아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43a.jpg">원각경언해 상2의2:43ㄱ원본위치>가비건댄 淸淨 摩망尼닝寶珠즁ㅣ 五色애 비취여 方 조차 各각各각 나토거든 한 어리닌 뎌 摩망尼닝예 實로 五色 잇다 봄 니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47b.jpg">원각경언해 상2의2:47ㄴ원본위치>善쎤男남子아 圓覺각淨性이 몸과 과애 現야 類 조차 各각各각 應거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48a.jpg">원각경언해 상2의2:48ㄱ원본위치>뎌 어리닌 淨圓覺각애 實로 이 몸과 괏 제 相 잇니라 닐오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48b.jpg">원각경언해 상2의2:48ㄴ원본위치> 이 니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49a.jpg">원각경언해 상2의2:49ㄱ원본위치>일로브터 能히 幻化황 머리 몯 그럴 내 몸과 괘 幻 라 니노니 幻 여희닐 對됭면 일후믈 菩뽕薩이라 니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50a.jpg">원각경언해 상2의2:50ㄱ원본위치> 다고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50a.jpg">원각경언해 상2의2:50ㄱ원본위치>對됭 덜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50a.jpg">원각경언해 상2의2:50ㄱ원본위치>곧 對됭니와 일훔 니리 업스니라
○ 현대역
“선남자야. 비유하건대 청정한 마니보주(摩尼寶珠)가 오색(五色)에 비치어 방향을 따라 각각 나타나는데, 많은 어리석은 사람은 저 마니에 실제로 오색이 있다고 보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야. 원각의 청정한 성품이 몸과 마음에 나타나 부류를 좇아 각각 응하는데, 저 어리석은 사람은 청정한 원각에 실제로 이 같은 몸과 마음의 자기 모습[相]이 있는 것이라고 말함이 또한 이와 같으니라. 이것으로부터 능히 환화(幻化)를 멀리하지 못하므로, 그러므로 내 몸과 마음이 허깨비의 때[垢]라고 말하는 것이니, 허깨비인 때를 떠나보낸 사람을 대하면 이름을 보살이라고 말하나니, 때가 다하고 대(對)가 제거되면 곧 때를 대한 사람과 이름 말하는 사람이 없어지느니라.”
일곱째 단락 주제
온갖 환화(幻化)를 증득하여 영상(影像)을 멸하면 일체가 청정하다.
○ 경 본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52b.jpg">원각경언해 상2의2:52ㄴ원본위치>善男子아 此菩薩와 及末世衆生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53a.jpg">원각경언해 상2의2:53ㄱ원본위치>證得諸幻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53b.jpg">원각경언해 상2의2:53ㄴ원본위치>滅影像故로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53b.jpg">원각경언해 상2의2:53ㄴ원본위치>爾時예 便得無方淸淨리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54a.jpg">원각경언해 상2의2:54ㄱ원본위치>無邊虛空이 覺所顯發이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61b.jpg">원각경언해 상2의2:61ㄴ원본위치>覺圓明故로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62a.jpg">원각경언해 상2의2:62ㄱ원본위치>顯心의 淸淨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67b.jpg">원각경언해 상2의2:67ㄴ원본위치>心淸淨故로 見塵이 淸淨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69a.jpg">원각경언해 상2의2:69ㄱ원본위치>見淸淨故로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69a.jpg">원각경언해 상2의2:69ㄱ원본위치>眼根이 淸淨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70a.jpg">원각경언해 상2의2:70ㄱ원본위치>根淸淨故로 眼識이 淸淨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75a.jpg">원각경언해 상2의2:75ㄱ원본위치>識淸淨故로 聞塵이 淸淨며 聞淸淨故로 耳根이 淸淨며 根淸淨故로 耳識이 淸淨며 識淸淨故로 覺塵이 淸淨야 如是乃至鼻舌身意ㅣ 亦復如是리라
○ 경 본문 언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52b.jpg">원각경언해 상2의2:52ㄴ원본위치>善쎤男남子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53a.jpg">원각경언해 상2의2:53ㄱ원본위치>아 이 菩뽕薩와 末世솅 衆生괘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53a.jpg">원각경언해 상2의2:53ㄱ원본위치>한 幻을 證得득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53b.jpg">원각경언해 상2의2:53ㄴ원본위치>그리멧 像 滅 젼로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53b.jpg">원각경언해 상2의2:53ㄴ원본위치>그 곧 方 업슨 淸淨을 得득리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54a.jpg">원각경언해 상2의2:54ㄱ원본위치>無뭉邊변 虛헝空이 覺각 나타 發혼 고디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61b.jpg">원각경언해 