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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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태자의 보시행 13


[선우 태자의 보시행 13]
 大海 中에 어려 주001)
어려:
어려운. ‘ㅸ’는 양순유성마찰음으로 실현되었던 것으로 믿어진다. 분포는 모음간, ‘ㄹ’ 또는 ‘ㅿ’와 모음 사이이다.
이리 주002)
이리:
일이. ‘일+이’가 연철됨.
나 아니라 모딘 주003)
모딘:
모진. 사나운. 나쁜.
귓거시며 주004)
귓거시며:
귀신이며. 도깨비이며. 귓것+-이며.
毒 龍이며  주005)
:
빠른.
믌결 주006)
믌결:
물결.
이며  미며 휫도 믌결이며 솟 므리며 스믜 주007)
스믜:
배다. 스미다. 스믜다 〉 스미다.
므리며 믌더품 뫼히며 摩竭大魚 주008)
마갈대어(摩竭大魚):
마갈은 범어 ‘makara’의 음사(音寫). 머리와 앞다리는 염소와 비슷하고 몸과 꼬리는 물고기 모양을 한, 상상의 거대한 바다괴물.
이셔 주009)
이셔:
있어.
【摩竭은 고래라 혼 마리오 大魚는 큰 고기라 주010)
녜:
예.
五百 바지 주011)
바지:
장사아치 상인.
바래 드러 보 다가 주012)
다가:
가져다가. ‘다’는 ‘갖다’. ‘구비되어 있다’.
摩竭

월인석보 22:32ㄴ

魚王
 相逢니 이블 버리니 주013)
버리니:
버리다. 벌리다.
 리 거늘 船師ㅣ 樓 우흿 사려 무로 므스기 주014)
므스기:
무엇이. 므슥+이.
뵈뇨 對答호 세 와 큰 白山과 뵈오 므리 라가미 큰 구데 주015)
구데:
구덩이에. 굳+에.
흘러드 다 船師ㅣ 닐오 나 眞實ㅅ 오 둘흔 고 누니오 白山 고 주016)
니:
이[齒].
오 믈 라가 고 이베 드노소니 우리히 주그리로다 그저긔 옛 사히 各各 셤기논 거슬 일로 效驗이 업거늘 그 中에  優婆塞 주017)
우바새(優婆塞):
① 속세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남자. 거사(居士)·근사남·신남·신사(信士)·청신남·청신사. ② 불교를 믿는 남자를 통틀어 이르는 말. 근사남.
이 닐오 우리 모다 주018)
모다:
모두.
부텻 일후믈 일 리라 부톄 우업스신 주019)
우업스신:
위없으신. ‘위없다’는, 더이상 없을 정도로 가장 높고 좋다는 말임.
苦厄 주020)
고액(苦厄):
괴롭고 힘든 일과 재앙으로 말미암은 불운.
救시

