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상2의1
  • 2. 보현보살장(普賢菩薩章)
  • 4. 핵심을 알려주고 깨닫는 지름길을 터주심
  • 4-1) 무명도 결국은 원각에서 생기는 것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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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무명도 결국은 원각에서 생기는 것임 1


【경】

원각경언해 상2의1:16ㄱ

善男子아 一切衆生의 種種幻化ㅣ

원각경언해 상2의1:16ㄱ

善쎤男남子아 一切촁 衆生의 種種앳 주001)
종종(種種)앳:
갖가지의. 모양이나 성질이 다른 여러 가지의.
幻化황 주002)
환화(幻化):
실체가 없는 것이 현재 있는 것처럼 됨. ‘환’은 환술사가 만들어 낸 것, ‘화’는 불보살이 신통력으로 변한 것임.

선남자야. 일체 중생의 갖가지 환화(幻化)가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16ㄱ

有漏五蘊十二處十八界等이라 偈예 云샤 幻無明이라 샨 故ㅣ라

원각경언해 상2의1:16ㄱ

有漏 주003)
유루(有漏):
번뇌가 있는 것을 말함.
五蘊 주004)
오온(五蘊):
존재의 5가지 구성 요소. 물질과 정신을 5가지로 분류한 것. ① 색(色): 물질 일반 또는 신체. ② 수(受): 감각 또는 단순한 감정. ③ 상(想): 마음에 어떤 모양을 떠올리는 표상 작용. ④ 행(行): 의지 또는 잠재적 형성력. ⑤ 식(識): 의식 자체로서의 식별 작용.
十씹二處쳥 주005)
십이처(十二處):
6가지의 감각 기관인 6근(根)과 이 기관의 각각에 대응하는 6가지의 대상인 6경(境)을 총칭한 것. 6근-눈[眼], 귀[耳], 코[鼻], 혀[舌], 피부[身], 마음[意]. 6경-색(色), 소리[聲], 향(香), 맛[味], 접촉[觸], 생각되는 것[法].
十씹八界갱 주006)
십팔계(十八界):
인간 존재의 18가지 구성 요소. 주관과 객관의 모든 세계. 12처(處)에 6식(識)을 추가한 것. 6식은 6가지 인식 작용.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
等이라 偈꼥예 니샤 幻

원각경언해 상2의1:16ㄴ

無뭉明이라 샨 젼라

유루(有漏)의 오온(五蘊)과 십이처(十二處)와 십팔계(十八界) 등이다. 게송에 이르기를 환무명(幻無明)이라고 하신 까닭이다.

【경】

원각경언해 상2의1:16ㄴ

皆生

원각경언해 상2의1:16ㄴ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16ㄴ

諸有漏法이 皆從性淨眞心而生也니 依眞起妄故ㅣ라

원각경언해 상2의1:16ㄴ

有漏法법 주007)
유루법(有漏法):
번뇌를 증장시키는 것을 가리킴. 인간에게 번뇌를 가져다주는 원인이 되는 현상.
이 다 性이 조 眞진心심을 조차 나니 眞진을 브터 妄 니르와 주008)
니르와:
닐으킨. 니르-[起]+왇(강조의 접미사)+(관형사형). ‘니르-’는 ‘닐-’의 타동사. 능엄경언해(1461) 이전 문헌에는 대개 ‘--’으로 표기함. ¶知見 니르도(석21:2ㄱ).
젼라

여러 유루법(有漏法)이 모두 성질이 깨끗한 진심(眞心)을 좇아 생겨나니, 진(眞)을 의거하여 망(妄)을 일으킨 까닭이다.

【경】

원각경언해 상2의1:16ㄴ

如來

원각경언해 상2의1:16ㄴ

如來 주009)
여래(如來):
완전한 인격을 갖춘 사람. 석가모니를 부르는 10가지 호칭 중 하나.

여래(如來)의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16ㄴ

此心이 雖凡聖이 同依나 唯佛이 圓證故로 約佛標之시니라

원각경언해 상2의1:16ㄴ

이 미 비록 凡뻠과 聖괘 가지로 브트나 오직 부톄 두려이 證실 부텨를 자바 標시니라

이 마음이 비록 범(凡)과 성(聖)이 한가지로 붙어 있으나, 오직 부처이어야 원만하게 증(證)하실[=불법을 깨달으실] 것이므로 부처를 잡아 표(標)하신 것이다.

【경】

원각경언해 상2의1:17ㄱ


원각경언해 상2의1:17ㄱ

圓 주010)
원각(圓覺):
원만한 큰 깨달음. 부처님의 깨달음.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17ㄱ

離相故ㅣ라

원각경언해 상2의1:17ㄱ

相 여흰 젼라

상[相=볼 수 있고 알 수 있는 모습]을 여읜 까닭이다.

【경】

원각경언해 상2의1:17ㄱ


원각경언해 상2의1:17ㄱ

覺각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17ㄱ

非空故ㅣ라

원각경언해 상2의1:17ㄱ

空 아닌 젼라

공(空)이 아닌 까닭이다.

【경】

원각경언해 상2의1:17ㄱ


원각경언해 상2의1:17ㄱ

妙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17ㄱ

染而不染故ㅣ라

원각경언해 상2의1:17ㄱ

더러우 주011)
더러우:
더럽되. 더럽-[染]+우(양보의 연결어미). ‘-(오/우)’는 대립적인 사실을 잇는 데 쓰는 연결어미. ㅂ불규칙용언. 능엄경언해(1461) 이전에는 ‘더러’, 그 후에는 ‘더러오(능1:88)≈더러우’ 표기가 공존함.
더럽디 아니 젼라

더럽되 더럽지 아니한 까닭이다.

【경】

원각경언해 상2의1:17ㄱ

心호미

원각경언해 상2의1:17ㄱ

心심 주012)
심[妙心]:
비할 데 없이 가장 뛰어나며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마음.
나미 주013)
나미:
생겨남이. [·나-](生. 거성)+[·암](명사형 어미. 거성)+[·이](주격조사. 거성)→[:나·미]. 어간 말음이 ‘ㅏ’일 때는 명사형 ‘-암’이, ‘ㅓ/ㅕ’일 때는 ‘-엄’이 결합하되 ‘-아/어-’는 생략되고 성조는 변동한다. ¶:자(두초8:27). :자·매(능10:82). :셔미(금삼2:50). :녀·미(석9:21). 간경도감본 언해서 중 선종영가집언해(1464)부터는 어절 말에서 거성(1점)이 평성(0점)으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경향이 점차 확산되어 간다.

