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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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태자의 보시행 5


[선우 태자의 보시행 5]
善友太子류 주001)
류:
〈석보상절〉 부분에서는 정음으로만 표기하였지만, 앞의 〈월인천강지곡〉 기493에서는 ‘風流’로 표기하였다. 자주 쓰면서 우리말로 인식되는 과정이다.
오 大衆이 圍遶 주002)
위요(圍遶):
① 부처나 탑 등에 경의를 표할 때, 자신의 오른쪽을 그 대상으로 향하게 하여 도는 예법. ② 주위를 둘러쌈. 에워쌈.
야 城 밧긔 나 구다가 받 갈 싸미  닐어 주003)
닐어:
‘일다, 일어나다’의 의미를 가지는 경우에는 어간성조형이 상성이다. 여기서 ‘닐어’가 평성과 거성의 표면성조형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말하다’의 ‘닐다’로 보아서는 안 된다. ‘닐어’의 성조가 평성과 거성인 까닭은 ‘닐어’가 사동사로 쓰이고 있음을 뜻한다.
벌에 나거늘 가마괴 디거 먹논 야 보고 어엿비 너겨 조니려 주004)
조니려:
좇는 이에게. 조-+-ㄴ#이+려.
므로 이 므스

월인석보 22:25ㄴ

거슬 짓노라 야 서르 害뇨 조니 對答호 太子ㅣ 나라 두겨샤 주005)
두겨샤:
두어 계심은.
百姓을 브테오 百姓 이쇼 주006)
이숌:
있음. 이시+옴. ‘이시-[有]’는 모음 및 유성자음으로 시작된 어미(선어말 어미 ‘--’는 제외) 앞에 나타났으며 그밖의 어미 앞에서는 ‘잇-’으로 교체되었다. ‘이시며, 이셔, 잇고, 잇더니, 잇’ 등이 그것이다. ‘이숌’의 경우에도 동명사 어미 ‘-옴/움’이 모음으로 시작되어 ‘이시-’가 선택된 것이다. 어미 ‘-아’와 ‘이시-’의 결합에서 ‘이시-’가 ‘시-’가 되기도 하며, 특히 ‘마니 시며〈능엄경언해 10:14〉’에서와 같이 i로 끝난 단어 뒤에서 ‘시-’로 나타난 예도 있었다.
飮食 브테오 飮食 이쇼 받 가라 낟 심고 브터 주007)
브터:
붙어. 의지하여. 기본형은 ‘븥다’(동사).
목수믈 가졧니다 주008)
가졧니다:
가지는 것입니다.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가지+어#잇+니+다.
太子ㅣ 닐오 受苦쎠 주009)
수고(受苦)쎠:
수고롭구나. 형용사의 파생어미 ‘-/-’은 모음과 ‘ㄹ’ 뒤에서는 ‘-/-’이 된다. ‘-ㄹ쎠’는 ‘-도다, -네, -구나’.
고  가다가 뵈

월인석보 22:26ㄱ

노라 가 거늘 보고 太子ㅣ 무로 이 므스거슬 주010)
므스것:
무엇.
짓뇨 주011)
-뇨:
-느냐.
對答호 이 사 질쌈야 뵈  옷 라 붓그려 주012)
붓그려:
부끄러운.
 가리오니다 太子ㅣ 닐오 이도 受苦ㅣ  잀분 아니로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우 태자의 보시행 5]
선우태자가 풍류하고 대중이 둘러싸 성 밖에 나가 구경하다가 밭 가는 사람이 땅을 일으켜 벌레가 나거늘 까마귀가 찍어먹는 모습을 보고 가엽게 여겨 좇아가는 이에게 묻되 이는 무엇을 짓고자 하여 서로 해하느냐? 좇아가는 이가 대답하되 태자가 나라 두어 계시니 백성을 의지하는 것이고 백성이 있음은 음식을 의지하는 것이고 음식 있음은 밭 갈아 곡식 심음을 의지하여야 목숨을 가지는 것입니다. 태자가 이르되 수고롭구나 하고 또 가다가 베 짜노라 힘겨워 하거늘 보고 태자가 묻되 이는 무엇을 짓는 것이냐? 대답하되 이 사람들은 길쌈하여 베 짜 옷 만들어 부끄러운 곳을 가리오나이다. 태자가 이르되 이도 수고가 한 가지 일뿐이 아니로구나.
Ⓒ 역자 | 한재영 / 200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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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류:〈석보상절〉 부분에서는 정음으로만 표기하였지만, 앞의 〈월인천강지곡〉 기493에서는 ‘風流’로 표기하였다. 자주 쓰면서 우리말로 인식되는 과정이다.
주002)
위요(圍遶):① 부처나 탑 등에 경의를 표할 때, 자신의 오른쪽을 그 대상으로 향하게 하여 도는 예법. ② 주위를 둘러쌈. 에워쌈.
주003)
닐어:‘일다, 일어나다’의 의미를 가지는 경우에는 어간성조형이 상성이다. 여기서 ‘닐어’가 평성과 거성의 표면성조형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말하다’의 ‘닐다’로 보아서는 안 된다. ‘닐어’의 성조가 평성과 거성인 까닭은 ‘닐어’가 사동사로 쓰이고 있음을 뜻한다.
주004)
조니려:좇는 이에게. 조-+-ㄴ#이+려.
주005)
두겨샤:두어 계심은.
주006)
이숌:있음. 이시+옴. ‘이시-[有]’는 모음 및 유성자음으로 시작된 어미(선어말 어미 ‘--’는 제외) 앞에 나타났으며 그밖의 어미 앞에서는 ‘잇-’으로 교체되었다. ‘이시며, 이셔, 잇고, 잇더니, 잇’ 등이 그것이다. ‘이숌’의 경우에도 동명사 어미 ‘-옴/움’이 모음으로 시작되어 ‘이시-’가 선택된 것이다. 어미 ‘-아’와 ‘이시-’의 결합에서 ‘이시-’가 ‘시-’가 되기도 하며, 특히 ‘마니 시며〈능엄경언해 10:14〉’에서와 같이 i로 끝난 단어 뒤에서 ‘시-’로 나타난 예도 있었다.
주007)
브터:붙어. 의지하여. 기본형은 ‘븥다’(동사).
주008)
가졧니다:가지는 것입니다.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가지+어#잇+니+다.
주009)
수고(受苦)쎠:수고롭구나. 형용사의 파생어미 ‘-/-’은 모음과 ‘ㄹ’ 뒤에서는 ‘-/-’이 된다. ‘-ㄹ쎠’는 ‘-도다, -네, -구나’.
주010)
므스것:무엇.
주011)
-뇨:-느냐.
주012)
붓그려:부끄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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