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상2의2
  • 3. 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 ①
  • 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 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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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3


【경】

원각경언해 상2의2:6ㄴ

世尊하 若彼衆生이 無正方便과 及正思惟면 聞佛如來ㅅ 說此三昧고 心生迷悶야 卽於圓覺애 不能悟入리니

원각경언해 상2의2:6ㄴ

世솅尊존하 다가 뎌 衆生이 正 주001)
정(正):
정(正)한. 바른. 한자 ‘正’은 다의어로서 ① 바르다, ② 바로잡다 등의 뜻을 나타낸다. ① ‘바르다’에는 “도리에 맞다, 비뚤어지지 않고 곧다, 틀리지 않다, 일이나 도가 바르다” 정도의, ② ‘바로잡다’에는 “바르고 곧게 하다, 개선하다, 정제하다” 정도의 의미가 들어 있다. 여기 ‘正’은 ①②의 의미를 포괄하는 것으로 본다.
方便뼌과 正 思量 업스면 佛如來ㅅ 이 三삼昧 주002)
삼매(三昧):
들뜨거나 가라앉은 마음을 모두 떠나 평온한 마음을 견지하는 것. 흩어짐 없이 집중된 마음의 상태. 선원(禪院)에서 스님들이 좌선하거나 선정(禪定) 수행을 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삼매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이다.
니

원각경언해 상2의2:7ㄱ

샤 듣고 매 迷몡며 닶가오미 주003)
닶가오미:
답답함이[悶]. 어간 ‘닶갑-’에 대해 ‘답-’(원, 상2-2:171)형과 ‘갑-’(두초14:39)형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어근 ‘*닶기-’에 형용사 파생접사 ‘압’이 통합하면서 ‘ㅣ’가 탈락한 파생어로 설명함.
나 곧 圓覺각애 能히 아라 드디 주004)
드디:
들지[入]. 들어가지. 중세국어 시기에는 어간 말음이 ‘ㄹ’인 용언[들-, 알- 등]에 ‘ㄷ, ㄴ’으로 시작하는 자음 어미가 통합하면 말음 ‘ㄹ’은 자동 탈락하였다.
몯리니

세존이시여. 만약에 저 중생이 정(正)한 방편과 정한 생각이 없으면 부처님이신 여래가 이 삼매 말씀하심을 듣고서도 마음에 미혹하며 답답함이 생겨나 곧 원각에 능히 알아[=깨달아]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2:7ㄱ

反明得聞佛說고 方便思惟시니 卽開悟也ㅣ라 言聞此三昧者 是前엣 離幻法門也ㅣ시니 故로 佛이 前에 云샤 汝ㅣ 能脩習如幻三昧라 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2:7ㄱ

부텻 말 시러 주005)
시러:
얻어. ‘得’의 대역. 싣-[得. ㄷ불규칙용언]+어(연결어미). 어간이 ‘싣-’임은 “得득은 시를씨라”(정음2ㄱ)와 “福복 모다 싣게 호리라”(석24:10) 등에서 확인된다. 어간이 ‘실-’이었다면 “成은 일씨라”(정음13ㄱ)처럼 “得은 실씨라”로 설명되었을 것이다.
듣고 方便뼌과 思量호 드위혀 기시니 곧 여러 알외샤미라 주006)
알외샤미라:
알게[=깨닫게] 하신 것이다. ‘알외-’는 ‘悟’의 대역으로 “알리-, 알게 하-” 정도의 뜻을 나타낸다.
이 三삼昧 듣오 니샤 이 알 幻 여희욜 法법門몬 주007)
법문(法門):
불법(佛法), 즉 부처의 가르침. 석가모니가 깨달은 법계(法界)의 진리를 가리킴. ‘불법’이 지혜로 들어가는 문과 같다는 뜻이다.
이시니 그럴 부톄 알 니샤 네 能히 幻  三삼昧 닷가 니기

원각경언해 상2의2:7ㄴ

다 시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부처님 말씀을 얻어듣고 방편과 사량(思量)함을 돌이켜 밝히시니 곧 열어 깨닫게 하신 것이다. 이 삼매 들음에 대해 말씀하신 것은 이 앞에 말한 환[幻=허깨비, 헛것] 여읠 법문(法門)이시니, 그러므로 부처님이 앞에서 “네가 능히 환 같은 삼매를 닦아 익혔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5월 1일

주석
주001)
정(正):정(正)한. 바른. 한자 ‘正’은 다의어로서 ① 바르다, ② 바로잡다 등의 뜻을 나타낸다. ① ‘바르다’에는 “도리에 맞다, 비뚤어지지 않고 곧다, 틀리지 않다, 일이나 도가 바르다” 정도의, ② ‘바로잡다’에는 “바르고 곧게 하다, 개선하다, 정제하다” 정도의 의미가 들어 있다. 여기 ‘正’은 ①②의 의미를 포괄하는 것으로 본다.
주002)
삼매(三昧):들뜨거나 가라앉은 마음을 모두 떠나 평온한 마음을 견지하는 것. 흩어짐 없이 집중된 마음의 상태. 선원(禪院)에서 스님들이 좌선하거나 선정(禪定) 수행을 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삼매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이다.
주003)
닶가오미:답답함이[悶]. 어간 ‘닶갑-’에 대해 ‘답-’(원, 상2-2:171)형과 ‘갑-’(두초14:39)형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어근 ‘*닶기-’에 형용사 파생접사 ‘압’이 통합하면서 ‘ㅣ’가 탈락한 파생어로 설명함.
주004)
드디:들지[入]. 들어가지. 중세국어 시기에는 어간 말음이 ‘ㄹ’인 용언[들-, 알- 등]에 ‘ㄷ, ㄴ’으로 시작하는 자음 어미가 통합하면 말음 ‘ㄹ’은 자동 탈락하였다.
주005)
시러:얻어. ‘得’의 대역. 싣-[得. ㄷ불규칙용언]+어(연결어미). 어간이 ‘싣-’임은 “得득은 시를씨라”(정음2ㄱ)와 “福복 모다 싣게 호리라”(석24:10) 등에서 확인된다. 어간이 ‘실-’이었다면 “成은 일씨라”(정음13ㄱ)처럼 “得은 실씨라”로 설명되었을 것이다.
주006)
알외샤미라:알게[=깨닫게] 하신 것이다. ‘알외-’는 ‘悟’의 대역으로 “알리-, 알게 하-” 정도의 뜻을 나타낸다.
주007)
법문(法門):불법(佛法), 즉 부처의 가르침. 석가모니가 깨달은 법계(法界)의 진리를 가리킴. ‘불법’이 지혜로 들어가는 문과 같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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