심[心=묘심(妙心)]에서 생겨남이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17ㄱ

中實神解故ㅣ니 梵云乾栗䭾ㅣ니 是堅實之心也ㅣ니 不同緣慮集起之義니라

원각경언해 상2의1:26ㄴ

가온 實야 神씬奇끵히 아 젼니 梵뻠에 닐오맨 乾껀栗馱땅 주014)
건률타(乾栗馱):
10식(識)의 하나. 진실심(眞實心), 견실심(堅實心), 불심(佛心).
ㅣ니 이 구든 實 미니 緣야 혜욤과 주015)
혜욤과:
생각함과[慮]. 계산함과. ‘혜-+욤(명사형 어미)+과(공동격).
모도와 니르와 과 디 아니니라【緣야 혜요 닐오 八識식 주016)
팔식(八識):
유정(有情)이 지니고 있는 8가지 심식(心識).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 말나식(末那識), 아뢰야식(阿賴耶識) 등.
이 다 能히

원각경언해 상2의1:27ㄱ

제 分뿐ㅅ 境을 緣야 혜 젼오 모도와 니르와도 곧 第똉八識식 주017)
제팔식(第八識):
아뢰야식의 다른 이름. 8식 중에서 맨 끝에 자리하므로 제8식이라 한다.
이 한 種子 모도와 現行 주018)
현행(現行):
감각이나 지각의 대상으로서 실제로 나타남. 물질이나 정신의 온갖 현상이 일어나는 것.
 니왇 젼라】

가운데가 실(實)하여 신기하게 아는 까닭이니, 범어로 이르기는 건률타(乾栗馱)이니, 이것은 굳고 실(實)한 마음[=견실심(堅實心)]이니, 연(緣)이 맺어져 생각함과 모아 일어나는 뜻과는 같지 아니하니라.【연(緣)하여 생각함은 이르되 팔식(八識)이 모두 능히 저의 나누어진 경계[=분경(分境)]를 인연하여 생각하는 까닭이고, 모아서 일어남은 곧 제팔식(第八識)이 많은 종자(種子)를 모아 현행(現行)을 일으키는 까닭이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18ㄱ

言皆生者 本覺心體ㅣ爲因이오 根本不覺이 爲緣야 生三細고

원각경언해 상2의1:18ㄴ

業識이 爲因이오 境界ㅣ 爲緣야 生六麤니

원각경언해 상2의1:27ㄱ

다 나다 니샤 本본覺각心심體톙ㅣ 因이 외오 根本본不覺각이 緣 주019)
연(緣):
원인을 도와 결과를 낳게 하는 작용. 벼에 대하여 씨는 인(因)이고, 물·흙·온도 따위는 연(緣)이 된다.
이 외야 세 細솅 주020)
세 세(細):
삼세(三細). 근본 무명(無明)의 3가지 특징. ① 무명업상(無明業相): 진여가 무명(無明)으로 인해 처음 작용하기 시작하는 것. ② 능견상(能見相): 무명업상을 주관과 객관으로 나눌 때 주관적인 측면. ③ 경계상(境界相): 인식 주체에게 보이는 객관적인 측면.
 내오【論론中엣 本본覺각心심은 곧 이 이 經엣 圓覺각妙心심이오 論론中엣 不覺각 곧 이 偈꼥예 니샨 無뭉始싱옛 幻 無뭉明이니 論론中엣 마 븓건댄 本본覺각 브틀 不覺각이 잇고 不覺각 브틀 세 가짓 相이 나니 이제 因緣에 마켜 닐오 닐오 無뭉明ㅅ  히믈 브터 뎌 괴외 주021)
괴외:
고요한. 어근 ‘괴외-’의 발음은 [koj·oj]. 순행동화로 ‘괴’[koj·joj](두중24:55)로도 변하고, ‘j’음이 생략돼 ‘고요’[ko·jo](두중2:16)로도 썼다. 중세어의 ‘ㅚ’는 단모음이 아니라 하향이중모음 [oj]이다.
 뮈우니 이 니르러  微밍細솅 일후미 生相 주022)
생상(生相):
우주 만물이 변천해 가는 양상 중에서 모든 것이 생겨나는 모양.
이니 轉과 現과애 니르니 이 세희 體톙이 本본來ㅅ 조 미니 親친 닐

원각경언해 상2의1:27ㄴ

오 因이오 오직 無뭉明이 뮈우믈 브트니 無무明이 踈송 닐오 緣이라】
業업識식 주023)
업식(業識):
선악의 업에 의해 초래된 과보로서의 식(識). 진여의 법이 본래 평등하고 무차별인데 이를 깨닫지 못한 무명(無明)으로 불각망상심(不覺妄想心)이 발동하는 것이다.
이 因이 외오 境界갱ㅣ 緣이 외야 여슷 麤총 주024)
여슷 추(麤):
육추(六麤). 지상(智相), 상속상(相續相), 집취상(執取相), 계명자상(計名字相), 기업상(起業相), 업계고상(業繫苦相) 등.
를 내니【根本본無뭉明이 眞진心심과 어우루믈 일후미 業업識식이라 이 識식이 제 나톤 境界갱 對됭야 곧 智딩相과 相續쑉 等 여슷 麤총를 내니라】

모두 생겨났다고 말씀하심은 본각심체(本覺心體)가 원인이 되고, 근본불각(根本不覺)이 연(緣)이 되어 3가지 세(細)[=삼세(三細)]를 나오게 하고【논중(論中)에 나오는 본각심(本覺心)은 곧 이것이 이 경(經)에 나오는 원각묘심(圓覺妙心)이고, 논중에 나오는 불각(不覺)은 곧 이 게송에 말씀하신 무시(無始)의 환(幻)한 무명(無明)[=비롯됨이 없는 환의 무명]이니, 논중의 말에 의거하건댄 본각(本覺)에 의거하므로 불각이 있고, 불각에 의거하므로 3가지의 상[相=모습]이 나온다. 이제 인연에 막혀 말함은, 이르되 무명(無明)의 바람의 힘에 의지하여 저 고요한 마음을 움직이니 이에 이르러 가장 미세(微細)하므로 이름이 생상(生相)이니 전(轉)과 현(現)에 다다르니, 이 3가지의 체(體)가 본래 깨끗한 마음인데 친하므로 인(因)이라 말하고, 오직 무명(無明)은 움직임에 의거하니 무명은 거리가 멀므로 연(緣)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업식(業識)이 인(因)이 되고 경계(境界)가 연(緣)이 되어 여섯 추(麤)[=육추(六麤)]를 나오게 하나니【근본 무명(無明)이 진심(眞心)과 합쳐짐을 업식이라고 이름한다. 이 식(識)은 그것이 나타난 경계를 대하여 곧 지상(智相)과 상속상(相續相) 등 여섯 가지 추를 나오게 하느니라.】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18ㄴ

故로 棱伽애 云샤

원각경언해 상2의1:19ㄱ

 大慧여 不思議熏과 不思議變은 是現識因이오 取種種塵과 及無始妄想熏은 是分別事識因이라 시니

원각경언해 상2의1:27ㄴ

그럴 棱伽꺙 주025)
능가(棱伽):
능가아발다라보경(楞伽阿跋多羅寶經)의 약칭. 부처님이 능가산에 들어가서 설한 내용을 담은 경 이름.
애 니샤 大땡慧여 不思議熏훈 주026)
불사의훈(不思議熏):
마음으로 헤아려 생각하기 어려운 훈(熏) 즉 영향.
不思議變변 주027)
불사의변(不思議變):
헤아려 생각하기 어려운 변화.
은 이 現識식 주028)
현식(現識):
능가경에서 설하는 3식(識)의 하나. 모든 것을 현현시키는 아뢰야식을 가리킴. 인식을 이루는 식(識).
의 因이오 種種 듣그를 주029)
듣그를:
티끌을. 듣글[塵]+을. 15세기 문헌에 ‘드틀’(석13:38)도 공존함. 16세기에도 두 어형이 공존하다가 17세기에 ‘틔글’(마경, 상39ㄱ)·‘틧글’(박통사, 중43ㄱ)도 보이기 시작함.
取츙홈과 無뭉始싱 妄想熏훈은 이 分분別 事識식 주030)
분별사식(分別事識):
인식 대상에 대해서 갖가지로 허망한 분별을 내는 것.
의 因이라 시니【닐오 無뭉明은 이 能熏훈 주031)
능훈(能熏):
영향을 주는 것.
이오 眞진如는 이 所송熏훈 주032)
소훈(所熏):
영향을 받는 것.
이니 熏훈 곧 變변야 세 細솅 외니라 不思議熏훈은 닐오 無뭉明이 能히 眞진如를 熏훈 주033)
훈(熏):
향이 배어드는 것처럼 어떤 것이 다른 것으로 그 성질을 바꾸는 것. 습관에 의해 마음에 깃드는 작용.

