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원각경언해 상2의1:2ㄱ
文中이 二니 初 徵釋用心이오 後 廣明行相이니 所以然
원각경언해 상2의1:2ㄴ
者 以悟修之理ㅣ 一異難明이라 意實相符호 言而似反故로 須徵釋샤 令解用心然後에 隨性雖緣샤 廣爲明其行相이시니라 今初徵釋文中에 大科四段이 不異初門며 申請中三도 亦同前列니라 今初進問威儀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상2의1:3ㄱ
文문中이
둘원각경언해 상2의1:3ㄴ
히니 주037) 처믄 믈 묻와
사기샤미오 주038) 사기샤미오: 새기심이고. 해석하신 것이고. 서술격조사 ‘이-(i)’ 뒤에 ‘ㄱ’으로 시작하는 형태소가 올 때 ‘ㄱ’을 후음 ‘ㅇ’로 표기하는 것이 당시 규칙이었다.
後는
行相 주039) 행상(行相): 마음의 작용. 행(行)은 마음의 움직임, 상(相)은 이것을 파악하는 것. 분별심이 대상을 인식하는 작용의 상태.
너비 주040) 너비: 널리. 넓게. 넙-[廣]+이(부사화 접사). 여사서언해(1736)에 ‘널펴’(서4)가 있음을 보아 18세기에는 이미 ‘넙-〉넓-’으로 재구조화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기샤미니 주041) 기샤미니: 밝히심이니. 15세기 문헌에는 ‘-’에 사동접사 ‘-이-’가 결합한 ‘기-’형만 쓰이나, 16세기에 들면 ‘키-(유합, 하42)≈키-(번소10:14)’가 공존하는 것으로 보아 사동접사 ‘-히-’가 선택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샤 아롬과 닷곰괏 理링
나콰 주042) 나콰: 하나와. ‘나’는 ‘ㅎ’을 말음으로 가진 명사[ㅎ종성 체언]. 이들이 ‘ㄱ,ㄷ’으로 시작하는 조사(과/도)와 결합하면 ‘둘콰, 세콰, 나토’ 등으로 나타남.
달오 주043) 달오: 다름을. 명사형 ‘달옴’은 ‘다-+옴’ 통합형. 용언 어간 ‘다-’는 자음 앞에서는 ‘다-’, 모음 앞에서는 ‘달ㅇ-’로 실현됨. 불규칙 용언. ¶異잉 다씨라(정음1ㄱ). 中國귁에 달아(정음1ㄴ).
교미
어려운디라 주044) 어려운디라: 어려운지라. 어려운 것이다. 정음 창제 초기 문헌에는 ‘어려디라’처럼 적다가 활자본 능엄경언해(1461년)부터는 표제어처럼 바뀌었는데, 표기법에서 ‘ㅸ’을 폐지한 결과이다. ‘-ㄴ디라’는 어간 아래 붙어 단정을 나타낸다.
든 實로 서르
마조 주045) 마조: 맞되. 들어맞되. 대립적인 사실을 잇는 데 쓰는 연결어미 ‘-(오/우)’는 중세국어 말기부터 용법이 동요되다가 근대국어 시기에는 ‘-오/우-’를 쓰지 않게 된다. ¶로(석9:32ㄴ).
닐오매
드위현 주046) 드위현: 뒤집힌. 어간 ‘드위혀-’는 ‘드위-’[反]에 강조의 접미사 ‘-혀-’의 통합. ‘-혀-’는 원각경언해(1465) 이전에는 대부분 ‘--’로 표기했다. ¶서르 드위 젼로[反正故](능8:91).
모로매 묻와 사기샤
믈 주047) 믈: 씀을. 쓰는 것을. -[用]+움(명사형 어미)+을. 15세기 문헌에서 ‘-’는 “사용하다[用], (맛이) 쓰다[苦]”, ‘쓰-’는 “(글을) 쓰다[書], (갓을) 쓰다[冠]”로 엄격히 구분되었다.
알에 주048) 알에: 알게[解]. 깨닫게. 16세기 중반까지 나온 문헌에서는 ‘ㄹ’ 말음 어간에 ‘ㄱ’으로 시작하는 형태소(-게, -고;과 등)가 결합하면 ‘ㄱ’ 대신에 후음 ‘ㅇ’로 표기하였다. ¶上根은 번 듣고 곧 알어니와(금강, 서6). 果實와 믈와 좌시고(월1:5).
신
後에 주049) 후(後)에: 후에야.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로서, 조사·체언·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되었다.
性을 조며 緣을 조샤 너비 그 行相을 爲윙야 기시니라 이제 처 묻와 사기샨 文문中에 큰
科쾅 주050) 과(科): 해석상의 편의를 위하여 경론(經論)의 문구를 단락으로 나눈 것. 진(秦)나라 때 도안(道安)이 처음으로 시작했다고 전함.
네 段똰이 첫
門몬에 주051) 문(門)에: 문(門)과. 분류 단위의 하나. 여기 ‘에’는 비교의 부사격조사로 쓰인 것이다. ¶中國귁에 달아(정음1ㄱ).
다디 아니며 請을 펴샨 中엣
세토 주052) 세토: 셋도. 3가지도. 세ㅎ[三]+도(보조사)⇒세토. ㅎ종성 체언인 ‘세’[三] 뒤에 모음 조사가 오면 ‘세흔’ 등으로, ‘과/도’ 등 자음 조사가 오면 ‘세콰/세토’ 등으로 실현되었다.
알
버륨 주053) 버륨: 벌임과. 나열함과. 버리-[列]+움(명사형). ‘리-’는 “버리다”[棄]를 뜻하였으며, ‘버리- : 리-’는 당시 최소대립어였다.
니라 이제 처
나 주054) 나: 나아가[進]. “나가다”[出]는 뜻을 가진 ‘나-’는 ‘나아(석6:12ㄴ)/나(원, 상1-1:23ㄱ)’로 활용하였다. 훈민정음 창제와 함께 문자화된 ‘나’ 같은 어형은 ‘낫다’[進·勝·癒]의 방언 활용형 - ㅅ탈락형[나아/나면 등]과 ㅅ유지형[나사/나면 등] -의 차이를 없애고 ‘나/나면’ 등처럼 하나의 어형으로 통일하기 위해 절충한 표기라는 가설이 있다. ¶나아닷디[進修](초발심16ㄱ). 나사[趣](선가귀감, 하38ㄴ).
묻오시
威儀 주055) 위의(威儀): 위엄이 있고 엄숙한 태도나 차림새.
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