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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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상2의1
  • 2. 보현보살장(普賢菩薩章)
  • 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 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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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3


【경】

원각경언해 상2의1:4ㄴ

大悲世尊하 願爲此會옛 諸菩薩衆시며 及爲末世옛 一切衆生쇼셔 修大乘者ㅣ 聞此圓覺淸淨境界고 云何修行리고

원각경언해 상2의1:4ㄴ

大땡悲빙 주001)
대비(大悲):
중생의 고통을 구제하려는 대자비심(大慈悲心).
世솅尊존하 주002)
세존(世尊)하:
석가세존이시여. ‘세존’은 석가세존(釋迦世尊)의 준말로 ‘석가모니’의 높임말. 석존(釋尊)으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 석가모니를 부르는 10가지 호칭 중 하나.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이라는 뜻. ‘하’는 존칭 체언류에 붙는 높임의 호격조사. ¶님금하 아쇼셔(용125).
願 주003)
원(願):
원컨대. 바라건대. 통합형 어미 ‘-ㄴ’은 명사구 보문 구성의 ‘-ㄴ#+’에서 단어 및 형태소 경계가 소멸 되어 생성됨. 청원 구문의 동사(願-, 라-, 請-, 빌- 등)와 염원(念願)의 의미가 있을 때만 통합될 수 있다. 이 구문은 선·후행문 전체가 직접화법을 구성하는 형식으로 구성되며 ‘願’ 등의 주체는 항상 화자 자신이다.
會옛 주004)
회(會)옛:
법회(法會)에. 법회에 참석한. ‘예’는 체언 말음이 ‘ㅣ(i)’나 j계 하향 중모음(ㅐ,ㅔ, ㅚ 등)으로 끝날 때 그 아래에 붙는 처소의 부사격조사. ‘옛’은 조사 ‘예’에 다시 ‘ㅅ’이 결합한 복합조사.
菩뽕薩衆 주005)
보살중(菩薩衆):
보살 대중. 여러 보살. ‘보살’은 범어 보디삿드바(Bodhisattva)의 음역인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로서, 부처가 되고자 하는 뜻을 세워 수행하는 구도자, 부처의 지혜를 얻기 위해 수행하고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을 爲윙시며  末世솅옛 주006)
말세(末世)옛:
말세에 있는, 말세에 처한. ‘말세’는 말법(末法)의 시대. 불법이 유포되는 것을 기준으로 하여 정법(正法), 상법(像法), 말법(末法) 등 셋으로 나눈 것 중 1시기. 교(敎)·행(行)·증(證) 3가지 중에서 교(敎)만이 남아 있는 시대가 말법시(末法時)이다.
一切촁 衆生 주007)
일체 중생(一切衆生):
살아 있는 모든 것. 넓은 의미로는 제도(濟渡)의 대상이 되는 이 세상 모든 생명체. 좁은 의미로는 인류(人類)에 한정하여 쓰기도 한다.
 爲윙쇼셔 大땡乘 주008)
대승(大乘):
중생을 제도하여 부처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것을 이상으로 하는 불교. 그 교리와 이상, 목적 등이 모두 크고 깊으며 그것을 받아들이는 중생의 능력도 큰 그릇이라 하여 이렇게 말한다. 보다 많은 사람을 구제할 수 있는 이타적(利他的)인 보살행을 강조하며, 이와 대비되는, 경전에 대한 주석 연구가 중심을 이룬 흐름의 경향을 소승(小乘)이라 함.
닷리 주009)
닷리:
닦을 사람이. 수행할 사람이. -[修]+#이(의존명사)+Ø(무형 주격조사).
圓覺각 주010)
원각(圓覺):
부처님의 원만한 큰 깨달음. ‘원만(圓滿)’은 어떤 것의 성취나 완성이 매우 뛰어나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상태.
淸쳥淨