원각경언해 상2의1:28ㄱ

야 어루 熏훈티 몯 고대 熏훈 일후미 不思議熏훈이라  熏훈이 곧 熏훈 아니 호미니 熏훈 아니  熏훈이 일후미 不思議熏훈이라 不思議變변은 닐오 眞진如心심이 無뭉明의 熏훈을 바다 어루 變변야 다디 몯게 變변야 다 니샤 不思議變변이라  變변이 곧 變변티 아니호미니 變변티 아닌 變변이 일후미 不思議變변이라 種죵種 듣그를 取츙호 곧 이 現識식의 나톤 種種앳 境界갱 도로 能히 心심海 熏훈야 뮈워 한 事識식의 믌겨를 니르왇니라 無뭉始싱妄想熏훈은 곧 뎌 어운 주034)
어운:
어우러진. 문맥상 진망(眞妄)이 화합한.
心심海 주035)
심해(心海):
마음[心]. 바다에 비유함.
ㅅ 中엣 妄念념習씹氣킝 주036)
습기(習氣):
신·구·의 3업이 인상으로 남기는 세력. 갖가지 번뇌의 결과로써 훈습된 남은 세력. 습관이 된 버릇이나 어떤 성벽(性癖) 같은 것.
無뭉始싱로 오매 熏훈習씹 주037)
훈습(熏習):
점점 영향을 남기는 것. 향이 배어드는 것처럼 어떤 것이 다른 것으로 그 성질을 바꿈.
호미 긋디 아니호 간도 念념 여희디 몯니 주038)
몯니:
못하기 때문이니.
이 듣글와 念념 주039)
염(念):
사념(思念). 생각하여 잊지 않는 것. 항상 마음에 두는 것.

원각경언해 상2의1:28ㄴ

心심海 熏훈야 뮈워 種種앳 識식이 나니라】

그러므로 능가경(棱伽經)에 이르시길, 대혜보살이여. 불사의훈(不思議熏)과 불사의변(不思議變)은 이것이 현식(現識)의 원인이고, 갖가지 티끌을 취함과 비롯됨이 없는 망상훈(妄想熏)은 이것이 분별사식(分別事識)의 원인이라 하셨으니【이르기를 무명(無明)은 이것이 능훈(能熏)이고, 진여(眞如)는 이것이 소훈(所熏)이니 영향을 주므로 곧 변하여 세 세(細)가 되는 것이다. 불사의훈은 이르기를 무명이 능히 진여에 영향을 주어 가히 영향 주지 못할 곳에까지 영향을 주므로 이름이 불사의훈이다. 또 훈(熏)은 곧 영향 주지 아니함이기도 하니, 영향 주지 않는 훈은 이름이 불사의훈이다. 불사의변은 이르기를 진여심(眞如心)이 무명의 영향을 받아 가히 변하여 다르지 않을 것이 변하여 달라지므로 이르기를 불사의변이라고 한다. 또 변(變)은 곧 변치 아니함이기도 하니 변치 아니하는 변은 불사의변이라고 이름한다. 갖가지 티끌을 취한다는 것은 곧 이것이 현식(現識)이 나타내는 갖가지 경계(境界)가 도로 능히 심해(心海)에 영향을 주어 움직여서 많은 사식(事識)의 물결을 일으키는 것이다. 비롯됨이 없는 망상훈은 곧 저 〈헛된 것과 진실한 것이〉 어우러진 심해 가운데 있는 망념습기(妄念習氣)가 시작도 없이 옴에 훈습(熏習)함이 그치지 않음은 잠깐이라도 사념(思念)을 여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티끌과 사념이 심해에 영향을 주고 움직여 갖가지 식(識)이 나오는 것이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19ㄴ

是知諸法이 皆無自體니 無自體故로 必假所依니 依圓覺心而生起也ㅣ니 如幻馬ㅣ 無體야 必依於巾니 巾은 喩眞心

원각경언해 상2의1:20ㄱ

고 馬 卽蘊界니 配前五法면 本末을 應知리라

원각경언해 상2의1:20ㄱ

問旣眞能生妄면 眞是妄源이니 何故로 前에 云無明이 無體오 答호 妄託眞起 說眞爲源이니 現且迷眞이언뎡 眞本

원각경언해 상2의1:20ㄴ

無妄니 如二月이 託本月而起 說本月호 爲起二之依언뎡 本月이 實無二輪니 卽是二無其體니라

원각경언해 상2의1:28ㄴ

이 알리로다 諸졍法법 주040)
제법(諸法):
모든 것. 개체를 구성하는 온갖 요소. 존재하는 잡다한 것들. 온갖 사물과 현상.
이 다 제 體톙 주041)
체(體):
사물의 본질로서 불변한 특성이 있음. 계(界), 성(性), 본체(本體) 등과 동의.
업스니 제 體톙 업슬 반기 브툴 고 븓니 圓覺각心심을 브터 니러나니 幻 리 體톙 업서 반기 巾근을 브툼 니 巾근은 眞진心심 주042)
진심(眞心):
불변하는 마음의 본성. 거짓 없는 참마음.
을 가비고  곧 蘊 주043)
온(蘊):
존재. 집합체.
과 界갱왜니 알 다 法법 주044)
다 법(法):
오법(五法). 명(明), 상(相), 분별(分別), 정지(正智), 진여(眞如).
에 마키면 本본과 末와 반기 알리라 무루 마 眞진이 能히 妄 내면 眞진이 이 妄 根源이니 엇던 젼로 알 無뭉明이 體톙 업다 니시뇨 對됭答답호 妄이 眞진을 브터 닐 眞진이 根源이라 니니  眞진迷몡호 나톨 니언 주045)
나톨 니언:
나타낼 뿐이지. ‘-이언’은 앞 사실을 인정(가정)하되 뒤의 사실이 그에 매이지 않음을 나타내는 어미.
眞진은 本본來妄 업스니 二月이 本본月을 브터 닐 本본月 주046)
본월(本月):
본디의 달.
을 닐오 二 니 브투미라  니언 本본月이 實로 二輪륜 업스니