월인석보 22:33ㄱ

부니시니라 모 주021)
모:
모든.
사미 주022)
사미:
사람이. ‘사+이’ 연철됨. 여기에서 ‘이’는 주격조사이다. 체언으로 하여금 주어가 되게 하는 격조사이다. 주격조사는 선행체언이 자음이면 ‘이’이다. 모음이면 나타나지 않고, 그 밖의 모음이면 ‘ㅣ’의 형태로 나타난다.
一心 주023)
일심(一心):
① 만유의 실체인 진여. ② 우리들 평상시의 마음.
로 南無佛 주024)
나무불(南無佛):
나무(南無)+불(佛). 나무(南無)는 범어 ‘namas’의 음사. 귀명, 경례라 번역한다. 몸과 마음을 바쳐 믿고 의지함. 경건한 마음으로 예배함. 불(佛)은 범어 ‘buddha’의 음사. 각자(覺者), 각(覺)이라 번역한다. ① 궁극적인 진리를 깨달음 사람. 우주의 본성이나 참모습을 깨달은 사람. ② 진리 그 자체. ③ 석가모니.
야 일니 주025)
일니:
일컬으시니. 칭송받으니. 말씀 들으시니. 일-+-+니.
그 고기 아랫뉘예 주026)
아랫뉘:
전생(前生).
五戒 주027)
오계(五戒):
불교에 귀의하는 재가 남녀가 받을 5종의 계율. 불교도 전체에 통하여 지킬 계율. 즉, 1) 중생을 죽이지 말라. 2) 훔치지 말라. 3) 음행하지 말라. 4) 거짓말 하지 말라. 5) 술마시지 말라 등이다.
주028)
:
목적격 조사. 체언으로 하여금 목적어가 되게 하는 격조사이다. 선행 체언의 끝소리가 자음이냐 모음이냐 여부와 선행체언의 모음과의 모음조화에 따라, ‘, 을, , 를, ㄹ’의 이형태를 가진다. 체언의 끝소리가 자음이고 양성모음이면 ‘’, 체언의 끝소리가 자음이고 음성모음이므로 ‘을’, 체언의 끝소리가 모음이고 양성모음이므로 ‘’, 체언의 끝소리가 모음이고 음성모음이면 ‘를’로 나타난다. 체언의 끝소리가 모음일 때는 수의적으로 ‘ㄹ’이 사용될 수 있다.
受야 宿命智 주029)
숙명지(宿命智):
삼명의 하나로, 나와 남의 전생을 환히 아는 지혜.
得얫더니 주030)
득(得)얫더니:
득하였더니. 득+--+-얫-(-여 있-〉-얫-〉-였-)+-더니.
부텻 일훔 듣고 주031)
듣고:
부처를 높이는 뜻에서 ‘’을 사용함. ‘~’은 ㄱ, ㅂ, ㅅ로 끝날 때 사용하고, ‘’은 유성모음으로 끝날 때 사용하며, ‘’은 ㄷ, ㅈ, ㅊ로 끝날 때 사용한다.
즉재 뉘으처 주032)
뉘으처:
뉘우쳐.
이블 주033)
이블:
입을. 입+을.
다므니 주034)
다므니:
다무니. 다믈-+-으니.
모 사미 사라나니라 주035)
사라나리라:
살아나리라.
船은 니 船師 주036)
선사(船師):
‘부처’를 달리 이르는 말. 본디 선사는 뱃사공을 뜻하는데, 중생을 배에 태워 깨달음의 피안으로 데려가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부처를 이름.
얼이 주037)
얼이:
시집보내는. 결혼시키는.
샤고라】
千萬 사미 가고도 리 주038)
리:
사무칠 이가. 통할 이가. ‘-+-ㄹ+이’.
 둘힌 거시라 내 네 말 듣디 아니호리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우 태자의 보시행 13]
또 큰바다 가운데에 어려운 일이 하나뿐만이 아니라, 사나운 귀신이며 독한 용이며 빠른 물결이며 매운 바람이며 휘도는 물결이며 솟는 물이며 스미는 물이며 물거품 산이며 마갈대어가 있어【마갈은 고래라고 한 말이고, 대어는 큰 고기다. 옛 오백 상인이 바다에 들러 보배 갖다가 마갈왕을 상봉하니 입을 벌리니 배가 빨리 달리거늘 사공이 누각 위의 사람에게 묻되 “무엇이 보이는가?” 대답하되 “세 해와 큰 흰산과 보이고 물이 달려가는 것이 큰 구덩이에 흘러드는 듯하다.” 사공이 이르되 “하나는 진실의 해이고 둘은 고기의 눈이고 흰산은 고기의 이빨이고 물이 달려가는 것은 고기의 입에 드는 것이니 우리들이 죽을 것이로다.”
그때에 배의 사람들이 각각 섬기는 것을 일컫되 효험이 없거늘 그 가운데 한 불교신자가 이르되 “우리 모두 부처의 이름을 일컬어야 할 것이다. 부처가 가장 좋은, 고통과 불운을 구하시는 분이시니라. 모든 사람이 일심으로 남무불하여 일컬으시니 그 고기 전생에 오계를 받아서 숙명지를 득하였더니 부처의 이름을 듣고 즉시 뉘우쳐 입을 다무니 모든 사람이 살아나니라. 선은 배이니, 선사는 결혼하게 하는 사공이다.】 천만 사람이 가고도 통하는 이가 한둘인 것이다. 내가 네 말을 듣지 아니하리라.
