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상2의1
  • 2. 보현보살장(普賢菩薩章)
  • 5. 게송으로 요약하심
  • 5. 게송으로 요약하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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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게송으로 요약하심 3


【경】

원각경언해 상2의1:52ㄱ

猶如虛空華ㅣ 依空而有相다가 空華ㅣ 若復滅면 虛空은 本不動니 幻從諸覺生얫다가

원각경언해 상2의1:52ㄴ

幻滅면 覺이 圓滿니 覺心이 不動故ㅣ라

원각경언해 상2의1:52ㄴ

虛헝空ㅅ고지 주001)
허공(虛空)ㅅ고지:
허공의 꽃이. 관형격조사 ‘ㅅ’은 체언인 ‘허공’과 ‘곶’을 묶어 보다 큰 명사구를 만든다. 두 체언 사이에 ‘ㅅ’이 개재될 때 선행체언이 후행체언의 소속관계를 표시하기 때문에 ‘속격조사’라고도 부른다.
虛헝空 주002)
허공(虛空):
공간. 창공. 공중. 아무 것도 없음.
 브터 相 주003)
상(相):
볼 수 있고 알 수 있는 모습. ① 자상(自相): 자체. 그 자신. 본질. 특질. 자기의 본성. 다른 것과 공통하지 않는 그 자체만의 특질로서 언어가 미치지 않는 직접 지각의 대상, ② 공상(共相): 모든 것에 공통되는 성질, ③ 동상(同相): 여러 가지 차별이 있는 만물이 동일한 목적을 향해 서로 협력하고 조화하여 통일되려는 속성, ④ 이상(異相): 서로 다른 점이나 서로 구별되는 특성 등으로 나눈다.
이 잇다가 虛헝空ㅅ 고지 다가  滅면 虛헝空 本본來 주004)
본래(本來):
사물이나 사실이 전하여 내려온 그 처음.
뮈디 주005)
뮈디:
움직이지. 뮈-[動]+디. 모음 어미가 뒤에 올 경우 ‘뮈-’형과 과도음 ‘ㅣ’(j)가 생략된 ‘무-’형의 2가지로 실현되었다. ① 뮈옛니(두초8:70), 뮈유메(두초7:29). ② 무여(두초20:20), 무유미(내훈3:69).
아니홈 니 幻이 覺각 브터 냇다가 주006)
냇다가:
생겼다가. 나왔다가. ‘生’의 번역. ‘나-’[生]가 부사형 ‘-아’와 결합한 ‘나’에 ‘잇다가’[有]가 통합된 어형. 이때 ‘나#잇-’이 ‘냇-’으로 모음 축약되었다. 15세기 국어문헌에는 결과의 지속을 나타내는 ‘-아/어#잇-’형과 ‘-앳/엣-’형, 그리고 이것이 문법화한 ‘-앗/엇-’형도 공존하였다. ¶精舍 오 오 안자 잇더시니(월석1:6ㄱ), 精舍애 안잿더시니(곡3), 國土 머것다(능2:63), 서르 나탓니(금삼3:53).
幻이 滅면 주007)
멸(滅)면:
멸하면. 끊어지면. 소멸하면.
覺각이 圓滿만니 주008)
원만(圓滿)니:
완전하게 갖추어지나니. 어떤 것의 성취나 완성이 매우 뛰어나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나니.
覺각心심 주009)
각심(覺心):
미망(迷妄)을 떠나 깨달아 있는 본래의 마음.
이 뮈디 아니 젼라 주010)
젼라:
까닭이다[故]. 젼(詮次)+ㅣ라. 17, 8세기까지 폭넓게 쓰이다가 점차 사용이 축소되어 감. 한중록에 ‘닥’(566쪽)이 출현한다.

허공 꽃이 허공에 의거하여 상(相=모양)이 있다가 허공 꽃이 만약에 또 멸하면, 허공은 본래 움직이지 아니함과 같으니, 환(幻)이 각(覺)으로부터 생겨났다가 환이 멸하면 각이 원만하나니 〈이것은〉 각심(覺心)이 움직이지 아니하는 까닭이니라.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52ㄴ

展轉拂迹이 長有偈無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1:52ㄴ

올며 주011)
올며:
옮으며. 옮기며.
올마 자최 르샤미 주012)
르샤미:
떨어내심이. -[拂]+으시(주체높임)+암(명사형 어미 ‘옴’의 이형태)+이(주격조사).
長애 잇고 偈꼥예 업스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옮기고 옮겨 자취를 떨어내심이 긴 문장에는 들어 있고 게(偈)에는 없느니라.
Ⓒ 역자 | 정우영 / 2006년 5월 1일

주석
주001)
허공(虛空)ㅅ고지:허공의 꽃이. 관형격조사 ‘ㅅ’은 체언인 ‘허공’과 ‘곶’을 묶어 보다 큰 명사구를 만든다. 두 체언 사이에 ‘ㅅ’이 개재될 때 선행체언이 후행체언의 소속관계를 표시하기 때문에 ‘속격조사’라고도 부른다.
주002)
허공(虛空):공간. 창공. 공중. 아무 것도 없음.
주003)
상(相):볼 수 있고 알 수 있는 모습. ① 자상(自相): 자체. 그 자신. 본질. 특질. 자기의 본성. 다른 것과 공통하지 않는 그 자체만의 특질로서 언어가 미치지 않는 직접 지각의 대상, ② 공상(共相): 모든 것에 공통되는 성질, ③ 동상(同相): 여러 가지 차별이 있는 만물이 동일한 목적을 향해 서로 협력하고 조화하여 통일되려는 속성, ④ 이상(異相): 서로 다른 점이나 서로 구별되는 특성 등으로 나눈다.
주004)
본래(本來):사물이나 사실이 전하여 내려온 그 처음.
주005)
뮈디:움직이지. 뮈-[動]+디. 모음 어미가 뒤에 올 경우 ‘뮈-’형과 과도음 ‘ㅣ’(j)가 생략된 ‘무-’형의 2가지로 실현되었다. ① 뮈옛니(두초8:70), 뮈유메(두초7:29). ② 무여(두초20:20), 무유미(내훈3:69).
주006)
냇다가:생겼다가. 나왔다가. ‘生’의 번역. ‘나-’[生]가 부사형 ‘-아’와 결합한 ‘나’에 ‘잇다가’[有]가 통합된 어형. 이때 ‘나#잇-’이 ‘냇-’으로 모음 축약되었다. 15세기 국어문헌에는 결과의 지속을 나타내는 ‘-아/어#잇-’형과 ‘-앳/엣-’형, 그리고 이것이 문법화한 ‘-앗/엇-’형도 공존하였다. ¶精舍 오 오 안자 잇더시니(월석1:6ㄱ), 精舍애 안잿더시니(곡3), 國土 머것다(능2:63), 서르 나탓니(금삼3:53).
주007)
멸(滅)면:멸하면. 끊어지면. 소멸하면.
주008)
원만(圓滿)니:완전하게 갖추어지나니. 어떤 것의 성취나 완성이 매우 뛰어나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나니.
주009)
각심(覺心):미망(迷妄)을 떠나 깨달아 있는 본래의 마음.
주010)
젼라:까닭이다[故]. 젼(詮次)+ㅣ라. 17, 8세기까지 폭넓게 쓰이다가 점차 사용이 축소되어 감. 한중록에 ‘닥’(566쪽)이 출현한다.
주011)
올며:옮으며. 옮기며.
주012)
르샤미:떨어내심이. -[拂]+으시(주체높임)+암(명사형 어미 ‘옴’의 이형태)+이(주격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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