원각경언해 상2의1:29ㄱ

곧 이 二 그 體톙 업숨 니라

이것을 알 것이로다. 제법(諸法)은 모두 그것의 체(體)가 없으니 그것의 체가 없으므로 반드시 의존할 것에 붙나니, 원각심(圓覺心)에 의존하여 일어나는 것이 〈마치〉 환(幻) 말[馬]이 체(體)가 없어 반드시 수건을 의거함과 같다. 건(巾)은 진심(眞心)을 비유하고, 말은 온(蘊)과 계(界)이니, 앞에 말한 다섯 법[=오법(五法)]에 막히면 본(本)과 말(末)을 응당 알 것이다. 묻기를 이미 진(眞)이 능히 망(妄)을 나오게 하면, 진(眞) 이것이 망(妄)의 근원이니 어떤 까닭으로 앞의 무명(無明)이 체(體)가 없다고 말씀하시는가? 대답하되 망이 진에 의탁하여 일어나므로 진이 〈망의〉 근원이라고 말하나니, 또 진이 어지러움을 나타낼 뿐일지언정 진은 본래 망이 없는 것이다. 두 달[二月]은 본디의 달[本月]에 의탁하여 일어나므로 본디 달을 이르기를 둘이 일어나는 말미암는 바인 것이라 할 뿐이지 본디 달이 실제로 두 바퀴[二輪]가 없으니 곧 이 이(二)는 그 체(體)가 없음과 같은 것이니라.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21ㄱ

故로 經에 說샤 種種이 生於覺心이라 시니 不是心이 生種種이라

원각경언해 상2의1:21ㄴ

然諸經論애 俱說호 萬法이 一心이라 며 三界ㅣ唯識이라야 宗途ㅣ有異야 學者ㅣ 䍐知니라

원각경언해 상2의1:22ㄱ

今約五敎야 略彰其別노니 一은 愚法聲聞敎ㅣ니 假說一心샤 謂實有外境이라샤 但由心造業之所感이랏 故ㅣ라

원각경언해 상2의1:29ㄱ

그럴 經에 니샤 種種이 覺각心심 주047)
각심(覺心):
미망(迷妄)을 떠나 깨달아 있는 본래 마음.
에 나다 시니 이 미 種種 내욘 디 아니라 그러나 諸졍經論론 주048)
제경론(諸經論):
불보살이 설한 내용을 담은 경(經)과 논(論). 3장(藏) 중에서 경장(經藏)과 논장(論藏)을 가리킴.
애 다 닐오 萬먼法법 주049)
만법(萬法):
모든 법. 모든 현상적 존재.
一心심 주050)
일심(一心):
세상 모든 것에 존재하는 근원적인 마음. 여래장(如來藏).
이라 며 三삼界갱 주051)
삼계(三界):
생사 유전하는 미혹의 세계를 3단계로 구분한 것.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오직 識식이라 야 宗종途똥ㅣ 달오미 이셔 學者쟝ㅣ 알리 주052)
알리:
아는 이가. 알-+ㄹ(관형사형 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처  알리 노니[鮮有知…始終니](석, 서2).
드므니라 宗 주053)
종(宗):
경(經)이나 논(論) 따위의 교설 가운데 중심이 되는 교의.
 디오 途똥 길히니 부텻긔 나가면 權꿘 주054)
권(權):
방편(方便)의 별칭. 정도(正道)에 이르게 하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
實 주055)
실(實):
실체. 진리. 참된 가르침.
왜 달옴 겨시고 사게 나가면 데 崇尙호미 달옴 잇니라】
이제 五敎 주056)
오교(五敎):
① 소승교(小乘敎): 성문(聲聞)과 독각(獨覺)의 가르침. ② 대승시교(大乘始敎): 성문과 독각은 성불하지 못한다는 가르침. ③ 대승종교(大乘終敎): 성문과 독각을 포함한 모두가 성불한다는 가르침. ④ 돈교(頓敎): 단계적인 수행을 내세우지 않고, 잡념이 없는 한 생각이 곧 성불이라는 가르침. ⑤ 원교(圓敎): 일승(一乘)을 강조하고, 믿음으로 충만한 데에 성불이 있다는 가르침. ①~④를 내포하면서 초월하는 최고의 가르침이다.
 자바 畧략히 그 달오 나토노니 나 法법에 어린 聲聞문敎 주057)
성문교(聲聞敎):
‘오교’의 ①과 같음. 부처님의 가르치는 소리를 듣고서 장구한 세월에 걸쳐 주로 사제(四諦)를 관찰하는 수행의 결과, 아라한의 지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르침.
ㅣ니 一心심을 비러 니샤 實로 밧 境 주058)
밧 경(境):
외경(外境). 육경(六境).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의 6가지 대상.
이 잇니라 니샤 오직  브터 業을 지 感감이라 샨 젼라 【法법에 어료 주059)
어료:
어리석음은. 어리-[愚]+옴(명사형 어미)+(보조사). 명사형이 ‘어륨’(원, 서74ㄴ)도 있음.
法법空 주060)
법공(法空):
모든 법의 자성(自性)이 없기 때문에 공하다는 것.
 아디 몯호미니 곧 이 法법執집 주061)
법집(法執):
객관적 사물 현상을 실재하는 것으로 알고 고집하는 일.
이라 비러 니샤 닐오 오직 識식

원각경언해 상2의1:29ㄴ

인 아디 몯야 밧 境이 잇니라 혜여 오직 닐오  브터 各각別 業을 지 제 모 感감야 得득고  브터 모 業을 지 밧 山산河器킝界갱 주062)
산하기계(山河器界):
산하와 국토 세간.
 感감야 一切촁 善쎤과 惡괘 다  브터 이니라 주063)
이니라:
이루어지는 것이다. 일-[成]+니라.
 닐오 비러 닐오미라】

그러므로 경(經)에 갖가지가 각심(覺心)에서 생겨났다고 말씀하시니, 이 마음이 갖가지를 생겨나게 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여러 경론(經論)에 모두 이르기를, 만법(萬法)이 일심(一心)이라 했으며, 삼계(三界)가 오직 식(識)이라고 하여 종도(宗途)가 다름이 있어 학자(學者)가 아는 이가 드문 것이다.【종(宗)은 뜻이고 도(途)는 길이니, 부처님께 나아가면 권[權=방편]과 실[實=진리]이 다름이 계시고, 사람에게 나아가면 뜻으로 숭상(崇尙)함이 다름이 있느니라.】 이제 오교(五敎)를 선택해 간략히 그 다름을 나타내니, 하나는 법(法)에 어리석은 성문교(聲聞敎)인데, 그것은 일심(一心)을 빌려 말씀하시고 실로 밖의 경계[外境]가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시어 오직 마음으로부터 업(業)을 지은 감(感)이라고 하셨기 때문이다.【법에 어리석다는 것은 법공(法空)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니 곧 이것이 법집(法執)이다. 빌려 말씀하심은 이르기를 오직 식(識)인 것을 알지 못하고 외경(外境)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오직 이르기를 마음으로부터 각별(各別)한 업(業)을 지으므로 자기의 몸으로 느껴서 알고, 마음으로부터 모든 업(業)을 지으므로 밖의 산하기계(山河器界)를 느껴 일체의 선(善)과 악(惡)이 모두 마음으로부터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하므로, 빌려 말함[=가설(假說)]이라고 말한 것이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22ㄱ

