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상2의2
  • 3. 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 ①
  • 4. 수행의 방법을 자세하게 일러주심
  • 4-2) 관행을 하라 나) 관법과 지혜를 활용하라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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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관행을 하라 나) 관법과 지혜를 활용하라 53


【경】

원각경언해 상2의2:62ㄱ

顯心의 淸淨며

원각경언해 상2의2:62ㄱ

心심의 淸淨을 나토며

마음[心]의 청정함을 나타나게 되며,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2:62ㄱ

比옌 迷覺心야 心中에 執法다가 今엔 見法性야 法卽皆空故로 云淸淨이니 如人이 不識珠體야 但執靑黃다가 若見摩尼면 卽色淸淨니 七段之中이 皆同此也니라

원각경언해 상2의2:62ㄴ

然이나 展轉躡前샤 以顯淸淨者 義如後釋니 今且銷釋法數名體노라

원각경언해 상2의2:63ㄱ

心者 摠相이니 明其我心이 卽賴邪體니

원각경언해 상2의2:63ㄱ

成唯識論애 說第八識種種別名호 於中에 有四種名이 通一切位라 니 心이 卽一也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2:65ㄴ

아 覺각心심 주001)
각심(覺心):
미망(迷妄)을 떠나 깨달아 있는 본래 마음.
을 迷몡야 心심中에 法법을 자뱃다가 이젠 法법性 주002)
법성(法性):
모든 법[존재]의 본성. 학파에 따라 진여(眞如)·진여 법성·진법성(眞法性)·진성(眞性) 등으로 달리 불린다.
을 보아 法법이 곧 다 空일 니샤 淸淨이니 사미 珠즁體톙 아디 몯야 오직 靑黃 자뱃다가 다가 摩망尼닝 보면 곧 色이 淸淨 니 닐굽 段똰ㅅ 中이 다 이 니라 그러나 올며 올마 알 드듸샤 淸淨을 나토샤 디 後에 사굠 니 이제  法법數숭 주003)
법수(法數):
숫자와 관계있는 교설을 그 숫자대로 정리하여 일법(一法), 이법(二法), 삼법(三法)과 같은 순서로 배열한 책.
ㅅ 일훔과 體톙와 사

원각경언해 상2의2:66ㄱ

기노라 心심은 읏 相이니 我心심이 곧 賴랭邪양體톙ㄴ 기샤미니 成唯識식論론 주004)
성유식론(成唯識論):
당나라 현장(玄奘) 번역. 법상종(法相宗)의 중요 전적. 팔식(八識)을 자세히 설명해 인식의 과정을 명백히 하였으며, 실천적 수행의 오계위(五階位)도 말하였다.
第똉八識식 주005)
제팔식(第八識):
아뢰야식(阿賴耶識). 모든 법의 근본이 되는 식(識)이라는 점에서 본식(本識)이라고도 함. 선(善)·악(惡)의 행업에 따라 알라야식의 과상(果相)이 달라지기 때문에 과보식(果報識) 또는 이숙식(異熟識)이라고 한다.
의 種種앳 다 일후믈 닐오 그 中에 네 가짓 일후미 一切촁 位윙예 通다 니 心심이 곧 나히라【네 가짓 일후믄 뎌 文문에 초 닐오 그러나 第똉八識식이 비록 한 有情이 다 일우나 들 조차 各각別히 種種앳 일후믈 셰니 주006)
셰니:
세우니. 어간 ‘셰-’는 ‘셔-’[立]에 사동접사 ‘-ㅣ-’가 결합한 파생어. 사동사 어간 ‘셰-’에 다시 사동의 ‘-오-’를 결합시킨 이중사동 ‘셰오-’가 〈가례언해〉(1632)에 보인다. ¶가廟 西京의다가 셰오고(가례1:8ㄱ). 이 같은 구조로 된 용언에 ‘우-’(월18:56ㄴ), ‘오-’(석11:29ㄱ) 등이 있다.
닐오 시혹 일후미 心심이니 種種 法법ㅅ 熏훈習씹 주007)
훈습(熏習):
신·구·의의 3업이 인상으로 남기는 세력을 습기(習氣) 즉 종자라고 하며, 이 세력은 반드시 마음의 본체인 아뢰야식에 잔류하는 작용을 하는데 이를 훈습이라 함.
種子 주008)
종자(種子):
식(識) 속에 갈무리한 깨끗하거나 더러운 세계를 발현할 수 있는 세력.
이 모 고딘 젼며 시혹 일후미 阿陀땅那낭 주009)
아다나(阿陀那):
집지(執持) 또는 무해(無解)라 번역. 선악의 업력과 유정(有情)의 신체가 잘 보존, 유지되고 파괴되지 않도록 유지시켜 주는 마음.
ㅣ니 種子와 諸졍色根 주010)
색근(色根):
눈[眼]·귀[耳]·코[鼻]·혀[舌]·육체[身] 등의 감각기관.
을 자바 가져 야디디 아니케  젼며 시혹 일후미 所송知딩依 주011)
소지의(所知依):
오염된 법과 청정한 법을 알 수 있는, 모든 법이 의지할 만한 마음.
니 能히 染과 淨괏 所송知딩 주012)
소지(所知):
알려져야 하는. 인식돼야 하는.
諸졍法법과 依止징 주013)
의지(依止):
의존하고 있는 근거, 기반. 힘이나 덕이 있는 것에 의존하여 머물면서 떠나지 않음.
외 젼며 시혹 일후미 種子識식 주014)
종자식(種子識):
아뢰야식의 딴이름. 모든 것을 낳는 종자를 내장하고 있다고 하여 붙인 이름.
이니 能히 世솅 주015)
세간(世間):
세속법(世俗法), 생사(生死)의 법.
出