Ⓒ 역자 | 한재영 / 2008년 12월 2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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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어려:어려운. ‘ㅸ’는 양순유성마찰음으로 실현되었던 것으로 믿어진다. 분포는 모음간, ‘ㄹ’ 또는 ‘ㅿ’와 모음 사이이다.
주002)
이리:일이. ‘일+이’가 연철됨.
주003)
모딘:모진. 사나운. 나쁜.
주004)
귓거시며:귀신이며. 도깨비이며. 귓것+-이며.
주005)
:빠른.
주006)
믌결:물결.
주007)
스믜:배다. 스미다. 스믜다 〉 스미다.
주008)
마갈대어(摩竭大魚):마갈은 범어 ‘makara’의 음사(音寫). 머리와 앞다리는 염소와 비슷하고 몸과 꼬리는 물고기 모양을 한, 상상의 거대한 바다괴물.
주009)
이셔:있어.
주010)
녜:예.
주011)
바지:장사아치 상인.
주012)
다가:가져다가. ‘다’는 ‘갖다’. ‘구비되어 있다’.
주013)
버리니:버리다. 벌리다.
주014)
므스기:무엇이. 므슥+이.
주015)
구데:구덩이에. 굳+에.
주016)
니:이[齒].
주017)
우바새(優婆塞):① 속세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남자. 거사(居士)·근사남·신남·신사(信士)·청신남·청신사. ② 불교를 믿는 남자를 통틀어 이르는 말. 근사남.
주018)
모다:모두.
주019)
우업스신:위없으신. ‘위없다’는, 더이상 없을 정도로 가장 높고 좋다는 말임.
주020)
고액(苦厄):괴롭고 힘든 일과 재앙으로 말미암은 불운.
주021)
모:모든.
주022)
사미:사람이. ‘사+이’ 연철됨. 여기에서 ‘이’는 주격조사이다. 체언으로 하여금 주어가 되게 하는 격조사이다. 주격조사는 선행체언이 자음이면 ‘이’이다. 모음이면 나타나지 않고, 그 밖의 모음이면 ‘ㅣ’의 형태로 나타난다.
주023)
일심(一心):① 만유의 실체인 진여. ② 우리들 평상시의 마음.
주024)
나무불(南無佛):나무(南無)+불(佛). 나무(南無)는 범어 ‘namas’의 음사. 귀명, 경례라 번역한다. 몸과 마음을 바쳐 믿고 의지함. 경건한 마음으로 예배함. 불(佛)은 범어 ‘buddha’의 음사. 각자(覺者), 각(覺)이라 번역한다. ① 궁극적인 진리를 깨달음 사람. 우주의 본성이나 참모습을 깨달은 사람. ② 진리 그 자체. ③ 석가모니.
주025)
일니:일컬으시니. 칭송받으니. 말씀 들으시니. 일-+-+니.
주026)
아랫뉘:전생(前生).
주027)
오계(五戒):불교에 귀의하는 재가 남녀가 받을 5종의 계율. 불교도 전체에 통하여 지킬 계율. 즉, 1) 중생을 죽이지 말라. 2) 훔치지 말라. 3) 음행하지 말라. 4) 거짓말 하지 말라. 5) 술마시지 말라 등이다.
주028)
:목적격 조사. 체언으로 하여금 목적어가 되게 하는 격조사이다. 선행 체언의 끝소리가 자음이냐 모음이냐 여부와 선행체언의 모음과의 모음조화에 따라, ‘, 을, , 를, ㄹ’의 이형태를 가진다. 체언의 끝소리가 자음이고 양성모음이면 ‘’, 체언의 끝소리가 자음이고 음성모음이므로 ‘을’, 체언의 끝소리가 모음이고 양성모음이므로 ‘’, 체언의 끝소리가 모음이고 음성모음이면 ‘를’로 나타난다. 체언의 끝소리가 모음일 때는 수의적으로 ‘ㄹ’이 사용될 수 있다.
주029)
숙명지(宿命智):삼명의 하나로, 나와 남의 전생을 환히 아는 지혜.
주030)
득(得)얫더니:득하였더니. 득+--+-얫-(-여 있-〉-얫-〉-였-)+-더니.
주031)
듣고:부처를 높이는 뜻에서 ‘’을 사용함. ‘~’은 ㄱ, ㅂ, ㅅ로 끝날 때 사용하고, ‘’은 유성모음으로 끝날 때 사용하며, ‘’은 ㄷ, ㅈ, ㅊ로 끝날 때 사용한다.
주032)
뉘으처:뉘우쳐.
주033)
이블:입을. 입+을.
주034)
다므니:다무니. 다믈-+-으니.
주035)
사라나리라:살아나리라.
주036)
선사(船師):‘부처’를 달리 이르는 말. 본디 선사는 뱃사공을 뜻하는데, 중생을 배에 태워 깨달음의 피안으로 데려가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부처를 이름.
주037)
얼이:시집보내는. 결혼시키는.
주038)
리:사무칠 이가. 통할 이가. ‘-+-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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