二는 大乘權敎ㅣ니 明異熟과 賴邪와샤 名爲一心이니

원각경언해 상2의1:22ㄴ

遮無境故ㅣ라

원각경언해 상2의1:23ㄱ

三은 大乘實敎ㅣ니 說如來藏샤 以爲一心이니 理無二故ㅣ라 四 一乘頓敎ㅣ니 泯絶染淨샤 但是一心이니 破諸數故ㅣ라

원각경언해 상2의1:23ㄴ

五 一乘圓敎ㅣ니 㧾該萬有샤 卽是一心이니 理事本末이 無別異故ㅣ라

원각경언해 상2의1:29ㄴ

둘흔 大땡乘權꿘敎 주064)
대승권교(大乘權敎):
오교 중 ②와 같음.
ㅣ니 異잉熟쓕 주065)
이숙(異熟):
행위의 결과. 업이 성숙하여 결과를 낳는 것.
賴랭邪양 주066)
뇌야(賴邪,賴耶):
모든 법의 종자를 갈무리하며, 만법 연기의 근본이 되는 의식작용.
와 기샤 일후미 一心심이니【異잉熟쓕 賴랭耶양 第똉八識식이니 이 여러 識식의 根源인 젼라 異잉熟쓕 이 善쎤惡 業果광ㅣ니 無뭉始싱브터 와 等覺각 주067)
등각(等覺):
부처의 깨달음과 동등한 것으로 묘각(妙覺)의 불과(佛果)에 가장 근접한 보살의 지위.
애 니르니 因位윙 주068)
인위(因位):
부처의 지위를 성취하는 원인이 되는 수행을 쌓고 있는 동안.
주069)
:
가장. ‘’은 “러 형제나 자매 중에서 맨 위”를 뜻하는 ‘맏이’[伯]의 뜻. ¶去컹聲은  노 소리라(정음14ㄴ). 내 아리 비록 디라도(월2:5).
어윌 주070)
어윌:
넓고 크므로. 어간은 ‘어위-’.
取츙니라】
境 업수믈 마신 젼라【境 업수믈 마고 正졍히 뎌 一心심ㅅ 義 내니 닐오 다가 一分뿐 주071)
일분(一分):
일부분. ‘分’은 헝겊 1기장의 넓이.
은 이 境이오 一分뿐은 이 心심이면 곧 一이 외디 몯려

원각경언해 상2의1:30ㄱ

니와 이제 境이 오직  變변호미라  오직 이 밀 오직 一이라】
세흔 大땡乘實敎 주072)
대승실교(大乘實敎):
오교 중 ③과 같음.
ㅣ니 如來藏 주073)
여래장(如來藏):
여래가 될 원인. 즉 부처가 될 수 있는 청정한 가능성을 안에 저장한 것.
 니샤 一心심이라 샤미니 理링 둘 업슨 젼라【理링 둘 업수믄 닐오 如來藏이 온 體톙ㅣ 緣을 조차 한 이 일우 그 自性은 本본來 生滅 아니니 그럴 一心심二門몬이 다 룜 업스니라】 네흔 一乘頓돈敎 주074)
일승돈교(一乘頓敎):
오교 중 ④와 같음.
ㅣ니 染淨 주075)
염정(染淨):
더러움과 깨끗함. 물드는 것과 물들지 않음.
을 업게 그치샤 오직 이 一心심이니 한 數숭를 허논 주076)
허논:
허무는[破]. 헐-++오+ㄴ.
젼라 다 一乘圓敎 주077)
일승원교(一乘圓敎):
오교 중 ⑤와 같음.
ㅣ니 萬먼有 주078)
만유(萬有):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
 다 리샤 주079)
리샤:
감싸시어[括]. 꾸리시어.
곧 이 一心심이니 理링와 事와 本본과 末왜 달옴 업슨 젼라

둘은 대승권교(大乘權敎)이니, 이숙(異熟)과 뇌야(賴邪, 賴耶)를 밝히시어 이름이 일심(一心)이니【이숙, 뇌야는 제8식(識)이니 이것이 여러 식[識=의식작용]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이숙은 이것이 선악 업과(業果)이니, 비롯함 없는 때로부터 와서 등각(等覺)에 이르니 인위(因位)가 가장 넓고 크므로 취한 것이다.】 경(境) 없음을 막으신 까닭이다.【경 없음을 막음은 정(正)히 저 일심의 의(義)를 나오게 하니, 이르기를 만약에 일분(一分)은 이것이 경(境)이고, 일분은 이것이 심(心)이면 곧 일(一)이 되지 못하거니와 이제는 경이 오직 마음이 변화하는 것이다. 또 오직 이것이 마음이므로 오직 일(一)이다.】 셋은 대승실교(大乘實敎)이니, 여래장(如來藏)을 일심(一心)이라 말씀하시는 것이니 진리가 둘이 없는 까닭이다.【이(理)가 둘이 없다는 것은 여래장이 모든 체(體)가 연(緣)을 따라 많은 일을 이루게 하되, 그 자성(自性)은 본래 생멸(生滅)이 아니니 그러므로 일심이문(一心二門)이 모두 분간이 없는 것이다.】 넷은 일승돈교(一乘頓敎)이니 염정(染淨)을 없게 끊으시어 오직 이 일심(一心)뿐이니 많은 수(數)를 허무는 까닭이다. 다섯은 일승원교(一乘圓敎)이니, 만유(萬有)를 모두 꾸리시어[=싸서 묶으시어] 곧 이것이 일심(一心)이니 진리[理]와 현상계[事]와 본[本=중요한 부분]과 말[末=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다름이 없는 까닭이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24ㄱ

此上五敎ㅣ 後後ㅣ 轉深니 後必收前이오 前不攝後니라 然皆說一心샤 有斯異者 蓋以經隨機說시고 論逐經通고 人隨論執야 致令末代로 固守淺權

원각경언해 상2의1:30ㄱ

이 웃 五敎ㅣ 後後ㅣ 더욱 기프니 後ㅣ 반기 前쪈을 잡고 前쪈이 後를 잡디 몯니라 그러나 다 一心심을 니샤 이 달오미 이

원각경언해 상2의1:30ㄴ

쇼 經은 機긩를 조차 니시고 論론 經을 조차 通고 사 論론을 조차 자바 末代 주080)
말대(末代):
근대(近代)의 대립어. ① 어떤 시대의 끝 부분에 해당하는 시기. ② 먼 후대. 여기서는 ②의 뜻.
녇가온 주081)
녇가온:
얕은[淺]. ¶譬핑 녇가 거슬  기픈 거슬 가비고(월11:129). 譬핑 녇가오닐  기프닐 가빌씨오(법화2:2).
權꿘을 구디 잡게 

이 위의 오교(五敎)는 후후[後後=그 뒤의 것들]가 더욱 깊은데, 후(後)는 반드시 전(前)을 거두잡지만, 전(前)이 후(後)를 잡지 못하니라. 그러나 모두 일심(一心)을 말씀하시되 이것이 다름이 있음은 경(經)은 근기(根機)를 좇아 말씀하시고, 논(論)은 경(經)을 좇아 통(通)하고, 사람은 논(論)을 따라 잡아서 말대(末代)로 〈갈수록〉 얕은 권[權=방편]을 굳게 지키도록 하므로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25ㄱ

今에 本末을 會通야 令五門이 皆顯며 詮旨ㅣ相對야 復爲三門노니 初 約所詮이니 逆次고 順法야 從四至一히 展轉起末니 謂本唯非染非淨 一法界心이 由不覺之야 名如來藏이오 與生滅合야 成阿棃邪識고 復由執此야 爲我法故로 轉起餘七야 成八種識고 各由識體야 起

