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 태자의 보시행 47]
그 그려기 이 말 듣고 슬피 우러
횟돌오 주001) 믈 주002) 흘려 夫人하 나 브려 太
월인석보 22:62ㄱ
子
얻과뎌 주003) 얻과뎌: 얻고자. ‘-과뎌’는 희구(希求)를 나타내는 어미이다.
시면 命을 거스디 아니호리다 그 夫人이
손 주004) 손: 손소. 손수. 명사에서 파생된 것으로 명사 ‘손’에서 ‘손’가 파생된 것이다. 접미사 ‘소’가 ‘ㄴ’ 뒤에서 ‘’로 변하였다.
글왈 주005) 글왈: 글월. ‘글〉글왈〉글월’의 변화를 거친 것이다.
샤 주006) 샤: +시+어. 다〉글다〉들다〉맨들다. 만들다.
그려긔 모 여시 그 그려기 라 올아
바회 주007) 지 도다가 나니거늘 夫人이 보시고 매 미더 이
그려기 주008) 그려기: ‘’는 고대의 ‘사’에 소급한다, 체언에서는 ‘i, ㄹ’ 뒤에 직접 연결되었고, 용언에서는 선어말 어미 ‘-거-’, 어말 어미 ‘-아, -늘 -고, -게’ 등에 연결되었다.(각시, 오).
내 아 죽거나 살어나 一定 긔벼를 아라
월인석보 22:62ㄴ
오려다 더시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우 태자의 보시행 47]
그 기러기 이 말을 듣고 슬피 울며 휘돌고 눈물 흘려 아뢰되 부인이시여. 나를 부려 태자를 얻고자 하시면 명령을 거스르지 아니 할 것입니다. 그때 부인이 손수 글월을 만들어서 기러기목에 매시거늘 그 기러기 날아올라 바퀴(원)를 지어 감돌다가 날아가거늘 부인이 보시고 마음에 믿어 이 기러기야말로 내 아들이 죽었거나 살았거나 일정한 기별을 알아 올 것이다 하시더라.
Ⓒ 역자 | 한재영 / 200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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