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2

  •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22
  • 선우 태자의 보시행[본생담]
  • 선우 태자의 보시행 41
메뉴닫기 메뉴열기

선우 태자의 보시행 41


[선우 태자의 보시행 41]
이리야 아 주001)
아:
아흔(90). 기수사.
나 주002)
나:
날+. 날을.
디내야 그 리 죠고맛 주003)
죠고맛:
조그만.
일로 샤님려 아니 니르고 오래 나갯다가 주004)
나갯다가:
나가+잇+다가.
오나 善友구지조 주005)
구지조:
꾸짖되.
그듸 날려 주006)
날려:
‘려’는 여격을 나타낸 특수조사이다. 이것은 동사 ‘리-[率]’의 부동사형으로 대격을 지배하였다.
아니 니르고 니 주007)
니:
가만히.

월인석보 22:57ㄱ

나 어듸 녀러시니 주008)
녀러시니:
녈+어+(이)시+니. 어미 ‘-아’를 가진 부동사와 동사 어간 ‘녈-’의 합성이다. ‘나가-[進], 도라오-[歸]’ 등과 같은 형식이다. 특히 부동사 어미 ‘-아’와 ‘이시-/잇-’(有)의 합성은 동작의 완료 상태를 표시하였다. 이 결합에서 ‘이시-’는 ‘시-’로 되었다. ‘가져실씨라〈몽산법어 3〉, 벼슬야쇼매〈두시언해 21:45〉, 두시며〈법화경언해 1:3〉’ 등이 그러한 예이다.
그 리 닐오 내 니 아니 녀러오라 善友ㅣ 닐오 며 주009)
며:
가만하며.
아니 호 뉘 알료 그 리 애와텨 주010)
애와텨:
애타하며.
울며 비러 盟誓호 내 니 녀러 온디면 주011)
온디면:
온 것이면. 형태소 분석을 하자면 ‘오+ㄴ++이면’이 된다. ‘’는 형식명사로 ‘온 것이면’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그딋 두 누니 乃終내 주012)
내종(乃終)내:
끝내.
죠티 주013)
죠티:
깨끗하지. ‘죻다’는 ‘깨끗하다’의 의미이다.
몯고 아니혼디면  누니 녜 리라 주014)
 누니 녜 리라:
한 눈이 예전과 같으리라. 여기에서의 ‘녜’는 주격조사가 생략된 형태이다. 중세어에서는 ‘-[如]’는 ‘-[値]’ 등과 함께 주격형을 지배하였다.
니 善友의  누니

월인석보 22:57ㄴ

녜 거늘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우 태자의 보시행 41]
이리하여 아흔 날을 지내야, 그 딸이 조그만 일로 스승에게 아니 말하고 오래 나갔다가 오거늘 선우가 꾸짖되, “그대 나에게 말하지 않고 가만히 나가 어딜 다녔는가?” 그 딸이 이르되 “내 가만히 아니 다녀왔다.” 선우가 이르되 “가만하며 아니 함을 누가 알리오.” 그 딸이 애타하며 울며 빌어 맹서하되, “내 가만히 다녀 온 것이면 그대 두 눈이 끝내 깨끗하지 못하고, 아니한 것이면 한 눈이 예전과 같을 것이다.” 하니, 선우의 한 눈이 예전과 같거늘
Ⓒ 역자 | 한재영 / 2008년 12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아:아흔(90). 기수사.
주002)
나:날+. 날을.
주003)
죠고맛:조그만.
주004)
나갯다가:나가+잇+다가.
주005)
구지조:꾸짖되.
주006)
날려:‘려’는 여격을 나타낸 특수조사이다. 이것은 동사 ‘리-[率]’의 부동사형으로 대격을 지배하였다.
주007)
니:가만히.
주008)
녀러시니:녈+어+(이)시+니. 어미 ‘-아’를 가진 부동사와 동사 어간 ‘녈-’의 합성이다. ‘나가-[進], 도라오-[歸]’ 등과 같은 형식이다. 특히 부동사 어미 ‘-아’와 ‘이시-/잇-’(有)의 합성은 동작의 완료 상태를 표시하였다. 이 결합에서 ‘이시-’는 ‘시-’로 되었다. ‘가져실씨라〈몽산법어 3〉, 벼슬야쇼매〈두시언해 21:45〉, 두시며〈법화경언해 1:3〉’ 등이 그러한 예이다.
주009)
며:가만하며.
주010)
애와텨:애타하며.
주011)
온디면:온 것이면. 형태소 분석을 하자면 ‘오+ㄴ++이면’이 된다. ‘’는 형식명사로 ‘온 것이면’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주012)
내종(乃終)내:끝내.
주013)
죠티:깨끗하지. ‘죻다’는 ‘깨끗하다’의 의미이다.
주014)
 누니 녜 리라:한 눈이 예전과 같으리라. 여기에서의 ‘녜’는 주격조사가 생략된 형태이다. 중세어에서는 ‘-[如]’는 ‘-[値]’ 등과 함께 주격형을 지배하였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