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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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주 원각경언해 제5집 상2의1
  • 2. 보현보살장(普賢菩薩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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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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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12


【경】

원각경언해 상2의1:10ㄴ

願爲末世一切衆生쇼셔 作何方便야 漸次

원각경언해 상2의1:11ㄱ

修習야 令諸衆生으로 永離諸幻이리고

원각경언해 상2의1:11ㄱ

願 末世솅옛 주001)
말세(末世)옛:
말법(末法) 시대의. 말세에 처해 있는.
一切촁 衆生 爲윙쇼셔 므슴 주002)
므슴:
무슨. 부정칭의 대명사 ‘므슴’이 관형사로 쓰인 예. 기능상 ‘므슷’(원, 상1-1:94ㄴ)과 같음. ‘므스’계 대명사로 ‘므스, 므슴; 므슥’ 등이 사용되었으며, ‘므슥’만 완전한 곡용을 함. ¶므스기(월8:93), 므스글(원, 상1-1:7ㄴ). 오늘날 쓰이는 ‘무슨’은 ‘므슴’, ‘므슷’(원, 상1-1:94ㄴ), ‘므’(두초10:16) 등이 용언의 관형사형 ‘-ㄴ’에 유추되어 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므슷 일’(석6:27) 같은 구(句)에서 음절 말음 ‘ㅅ’이 [ㄷ]으로 평폐쇄음화 되고 다시 ‘ㄴ’이 첨가 발음되는 현상까지 가세해 ‘므슨’으로 재구조화한 것이다. 권념요록(1637)에 ‘므슨’이 보인다. ¶므슨 조뢴 일오(1ㄴ).
方便뼌 주003)
방편(方便):
중생을 불법(佛法)으로 이끌어 교화시키는 수단과 방법을 총칭하는 말. 좋은 방법을 써서 중생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 또는 미혹한 중생들 각각의 성품에 맞추어서 제도하는 지혜를 말한다.
을 지 漸쪔漸쪔 주004)
점점(漸漸):
조금씩 더하거나 덜하여지는 모양. 차례를 따라 조금씩.
次第똉로 주005)
차제(次第)로:
차례로. 순서 있게 구분하여 벌여 나가는 관계로. 15세기 당시 현실한자음[동음(東音)이라고도 함.]으로 재구하면 ‘次第’는 [*·:뎨]이겠지만, 훈민정음 창제 즈음에 이미 ‘례’로 발음했다고 한다. ¶次·(권공9ㄱ). 第:뎨(육조, 중13). 신숙주의 동국정운 서(1448)에 따르면, “端(ㄷ)이 來(ㄹ)됨은 오직 종성만이 아니요 ‘次第’의 ‘第’와 ‘牡丹’의 ‘丹’과 같은 부류로 초성이 변한 것 또한 많으며…” 하였고, 당대 문헌에도 ‘·례·로[序]’(두초10:13ㄱ)와 ‘第··례:뎨’(자회, 상18ㄱ), 그리고 ‘牧·모丹란(권공13ㄴ) 등이 보인다. ‘차제(次第)’는 남한에서 만든 국어사전에는 올려져 있지 않고, 북한사전에는 주로 ‘…는 차제로’ 구성에 쓰여, “그 즉시” 또는 “그 다음”의 의미로 쓰인다. ¶공사가 끝나는 차제로 청년 돌격대는 새로운 공사에 달라붙었다.(선대)
닷가 니겨 주006)
니겨:
익혀야. 여기 ‘’는 받침 없는 체언이나 부사어 또는 어미 뒤에 붙어 ‘강조’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어근 ‘닉-’에 사동접사 ‘-이-’가 통합된 ‘니기-’가 선조판 소학언해(1586)에서 ‘닉키-’형으로 출현한다. ‘닉키-’는 ‘닉-+-히-’가 유기음화한 ‘니키-’를 중철로 적은 것. ¶반시 닉켜셔 졔시고[必熟而薦之](소언2:41).
한 衆生로 한 幻 永히 주007)
영(永)히:
영원히. 영영. 후대 문헌에는 ‘영영히’로도 나타난다. ¶몽상 삼 년을 닙으되 셜워 샹훼기 그치디 아니더라 부뫼 가호려 대 슌이 영영히 다  아니 가 셰여(동국신속, 열2:13).
여희에 주008)
여희에:
여의게. 이별하게. 어간 ‘여·희-’는 “수척하다”는 뜻의 ‘여·위-’와는 다른 단어. 어미 ‘-에’는 ‘-게’의 음운론적 이형태. 15세기 중반부터 16세기 전반기에 간행된 관판 한글문헌에서는 ‘ㄹ’ 및 서술격조사(i)와 j계 하향 이중모음[ㅐ, ㅒ, ㅔ, ㅖ, ㅙ, ㅚ, ㅞ, ㅟ, ㅢ 등] 아래에서 ‘ㄱ’으로 시작하는 조사(과, 고 등)나 어미(-게, -고 등)를 후음 ‘ㅇ’[ɦ]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여희오(석6:5ㄱ). 여희에(석21:41ㄱ) 등.
리고