원각경언해 상2의1:5ㄱ

주011)
청정(淸淨):
청정한. 깨끗한. 어떤 생각에 쏠리거나 휘둘리거나 집착함이 없는 가장 순수한 상태의. 맑고 순수한.
境界갱 주012)
경계(境界):
인과의 이치에 따라 세력이 미치는 범위 또는 과보(果報)가 미치는 경역(境域). 몸이나 마음이 어떤 단계에 도달해 있는 상태. 경지(境地).
듣고 주013)
듣고:
듣고. 여기서 ‘’은 객체(客體) ―일반적으로는 부사어 명사와 목적어 명사를 합친 뜻으로 씀―에 해당하는 ‘부처님 말씀’에 대한 존대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환경에 따라 여러 이형태가 쓰였다. ① ‘--’은 선행 동사 어간 말음이 ‘ㄷ, ㅈ, ㅊ’일 때, ② ‘--’은 어간 말음이 모음이거나 ‘ㄴ, ㄹ, ㅁ’일 때, ③ 그 밖의 경우에는 ‘--’으로 표기되었다. 이 선어말어미 뒤에 모음 어미나 매개모음을 가지는 어미가 통합될 때는 각각 ‘, , ’으로 교체 표기되었다. 그러나 이때의 ‘ㅸ’도 능엄경언해(1461)부터는 모두 ‘오/우/ㅇ’로 바뀌었다.
엇뎨 주014)
엇뎨:
어떻게. 어떠한 방법으로. 어찌.
脩行리고 주015)
수행(脩行)리고:
수행하리까. 수행하여야 하겠습니까. ‘脩’는 ‘修’의 이체자. ‘--’은 상대높임법의 쇼셔체 표지인데, 의문형 어미 ‘리/니…가/고’의 사이에 삽입된 경우이다. 의문사 ‘엇뎨’와 관계되어 의문법의 보조사 ‘고’가 쓰인 것임. 의문사가 있어 상대방에게 설명(대답)을 요구하는 설명의문에는 ‘고/오’가 쓰이며, 의문사가 없이 가부(可否)의 판단만을 묻는 판정의문에는 ‘가/아’가 쓰였다. 동남방언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그 밖의 방언에서는 문어에 화석으로 일부가 보일 뿐 사용되지 않는다.

대비하신 세존이시여. 바라건대, 이 법회에 〈참석한〉 많은 보살 대중을 위하시며 또 말세에 〈처한〉 일체중생들을 위하소서. 대승(大乘)을 닦을 사람들이 이 원각의 청정한 경계를 듣고 어떻게 수행하여야 하겠습니까?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5ㄱ

信解圓覺리 卽是當根이니 雖達天眞나 未明緣起ㄹ 大士ㅣ 悲憫샤 接下垂方샤 反覆徵問用心샤 解行이 如何契合리고

원각경언해 상2의1:5ㄴ

二 問解行相違니 於中에 復二니 一은 幻幻何修問이오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1:5ㄱ

圓覺각 주016)
원각(圓覺):
원만한 대각(大覺). 부처님의 깨달음.
信신解리 주017)
신해(信解)리:
불법(佛法)을 믿고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信解-+ㄹ(관형사형)#이(의존명사)+Ø(무형의 주격조사).
곧 이 當 根이니 비록 天텬眞진 주018)
천진(天眞):
불생 불멸의 참된 마음. 꾸밈이나 거짓이 없이 자연 그대로 깨끗하고 순수함.
을 아나【天텬眞진 아로 앏 章애 니샨 주019)
니샨:
말씀하신. 말씀하신 바.
覺각性이 天텬然야 주020)
천연(天然)야:
생긴 그대로 조금도 꾸밈이 없어.
本본來 조며 주021)
조며:
깨끗하며[淨]. 현대어 ‘좋다’[好]는 당시에는 ‘둏-’이었으며 ‘좋-’과는 별개 단어였다.
生死 等이 지 젼로 업숨 아니라】
緣야 니루믈 주022)
니루믈:
일어남을. 닐-[起]+움(명사형 어미)+을(목적격조사).
기디 몯 大땡士ㅣ 슬피 어엿비 너기샤 아래 혀샤 주023)
혀샤:
인용하시어. 초기에는 ‘’가 일반적이었으나 점차 ‘혀’와 혼기되다가 원각경언해(1465)부터 ‘혀’로 통일됨. ¶爲引(정음해례:용자).  後에(법화2:206). 혀고[引](법화4:93).
法법을 드리우샤 주024)
드리우샤:
드리우시어. 베풀어 전하시어.
드위힐훠 주025)
드위힐훠:
뒤집어. 되풀이하여. 여기서는 한문의 ‘反覆’에 대한 번역이지만, 다른 책에서는 ‘翻覆’의 대역으로도 나타남. ¶드위힐후[反覆](능7:81).
 믈 묻오샤 解와 行괘 엇뎨

