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 태자의 보시행 29]
惡友ㅣ 듣고
새와 주001) 怒야 너교 父母ㅣ
녜 주002) 녜: ① 늘. 항상. ② 상례(常例). 보통.
各別히 시더니 摩尼寶
월인석보 22:48ㄴ
珠 어드니 내 모미
디샛 주003) 만도 주004) : ‘’의 잘못으로 보인다. ‘’은 ‘조약돌, 조각’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몯 너기시리로다 고
善友려 닐오
깃블쎠 주005) 깃블쎠: 기쁠사. 기쁘도다. 기쁘구나. ‘-ㄹ쎠’는 감탄의 종결어미.
이런 寶珠를
어드란 주006) 어드란: 얻을 것이면. ‘-란’는 현대어의 ‘-ㄹ 것이면’에 해당된다.
이런 險 길헤 조심야 딕야
리로소다 주007) 딕야: 정직하시어. ‘딕다’는 ‘정직하다’.
善友ㅣ
즉재 주008) 寶珠 내야
惡友 주고 警戒호
너옷 주009) 너옷: 여기에서의 ‘옷’은 강세의 첨사이다. 그에는 또한 ‘곳’이 있었고, ‘곳’은 모음과 ‘ㄹ’ 뒤에서 ‘옷’이 되었다.
가 주010) 자거든 내
딕희오 주011) 월인석보 22:49ㄱ
나옷 자거든 네 딕희라 고 兄이
자거늘 주012) 자거늘: ~거늘.(어미) 1. ~애, ~으메, ~므로 2. ~는데, ~나, ~에도 불구하고.
대곳 주013) 대곳: ‘대나무 꼬챙이’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대곶’을 ‘대곳’으로 표기한 것은 8종성가족용에 의한 것이다. 꼬챙이의 의미로 쓰인 ‘곶’의 예로는 ‘ 고재 여 굽고 남진 겨지비 두루 안자 모다 머그며〈월석 23:79〉, 祖師ㅅ 公案 고재 다 며〈법어 9〉’ 등이 있다.
둘흐로 兄의 두
눈네 주014) 눈네: 눈에. 여기서와 같은 ‘눈네’는 근대국어 자료에 보이는 중철표기의 모습을 보이나. 근대국어에서의 중철표기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일단은 오각으로 보인다.
박고 구슬 아 가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우 태자의 보시행 29]
악우가 듣고 시기하여 분노하여 생각하되 부모가 늘 항상 특별히 사랑하시더니 또 여의보주를 얻으니 내 몸이야 기와 조각만큼도 여기지 못하는구나 하고 선우에게 이르되 기쁘구나. 이런 보주를 얻을 것이면 이런 험한 길에 조심하여 지켜야 할 것입니다. 선우가 즉시 보주를 내어 악우에게 주고 경계하되 너곳 힘들어 자거든 내 지키고 나곳 자거든 네가 지키라고 하고 형이 자거늘 대나무 꼬챙이 둘로 형의 두 눈에 박고 구슬(보주)을 빼앗아 갔다.
Ⓒ 역자 | 한재영 / 200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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