원컨대 말세에 처한 일체중생을 위하소서. 무슨 방편(方便)을 지어서 점점 순서대로 닦아 익혀야 많은 중생으로 〈하여금〉 많은 환(幻)을 영원히 여의게[=이별하게] 하겠습니까?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11ㄱ

上애 遮不修之失샤 已知決定應修故로 問對治之門샤 如何永離諸幻이리고시니라 論애 云호 若人이 唯念眞如고 不以方便으로 種種熏修면 終無得淨이라 니라

원각경언해 상2의1:12ㄱ

우희 닷디 아니 외요 주009)
외요:
잘못됨을. 체언 ‘외욤’은 ‘외-’[失]에 명사형 어미 ‘욤’의 통합형.
마샤 마 決定히 주010)
결정(決定)히:
결단하고 작정하여.
반기 닷고 아실 對됭야 고툘 주011)
고툘:
고칠[治]. 고티-[治]+오+ㄹ(관형사형 어미). 이때 ‘-오-’는 꾸밈을 받는 ‘門’이 관형절의 동사 ‘고티-’의 의미상의 목적어가 됨을 표시한다. 대상 활용 또는 목적격 활용.
門몬을 묻오샤 엇뎨 한 幻을 永히 여희리고 시니라 論론 주012)
논(論):
부처님의 가르침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철학 체계.
애 닐오 다가 사미 오직 眞진如 주013)
진여(眞如):
만유 제법의 실상(實相)을 가리키는 말. 만유의 본체로서 있는 그대로의 평등한 진리이자 깨달음 그 자체이며, 모든 법을 갖추고 있는 진실한 모습.
를 念념고 方便뼌으로 種種로 熏훈習씹야 주014)
훈습(熏習)야:
향이 그 냄새를 옷에 배게 하여. 여러 방법으로 진여(眞如)를 몸에 익혀.
닷디 아니 면 내 주015)
내:
끝내[終]. 끝끝내. 흔히 ‘마침내’로 풀이하나, 중세국어에서는 주로 ‘부정’을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이므로 ‘끝내’ 정도로 풀이하는 것이 본래 의미에 가깝다.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정음2ㄴ).
조호 得득디 몯리라 니라

위에 닦지 아니한 잘못을 막으시어 이미 결정(決定)하여 반드시 닦음을 아실 것이므로 대하여 고칠[對治=번뇌를 끊는] 문(門)을 물으시되 어떻게 많은 환(幻)을 영원히 여읠 것입니까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논(論)에 이르기를 만약에 사람이 오직 진여(眞如)를 염(念)하고 방편(方便)으로써 여러 가지로 훈습(熏習)하여 닦지 아니하면 끝내 깨끗함을 얻지 못하리라 한 것이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11ㄴ