원각경언해 상2의1:5ㄴ

마리고

원각경언해 상2의1:5ㄴ

둘흔 解와 行괘 서르 어긔요 묻오샤미니 그 中에  둘히니 나 幻과 幻과 엇뎨 닷리고 묻오미오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원각을 신해(信解)하는 것 이것이 곧 맞는 근(根)이니, 비록 천진(天眞)을 아나【천진을 앎은, 앞 장에서 말씀하신 각성(覺性)은 천연(天然)하여 본래 깨끗하며, 생사 등은 지은 까닭으로 없음이 아니다.】 인연을 맺어 일어남을 밝히지 못하므로 큰 선비가 슬프고 가엾이 여기시어, 아래를 인용하시어 법을 드리우시고, 되풀이하여 마음 쓰는 것을 물으시어 명확하게 이해함[解]과 수행[行]이 어떻게 해야 맞겠습니까? 둘은 해(解)와 행(行)이 서로 어긋남을 물으심인데, 그중에 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환(幻)과 환을 어떻게 닦아야 하겠습니까? 하고 물으심이고
Ⓒ 역자 | 정우영 / 2006년 5월 1일

주석
주001)
대비(大悲):중생의 고통을 구제하려는 대자비심(大慈悲心).
주002)
세존(世尊)하:석가세존이시여. ‘세존’은 석가세존(釋迦世尊)의 준말로 ‘석가모니’의 높임말. 석존(釋尊)으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 석가모니를 부르는 10가지 호칭 중 하나.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이라는 뜻. ‘하’는 존칭 체언류에 붙는 높임의 호격조사. ¶님금하 아쇼셔(용125).
주003)
원(願):원컨대. 바라건대. 통합형 어미 ‘-ㄴ’은 명사구 보문 구성의 ‘-ㄴ#+’에서 단어 및 형태소 경계가 소멸 되어 생성됨. 청원 구문의 동사(願-, 라-, 請-, 빌- 등)와 염원(念願)의 의미가 있을 때만 통합될 수 있다. 이 구문은 선·후행문 전체가 직접화법을 구성하는 형식으로 구성되며 ‘願’ 등의 주체는 항상 화자 자신이다.
주004)
회(會)옛:법회(法會)에. 법회에 참석한. ‘예’는 체언 말음이 ‘ㅣ(i)’나 j계 하향 중모음(ㅐ,ㅔ, ㅚ 등)으로 끝날 때 그 아래에 붙는 처소의 부사격조사. ‘옛’은 조사 ‘예’에 다시 ‘ㅅ’이 결합한 복합조사.
주005)
보살중(菩薩衆):보살 대중. 여러 보살. ‘보살’은 범어 보디삿드바(Bodhisattva)의 음역인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로서, 부처가 되고자 하는 뜻을 세워 수행하는 구도자, 부처의 지혜를 얻기 위해 수행하고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주006)
말세(末世)옛:말세에 있는, 말세에 처한. ‘말세’는 말법(末法)의 시대. 불법이 유포되는 것을 기준으로 하여 정법(正法), 상법(像法), 말법(末法) 등 셋으로 나눈 것 중 1시기. 교(敎)·행(行)·증(證) 3가지 중에서 교(敎)만이 남아 있는 시대가 말법시(末法時)이다.
주007)
일체 중생(一切衆生):살아 있는 모든 것. 넓은 의미로는 제도(濟渡)의 대상이 되는 이 세상 모든 생명체. 좁은 의미로는 인류(人類)에 한정하여 쓰기도 한다.
주008)
대승(大乘):중생을 제도하여 부처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것을 이상으로 하는 불교. 그 교리와 이상, 목적 등이 모두 크고 깊으며 그것을 받아들이는 중생의 능력도 큰 그릇이라 하여 이렇게 말한다. 보다 많은 사람을 구제할 수 있는 이타적(利他的)인 보살행을 강조하며, 이와 대비되는, 경전에 대한 주석 연구가 중심을 이룬 흐름의 경향을 소승(小乘)이라 함.