원각경언해 상2의2:66ㄴ

世솅間간
주016)
출세간(出世間):
불법(佛法), 열반(涅槃)의 법.
괏 한 種子 너비 자바 가졧 젼니 〖곧 諸졍法법과 種子 외 디니 알 第똉一 일후미  이 種子 뫼화 그 中에 뒷 주017)
뒷:
두었다는. 기원적으로는 ‘두-[置]#잇/[在]++ㄴ’. 일반적으로는 용언 어간 뒤에 ‘-아/어#잇-’이 축약된 ‘-앳/엣-’으로 실현돼 완료상을 나타내는데, 동사 ‘두-’[置]만은 ‘-앳/엣-’ 대신 ‘--’ 또는 ‘-ㅅ-’으로 실현됨. ¶心을 가져 몸 안해 뒷노니(능1:47). 先生의 둣논 道理(두초15:37).
디오 이제 이 能히 諸졍法법을 내논 들 取츙 둘히 다니라〗 이 等ㅅ 여러 일후미 一切촁 位윙예 通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과거에는 각심(覺心)을 미(迷)하여[=깨닫지 못하고 헤매어] 심중(心中)에 법(法)을 잡고 있다가 이제는 법성(法性)을 보고 법이 곧 모두 공(空)이므로 청정(淸淨)이라 이르시니, 〈마치〉 사람이 마니주의 본체[珠體]를 알지 못하고 오직 푸른빛[靑]·누른빛[黃]을 잡고 있다가[=고집하였다가] 만약에 마니(摩尼)를 보게 되면 곧 색이 청정하다고 하는 것과 같으니, 일곱 단락 가운데가 모두 이와 같으니라. 그러나 옮으며 옮아 앞을 디디시어[=앞에 말한 내용을 거치시어] 청정을 나타내심은 뜻이 뒤에 새긴 것과 같으니, 이제 또 법수(法數)의 이름과 체(體)를 새기노라[=해석하노라]. 심(心)은 으뜸가는 모습[相]이니 아심(我心)이 곧 뇌야(賴邪)의 체[體=본체]인 것을 밝히심이니, 성유식론(成唯識論)에 제8식의 갖가지 다른 이름을 말하되 그 중에 네 가지의 이름이 일체의 위[位=지위]에 통한다고 하니, 마음[心]은 곧 하나다.【네 가지의 이름은 저 글[文]에 갖추어 일렀으되 그러나 제8식(識)은 비록 많은 유정[有情=살아 있는 모든 것]이 모두 〈그것을〉 이루지만 뜻을 좇아 특별히 갖가지 이름을 세우니, 혹 심(心)이라고 이름하는데 〈이는〉 갖가지 법(法)의 훈습(熏習)된 종자(種子)가 모인 곳인 까닭이며, 혹 아다나(阿陀那)라고도 이름하는데 〈이는〉 종자(種子)와 여러 색근(色根)을 잡아 가지고 무너지지 않게 하는 까닭이며, 혹 소지의(所知依)라고도 이름하는데 〈이는〉 능히 염[染=물듦/더럽힘]과 정[淨=깨끗함]의 소지(所知)하는 제법과 의지(依止)가 되는 까닭이며, 혹 종자식(種子識)이라고도 이름하는데 〈이는〉 능히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의 많은 종자(種子)를 널리 잡아가지고 있는 까닭이니 〖곧 제법(諸法)과 종자가 되는 뜻이니, 앞에 〈말한〉 제1 이름이 마음[心], 이것은 종자를 모아 그 가운데에 두었다는 뜻이고, 지금 이것은 능히 제법을 나오게 하는 뜻을 취하므로 둘이 다른 것이다.〗 이와 같은 여러 이름은 일체의 위[位=위계]에 통하는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5월 1일

