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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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태자의 보시행 3


[선우 태자의 보시행 3]

월인석보 22:22ㄴ

주001)
그:
장면전환부사. 그때.
阿難 주002)
아난(阿難):
범어로는 아난다(Ānanda). 부처님 10대 제자의 한 사람으로, 줄여서 아난이다. 무염(無染)·환희(歡喜)·경희(慶喜)라 번역. 부처님의 사촌 동생으로서 가비라성의 석가 종족의 집에 출생. 8세에 출가하여 수행하는데 미남인 탓으로, 여자의 유혹이 여러 번 있었으나 지조가 견고하여 몸을 잘 보호하여 수행을 완성하였음. 그의 전기에 의하면, (1) 부처님의 전도 생활하신 지 20년 후에 여러 제자들 중에서 선출되어 친근한 시자가 됨. (2) 다문(多聞) 제일의 제자가 되어 부처님 멸도하신 후에 대가섭을 중심으로 제1차 결집 때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 (3) 부처님의 이모 교담미의 출가에 진력한 일들이 있음.
이 모 疑心 보고 座애셔 니러 올 엇게 메고 올 무룹 러 合掌야  주003)
:
+오+. 어미 ‘-오’에 보이는 ‘-오-’는 ‘’가 올 경우에 언제나 함께 나타난다. 아뢰기를, 여쭙되.
世尊디나건 주004)
디나건:
지난.
뉘옛 주005)
뉘옛:
뉘+예+ㅅ. 세상(에)의.
이리 엇더니고 부톄 니샤 디나건 뉘예 無量千歲 주006)
무량천세(無量千歲):
헤아릴 수 없는 기나긴 세월.
예  나라히 주007)
나라히:
나라가. ‘나라’는 ㅎ종성체언이다.
일후미 波羅㮈러니 주008)
바라내(波羅㮈):
바라내국. 카시국이라고도 하며, 한문(漢文)은 바라나시의 음역(音譯)이다. 마가다국의 서쪽, 코살라국의 북쪽에 있었다. 석가가 성도(成道)한 후, 이곳의 녹야원(鹿野苑 : 사르나트)에서 처음으로 5비구(比丘)에 설법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毗婆尸如來 주009)
비바시여래(毗婆尸如來):
과거 칠불(過去七佛)의 제일(第一). 비바시(毗婆尸). 과거 구십일겁(九十一劫) 사람의 목숨이 8만 4천살 때의 부처. 과거 칠불은 첫째 비바시(毗婆尸), 둘째 시기(尸棄), 셋째 비사부(毘舍浮), 넷째 구류손(俱留孫), 다섯째 구나함모니(俱那含牟尼), 여섯째 가섭(迦葉), 일곱째 석가모니(釋迦牟尼) 등인데, 이 일곱 부처님 중 첫째부터 셋째까지의 부처는 과거 장엄겁(莊嚴劫)에 태어났고, 넷째부터 일곱째까지의 부처는 현재 현겁(賢劫)에 태어난 부처라고 함.

월인석보 22:23ㄱ

像法 주010)
상법(像法):
시(時)의 하나. 정법 시대와 비슷한 시기란 뜻. 부처님 멸도한 뒤 500년(혹 1천년)의 정법 시기가 지난 뒤의 1천년 동안.
後에 波羅㮈王ㅅ 일후믄 摩訶羅闍 주011)
마하라사(摩訶羅闍):
바라나의 왕. 뒤의 여래가 된 선우태자(善友太子)의 아버지.
ㅣ러시니 어디르샤 정법으로 나라 다리샤 百姓 보차디 주012)
보차디:
보채지. 기본형은 ‘보채다’.
아니더시니 여쉰 주013)
여쉰:
예순.
小國과 八百  가졧더시니 주014)
가졧더시니:
가지시었더니. 가지+어#잇+더+시+니. 현대국어에서는 ‘-시-’와 ‘-더-’의 순서가 바뀌어 나타난다.
二萬夫人이 다 아리 업슬 王이 손 神

