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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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태자의 보시행 33


[선우 태자의 보시행 33]
利師跋王 주001)
이사발왕(利師跋王)ㄱ:
이사발왕의. 훈민정음의 모든 문자는 그 음가대로 사용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이 원칙에 대한 유일한 예외가 ‘ㅅ’이었다. 이것은 속격 어미로서 그 음운론적 특징은 선행어의 말음을 내파화하고 후행어의 두음을 된소리화하는 것이었다. 그러한 ‘ㅅ’이 〈용비어천가〉와 〈훈민정음언해〉에서는 매우 특수한 모습으로 표기되기도 하였다. 주로 한자어의 경우이기는 하나 선행어의 말음이 불청불탁자인 경우 그것과 같은 위치(牙, 舌, 唇, 喉)의 전청자로써 표기하는 규칙이 있었던 것이다. 이를 테면, 穰ㄱ字, 君군ㄷ字, 侵침ㅂ字, 慈ㆆ字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보이는 ‘ㄱ’은 그러한 모습의 ‘ㄱ’이다. 〈석보상절〉과 〈월인석보〉에도 다수 예가 보인다.
쇼 치 사 일후미 留承이라 호리 五百 쇼 노하 水草 됴 로 모라 가더니【水 므리오 草 프리라】 善友太子

월인석보 22:51ㄴ

ㅣ 긼 가온 안잿거늘 주002)
:
소의.
무리 마 주003)
마:
이미. 벌써.
긔 다와댓더니 주004)
다왇다:
다그치다.
그 中에 牛王이 네 발로 太子ㅅ 우희 타셔고 한  다 디나게 주005)
디나가다:
지나가다.
코 바 옮겨 올 녀그로 도라 머리 도 주006)
도다:
돌이키다.
혀로 太子ㅅ 두 누늘 할하 대고 내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우 태자의 보시행 33]
이사발왕의 소 치는 사람 이름이 유승이라고 하는 이가 오백 소를 놓아 수초 좋은 데로 몰아가니【수(水)는 물이고 초(草)는 풀이다.】 선우태자가 길 가운데 앉았거늘 소 무리가 이미 밟게 다그쳤더니 그 중에 우왕이 네 발로 태자 위에 타고 서서 많은 소가 다 지나가게 하고자 발을 옮겨 오른쪽으로 돌아 머리를 돌이켜 혀로 태자의 두 눈을 핥아 대나무 꼬챙이를 빼내었다.
Ⓒ 역자 | 한재영 / 200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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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이사발왕(利師跋王)ㄱ:이사발왕의. 훈민정음의 모든 문자는 그 음가대로 사용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이 원칙에 대한 유일한 예외가 ‘ㅅ’이었다. 이것은 속격 어미로서 그 음운론적 특징은 선행어의 말음을 내파화하고 후행어의 두음을 된소리화하는 것이었다. 그러한 ‘ㅅ’이 〈용비어천가〉와 〈훈민정음언해〉에서는 매우 특수한 모습으로 표기되기도 하였다. 주로 한자어의 경우이기는 하나 선행어의 말음이 불청불탁자인 경우 그것과 같은 위치(牙, 舌, 唇, 喉)의 전청자로써 표기하는 규칙이 있었던 것이다. 이를 테면, 穰ㄱ字, 君군ㄷ字, 侵침ㅂ字, 慈ㆆ字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보이는 ‘ㄱ’은 그러한 모습의 ‘ㄱ’이다. 〈석보상절〉과 〈월인석보〉에도 다수 예가 보인다.
주002)
:소의.
주003)
마:이미. 벌써.
주004)
다왇다:다그치다.
주005)
디나가다:지나가다.
주006)
도다:돌이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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