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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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상2의1
  • 2. 보현보살장(普賢菩薩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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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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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6


【경】

원각경언해 상2의1:6ㄱ

云何以幻으로 還修於幻이리고

원각경언해 상2의1:6ㄱ

엇뎨 주001)
엇뎨:
어찌. 어떻게.
幻로 도로 幻을 닷리고 주002)
닷리고:
닦을 것입니까? 닦아야 하겠습니까? ‘--’은 상대높임법의 ‘쇼셔’체 표지로 의문형 어미 ‘리/니…가/고’의 사이에 삽입된 경우이다. 의문사 ‘엇뎨’와 관여되어 의문법의 어미 ‘고’가 선택된 것이다. 이처럼 15세기 한글문헌에서는 의문사가 있고 상대방에게 설명(대답)을 요구하는 설명 의문에서는 ‘고/오’가 쓰이고, 의문사가 없고 가부(可否)의 판단만을 묻는 판정 의문에서는 ‘가/아’가 쓰였다.

어떻게 환으로 도로 환을 닦습니까?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6ㄱ

行也ㅣ라 謂一切如幻야 正解方成리니 幻法이 非眞이어니 復何修習이리오 故로 解與行이 進退相違니 徵釋用心이 實由斯矣라 此問이 從前엣 知是空華卽無輪轉等文야 而來니 意云샤 身心이 旣如幻고 能知ㅣ 亦是幻이니 將幻야 還除幻면 幻幻이 何窮盡이리고 시니라

원각경언해 상2의1:7ㄴ

行이라 닐오 一切촁 幻 주003)
환(幻):
사물의 실체가 아닌 것. 헛것. 참된 것이 아니고 거짓된 것. 허깨비.
야 주004)
야:
같아야만. ‘’는 단독과 강조의 보조사. 체언이나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었다.
正 解 비르서 일리니 주005)
일리니:
이루어질 것이니. 이루어지리니. 어간은 ‘일-’[成]로서 “이루어지다”는 뜻의 자동사로 쓰였다.
幻法법 주006)
환법(幻法):
실제는 없는데, 있는 것처럼 남의 눈을 속이는 기술. 환술(幻術).
이 眞진實 아니어니  엇뎨 닷가 니기리오 주007)
니기리오:
익히리오. 어간 ‘니기-’[習]는 ‘닉-’[熟]에 사동접사 ‘이’가 결합한 사동사. ‘히’와 결합한 예는 소학언해(1586)에 보인다. ¶닉켜셔(2:41).
그럴 解와 行괘 주008)
해(解)와 행(行)괘:
해(解)와 행(行)이. 중세국어에서는 체언이 접속조사 ‘와/과’로 나열될 때 마지막 체언 뒤에 ‘와/과’가 붙고 다시 격조사가 붙음이 원칙이었다.
나며 믈루매 주009)
나며 믈루매:
나아가며[進] 물러남[退]에.
서르 어긔니 주010)
어긔니:
어긋나니. 어그러지니.
 믈 묻와 사기샤미 實로 이 브트시니라 이 무르샤미 주011)
무르샤미:
물으심이[問]. 묻-+으시(주체높임)+암(명사형 어미)+이.
알 이 空華 주012)
공화(空華):
허공에 있는 꽃. 번뇌로 생기는 온갖 망상. 본래 실체가 없는 현상 세계를 그릇된 견해에 사로잡혀 실체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을 비유한 말.
 알면 곧 輪륜轉 주013)
윤전(輪轉):
윤회(輪廻). 수레바퀴가 끊임없이 구르는 것과 같이 돌고 도는 것.
업슨 햇 주014)
업슨 햇:
없는 것들의. ‘無輪轉等文’에서 ‘無~等’에 대한 번역. ‘없-+은’에서 ‘ㄴ’은 뒤에 오는 복수접미사 ‘’[等]과의 관계로 보아 명사적 용법으로 쓰인 예이다. ¶그딋 혼 조초 야(석6:8). 德이여 福이라 호 나라 오소다(악학:동동).
文문을 브터 오니 데 니샤 身신과 心심괘 마 幻 고 能히 아로미  이 幻이니 幻을 가져 도로 幻을 덜면 幻과 幻괘 엇뎨 다리고 시니라