원각경언해 상2의1:25ㄴ

能見分니 由能見故로 似外境이 現니 執取此境야 爲定實故로 造種種別業共業니 故로 內感自身고 外感器界一切諸法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1:30ㄴ

이제 本본과 末와 뫼화 通야 다 門몬이 다 낟게 며 주082)
낟게 며:
나타나게 하며. ‘낱게[顯]⇒낟게’는 8종성가족용법의 제약에 따라 제1음절 말음 ‘ㅌ’을 동일한 서열(설음)의 전청자 ‘ㄷ’으로 쓴 것이다.
詮과 旨징왜 서르 對됭야  세 門몬을 노니 주083)
노니:
만드노니. -[作]+(직설법)+오(인칭활용)+니. 어간 말음 ‘ㄹ’은 비자음 ‘ㄴ, ㄷ’ 위에서 자동 탈락하였다.
처믄 所송詮 주084)
소전(所詮):
설명된 것. 경문(經文)으로 말하여 나타내는 문구 속의 뜻.
을 자보미니 次第똉 거스리고 法법을 順쓘야【次第똉 거스료 알 다 門몬 次第똉 거스릴시오 주085)
거스릴시오:
거스르는 것이고. ‘거스리-’는 ‘거슬-’[逆]에 접사 ‘ㅣ’가 통합한 타동사. “일의 순서와 반대되거나 어긋나는 태도를 취하다”는 뜻. ¶逆 거스릴역(유합, 하19).
法법을 順쓘호 주086)
순(順)호:
(일의 순서를) 좇음은. 따름은. ‘逆’과 대립되는 의미로 씀.
한 衆生 眞진을 몰라 妄을 니르와다 本본 조차 末 니르왇 心심數숭ㅅ 次第똉 順쓘시라】
네흘 브터 나해 니르리 올며 올마 末 니르와니【네흘 조차 나해 니르로 다재 주087)
다재:
다섯째는. ‘다’의 서수사. ‘-재, -자(원, 상2-1:36ㄴ. 둘찻)’는 ‘차례’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오늘날 ‘-째’와 기능이 같다. 15세기 문헌에는 ‘-자히, -짜히, -짜’ 등이 더 쓰였다. ¶서너자히(삼강, 효35), 여듧번짜히(월149), 둘짯句(남명, 하1).
이 本본과 末와 노겨 通 아직 앏 네흘 니니라】
닐오 本본來 오직 染 아니며 淨 아닌  法

원각경언해 상2의1:31ㄱ

법界갱心심이頓돈敎 주088)
돈교(頓敎):
법문(法門)을 듣는 즉시 단박에, 또는 빠르게 불과(佛果)를 깨닫게 해 주는 교법(敎法).
ㅣ라】
아디 몯호 브터 일후미 如來藏이오 生滅 주089)
생멸(生滅):
우주 만물이 생기고 없어짐.
와 어우러 阿黎롕耶양識식 주090)
아려야식(阿黎耶識):
알라야식. 8식(識)의 하나. 시작도 없는 아득한 옛날부터 언어의 그릇된 습관에 의해 훈습된 의식작용. 생멸의 법으로 작용하며 미혹의 세계와 관련됨.
이 외오【實敎ㅣ라】  이 자보 브터 我法법을 사 나 닐구블 옮겨 니르와다 여듧 가짓 識식이 외오 各각各각 識식體톙를 브터 能 見견分뿐 주091)
견분(見分):
객관의 형상을 보는 작용. 하나의 식이 그 자체 안의 대상을 보는 것.
을 니르와니 能 見견을 브틀 밧 境이 現홈 니權꿘敎 주092)
권교(權敎):
부처님께서 진실을 나타내시기 위한 교법. 중생들의 근기(根機)에 알맞게 방편을 설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진실하고 참된 이치(眞理)를 깨닫게 하기 위하여 가설(假說)하신 수단.
ㅣ라】
이 境을 자바 가져 一定 實을 사 種種앳 別業 주093)
별업(別業):
중생이 각기 다른 과보(果報)를 받게 되는 개별적인 업(業).
共業 주094)
공업(共業):
각 개인이 공동으로 지은 업. 그 결과를 공동으로 감수하게 하는 업. 산하나 자연과 같은 환경에 공동으로 그 결과를 미치는 업.
을 지니 그럴 안로 제 모 感감고 밧그로 器킝界갱 주095)
기계(器界):
기세계(器世界). 국토 세간. ‘세간’은 영원하지 않은 것들이 서로 모여 있는 우주 공간.
ㅅ 一切촁 諸졍法법을 感감니라【聲聞문敎ㅣ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이제 본(本)과 말(末)을 모아 통(通)하여 다섯 문(門)이 다 나타나게 하며 전[詮=설명]과 지[旨=뜻]가 서로 대하여 또 3문(門)을 만드노니, 처음은 소전(所詮)을 잡는 것이니 차례를 거스르고 법(法)을 좇아【차례를 거스른다는 것은 앞의 5문 차례를 거스른다는 것이고, 법을 좇는다는 것은 많은 중생이 진리를 몰라 그릇된 생각[妄]을 일으키어 본[本=중요한 부분]을 좇으면서 말[末=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일으키는 심수(心數)의 차례를 좇는다는 것이다.】 네 번째[=돈교]로부터 첫 번째[=성문교]에 이르도록 옮기며 옮겨 말(末)을 일으키니【네 번째로부터 첫 번째에 다다름은 다섯째는 이 본(本)과 말(末)을 녹여 통하므로 아직 앞의 네 번째를 말하는 것이다.】 이르기를 본래 오직 염[染=더러움]이 아니며 정[淨=깨끗함]이 아닌 하나의 법계심(法界心)이【돈교(頓敎)이다.】 알지 못함에 의거하여 여래장(如來藏)이라 이름하고, 생멸(生滅)과 합쳐져 아려야식(阿黎耶識)이 되고【실교(實敎)이다.】 또 이것을 잡음으로부터 아법(我法)을 삼으므로 나머지 일곱을 옮겨 일으켜 여덟 가지 식(識)이 되고 각각 식체(識體)에 의거하여 능한 견분(見分)을 일으키니, 능한 견(見)에 의거하므로 밖의 경(境)이 현(現)함 같으니【권교(權敎)이다.】 이 경을 잡아 가지고 일정한 실(實)을 삼을 것이므로 갖가지 별업(別業)과 공업(共業)을 짓는다. 그러므로 안으로 자기의 몸을 느끼고, 밖으로 기계(器界)의 일체 제법(諸法)을 느끼는 것이다.【성문교(聲聞敎)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5월 1일

