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상2의2
  • 3. 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 ①
  • 4. 수행의 방법을 자세하게 일러주심
  • 4-2) 관행을 하라 가) 계율과 선정을 지킬 것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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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관행을 하라 가) 계율과 선정을 지킬 것 3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2:21ㄴ

夫計我者ㅣ 旣皆因五蘊니 五蘊自相이 唯身與心이니 今且大叚開之고 然코 始別別分析노니 如此馳逐면 妄計ㅣ 何逃ㅣ리오 若約身爲摠면 則色과 心괘 爲別이어니와 今에 約我爲摠故로 身과 心괘 爲別也ㅣ니라 今初觀身이니 身爲諸愛根本이니 了之虛

원각경언해 상2의2:22ㄱ

妄면 則一切煩惱ㅣ 自除어니와 如其眈著면 則起無量過患故로 淨名이 因疾샤 廣說無常과 苦와 空과 無我와샤 勸令患厭시며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2:23ㄴ

나 혜요미 마 다 五蘊 주001)
오온(五蘊):
존재의 5가지 구성 요소. 물질과 정신을 5가지로 분류한 것. 색온[色蘊=물질 또는 신체], 수온[受蘊= 감각 또는 단순한 감정], 상온[想蘊=마음에 모양을 떠올리는 표상 작용], 행온[行蘊=의지 또는 잠재적 형성력], 식온[識薀=인식 또는 식별 작용]. 색온은 신체, 나머지는 마음에 관한 것.
 因니 五蘊 제 相이 오직 몸과 괘니 이제  大땡段똰로 열오 그리코 비르서 別別히 호노니 이티  조면 妄 혜요미 엇뎨 逃亡리오 다가 모 자바 摠 사면 色과 心심괘 別이 외려니와 이제 나 자바 摠 사

원각경언해 상2의2:24ㄱ

 몸과 괘 別이 외니라 이제 처 몸 보미니 모미 한 愛ㅅ 根本본이니 虛헝妄 알면 一切촁 煩뻔惱ㅣ 절로 덜려니와 다가 耽담著땩 주002)
탐착(耽着):
욕심을 내어 집착함. 만족할 줄 모르고 탐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함.
면 無뭉量 過광患이 니러날 淨名이 病을 因샤 덛덛홈 주003)
덛덛홈:
한결같음[常]. ‘덛덛-’에서 변화한 ‘떳떳하-’는 “굽힐 것이 없이 당당하고 어엿하다”는 뜻임.
업숨과 苦콩와 空과 나 업숨과 너비 니샤 勸퀀야 아쳗게 주004)
아쳗게:
싫어하게[厭]. 이 책에는 자음 어미 앞에서 ‘아쳗-’과 ‘아쳘-’의 두 어형이 나타난다. 모음 어미 앞에서는 ‘아쳐러’[⇐ 아쳗-+어]처럼 실현되지만 후자가 극히 예외적임을 볼 때, ‘아쳗-’은 ㄷ불규칙용언. ¶매 아쳘며(원, 하1-2:20ㄱ).
시며【淨名經에 維摩망居겅士ㅣ 方便뼌으로 모미 病 이쇼 나토샤 너비 爲윙야 說法법샤 이 모미 덛덛홈 업서 힘 업스며 구둠 업서 리 석 주005)
석:
썩는[朽]. 오늘날도 경상남북도 거의 전역에서 ‘석-’이 사용된다.
法법이라 믿디 몯리라 시니 이 第똉一 無뭉常觀관 주006)
무상관(無常觀):
세상의 모든 사물은 무상하고 변화한다고 보는 관념.
이라 苦콩ㅣ 외며 惱ㅣ 외야 한 病의 몯 고디라 시니 第똉二 苦콩觀관이라 이 모미 모 더품 주007)
더품:
거품[泡]. 있는 듯하나 ‘텅 빔, 없음’을 비유함. 남명집언해(1482)를 끝으로, 구급간이방(1489)부터는 ‘거품’으로 교체됨. ¶누른 믈와 거품과 나면(구간6:56ㄱ).
야 자바 지디 몯리며 燄염 야 渴愛 주008)
갈애(渴愛):
욕망이나 욕망을 추구하는 것. 목마른 사람이 물을 애타게 찾듯이 중생이 색욕, 재물욕, 음식욕, 명예욕, 수면욕의 5욕(欲)에 집착함.
 브터 나며 幻 야