주석
주001)
각심(覺心):미망(迷妄)을 떠나 깨달아 있는 본래 마음.
주002)
법성(法性):모든 법[존재]의 본성. 학파에 따라 진여(眞如)·진여 법성·진법성(眞法性)·진성(眞性) 등으로 달리 불린다.
주003)
법수(法數):숫자와 관계있는 교설을 그 숫자대로 정리하여 일법(一法), 이법(二法), 삼법(三法)과 같은 순서로 배열한 책.
주004)
성유식론(成唯識論):당나라 현장(玄奘) 번역. 법상종(法相宗)의 중요 전적. 팔식(八識)을 자세히 설명해 인식의 과정을 명백히 하였으며, 실천적 수행의 오계위(五階位)도 말하였다.
주005)
제팔식(第八識):아뢰야식(阿賴耶識). 모든 법의 근본이 되는 식(識)이라는 점에서 본식(本識)이라고도 함. 선(善)·악(惡)의 행업에 따라 알라야식의 과상(果相)이 달라지기 때문에 과보식(果報識) 또는 이숙식(異熟識)이라고 한다.
주006)
셰니:세우니. 어간 ‘셰-’는 ‘셔-’[立]에 사동접사 ‘-ㅣ-’가 결합한 파생어. 사동사 어간 ‘셰-’에 다시 사동의 ‘-오-’를 결합시킨 이중사동 ‘셰오-’가 〈가례언해〉(1632)에 보인다. ¶가廟 西京의다가 셰오고(가례1:8ㄱ). 이 같은 구조로 된 용언에 ‘우-’(월18:56ㄴ), ‘오-’(석11:29ㄱ) 등이 있다.
주007)
훈습(熏習):신·구·의의 3업이 인상으로 남기는 세력을 습기(習氣) 즉 종자라고 하며, 이 세력은 반드시 마음의 본체인 아뢰야식에 잔류하는 작용을 하는데 이를 훈습이라 함.
주008)
종자(種子):식(識) 속에 갈무리한 깨끗하거나 더러운 세계를 발현할 수 있는 세력.
주009)
아다나(阿陀那):집지(執持) 또는 무해(無解)라 번역. 선악의 업력과 유정(有情)의 신체가 잘 보존, 유지되고 파괴되지 않도록 유지시켜 주는 마음.
주010)
색근(色根):눈[眼]·귀[耳]·코[鼻]·혀[舌]·육체[身] 등의 감각기관.
주011)
소지의(所知依):오염된 법과 청정한 법을 알 수 있는, 모든 법이 의지할 만한 마음.
주012)
소지(所知):알려져야 하는. 인식돼야 하는.
주013)
의지(依止):의존하고 있는 근거, 기반. 힘이나 덕이 있는 것에 의존하여 머물면서 떠나지 않음.
주014)
종자식(種子識):아뢰야식의 딴이름. 모든 것을 낳는 종자를 내장하고 있다고 하여 붙인 이름.
주015)
세간(世間):세속법(世俗法), 생사(生死)의 법.
주016)
출세간(出世間):불법(佛法), 열반(涅槃)의 법.
주017)
뒷:두었다는. 기원적으로는 ‘두-[置]#잇/[在]++ㄴ’. 일반적으로는 용언 어간 뒤에 ‘-아/어#잇-’이 축약된 ‘-앳/엣-’으로 실현돼 완료상을 나타내는데, 동사 ‘두-’[置]만은 ‘-앳/엣-’ 대신 ‘--’ 또는 ‘-ㅅ-’으로 실현됨. ¶心을 가져 몸 안해 뒷노니(능1:47). 先生의 둣논 道理(두초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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