월인석보 22:23ㄴ

靈 두루 주015)
두루:
두루(부사).
비르샤 열두  거 주016)
거:
차거늘. 기간이 다 되거늘. 다(동사)+-거늘(-매, -으매).
第一 夫人과 第二 夫人괘 주017)
괘:
과가. -과(접속조사)+-이(주격조사). 한 문장에서 동격으로 사용된 명사들은 마지막 것만이 필요한 조사를 가진다. 이것은 집단 곡용(集團曲用)이라 일컬어지는 것으로 알타이제어의 한 특색이다. 국어에 있어서 공동격 조사 ‘-과’가 사용됨이 다른 알타이제어와 비교할 때 특수한 점이라고 하겠는데 중세어에 있어서는 마지막 명사도 여기에서와 같이 공동격 조사를 취하고 다시 필요한 격조사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리하여 ‘-왜/-괘’(주격형), ‘-와/-과’(대격형) 등이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중세어 문헌에서 이미 마지막 명사가 공동격 조사를 가지지 않은 예가 발견되기도 한다.
아기 여시 주018)
여시:
아기를 배시거늘. (동사)+-여시(어미).
王이 깃그샤 손 供養더시니 열  거늘 太子ㅣ 나니  주019)
:
양자(樣子, 얼굴의 생긴 모양)가. 모습이.
端正더니 第二 夫人도 아 나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우 태자의 보시행 3]
그때 아난이 모든 의심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꿇어 합장하고서 아뢰되, “세존이시여, 지나간 세상의 일이 어떤 것입니까?” 부처 이르시되 “지나간 세상에 무량천세에 한 나라가 이름이 바라내이더니 비바시여래의 상법 후에 바라내왕의 이름은 마하라사이시니 어지시어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시어 백성을 보채지 아니 하시더니 60개의 작은 나라와 8백 개의 마을을 가지시었더니, 2만 명의 부인들이 다 아들이 없으시기에 왕이 몸소 신령께 두루 비시어 열두 해가 차거늘 제일 부인과 제이 부인이 아기를 배시거늘 왕이 기뻐하시어 공양 하시더니 열 달 차거늘 태자가 태어나니 모습이 단정하더니 제이 부인도 아들을 낳아
Ⓒ 역자 | 한재영 / 200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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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그:장면전환부사. 그때.
주002)
아난(阿難):범어로는 아난다(Ānanda). 부처님 10대 제자의 한 사람으로, 줄여서 아난이다. 무염(無染)·환희(歡喜)·경희(慶喜)라 번역. 부처님의 사촌 동생으로서 가비라성의 석가 종족의 집에 출생. 8세에 출가하여 수행하는데 미남인 탓으로, 여자의 유혹이 여러 번 있었으나 지조가 견고하여 몸을 잘 보호하여 수행을 완성하였음. 그의 전기에 의하면, (1) 부처님의 전도 생활하신 지 20년 후에 여러 제자들 중에서 선출되어 친근한 시자가 됨. (2) 다문(多聞) 제일의 제자가 되어 부처님 멸도하신 후에 대가섭을 중심으로 제1차 결집 때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 (3) 부처님의 이모 교담미의 출가에 진력한 일들이 있음.
주003)
:+오+. 어미 ‘-오’에 보이는 ‘-오-’는 ‘’가 올 경우에 언제나 함께 나타난다. 아뢰기를, 여쭙되.
주004)
디나건:지난.
주005)
뉘옛:뉘+예+ㅅ. 세상(에)의.
주006)
무량천세(無量千歲):헤아릴 수 없는 기나긴 세월.
주007)
나라히:나라가. ‘나라’는 ㅎ종성체언이다.
주008)
바라내(波羅㮈):바라내국. 카시국이라고도 하며, 한문(漢文)은 바라나시의 음역(音譯)이다. 마가다국의 서쪽, 코살라국의 북쪽에 있었다. 석가가 성도(成道)한 후, 이곳의 녹야원(鹿野苑 : 사르나트)에서 처음으로 5비구(比丘)에 설법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009)
비바시여래(毗婆尸如來):과거 칠불(過去七佛)의 제일(第一). 비바시(毗婆尸). 과거 구십일겁(九十一劫) 사람의 목숨이 8만 4천살 때의 부처. 과거 칠불은 첫째 비바시(毗婆尸), 둘째 시기(尸棄), 셋째 비사부(毘舍浮), 넷째 구류손(俱留孫), 다섯째 구나함모니(俱那含牟尼), 여섯째 가섭(迦葉), 일곱째 석가모니(釋迦牟尼) 등인데, 이 일곱 부처님 중 첫째부터 셋째까지의 부처는 과거 장엄겁(莊嚴劫)에 태어났고, 넷째부터 일곱째까지의 부처는 현재 현겁(賢劫)에 태어난 부처라고 함.
주010)
상법(像法):시(時)의 하나. 정법 시대와 비슷한 시기란 뜻. 부처님 멸도한 뒤 500년(혹 1천년)의 정법 시기가 지난 뒤의 1천년 동안.
주011)
마하라사(摩訶羅闍):바라나의 왕. 뒤의 여래가 된 선우태자(善友太子)의 아버지.
주012)
보차디:보채지. 기본형은 ‘보채다’.
주013)
여쉰:예순.
주014)
가졧더시니:가지시었더니. 가지+어#잇+더+시+니. 현대국어에서는 ‘-시-’와 ‘-더-’의 순서가 바뀌어 나타난다.
주015)
두루:두루(부사).
주016)
거:차거늘. 기간이 다 되거늘. 다(동사)+-거늘(-매, -으매).
주017)
괘:과가. -과(접속조사)+-이(주격조사). 한 문장에서 동격으로 사용된 명사들은 마지막 것만이 필요한 조사를 가진다. 이것은 집단 곡용(集團曲用)이라 일컬어지는 것으로 알타이제어의 한 특색이다. 국어에 있어서 공동격 조사 ‘-과’가 사용됨이 다른 알타이제어와 비교할 때 특수한 점이라고 하겠는데 중세어에 있어서는 마지막 명사도 여기에서와 같이 공동격 조사를 취하고 다시 필요한 격조사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리하여 ‘-왜/-괘’(주격형), ‘-와/-과’(대격형) 등이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중세어 문헌에서 이미 마지막 명사가 공동격 조사를 가지지 않은 예가 발견되기도 한다.
주018)
여시:아기를 배시거늘. (동사)+-여시(어미).
주019)
:양자(樣子, 얼굴의 생긴 모양)가.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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