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 태자의 보시행 2]
대중이 소리로
讚歎 주001) 찬탄: 찬탄하시되. 찬탄++오+.
됴실쎠 주002) 됴실쎠: 좋으시구나. 훌륭하시도다. 둏다[好]〉죻다〉좋다.
世尊이
眞實 주003) 진실(眞實): 참되고 변하지 아니하는 영원한 진리를 방편으로 베푸는 교의(敎義)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ㅅ 大慈悲실 能히 怨親의게
미 주004) 平等샷다 주005) 평등(平等)샷다: 평등하시구나. 평등하시도다. ‘-샷다’는 받침 없는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시도다’의 뜻임. ‘-샷다’ 등의 ‘-ㅅ-’도 감탄법인 것으로 추정된다.
提婆達多ㅣ
녜 주006) 모딘 머거
如來
害 주007) 해거늘: 해하거늘. ‘해’는 범어로 vihisā. 소번뇌지법(小煩惱地法)의 하나. 20수번뇌(隨煩惱)의 하나. 남을 해치며, 꾸짖는 정신 작용.
거늘
世월인석보 22:22ㄱ
尊이
츠기 주008) 아니 너기시고
어엿비 주009) 너기샤
大悲光 주010) 대비광(大悲光): ① 범어로는 mahākaruā 남의 괴로움을 보고 가엾게 여겨 구제하려는 마음을 비(悲)라 하며, 불·보살의 비심(悲心)은 깊고 크므로 대비라 한다. ② 관세음보살의 다른 이름.
을 펴샤 그 모 비취시다
如來 大衆려 니샤
提婆達多ㅣ 주011) ㅣ: 주격조사로 ‘ㅣ’외의 모음으로 끝나는 체언 밑에 쓰인다.
이 늿분 나 害논디 아니라
디나건 주012) 뉘예도 녜 나 害코져 거든 내 慈悲力으로
濟渡 주013) 제도(濟渡): 부처나 보살이 중생을 미혹(迷惑)의 고해(苦海)로부터 건져 내어 불과(佛果)를 얻게 하는 일. 제도(濟渡) 중생(衆生).
다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우 태자의 보시행 2]
대중이 한 소리로 찬탄하되 좋으시구나! 세존이 진실 대자비이시기에 원수와 친한 이에게 마음이 평등하시구나. 제바달다가 언제나 악한 마음을 품고 여래를 해하거늘 세존이 측은히 아니 여기시고 가엾이 여기시어 큰 자비의 광명을 펴시어 그 몸을 비추신다. 여래께서 대중들에게 말씀하시되, “제바달다가 지금의 세상에서만 나를 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간 세상에서도 늘 나를 해치려 하였지마는, 나는 자비의 힘으로 구제하였느니라.”
Ⓒ 역자 | 한재영 / 200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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