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상2의2
  • 3. 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 ①
  • 4. 수행의 방법을 자세하게 일러주심
  • 4-2) 관행을 하라 나) 관법과 지혜를 활용하라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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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관행을 하라 나) 관법과 지혜를 활용하라 61


【경】

원각경언해 상2의2:75ㄱ

識淸淨故로 聞塵이 淸淨며 聞淸淨故로 耳根이 淸淨며 根淸淨故로 耳識이 淸淨며 識淸淨故로 覺塵이 淸淨야 如是乃至鼻舌身意ㅣ亦復如是리라

원각경언해 상2의2:75ㄱ

識식이 淸淨 聞문塵띤이 淸淨며 聞문이 淸淨 耳根이 淸淨며 根이 淸淨 耳識

원각경언해 상2의2:75ㄴ

식이 淸淨며 識식이 淸淨 覺각塵띤이 淸淨야 이티 鼻삥와 舌와 身신과 意와애 니르라  이 리라

식(識)이 청정하므로 문진(聞塵)이 청정하며, 듣는 것[聞]이 청정하므로 이근(耳根)이 청정하며, 근(根)이 청정하므로 이식(耳識)이 청정하며, 식(識)이 청정하므로 각진(覺塵)이 청정하여 이와 같이 비(鼻)와 설(舌)과 신(身)과 의(意)에 이르기까지 또 이와 같으리라.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2:75ㄴ

上애 皆釋竟니라 然이나 八識中에 不言第七者 義當見聞等塵也니 以七로 合第八면 名

원각경언해 상2의2:76ㄱ

見等塵이니 故로 瑜伽애 云호 賴邪識이 起제 必二識이 相應이라며 又七로 合第六야도 名見等塵이니 以意識이 緣外境時예 必內依末那야 爲染汙根야 方得生起故ㅣ니 故로 上애 引論云호 卽

원각경언해 상2의2:76ㄴ

依此相續識야 乃至名爲意識이라 니 故로 論及此經所列에 無別末那며 棱伽도 亦爾니

원각경언해 상2의2:77ㄱ

皆由第七이 計內爲我야 合於轉相고 計外我所야 合於事識이니

원각경언해 상2의2:77ㄴ

若不連前帶後면 則顯示心數의 相躡生起ㅣ 義不便故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2:77ㄴ

우희 다 사겨 니라 그러나 八識식 中에 第똉七을 니디 아니호 義ㅣ 見견과 聞문괏 等塵띤에 當니 七로 第똉八애 어울면 일후미 見견等塵띤이니 그럴 瑜융伽꺙애 닐오 賴랭邪양識식이 닐 제 반기 두 識식이 서르 應니라 며  七로 第똉六륙에 어우러도 일후미 見견等塵띤이니 意

원각경언해 상2의2:78ㄱ

識식이 밧 境 주001)
밧 경(境):
밖의 경계, 즉 외경(外境). 육식(六識)의 대경인 육경(六境).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의 6가지 대상.
을 緣 時씽節에 반기 안해 末那낭 브터 染汚根 주002)
염오근(染汚根):
오염된 감각 기관, 기능, 능력.
을 사마 비르서 니러나 得득 젼니【末那낭 예셔 닐오매 染汚意 주003)
염오의(染汚意):
제7식인 ‘말나식’을 가리킴. 오염된 마음. 오염된 사유나 사고력. 오염된 자아의식. 염오의 근본이 되는 의식.
라】
그럴 우희 論론 혀 닐오 곧 이 相續쑉識식을 브터 일후미 意識식이라 호매 니르니 그럴 論론과 이 經ㅅ 버류매 各각別 末那낭 주004)
말나(末那):
마나스(manas)의 음역. “이것저것 생각한다.”는 뜻. ① 의식(意識)·사량(思量). ② 유식설(唯識說)에서 분류하는 8종의 마음 작용[八識: 눈.귀.코.혀.몸.뜻.말나.아뢰야] 중 하나.
ㅣ 업스며 棱伽꺙 주005)
능가(棱伽):
능가경(棱/楞伽經). 반야경·법화경·화엄경·열반경·승만경·해심밀경 등 여러 경전의 사상을 종합적으로 수용하여 독자적 경지를 이룬 경전. 달마대사가 혜가(慧可) 스님에게 전수했다는 경으로, 금강경·원각경·능엄경과 함께 선종에서 매우 존중되는 경전. 주요 내용은, ① 여래장[如來藏: 여래가 될 씨앗] 사상과 아뢰야식 사상을 결합시킨 후에 성립되는 대승기신론사상의 선구를 이룸. ② 팔식(八識), 즉 눈.귀.코.혀.몸.뜻.말나.아뢰야 등을 설하고, 3가지 자성(自性) 즉 변계소집성[망상된 것], 의타기성[인연이 만나 일어나는 것], 원성실성[완성된 것] 등을 밝힘, ③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여러 교법은 모두가 오직 일불승(一佛乘)을 위한 것이라 설하며, 법화경의 회삼귀일사상(會三歸一思想)이 다시 거론됨, ④ 선(禪)을 어리석은 범부가 행하는 선, 뜻을 관찰하는 선, 진여를 생각하는 선, 여래의 선 등 4가지로 구분함, ⑤ 중생의 어리석음의 근원은 무한한 과거로부터의 습기(習氣)로 인해 모든 것이 오직 자기 마음의 드러난 바를 알지 못하고 일체에 집착하기 때문이며, 우리 의식의 본성이며, 이를 철저히 안다면 주객관의 모든 대립을 벗어나 무분별의 경계에 이를 수가 있음.
도  그러니 다 第똉七이 안 혜여 나 사마 轉相 주006)
전상(轉相):
인간본성인 진여가 근본무명(根本無明)에 의해 9가지 번뇌[삼세(三細): 3가지 미세한 번뇌+육추(六麤): 6가지 거친 번뇌]가 생기는데, 그 번뇌로 인해 대상을 인식하여 ‘나’라는 견해가 일어나는 주관심.
애 어울오 밧긔 我所송 혜여 事識식에 어우루믈 브트니 다가 알 니며 後를 가지디 아니면 心심數숭 주007)
심수(心數):
마음의 작용 또는 활동. 정신작용. 식(識)이 심왕(心王)인 데 대해 사음[四陰: 色陰·受陰·想陰·行陰]은 심수임.
의 서르 드듸여 니러나 나토아 뵈요미 디 便뼌安티 몯 젼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위에서 모두 새겨[=해석하여] 마쳤다. 그러나 팔식(八識) 중에 제7〈식〉을 말하지 아니한 것은 그 뜻이 견[見=견진(見塵)]과 문[聞=문진(聞塵)] 등 진[塵=번뇌의 대상]과 맞으니 제7〈식〉으로 제8식에 합치면 이름이 견등진(見等塵)인 것이다. 그러므로 유가(瑜伽)[=유가사지론]에 이르되 뇌야식(賴邪識)이 일어날 때에는 반드시 두 식(識)이 서로 응하는 것이라 하였으며, 또 제7식으로 제6식에 어울러도 이름이 견등진(見等塵)이니, 〈그것은〉 의식(意識)이 밖의 경[=외경(外境)]을 인연 맺을 때에 반드시 안에서 말나[末那]에 의거해 염오근(染汚根)을 삼아야만 비로소 일어남을 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말나(末那)는 여기[=당나라]에서 염오의(染汚意)라 이른다.】 그러므로 위에 논[論=유가사지론]을 끌어[=인용하여] 이르되 곧 이 상속식(相續識)에 의거하여 의식(意識)이라 이름 지음에 이르니, 그러므로 논(論)과 이 경[經=원각경]에서 벌임에[=나열함에] 있어 특별한 말나가 없으며, 능가경(棱伽經)도 또 그러하니 모두 제7식이 안을 헤아려 나를 삼아 전상(轉相)에 어울리고, 밖에 아소[我所=나의 소유]를 헤아려 사식(事識)에 합쳐짐으로 말미암으니, 만약에 앞을 이으며 뒤를 가지지 않으면 심수(心數)가 서로 디디고 일어남[=상섭생기(相攝生起)]을 나타내 보이는 것은 뜻이 편하고 안정되지 않은 까닭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5월 1일

