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상2의2
  • 3. 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 ①
  • 4. 수행의 방법을 자세하게 일러주심
  • 4-2) 관행을 하라 나) 관법과 지혜를 활용하라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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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관행을 하라 나) 관법과 지혜를 활용하라 10


【경】

원각경언해 상2의2:30ㄴ

卽知此身이 畢竟無體어늘 和合야 爲相이 實同幻化ㅣ로다

원각경언해 상2의2:30ㄴ

곧 이 모미 畢竟에 體톙 업거늘 섯거 어우러 相 외요미 實로 幻化황   알리로다

곧 이 몸은 필경(畢竟) 실체(實體)가 없거늘 섞어 합쳐져 형상[相]이 되는 것이 실로 환화[幻化=허깨비] 같다는 것을 알 것이로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2:30ㄴ

謂因前尋伺야 見如實之理야 定知四大ㅣ 非我ㅣ언마 但約和合야 假名爲身이오 亦無實體로다 智論十四애 問云호 若自身이

원각경언해 상2의2:31ㄱ

無我호 而計我者댄 他身無我도 亦應計我ㅣ로다 答호 亦有人이 於他物中에 計我니 如外道ㅣ 坐禪야 入地觀時예 見地고 卽是我ㅣ라 며 水火風空도 亦如是니라 又如有人이 遠行야 獨宿空舍다가 夜見一鬼ㅣ 擎一死尸來커늘 後有一鬼ㅣ 來爭等니라 又秖緣計我야 而爲自身고 卽以餘身으로 爲他故로 生難也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2:31ㄴ

닐오 알 尋씸伺 주001)
심사(尋伺):
대상의 뜻과 이치를 탐구하고, 세밀히 분별하는 정신 작용.
 因야 如實 理링를 보아 四大땡 나 아니언마 오직 섯거 어우루믈 자바 거즛 일후미 모미오  實 體톙 업수믈 一定히 알리로다 智딩論론 十씹四애 무러 닐오 다가 제 모미 나 업수 나 혜욜딘댄  몸 나 업숨도  반기 내라 혜리로다 對됭答답호  사미 다 物ㅅ 中에 나 혜리 잇니 外道 주002)
외도(外道):
불교 이외의 종교, 또는 외도의 법을 받드는 사람. 오늘날에는 “바르지 못한 길이나 노릇” 또는 ‘오입(誤入)’의 의미로 사용됨. 의미 하강.
ㅣ 坐쫭禪쎤야 地띵觀관 주003)
지관(地觀):
보살이 수행하는 6관법의 하나. 10지(地)의 보살이 중관을 닦는 것.
애 든 時씽節에 地띵를 보고 곧 이 내라 홈 며 水와 火황와 風과 空애도  이티 니라  사미 머리 녀 뷘 지븨 오 자다가 바  귓거시 주004)
귓거시:
귀신(鬼神)이. 귀(鬼)+ㅅ(관형격)+것(명사)+이(주격조사).
주거믈 주005)
주거믈:
주검[屍身]을. 시체를. ‘주검’은 어기(語基) ‘죽-’에 접미사 ‘-엄/암’의 결합에 의한 파생명사. 이 같은 유형의 파생명사로 무덤(월7:6), 구지럼(석19:30), 구지람(능9:103) 등이 있다.
바다 오나 後에  귓거시 와 톰 봄 니라  오직 날 혜요 브터 제 몸 삼고

원각경언해 상2의2:32ㄱ

곧 나 모로  사 詰難난이 나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말하되 앞에서 말한 것처럼 심사(尋伺)로 인하여 여실(如實)한[=사실 그대로와 같은] 이치를 보고 사대(四大)가 ‘나’ 아니건마는 오직 섞어 어울림[=和合]을 어림잡아 거짓 이름 붙인 것이 ‘몸’[身]이고 또 실한 실체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 것이로다. 대지도론(大智度論) 14에 물어 이르되, 만약에 제 몸[自身]이 ‘나’ 없되 나를 헤아릴 것 같으면 남의 몸에 ‘나’ 없음도 또한 응당 ‘나’라고 생각할 것이로다. 대답하기를, 또 사람이 다른 사물 중에서 ‘나’를 헤아리는 사람이 있나니, 외도(外道)가 좌선(坐禪)하여 지관(地觀)에 들어 있을 때에 땅[地]을 보고 곧 이것이 ‘나’라고 함과 같으며, 물[水]과 불[火]과 바람[風]과 공[空=텅 빔]에도 또한 이와 같이 하는 것이다. 또 사람이 멀리 가서 빈집에 혼자 자다가 밤에 한 귀신이 한 주검[死尸=시체]을 받들고 오거늘, 그 후에 〈다른〉 한 귀신이 와서 〈서로〉 다투는 것들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이며, 또 오직 나를 헤아림에 의거해 자기 몸으로 삼고, 곧 남은 몸으로 ‘남’으로 삼으므로 힐난[詰難=트집 잡고 따짐]이 생겨나는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5월 1일

주석
주001)
심사(尋伺):대상의 뜻과 이치를 탐구하고, 세밀히 분별하는 정신 작용.
주002)
외도(外道):불교 이외의 종교, 또는 외도의 법을 받드는 사람. 오늘날에는 “바르지 못한 길이나 노릇” 또는 ‘오입(誤入)’의 의미로 사용됨. 의미 하강.
주003)
지관(地觀):보살이 수행하는 6관법의 하나. 10지(地)의 보살이 중관을 닦는 것.
주004)
귓거시:귀신(鬼神)이. 귀(鬼)+ㅅ(관형격)+것(명사)+이(주격조사).
주005)
주거믈:주검[屍身]을. 시체를. ‘주검’은 어기(語基) ‘죽-’에 접미사 ‘-엄/암’의 결합에 의한 파생명사. 이 같은 유형의 파생명사로 무덤(월7:6), 구지럼(석19:30), 구지람(능9:10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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