행이다. 이르기를 ‘일체가 환과 같아야만 바른 해(解)가 비로소 이루어질 것이니, 환법(幻法)은 진실이 아니거니 또 어떻게 닦아 익히리오? 그러므로 해(解)와 행(行)이 나아가며 물러남에 서로 어긋나니 마음 씀을 물어 새기심이 실로 이것을 의거하신 것이다. 이 물으심은 앞의 공화(空華)를 알면 곧 윤전(輪轉)이 없는 것들의 문장으로부터 왔으니, 뜻으로 말씀하시기를 신(身)과 심(心)이 이미 환(幻) 같고 능히 아는 것이 이 또한 환이니, 환을 가지고 도로 환을 제거하면 환과 환이 어찌 다하겠습니까?’ 하신 것이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6ㄴ

幻者 謂世有幻法니 依草木等야 幻作人畜야 宛似往來動作之相다가 須臾에 法謝면 還成草木니라 然이나 諸經敎애 幻喩ㅣ 偏多니 良以五天엔 此術이 頗衆 見聞이 旣審야 法理ㅣ 易明이어니와 及傳此方얀 翻成難曉니

원각경언해 상2의1:7ㄴ

幻 닐오 世솅예 幻法법이 잇니 草木목 等을 브터 주015)
브터:
의지하여. ‘依草木等’에서 ‘依’에 대한 번역. 오늘날에는 ‘(-에) 기대다/의거하다’처럼 활용하나, 중세국어 시기에는 목적격조사 ‘/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브터’는 ‘븥-’에 어미 ‘어’가 통합된 것이지만, 이것이 문법화하여 ‘보조사’로 쓰인 경우도 있다. ¶空브터[從空](원, 상2-1:38ㄱ).

원각경언해 상2의1:8ㄱ

幻히 주016)
환(幻)히:
변화시켜. 실체가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되어.
사과  주017)
:
짐승. ‘畜’에 대한 번역. 모든 생명체를 뜻하던 ‘衆生()’에서 의미가 축소된 것이다. 즘(두초8:59), 즘(두초22:51). ¶뒤헤는 모딘 [後有猛獸](용30).
 라 가며 오며 뮈워 주018)
뮈워:
움직여. ‘뮈-’[動]에 사동접사 ‘우’의 결합.
짓 相 주019)
상(相):
볼 수 있고 알 수 있는 모습.
번드기 주020)
번드기:
번듯이[宛然]. 뚜렷이. 확실히.
다가 간 예 法법이 衰면 주021)
쇠(衰)면:
쇠하면. 힘이나 세력이 줄어서 약해지면.
도로 草木목이 외니라 주022)
외니라:
되느니라. 되는 것이다. 용비어천가(1445~1447)의 ‘-’가 석보상절(1447)에서 ‘외-’로 변한 것을 일반적으로 음소 ‘ㅸ’의 소멸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접사 ‘--’과 동일하게 처리했다가 이 시기에 재조정한 것이 아닐까 가정한다.
그러나 한 經敎 주023)
경교(經敎):
불교 경전에 나타난 교리.
애 幻ㅅ 가뵤미 주024)
가뵤미:
비유(譬喩)함이. 비교함이. 어간 ‘가비-’는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직접 설명하지 아니하고 다른 비슷한 현상이나 사물에 빗대어 설명하다.
츼여 주025)
츼여:
치우쳐. 한쪽으로 쏠려.
하니 實로 五天텬竺듁 주026)
오천축(五天竺):
고대 인도에 있던 5개의 정치적 구획. 동천축, 서천축, 남천축, 북천축, 중천축을 일컬음. 오인도(五印度) 또는 오천(五天)이라고도 함.
엔 이 術이 모 주027)
모:
자못. 생각보다 매우. 소학언해(1586)에 ‘’(제2), 첩해신어(1676)에 ‘믓’(5)이 쓰였다.
할 보며 드로미 마 仔細솅야 주028)
자세(仔細)야:
자세하여. 사소한 부분까지 아주 구체적이고 분명하여.
法법과 理링왜 쉬이 기거니와 이 方애 傳호매 미천 주029)
미천:
미쳐서는. 및-[及]+어(어미)+ㄴ(보조사).
도로 어려이 주030)
어려이:
어렵게. 어렵-[難]+이(부사화 접미사). 능엄경언해(1461) 이전 한글문헌에는 ‘어려’로 표기하였다. ¶어려(월, 서23). 어려이(능1:86).
아로미 외니