주석
주001)
종종(種種)앳:갖가지의. 모양이나 성질이 다른 여러 가지의.
주002)
환화(幻化):실체가 없는 것이 현재 있는 것처럼 됨. ‘환’은 환술사가 만들어 낸 것, ‘화’는 불보살이 신통력으로 변한 것임.
주003)
유루(有漏):번뇌가 있는 것을 말함.
주004)
오온(五蘊):존재의 5가지 구성 요소. 물질과 정신을 5가지로 분류한 것. ① 색(色): 물질 일반 또는 신체. ② 수(受): 감각 또는 단순한 감정. ③ 상(想): 마음에 어떤 모양을 떠올리는 표상 작용. ④ 행(行): 의지 또는 잠재적 형성력. ⑤ 식(識): 의식 자체로서의 식별 작용.
주005)
십이처(十二處):6가지의 감각 기관인 6근(根)과 이 기관의 각각에 대응하는 6가지의 대상인 6경(境)을 총칭한 것. 6근-눈[眼], 귀[耳], 코[鼻], 혀[舌], 피부[身], 마음[意]. 6경-색(色), 소리[聲], 향(香), 맛[味], 접촉[觸], 생각되는 것[法].
주006)
십팔계(十八界):인간 존재의 18가지 구성 요소. 주관과 객관의 모든 세계. 12처(處)에 6식(識)을 추가한 것. 6식은 6가지 인식 작용.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
주007)
유루법(有漏法):번뇌를 증장시키는 것을 가리킴. 인간에게 번뇌를 가져다주는 원인이 되는 현상.
주008)
니르와:닐으킨. 니르-[起]+왇(강조의 접미사)+(관형사형). ‘니르-’는 ‘닐-’의 타동사. 능엄경언해(1461) 이전 문헌에는 대개 ‘--’으로 표기함. ¶知見 니르도(석21:2ㄱ).
주009)
여래(如來):완전한 인격을 갖춘 사람. 석가모니를 부르는 10가지 호칭 중 하나.
주010)
원각(圓覺):원만한 큰 깨달음. 부처님의 깨달음.
주011)
더러우:더럽되. 더럽-[染]+우(양보의 연결어미). ‘-(오/우)’는 대립적인 사실을 잇는 데 쓰는 연결어미. ㅂ불규칙용언. 능엄경언해(1461) 이전에는 ‘더러’, 그 후에는 ‘더러오(능1:88)≈더러우’ 표기가 공존함.
주012)
심[妙心]:비할 데 없이 가장 뛰어나며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마음.
주013)
나미:생겨남이. [·나-](生. 거성)+[·암](명사형 어미. 거성)+[·이](주격조사. 거성)→[:나·미]. 어간 말음이 ‘ㅏ’일 때는 명사형 ‘-암’이, ‘ㅓ/ㅕ’일 때는 ‘-엄’이 결합하되 ‘-아/어-’는 생략되고 성조는 변동한다. ¶:자(두초8:27). :자·매(능10:82). :셔미(금삼2:50). :녀·미(석9:21). 간경도감본 언해서 중 선종영가집언해(1464)부터는 어절 말에서 거성(1점)이 평성(0점)으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경향이 점차 확산되어 간다.
주014)
건률타(乾栗馱):10식(識)의 하나. 진실심(眞實心), 견실심(堅實心), 불심(佛心).
주015)
혜욤과:생각함과[慮]. 계산함과. ‘혜-+욤(명사형 어미)+과(공동격).
주016)
팔식(八識):유정(有情)이 지니고 있는 8가지 심식(心識).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 말나식(末那識), 아뢰야식(阿賴耶識) 등.
주017)
제팔식(第八識):아뢰야식의 다른 이름. 8식 중에서 맨 끝에 자리하므로 제8식이라 한다.
주018)
현행(現行):감각이나 지각의 대상으로서 실제로 나타남. 물질이나 정신의 온갖 현상이 일어나는 것.
주019)
연(緣):원인을 도와 결과를 낳게 하는 작용. 벼에 대하여 씨는 인(因)이고, 물·흙·온도 따위는 연(緣)이 된다.
주020)
세 세(細):삼세(三細). 근본 무명(無明)의 3가지 특징. ① 무명업상(無明業相): 진여가 무명(無明)으로 인해 처음 작용하기 시작하는 것. ② 능견상(能見相): 무명업상을 주관과 객관으로 나눌 때 주관적인 측면. ③ 경계상(境界相): 인식 주체에게 보이는 객관적인 측면.
주021)
괴외:고요한. 어근 ‘괴외-’의 발음은 [koj·oj]. 순행동화로 ‘괴’[koj·joj](두중24:55)로도 변하고, ‘j’음이 생략돼 ‘고요’[ko·jo](두중2:16)로도 썼다. 중세어의 ‘ㅚ’는 단모음이 아니라 하향이중모음 [oj]이다.
주022)
생상(生相):우주 만물이 변천해 가는 양상 중에서 모든 것이 생겨나는 모양.
주023)
업식(業識):선악의 업에 의해 초래된 과보로서의 식(識). 진여의 법이 본래 평등하고 무차별인데 이를 깨닫지 못한 무명(無明)으로 불각망상심(不覺妄想心)이 발동하는 것이다.
주024)
여슷 추(麤):육추(六麤). 지상(智相), 상속상(相續相), 집취상(執取相), 계명자상(計名字相), 기업상(起業相), 업계고상(業繫苦相) 등.
주025)
능가(棱伽):능가아발다라보경(楞伽阿跋多羅寶經)의 약칭. 부처님이 능가산에 들어가서 설한 내용을 담은 경 이름.
주026)
불사의훈(不思議熏):마음으로 헤아려 생각하기 어려운 훈(熏) 즉 영향.
주027)
불사의변(不思議變):헤아려 생각하기 어려운 변화.
주028)
현식(現識):능가경에서 설하는 3식(識)의 하나. 모든 것을 현현시키는 아뢰야식을 가리킴. 인식을 이루는 식(識).
주029)
듣그를:티끌을. 듣글[塵]+을. 15세기 문헌에 ‘드틀’(석13:38)도 공존함. 16세기에도 두 어형이 공존하다가 17세기에 ‘틔글’(마경, 상39ㄱ)·‘틧글’(박통사, 중43ㄱ)도 보이기 시작함.
주030)
분별사식(分別事識):인식 대상에 대해서 갖가지로 허망한 분별을 내는 것.
주031)
능훈(能熏):영향을 주는 것.
주032)
소훈(所熏):영향을 받는 것.
주033)
훈(熏):향이 배어드는 것처럼 어떤 것이 다른 것으로 그 성질을 바꾸는 것. 습관에 의해 마음에 깃드는 작용.
주034)
어운:어우러진. 문맥상 진망(眞妄)이 화합한.
주035)
심해(心海):마음[心]. 바다에 비유함.
주036)
습기(習氣):신·구·의 3업이 인상으로 남기는 세력. 갖가지 번뇌의 결과로써 훈습된 남은 세력. 습관이 된 버릇이나 어떤 성벽(性癖) 같은 것.
주037)
훈습(熏習):점점 영향을 남기는 것. 향이 배어드는 것처럼 어떤 것이 다른 것으로 그 성질을 바꿈.
주038)
몯니:못하기 때문이니.
주039)
염(念):사념(思念). 생각하여 잊지 않는 것. 항상 마음에 두는 것.
주040)
제법(諸法):모든 것. 개체를 구성하는 온갖 요소. 존재하는 잡다한 것들. 온갖 사물과 현상.
주041)
체(體):사물의 본질로서 불변한 특성이 있음. 계(界), 성(性), 본체(本體) 등과 동의.
주042)
진심(眞心):불변하는 마음의 본성. 거짓 없는 참마음.
주043)
온(蘊):존재. 집합체.
주044)
다 법(法):오법(五法). 명(明), 상(相), 분별(分別), 정지(正智), 진여(眞如).
주045)