對於暫離故로 言永離시니 謂初觀一體야 雖覺全眞나 後遇八風면 紛然起妄니 行如窮子며 解似電光니 何法修治야 永除病本러뇨 시니라

원각경언해 상2의1:12ㄱ

간 여희요 주016)
여희요:
여읨을. 이별함을. 어간은 ‘여희-’인데 ‘여-’[여약. 능2:26]형도 쓰였다. “초췌하다, 마르다”는 뜻을 가진 [여·위-]와는 전혀 다른 단어임.
對됭 永히 여희다 니시니 니샤 처  體톙 보아 비록 오로 주017)
오로:
온전히. 올-[全]+오(부사 파생접사). 15세기 문헌들에 [:오·로]≈[오··로]≈[오·오·로]형이 공존함. ¶오··로(석13:28). 오·오·로(두초21:11).
眞진인  아나 後에 八風 주018)
팔풍(八風):
사람의 마음을 동요시키는 8종의 상태.
을 맛나면【八風은 利링와 衰와 할암 주019)
할암:
헐뜯음[毁]. 훼방. 명사형 ‘할암’은 어간 ‘할아-’[毁]에 어미 ‘암’의 통합형.
과 기룜과 일롬 주020)
일롬:
칭찬함. 일-[稱]+옴(명사형 어미). ‘일-’은 ㄷ불규칙용언.
과 구지좀과 苦콩와 樂락괘라】
어즈러

원각경언해 상2의1:12ㄴ

주021)
어즈러이:
어지럽게. 능엄경언해(1461) 이전에는 ‘어즈러’로 썼다.
妄이 니니 行이 艱간難난 주022)
간난(艱難):
가난[貧窮]. 간난(艱難)>가난[貧]. 내훈(1475)에 ‘가난’(1:30)이 보인다. 동음 생략.
 아 며 解 번겟빗 주023)
번겟빗:
번갯불. 번갯빛. 電光(전광)의 대역. 칠장사판 유합(1667)에 ‘電번개뎐’(3ㄱ)이 보임.
니 【번겟비츤 첫 매 法법 듣고 간 아로미 어드운  번겟비체 간 山산川과 人物 주024)
인물(人物):
사람과 사물.
을 보고 간 예 도로 어드움 니라】
어느 法법으로 닷가 다려 病ㅅ 根源을 永히 덜려뇨 주025)
덜려뇨:
제거할 것인가? 한자 ‘除’의 번역으로 “어떤 상태를 적게 하다. 없애버리다.” 등의 뜻을 나타냄.
시니라

잠깐 여읨을 대하므로 영원히 여의었다고 말씀하시니, 말씀하시길 처음 하나의 체(體)를 보고 비록 온전히 진(眞)인 것을 알지만 후에 팔풍(八風)을 만나면【팔풍(八風)은 이익[利]과 쇠함[衰], 헐뜯음과 기림, 칭찬과 꾸짖음, 괴로움[苦]과 즐거움[樂]이다.】 어지럽게 그릇된 생각[=망념(妄念)]이 일어나니, 행(行)은 가난한 아들 같으며, 해(解)는 번갯불 같으니【번갯불은 처음 마음에 법(法)을 듣고 잠깐 깨달음이 어두운 밤의 번갯불에 잠깐 산천(山川)과 인물(人物)을 보고, 잠깐 사이에 도로 어두워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어느 법(法)으로 닦아 다스려야 병(病)의 근원(根源)을 영원히 제거할 것인가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11ㄴ

然이나 經云샨 一切衆生作何方便兩句之閒에 文意斷絶니 譯之太略이니 應添分別演說等言면 意則連續리

원각경언해 상2의1:12ㄱ

니 達者ㅣ 詳焉이니 後亦頻爾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1:12ㄴ

그러나 經에 니샨 一切촁衆生 作작何方便뼌ㅅ 두 句궁ㅅ 예 주026)
예:
사이에. ‘’는 “둘 가운데”, ‘서리’는 “여럿 가운데”를 뜻하였다.
글 디 그츠니 주027)
그츠니:
그친 것이. 끊어진 것이. ‘絶’의 대역.
翻펀譯역이 너무 略략호미니 반기 分분別야 펴 니샴 等엣 마 더으면 주028)
더으면:
더하면[加]. 용언의 일반형인 ‘-다’형을 기준 삼아 ‘더으다’가 ‘더다’로 바뀜. 유추. ‘다다’[盡]가 ‘다다’로 바뀐 것도 유추적 변화의 예이다.
디 니리니 알 사미 仔細솅히 홀디니 後에  조 그러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그러나 경(經)에 이르신 ‘일체중생(一切衆生)’과 ‘작하방편(作何方便)’ 두 구절 사이에 글의 뜻이 끊어진 것은 번역이 너무 간략함 때문이니, 반드시 분별하여 펴 이르심 등과 같은 말을 더하면 뜻이 이어질 것이니 아는 사람이 자세히 해야 할 것이다. 후에 또 자주 그러니라.
Ⓒ 역자 | 정우영 / 2006년 5월 1일