환(幻)은 이르기를 세상에 환법(幻法)이 있나니, 초목(草木) 같은 것에 의지해 변화시켜 사람과 짐승을 만들어서 가며 오며 움직여 만드는 상(相)이 번듯이 같다가 잠깐 사이에 환법이 쇠하면 도로 초목이 되느니라. 그러나 많은 경교(經敎)에 환(幻) 비유함이 한 쪽으로 치우쳐 많은데 실로 오천축(五天竺)에는 환술(幻術)이 자못 많으므로 보며 들음이 이미 자세하여 법(法)과 이(理)가 쉽게 밝혀지겠거니와 이 지방에 전(傳)함에 미쳐서는 어렵게 깨닫는 것이 되니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6ㄴ

令依古師의 解華嚴如幻之文야 法喩에 各開五法노니 喩中五者 如結一巾야 幻作一馬

원각경언해 상2의1:7ㄱ

니 一은 所依巾이오 二 幻師術法이오 三은 所幻馬ㅣ오 四 馬有ㅣ 卽無ㅣ오 五 癡執爲馬ㅣ라 法中五者 一은 眞性이오 二 心識이오 三은 依他起오 四 我法이 卽空이오 五 迷執我法이니 下諸幻喩ㅣ 皆倣此知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1:8ㄱ

이제 古공師 주031)
고사(古師):
고사가. 관형격 조사의 주어적 용법.
華嚴 주032)
화엄(華嚴):
여러 가지 꽃으로 장엄하게 치장된 것.
ㅅ 幻 홈 사굔 주033)
사굔:
새긴. 글이나 말의 뜻을 알기 쉽게 풀이한. 사기-[解]+오(대상활용의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그를 브터 法법과 가뵤매 各각各각 다 法법을 여노니 주034)
여노니:
여나니. 어간 ‘열-’은 “어떤 일에 대하여 터놓거나 이야기를 시작하다. 열-[開]+(직설법)+오(인칭활용)+니.
가뵴 中엣 다  巾근을 자   幻히 짓니 나 브툰 巾근이오 둘흔 幻師 주035)
환사(幻師):
환술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요술을 잘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 術法법이오 세흔 幻혼 리오 네흔  이슈미 주036)
이슈미:
있음이. 있는 것이. 이시-[有]+움(명사형)+이(주격).
곧 업수미오 다 어리여 주037)
어리여:
어리석어[癡(치)].
리라 자보미라 주038)
자보미라:
집착하는 것이다. ‘잡-’은 ‘執’의 번역으로, ‘마음이 대상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움키고 놓지 않다.’ 즉 집착(執着)하다.
法법中엣 다 나 眞진實ㅅ 性이오 주039)
성(性)이오:
불성(佛性)이고. 저마다 본래 갖추고 있는 진실한 성질이고. 서술격조사 ‘이(i)’ 아래서 ‘고’의 ‘ㄱ’이 약화 되어 ‘오’로 표기함.
둘흔 心심識식 주040)
심식(心識):
마음. 정신. 마음과 사려와 인식을 모두 일컫는 말.
이오 세흔