원각경언해 상2의2:24ㄴ

顚뎐倒 브터 닐며  야 虛헝妄 보미라 시니 第똉三삼 空觀관이라 버거 니샤 모미 四大땡 야 님자 업스며 나 업스며 목숨 업스며 사 업다 시고  니샤 아롬 업수미 草木목과 디샛 역 주009)
디샛 역:
‘기와와 자갈’이란 뜻으로, 하찮은 물건이나 사람을 빗대어 말함. ‘瓦礫’의 번역. ‘’(월22:48), ‘’(능5:72)으로 쓰다가, 그 후에는 ‘역’(영가, 하73)과 ‘역’이 공존함.
다 시니 第똉四 無뭉我觀관이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나를 헤아리는 것은 이미 모두 오온(五蘊)에 원인이 있으니, 오온 그것의 모습이 오직 몸과 마음이니라. 이제 또 큰 단락으로 열고 그리하고 비로소 따로따로[=別別히] 나누노니, 이와 같이 바로 좇으면 허망한 생각이 어찌 도망가겠는가? 만약에 몸을 어림잡아 종합[摠]을 삼으면 색[色=물질적인 요소]과 마음[心=정신적인 요소]이 별개가 되려니와, 이제 ‘나’를 잡아 모두[摠]를 삼으므로 몸[身]과 마음[心]이 별개가 되었다. 이제 처음 몸을 보게 된 것이니 몸은 많은 애욕(愛欲)의 근본인데, 허망함을 알면 일체 번뇌(煩惱)가 저절로 제거되려니와 만약에 탐착(耽着)하면 한량없는 허물[過患]이 일어나므로, 정명(淨名) 거사[=유마거사]가 질병으로 인하여 한결같음 없음과 고[苦]와 공(空)과 나 없음[無我]을 널리 말씀하시어 권하여 싫어하게 하시며【정명경(淨名經)에 유마거사(維摩居士)가 방편으로 몸이 병 있음을 나타내시어 널리 〈어진 사람들을〉 위하여 설법하시길, “이 몸이 한결같음이 없어 힘이 없으며 굳고 단단함이 없어 빨리 썩는 법이라 믿지 못하리라.” 하셨으니 이것은 제1 무상관(無常觀)이다. “고[苦=괴로움]가 되며 뇌[惱=번뇌함]가 되어 많은 병이 모이는 것이라.” 하셨으니 〈이것은〉 제2 고관(苦觀)이다. “이 몸이 모든 거품 같아서 잡아 만지지 못할 것이며, 불꽃[燄] 같아서 갈애[渴愛=욕망에 집착하는 것]로부터 생겨나며, 헛것[幻] 같아서 전도[顚倒=거꾸로 됨]로부터 일어나며, 꿈과 같아서 허망(虛妄)하게 보는 것이라.” 하셨으니 〈이것은〉 제3 공관(空觀)이다. 다음으로 이르시길, “몸은 사대[四大=땅·물·불·바람]와 같아서 임자 없으며, ‘나’ 없으며, 목숨 없으며, 사람이 없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길 “앎 없음은 초목(草木)과 기와와 조약돌[=와력(瓦礫)]과 같다.”고 하셨으니 〈이것은〉 제4 무아관(無我觀)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5월 1일

주석
주001)
오온(五蘊):존재의 5가지 구성 요소. 물질과 정신을 5가지로 분류한 것. 색온[色蘊=물질 또는 신체], 수온[受蘊= 감각 또는 단순한 감정], 상온[想蘊=마음에 모양을 떠올리는 표상 작용], 행온[行蘊=의지 또는 잠재적 형성력], 식온[識薀=인식 또는 식별 작용]. 색온은 신체, 나머지는 마음에 관한 것.
주002)
탐착(耽着):욕심을 내어 집착함. 만족할 줄 모르고 탐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함.
주003)
덛덛홈:한결같음[常]. ‘덛덛-’에서 변화한 ‘떳떳하-’는 “굽힐 것이 없이 당당하고 어엿하다”는 뜻임.
주004)
아쳗게:싫어하게[厭]. 이 책에는 자음 어미 앞에서 ‘아쳗-’과 ‘아쳘-’의 두 어형이 나타난다. 모음 어미 앞에서는 ‘아쳐러’[⇐ 아쳗-+어]처럼 실현되지만 후자가 극히 예외적임을 볼 때, ‘아쳗-’은 ㄷ불규칙용언. ¶매 아쳘며(원, 하1-2:20ㄱ).
주005)
석:썩는[朽]. 오늘날도 경상남북도 거의 전역에서 ‘석-’이 사용된다.
주006)
무상관(無常觀):세상의 모든 사물은 무상하고 변화한다고 보는 관념.
주007)
더품:거품[泡]. 있는 듯하나 ‘텅 빔, 없음’을 비유함. 남명집언해(1482)를 끝으로, 구급간이방(1489)부터는 ‘거품’으로 교체됨. ¶누른 믈와 거품과 나면(구간6:56ㄱ).
주008)
갈애(渴愛):욕망이나 욕망을 추구하는 것. 목마른 사람이 물을 애타게 찾듯이 중생이 색욕, 재물욕, 음식욕, 명예욕, 수면욕의 5욕(欲)에 집착함.
주009)
디샛 역:‘기와와 자갈’이란 뜻으로, 하찮은 물건이나 사람을 빗대어 말함. ‘瓦礫’의 번역. ‘’(월22:48), ‘’(능5:72)으로 쓰다가, 그 후에는 ‘역’(영가, 하73)과 ‘역’이 공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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