주석
주001)
말세(末世)옛:말법(末法) 시대의. 말세에 처해 있는.
주002)
므슴:무슨. 부정칭의 대명사 ‘므슴’이 관형사로 쓰인 예. 기능상 ‘므슷’(원, 상1-1:94ㄴ)과 같음. ‘므스’계 대명사로 ‘므스, 므슴; 므슥’ 등이 사용되었으며, ‘므슥’만 완전한 곡용을 함. ¶므스기(월8:93), 므스글(원, 상1-1:7ㄴ). 오늘날 쓰이는 ‘무슨’은 ‘므슴’, ‘므슷’(원, 상1-1:94ㄴ), ‘므’(두초10:16) 등이 용언의 관형사형 ‘-ㄴ’에 유추되어 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므슷 일’(석6:27) 같은 구(句)에서 음절 말음 ‘ㅅ’이 [ㄷ]으로 평폐쇄음화 되고 다시 ‘ㄴ’이 첨가 발음되는 현상까지 가세해 ‘므슨’으로 재구조화한 것이다. 권념요록(1637)에 ‘므슨’이 보인다. ¶므슨 조뢴 일오(1ㄴ).
주003)
방편(方便):중생을 불법(佛法)으로 이끌어 교화시키는 수단과 방법을 총칭하는 말. 좋은 방법을 써서 중생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 또는 미혹한 중생들 각각의 성품에 맞추어서 제도하는 지혜를 말한다.
주004)
점점(漸漸):조금씩 더하거나 덜하여지는 모양. 차례를 따라 조금씩.
주005)
차제(次第)로:차례로. 순서 있게 구분하여 벌여 나가는 관계로. 15세기 당시 현실한자음[동음(東音)이라고도 함.]으로 재구하면 ‘次第’는 [*·:뎨]이겠지만, 훈민정음 창제 즈음에 이미 ‘례’로 발음했다고 한다. ¶次·(권공9ㄱ). 第:뎨(육조, 중13). 신숙주의 동국정운 서(1448)에 따르면, “端(ㄷ)이 來(ㄹ)됨은 오직 종성만이 아니요 ‘次第’의 ‘第’와 ‘牡丹’의 ‘丹’과 같은 부류로 초성이 변한 것 또한 많으며…” 하였고, 당대 문헌에도 ‘·례·로[序]’(두초10:13ㄱ)와 ‘第··례:뎨’(자회, 상18ㄱ), 그리고 ‘牧·모丹란(권공13ㄴ) 등이 보인다. ‘차제(次第)’는 남한에서 만든 국어사전에는 올려져 있지 않고, 북한사전에는 주로 ‘…는 차제로’ 구성에 쓰여, “그 즉시” 또는 “그 다음”의 의미로 쓰인다. ¶공사가 끝나는 차제로 청년 돌격대는 새로운 공사에 달라붙었다.(선대)
주006)
니겨:익혀야. 여기 ‘’는 받침 없는 체언이나 부사어 또는 어미 뒤에 붙어 ‘강조’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어근 ‘닉-’에 사동접사 ‘-이-’가 통합된 ‘니기-’가 선조판 소학언해(1586)에서 ‘닉키-’형으로 출현한다. ‘닉키-’는 ‘닉-+-히-’가 유기음화한 ‘니키-’를 중철로 적은 것. ¶반시 닉켜셔 졔시고[必熟而薦之](소언2:41).
주007)
영(永)히:영원히. 영영. 후대 문헌에는 ‘영영히’로도 나타난다. ¶몽상 삼 년을 닙으되 셜워 샹훼기 그치디 아니더라 부뫼 가호려 대 슌이 영영히 다  아니 가 셰여(동국신속, 열2:13).
주008)
여희에:여의게. 이별하게. 어간 ‘여·희-’는 “수척하다”는 뜻의 ‘여·위-’와는 다른 단어. 어미 ‘-에’는 ‘-게’의 음운론적 이형태. 15세기 중반부터 16세기 전반기에 간행된 관판 한글문헌에서는 ‘ㄹ’ 및 서술격조사(i)와 j계 하향 이중모음[ㅐ, ㅒ, ㅔ, ㅖ, ㅙ, ㅚ, ㅞ, ㅟ, ㅢ 등] 아래에서 ‘ㄱ’으로 시작하는 조사(과, 고 등)나 어미(-게, -고 등)를 후음 ‘ㅇ’[ɦ]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여희오(석6:5ㄱ). 여희에(석21:41ㄱ) 등.