원각경언해 상2의1:8ㄴ

他탕 브터 니루미오 주041)
니루미오:
일어남이고. 닐-[起]+움(명사형)+이(서술격)+오(‘고’의 이형태).
네흔 我法법이 곧 空이오 다 迷몡야 我法법 자보미니 아랫 한 幻 가뵤미 다 이 브터 아롤디니라 주042)
아롤디니라:
알아야 한다. 알아야 할 것이니라. 당위법. 용언 어간에 ‘-(오/우)+ㄹ+디니라’로 표현된다. 정음 창제 초기문헌부터 원각경언해(1465) 바로 앞 문헌까지 ‘-(오/우)ㅭ디니라≈-(오/우)ㄹ띠니라’로 표기하였다.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이제 옛 스승이 화엄(華嚴)의 환(幻) 같은 것을 새긴[=풀이한] 글에 의거하여 법(法)과 비유함에 각각 다섯 가지 법을 여노니[=이야기하니], 비유함 가운데 다섯은 하나의 수건[巾]을 맺어 하나의 말[馬]로 변화시켜 만들듯이 한다. 하나는 의거한 수건이고, 둘은 환사(幻師)의 술법(術法)이고, 셋은 〈없는 것이〉 있는 것으로 된 말[馬]이고, 넷은 말 있음이 곧 없는 것이고, 다섯은 어리석어 말이라고 집착하는 것이다. 법 가운데 다섯은, 하나는 진실한 성[性=佛性]이고, 둘은 심식(心識)이고, 셋은 타(他)에 의거해 일어남이고, 넷은 나의 법이 곧 공(空)이고, 다섯은 미혹하여 나의 법을 잡는 것이니, 아래의 환(幻) 비유한 많은 것이 모두 이에 의거하여 알아야 할 것이니라.
Ⓒ 역자 | 정우영 / 2006년 5월 1일