주009)
닷리:닦을 사람이. 수행할 사람이. -[修]+#이(의존명사)+Ø(무형 주격조사).
주010)
원각(圓覺):부처님의 원만한 큰 깨달음. ‘원만(圓滿)’은 어떤 것의 성취나 완성이 매우 뛰어나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상태.
주011)
청정(淸淨):청정한. 깨끗한. 어떤 생각에 쏠리거나 휘둘리거나 집착함이 없는 가장 순수한 상태의. 맑고 순수한.
주012)
경계(境界):인과의 이치에 따라 세력이 미치는 범위 또는 과보(果報)가 미치는 경역(境域). 몸이나 마음이 어떤 단계에 도달해 있는 상태. 경지(境地).
주013)
듣고:듣고. 여기서 ‘’은 객체(客體) ―일반적으로는 부사어 명사와 목적어 명사를 합친 뜻으로 씀―에 해당하는 ‘부처님 말씀’에 대한 존대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환경에 따라 여러 이형태가 쓰였다. ① ‘--’은 선행 동사 어간 말음이 ‘ㄷ, ㅈ, ㅊ’일 때, ② ‘--’은 어간 말음이 모음이거나 ‘ㄴ, ㄹ, ㅁ’일 때, ③ 그 밖의 경우에는 ‘--’으로 표기되었다. 이 선어말어미 뒤에 모음 어미나 매개모음을 가지는 어미가 통합될 때는 각각 ‘, , ’으로 교체 표기되었다. 그러나 이때의 ‘ㅸ’도 능엄경언해(1461)부터는 모두 ‘오/우/ㅇ’로 바뀌었다.
주014)
엇뎨:어떻게. 어떠한 방법으로. 어찌.
주015)
수행(脩行)리고:수행하리까. 수행하여야 하겠습니까. ‘脩’는 ‘修’의 이체자. ‘--’은 상대높임법의 쇼셔체 표지인데, 의문형 어미 ‘리/니…가/고’의 사이에 삽입된 경우이다. 의문사 ‘엇뎨’와 관계되어 의문법의 보조사 ‘고’가 쓰인 것임. 의문사가 있어 상대방에게 설명(대답)을 요구하는 설명의문에는 ‘고/오’가 쓰이며, 의문사가 없이 가부(可否)의 판단만을 묻는 판정의문에는 ‘가/아’가 쓰였다. 동남방언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그 밖의 방언에서는 문어에 화석으로 일부가 보일 뿐 사용되지 않는다.
주016)
원각(圓覺):원만한 대각(大覺). 부처님의 깨달음.
주017)
신해(信解)리:불법(佛法)을 믿고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信解-+ㄹ(관형사형)#이(의존명사)+Ø(무형의 주격조사).
주018)
천진(天眞):불생 불멸의 참된 마음. 꾸밈이나 거짓이 없이 자연 그대로 깨끗하고 순수함.
주019)
니샨:말씀하신. 말씀하신 바.
주020)
천연(天然)야:생긴 그대로 조금도 꾸밈이 없어.
주021)
조며:깨끗하며[淨]. 현대어 ‘좋다’[好]는 당시에는 ‘둏-’이었으며 ‘좋-’과는 별개 단어였다.
주022)
니루믈:일어남을. 닐-[起]+움(명사형 어미)+을(목적격조사).
주023)
혀샤:인용하시어. 초기에는 ‘’가 일반적이었으나 점차 ‘혀’와 혼기되다가 원각경언해(1465)부터 ‘혀’로 통일됨. ¶爲引(정음해례:용자).  後에(법화2:206). 혀고[引](법화4:93).
주024)
드리우샤:드리우시어. 베풀어 전하시어.
주025)
드위힐훠:뒤집어. 되풀이하여. 여기서는 한문의 ‘反覆’에 대한 번역이지만, 다른 책에서는 ‘翻覆’의 대역으로도 나타남. ¶드위힐후[反覆](능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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