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 태자의 보시행 34]
그 쇼 치 사미 뒤헤 오다가 보고 무로
월인석보 22:52ㄱ
네 어 사민다
善友 주001) 선우(善友): 선지식, 선친우. 부처님의 정도를 가르쳐보여 좋은 이익을 얻게 하는 스승이나 친구. 나와 마음을 같이하여 선행을 하는 이.
ㅣ 주002) ㅣ: (일부 받침 없는 체언류 뒤에 붙어) 이/가(조사).
너교 이제
올야로 주003) 올야로: 옳 -+-은 -+- 야 -+ -으로.
니르면 주004) 니르면: 이르면. ‘이르다’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닐-’로 나타난다.
다가 내
앗 주005) 앗: 아우.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가운데 ‘와’를 제외한 조사 앞에서 나타나며, 휴지(休止) 앞에서나 공동격 조사 ‘와’ 앞에서는 ‘아’로 나타난다.
이
受苦 주006) 수고(受苦): 일을 하느라고 힘을 들이고 애를 씀. 또는 그런 어려움.
리라 야 닐오 나
빌머 주007) 빌머: 빌어먹을. 빌먹다 〉 빌어먹다(남에게 구걸하여 거저 얻어먹다).
盲眼이로라
쇼 주008) 치 사미
모 주009) 사미 모: 사람이 몸을. 사람-+-이 몸-+-을.
두루 보니
相 주010) 이
다 주011) 다: 다르므로. 다르기에. 다르-+-ㄹ. ‘-ㄹ’는 동사, 형용사 어간이나 어미 뒤에 붙어, ‘-기에. -므로’를 나타내는 어미.
닐오 내
지비 주012) 갓가니 주013) 너를
供養 주014) 공양(供養): 공시. 공급. 음식, 옷 따위를 부모, 스승, 죽은 이 등에게 공급하여 자양한다는 뜻.
호리라 고 려
지븨 주015) 도라와 주016) 種種
월인석보 22:52ㄴ
飮食 이받고 집
사 주017) 사: 여기에서의 ‘’은 여격으로 쓰인 것이다.
警戒호 주018) : (모음 ‘ㅏ, ㅓ, ㅗ, ㅜ’로 끝나는 어간 뒤에 붙어) ‘-되’.
이 사 供養
날와 주019) 달이 주020) 말라
주021) 리 주022) 디나거늘 주023) 디나거늘: 지나거늘. ㄷ=ㅈ(구개음화 현상) 디-〉지.
그 지비
잇비 주024) 너겨
닐오 주025) 닐오: 이르되.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닐-’로 나타난다. ‘닐-+-오’.
지비
가며디 주026) 가며디: 부요하지. 재산이 넉넉하고 많지. ‘가멸다’는 ‘가멸다’임.
몯니
어드리 주027) 長常 주028) 이 盲眼이
供養 주029) 공양(供養): ① 웃어른을 모시어 음식 이바지를 함. ② 불(佛), 법(法), 승(僧)의 삼보(三寶)나 죽은 이의 영혼에게 음식, 꽃 따위를 바치는 일. 또는 그 음식. ③ 절에서, 음식을 먹는 일.
려뇨 주030) -려뇨: 동사, 형용사 어간이나 어미 뒤에 붙어, 의문사와 함께 쓰여 ‘-려는가’.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우 태자의 보시행 34]
그때 소 치는 사람이 뒤에 오다가 보고 묻되 네가 어떤 사람인가? 선우가 생각하되 이제 옳은 양으로 이르면 만일 내 아우가 수고하리라 하여 이르되 “나는 빌어먹는 맹안이다” 소 치는 사람이 몸을 두루 보니 얼굴이 다르므로 이르되 내 집이 가까우니 “너를 공양하겠다.” 하고, 데리고 집에 돌아와 여러 가지 음식을 대접하고 집 사람에게 경계하되 “이 사람 공양을 나와 달리 말라. 한 달이 지나거늘 그 집이 고단히 여겨 이르되 집이 재산이 넉넉하지 못하니 어떻게 늘 이 맹안이를 공양하겠는가”
Ⓒ 역자 | 한재영 / 200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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