주석
주001)
엇뎨:어찌. 어떻게.
주002)
닷리고:닦을 것입니까? 닦아야 하겠습니까? ‘--’은 상대높임법의 ‘쇼셔’체 표지로 의문형 어미 ‘리/니…가/고’의 사이에 삽입된 경우이다. 의문사 ‘엇뎨’와 관여되어 의문법의 어미 ‘고’가 선택된 것이다. 이처럼 15세기 한글문헌에서는 의문사가 있고 상대방에게 설명(대답)을 요구하는 설명 의문에서는 ‘고/오’가 쓰이고, 의문사가 없고 가부(可否)의 판단만을 묻는 판정 의문에서는 ‘가/아’가 쓰였다.
주003)
환(幻):사물의 실체가 아닌 것. 헛것. 참된 것이 아니고 거짓된 것. 허깨비.
주004)
야:같아야만. ‘’는 단독과 강조의 보조사. 체언이나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었다.
주005)
일리니:이루어질 것이니. 이루어지리니. 어간은 ‘일-’[成]로서 “이루어지다”는 뜻의 자동사로 쓰였다.
주006)
환법(幻法):실제는 없는데, 있는 것처럼 남의 눈을 속이는 기술. 환술(幻術).
주007)
니기리오:익히리오. 어간 ‘니기-’[習]는 ‘닉-’[熟]에 사동접사 ‘이’가 결합한 사동사. ‘히’와 결합한 예는 소학언해(1586)에 보인다. ¶닉켜셔(2:41).
주008)
해(解)와 행(行)괘:해(解)와 행(行)이. 중세국어에서는 체언이 접속조사 ‘와/과’로 나열될 때 마지막 체언 뒤에 ‘와/과’가 붙고 다시 격조사가 붙음이 원칙이었다.
주009)
나며 믈루매:나아가며[進] 물러남[退]에.
주010)
어긔니:어긋나니. 어그러지니.
주011)
무르샤미:물으심이[問]. 묻-+으시(주체높임)+암(명사형 어미)+이.
주012)
공화(空華):허공에 있는 꽃. 번뇌로 생기는 온갖 망상. 본래 실체가 없는 현상 세계를 그릇된 견해에 사로잡혀 실체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을 비유한 말.
주013)
윤전(輪轉):윤회(輪廻). 수레바퀴가 끊임없이 구르는 것과 같이 돌고 도는 것.
주014)
업슨 햇:없는 것들의. ‘無輪轉等文’에서 ‘無~等’에 대한 번역. ‘없-+은’에서 ‘ㄴ’은 뒤에 오는 복수접미사 ‘’[等]과의 관계로 보아 명사적 용법으로 쓰인 예이다. ¶그딋 혼 조초 야(석6:8). 德이여 福이라 호 나라 오소다(악학:동동).
주015)
브터:의지하여. ‘依草木等’에서 ‘依’에 대한 번역. 오늘날에는 ‘(-에) 기대다/의거하다’처럼 활용하나, 중세국어 시기에는 목적격조사 ‘/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브터’는 ‘븥-’에 어미 ‘어’가 통합된 것이지만, 이것이 문법화하여 ‘보조사’로 쓰인 경우도 있다. ¶空브터[從空](원, 상2-1:38ㄱ).
주016)
환(幻)히:변화시켜. 실체가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되어.
주017)
:짐승. ‘畜’에 대한 번역. 모든 생명체를 뜻하던 ‘衆生()’에서 의미가 축소된 것이다. 즘(두초8:59), 즘(두초22:51). ¶뒤헤는 모딘 [後有猛獸](용30).
주018)
뮈워:움직여. ‘뮈-’[動]에 사동접사 ‘우’의 결합.
주019)
상(相):볼 수 있고 알 수 있는 모습.
주020)
번드기:번듯이[宛然]. 뚜렷이. 확실히.
주021)
쇠(衰)면:쇠하면. 힘이나 세력이 줄어서 약해지면.
주022)
외니라:되느니라. 되는 것이다. 용비어천가(1445~1447)의 ‘-’가 석보상절(1447)에서 ‘외-’로 변한 것을 일반적으로 음소 ‘ㅸ’의 소멸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접사 ‘--’과 동일하게 처리했다가 이 시기에 재조정한 것이 아닐까 가정한다.
주023)
경교(經敎):불교 경전에 나타난 교리.
주024)
가뵤미:비유(譬喩)함이. 비교함이. 어간 ‘가비-’는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직접 설명하지 아니하고 다른 비슷한 현상이나 사물에 빗대어 설명하다.
주025)
츼여:치우쳐. 한쪽으로 쏠려.
주026)
오천축(五天竺):고대 인도에 있던 5개의 정치적 구획. 동천축, 서천축, 남천축, 북천축, 중천축을 일컬음. 오인도(五印度) 또는 오천(五天)이라고도 함.
주027)
모:자못. 생각보다 매우. 소학언해(1586)에 ‘’(제2), 첩해신어(1676)에 ‘믓’(5)이 쓰였다.
주028)
자세(仔細)야:자세하여. 사소한 부분까지 아주 구체적이고 분명하여.
주029)
미천:미쳐서는. 및-[及]+어(어미)+ㄴ(보조사).
주030)
어려이:어렵게. 어렵-[難]+이(부사화 접미사). 능엄경언해(1461) 이전 한글문헌에는 ‘어려’로 표기하였다. ¶어려(월, 서23). 어려이(능1:86).
주031)
고사(古師):고사가. 관형격 조사의 주어적 용법.
주032)
화엄(華嚴):여러 가지 꽃으로 장엄하게 치장된 것.
주033)
사굔:새긴. 글이나 말의 뜻을 알기 쉽게 풀이한. 사기-[解]+오(대상활용의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주034)
여노니:여나니. 어간 ‘열-’은 “어떤 일에 대하여 터놓거나 이야기를 시작하다. 열-[開]+(직설법)+오(인칭활용)+니.
주035)
환사(幻師):환술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요술을 잘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주036)
이슈미:있음이. 있는 것이. 이시-[有]+움(명사형)+이(주격).
주037)
어리여:어리석어[癡(치)].
주038)
자보미라:집착하는 것이다. ‘잡-’은 ‘執’의 번역으로, ‘마음이 대상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움키고 놓지 않다.’ 즉 집착(執着)하다.
주039)
성(性)이오:불성(佛性)이고. 저마다 본래 갖추고 있는 진실한 성질이고. 서술격조사 ‘이(i)’ 아래서 ‘고’의 ‘ㄱ’이 약화 되어 ‘오’로 표기함.
주040)
심식(心識):마음. 정신. 마음과 사려와 인식을 모두 일컫는 말.
주041)
니루미오:일어남이고. 닐-[起]+움(명사형)+이(서술격)+오(‘고’의 이형태).
주042)
아롤디니라:알아야 한다. 알아야 할 것이니라. 당위법. 용언 어간에 ‘-(오/우)+ㄹ+디니라’로 표현된다. 정음 창제 초기문헌부터 원각경언해(1465) 바로 앞 문헌까지 ‘-(오/우)ㅭ디니라≈-(오/우)ㄹ띠니라’로 표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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