주석
주001)
밧 경(境):밖의 경계, 즉 외경(外境). 육식(六識)의 대경인 육경(六境).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의 6가지 대상.
주002)
염오근(染汚根):오염된 감각 기관, 기능, 능력.
주003)
염오의(染汚意):제7식인 ‘말나식’을 가리킴. 오염된 마음. 오염된 사유나 사고력. 오염된 자아의식. 염오의 근본이 되는 의식.
주004)
말나(末那):마나스(manas)의 음역. “이것저것 생각한다.”는 뜻. ① 의식(意識)·사량(思量). ② 유식설(唯識說)에서 분류하는 8종의 마음 작용[八識: 눈.귀.코.혀.몸.뜻.말나.아뢰야] 중 하나.
주005)
능가(棱伽):능가경(棱/楞伽經). 반야경·법화경·화엄경·열반경·승만경·해심밀경 등 여러 경전의 사상을 종합적으로 수용하여 독자적 경지를 이룬 경전. 달마대사가 혜가(慧可) 스님에게 전수했다는 경으로, 금강경·원각경·능엄경과 함께 선종에서 매우 존중되는 경전. 주요 내용은, ① 여래장[如來藏: 여래가 될 씨앗] 사상과 아뢰야식 사상을 결합시킨 후에 성립되는 대승기신론사상의 선구를 이룸. ② 팔식(八識), 즉 눈.귀.코.혀.몸.뜻.말나.아뢰야 등을 설하고, 3가지 자성(自性) 즉 변계소집성[망상된 것], 의타기성[인연이 만나 일어나는 것], 원성실성[완성된 것] 등을 밝힘, ③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여러 교법은 모두가 오직 일불승(一佛乘)을 위한 것이라 설하며, 법화경의 회삼귀일사상(會三歸一思想)이 다시 거론됨, ④ 선(禪)을 어리석은 범부가 행하는 선, 뜻을 관찰하는 선, 진여를 생각하는 선, 여래의 선 등 4가지로 구분함, ⑤ 중생의 어리석음의 근원은 무한한 과거로부터의 습기(習氣)로 인해 모든 것이 오직 자기 마음의 드러난 바를 알지 못하고 일체에 집착하기 때문이며, 우리 의식의 본성이며, 이를 철저히 안다면 주객관의 모든 대립을 벗어나 무분별의 경계에 이를 수가 있음.
주006)
전상(轉相):인간본성인 진여가 근본무명(根本無明)에 의해 9가지 번뇌[삼세(三細): 3가지 미세한 번뇌+육추(六麤): 6가지 거친 번뇌]가 생기는데, 그 번뇌로 인해 대상을 인식하여 ‘나’라는 견해가 일어나는 주관심.
주007)
심수(心數):마음의 작용 또는 활동. 정신작용. 식(識)이 심왕(心王)인 데 대해 사음[四陰: 色陰·受陰·想陰·行陰]은 심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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