주009)
외요:잘못됨을. 체언 ‘외욤’은 ‘외-’[失]에 명사형 어미 ‘욤’의 통합형.
주010)
결정(決定)히:결단하고 작정하여.
주011)
고툘:고칠[治]. 고티-[治]+오+ㄹ(관형사형 어미). 이때 ‘-오-’는 꾸밈을 받는 ‘門’이 관형절의 동사 ‘고티-’의 의미상의 목적어가 됨을 표시한다. 대상 활용 또는 목적격 활용.
주012)
논(論):부처님의 가르침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철학 체계.
주013)
진여(眞如):만유 제법의 실상(實相)을 가리키는 말. 만유의 본체로서 있는 그대로의 평등한 진리이자 깨달음 그 자체이며, 모든 법을 갖추고 있는 진실한 모습.
주014)
훈습(熏習)야:향이 그 냄새를 옷에 배게 하여. 여러 방법으로 진여(眞如)를 몸에 익혀.
주015)
내:끝내[終]. 끝끝내. 흔히 ‘마침내’로 풀이하나, 중세국어에서는 주로 ‘부정’을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이므로 ‘끝내’ 정도로 풀이하는 것이 본래 의미에 가깝다.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정음2ㄴ).
주016)
여희요:여읨을. 이별함을. 어간은 ‘여희-’인데 ‘여-’[여약. 능2:26]형도 쓰였다. “초췌하다, 마르다”는 뜻을 가진 [여·위-]와는 전혀 다른 단어임.
주017)
오로:온전히. 올-[全]+오(부사 파생접사). 15세기 문헌들에 [:오·로]≈[오··로]≈[오·오·로]형이 공존함. ¶오··로(석13:28). 오·오·로(두초21:11).
주018)
팔풍(八風):사람의 마음을 동요시키는 8종의 상태.
주019)
할암:헐뜯음[毁]. 훼방. 명사형 ‘할암’은 어간 ‘할아-’[毁]에 어미 ‘암’의 통합형.
주020)
일롬:칭찬함. 일-[稱]+옴(명사형 어미). ‘일-’은 ㄷ불규칙용언.
주021)
어즈러이:어지럽게. 능엄경언해(1461) 이전에는 ‘어즈러’로 썼다.
주022)
간난(艱難):가난[貧窮]. 간난(艱難)>가난[貧]. 내훈(1475)에 ‘가난’(1:30)이 보인다. 동음 생략.
주023)
번겟빗:번갯불. 번갯빛. 電光(전광)의 대역. 칠장사판 유합(1667)에 ‘電번개뎐’(3ㄱ)이 보임.
주024)
인물(人物):사람과 사물.
주025)
덜려뇨:제거할 것인가? 한자 ‘除’의 번역으로 “어떤 상태를 적게 하다. 없애버리다.” 등의 뜻을 나타냄.
주026)
예:사이에. ‘’는 “둘 가운데”, ‘서리’는 “여럿 가운데”를 뜻하였다.
주027)
그츠니:그친 것이. 끊어진 것이. ‘絶’의 대역.
주028)
더으면:더하면[加]. 용언의 일반형인 ‘-다’형을 기준 삼아 ‘더으다’가 ‘더다’로 바뀜. 유추. ‘다다’[盡]가 ‘다다’로 바뀐 것도 유추적 변화의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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