나톨 니언:나타낼 뿐이지. ‘-이언’은 앞 사실을 인정(가정)하되 뒤의 사실이 그에 매이지 않음을 나타내는 어미.
주046)
본월(本月):본디의 달.
주047)
각심(覺心):미망(迷妄)을 떠나 깨달아 있는 본래 마음.
주048)
제경론(諸經論):불보살이 설한 내용을 담은 경(經)과 논(論). 3장(藏) 중에서 경장(經藏)과 논장(論藏)을 가리킴.
주049)
만법(萬法):모든 법. 모든 현상적 존재.
주050)
일심(一心):세상 모든 것에 존재하는 근원적인 마음. 여래장(如來藏).
주051)
삼계(三界):생사 유전하는 미혹의 세계를 3단계로 구분한 것.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주052)
알리:아는 이가. 알-+ㄹ(관형사형 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처  알리 노니[鮮有知…始終니](석, 서2).
주053)
종(宗):경(經)이나 논(論) 따위의 교설 가운데 중심이 되는 교의.
주054)
권(權):방편(方便)의 별칭. 정도(正道)에 이르게 하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
주055)
실(實):실체. 진리. 참된 가르침.
주056)
오교(五敎):① 소승교(小乘敎): 성문(聲聞)과 독각(獨覺)의 가르침. ② 대승시교(大乘始敎): 성문과 독각은 성불하지 못한다는 가르침. ③ 대승종교(大乘終敎): 성문과 독각을 포함한 모두가 성불한다는 가르침. ④ 돈교(頓敎): 단계적인 수행을 내세우지 않고, 잡념이 없는 한 생각이 곧 성불이라는 가르침. ⑤ 원교(圓敎): 일승(一乘)을 강조하고, 믿음으로 충만한 데에 성불이 있다는 가르침. ①~④를 내포하면서 초월하는 최고의 가르침이다.
주057)
성문교(聲聞敎):‘오교’의 ①과 같음. 부처님의 가르치는 소리를 듣고서 장구한 세월에 걸쳐 주로 사제(四諦)를 관찰하는 수행의 결과, 아라한의 지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르침.
주058)
밧 경(境):외경(外境). 육경(六境).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의 6가지 대상.
주059)
어료:어리석음은. 어리-[愚]+옴(명사형 어미)+(보조사). 명사형이 ‘어륨’(원, 서74ㄴ)도 있음.
주060)
법공(法空):모든 법의 자성(自性)이 없기 때문에 공하다는 것.
주061)
법집(法執):객관적 사물 현상을 실재하는 것으로 알고 고집하는 일.
주062)
산하기계(山河器界):산하와 국토 세간.
주063)
이니라:이루어지는 것이다. 일-[成]+니라.
주064)
대승권교(大乘權敎):오교 중 ②와 같음.
주065)
이숙(異熟):행위의 결과. 업이 성숙하여 결과를 낳는 것.
주066)
뇌야(賴邪,賴耶):모든 법의 종자를 갈무리하며, 만법 연기의 근본이 되는 의식작용.
주067)
등각(等覺):부처의 깨달음과 동등한 것으로 묘각(妙覺)의 불과(佛果)에 가장 근접한 보살의 지위.
주068)
인위(因位):부처의 지위를 성취하는 원인이 되는 수행을 쌓고 있는 동안.
주069)
:가장. ‘’은 “러 형제나 자매 중에서 맨 위”를 뜻하는 ‘맏이’[伯]의 뜻. ¶去컹聲은  노 소리라(정음14ㄴ). 내 아리 비록 디라도(월2:5).
주070)
어윌:넓고 크므로. 어간은 ‘어위-’.
주071)
일분(一分):일부분. ‘分’은 헝겊 1기장의 넓이.
주072)
대승실교(大乘實敎):오교 중 ③과 같음.
주073)
여래장(如來藏):여래가 될 원인. 즉 부처가 될 수 있는 청정한 가능성을 안에 저장한 것.
주074)
일승돈교(一乘頓敎):오교 중 ④와 같음.
주075)
염정(染淨):더러움과 깨끗함. 물드는 것과 물들지 않음.
주076)
허논:허무는[破]. 헐-++오+ㄴ.
주077)
일승원교(一乘圓敎):오교 중 ⑤와 같음.
주078)
만유(萬有):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
주079)
리샤:감싸시어[括]. 꾸리시어.
주080)
말대(末代):근대(近代)의 대립어. ① 어떤 시대의 끝 부분에 해당하는 시기. ② 먼 후대. 여기서는 ②의 뜻.
주081)
녇가온:얕은[淺]. ¶譬핑 녇가 거슬  기픈 거슬 가비고(월11:129). 譬핑 녇가오닐  기프닐 가빌씨오(법화2:2).
주082)
낟게 며:나타나게 하며. ‘낱게[顯]⇒낟게’는 8종성가족용법의 제약에 따라 제1음절 말음 ‘ㅌ’을 동일한 서열(설음)의 전청자 ‘ㄷ’으로 쓴 것이다.
주083)
노니:만드노니. -[作]+(직설법)+오(인칭활용)+니. 어간 말음 ‘ㄹ’은 비자음 ‘ㄴ, ㄷ’ 위에서 자동 탈락하였다.
주084)
소전(所詮):설명된 것. 경문(經文)으로 말하여 나타내는 문구 속의 뜻.
주085)
거스릴시오:거스르는 것이고. ‘거스리-’는 ‘거슬-’[逆]에 접사 ‘ㅣ’가 통합한 타동사. “일의 순서와 반대되거나 어긋나는 태도를 취하다”는 뜻. ¶逆 거스릴역(유합, 하19).
주086)
순(順)호:(일의 순서를) 좇음은. 따름은. ‘逆’과 대립되는 의미로 씀.
주087)
다재:다섯째는. ‘다’의 서수사. ‘-재, -자(원, 상2-1:36ㄴ. 둘찻)’는 ‘차례’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오늘날 ‘-째’와 기능이 같다. 15세기 문헌에는 ‘-자히, -짜히, -짜’ 등이 더 쓰였다. ¶서너자히(삼강, 효35), 여듧번짜히(월149), 둘짯句(남명, 하1).
주088)
돈교(頓敎):법문(法門)을 듣는 즉시 단박에, 또는 빠르게 불과(佛果)를 깨닫게 해 주는 교법(敎法).
주089)
생멸(生滅):우주 만물이 생기고 없어짐.
주090)
아려야식(阿黎耶識):알라야식. 8식(識)의 하나. 시작도 없는 아득한 옛날부터 언어의 그릇된 습관에 의해 훈습된 의식작용. 생멸의 법으로 작용하며 미혹의 세계와 관련됨.
주091)
견분(見分):객관의 형상을 보는 작용. 하나의 식이 그 자체 안의 대상을 보는 것.
주092)
권교(權敎):부처님께서 진실을 나타내시기 위한 교법. 중생들의 근기(根機)에 알맞게 방편을 설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진실하고 참된 이치(眞理)를 깨닫게 하기 위하여 가설(假說)하신 수단.
주093)
별업(別業):중생이 각기 다른 과보(果報)를 받게 되는 개별적인 업(業).
주094)
공업(共業):각 개인이 공동으로 지은 업. 그 결과를 공동으로 감수하게 하는 업. 산하나 자연과 같은 환경에 공동으로 그 결과를 미치는 업.
주095)
기계(器界):기세계(器世界). 국토 세간. ‘세간’은 영원하지 않은 것들이 서로 모여 있는 우주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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