상2의2:61ㄴ원본위치>覺각이 두려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62a.jpg">원각경언해 상2의2:62ㄱ원본위치>心심의 淸淨을 나토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67b.jpg">원각경언해 상2의2:67ㄴ원본위치>미 淸淨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67b.jpg">원각경언해 상2의2:67ㄴ원본위치>見견塵띤이 淸淨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69a.jpg">원각경언해 상2의2:69ㄱ원본위치>見견이 淸淨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69a.jpg">원각경언해 상2의2:69ㄱ원본위치>眼根이 淸淨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70a.jpg">원각경언해 상2의2:70ㄱ원본위치>根이 淸淨 眼識식이 淸淨며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75a.jpg">원각경언해 상2의2:75ㄱ원본위치>識식이 淸淨 聞문塵띤이 淸淨며 聞문이 淸淨 耳根이 淸淨며 根이 淸淨 耳識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75b.jpg">원각경언해 상2의2:75ㄴ원본위치>식이 淸淨며 識식이 淸淨 覺각塵띤이 淸淨야 이티 鼻삥와 舌와 身신과 意와애 니르리 이 리라
○ 현대역
“선남자야. 이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많은 환(幻)을 증득(證得)하여 그림자의 영상을 멸한 까닭으로 그때 곧 방(方) 없는[=원만한?] 청정을 득하리니, 가없는 허공이 깨달음[覺]에 나타나 발한 것이니라. 깨달음이 원만하게 밝으므로 마음의 청정함을 나타나게 되며, 마음이 청정하므로 견진(見塵)이 청정하며, 보는 것이 청정하므로 안근(眼根)이 청정하며, 근(根)이 청정하므로 안식(眼識)이 청정하며, 식(識)이 청정하므로 문진(聞塵)이 청정하며, 듣는 것이 청정하므로 이근(耳根)이 청정하며, 근(根)이 청정하므로 이식(耳識)이 청정하며, 식(識)이 청정하므로 각진(覺塵)이 청정하여 이와 같이 비(鼻)와 설(舌)과 신(身)과 의(意)에 이르기까지 또 이와 같으리라.”
여덟째 단락 주제
근(根)이 청정하면 6진(塵)·4대(大)·12처(處)·18계(界)·25유(有)가 모두 청정하다.
○ 경 본문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78b.jpg">원각경언해 상2의2:78ㄴ원본위치>善男子아 根淸淨故로 色塵이 淸淨며 色淸淨故로 聲塵이 淸淨며 香味觸法도 亦復如是리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80b.jpg">원각경언해 상2의2:80ㄴ원본위치>善男子아 六塵이 淸淨故로 地大淸淨며 地淸淨故로 水大淸淨며 火大風大도 亦復如是리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82b.jpg">원각경언해 상2의2:82ㄴ원본위치>善男子아 四大淸淨故로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82b.jpg">원각경언해 상2의2:82ㄴ원본위치>十二處와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83a.jpg">원각경언해 상2의2:83ㄱ원본위치>十八界와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85a.jpg">원각경언해 상2의2:85ㄱ원본위치>二十五有ㅣ 淸淨리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86b.jpg">원각경언해 상2의2:86ㄴ원본위치>彼淸淨故로
○ 경 본문 언해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78b.jpg">원각경언해 상2의2:78ㄴ원본위치>善쎤男남子아 根이 淸淨 色塵띤이 淸淨며 色이 淸淨 聲塵띤이 淸淨며 香과 味밍와 觸쵹과 法법도 이 리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80b.jpg">원각경언해 상2의2:80ㄴ원본위치>善쎤男남子아 六륙塵띤이 淸쳥淨 地띵大땡 淸淨며 地띵ㅣ 淸淨 水大땡 淸淨며 火황大땡와 風봉大땡도 이 리라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82b.jpg">원각경언해 상2의2:82ㄴ원본위치>善쎤男남子아 四大땡 淸淨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82b.jpg">원각경언해 상2의2:82ㄴ원본위치>十씹二處쳥와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83a.jpg">원각경언해 상2의2:83ㄱ원본위치>十씹八界갱와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85a.jpg">원각경언해 상2의2:85ㄱ원본위치>二十씹五 有왜 淸淨리니 <원본위치 imgFile="P17_WG_e01_v005-2_086b.jpg">원각경언해 상2의2:86ㄴ원본위치>뎨 淸쳥淨
○ 현대역
“선남자야. 근(根)이 청정하므로 색진(色塵)이 청정하며, 빛[色]이 청정하므로 성진(聲塵)이 청정하며, 냄새[香]와 맛[味]과 닿음[觸]과 법(法)도 또한 이와 같으리라. 선남자야. 육진(六塵)이 청정하므로 지대(地大)가 청정하며, 땅이 청정하므로 수대(水大)가 청정하며, 화대(火大)와 풍대(風大)도 또한 이와 같으리라. 선남자야. 사대(四大)가 청정하므로 십이처(十二處)와 십팔계(十八界)와 이십오유(二十五有)가 청정할 것이니, 저것이 청정하므로…” (“출세간의 모든 법이 깨끗하다.” 하는 내용이 6권 〈상2의2〉에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