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 태자의 보시행 28]
善友ㅣ 닐오 天下애 큰 보 모매셔 더으니 업스니라
惡友ㅣ 닐오 그러티 아니
월인석보 22:47ㄴ
니 사미 願호
가며러 주001) 가며러: 부요하여. 기본형은 ‘가며다’(형용사)는 ‘부(富)하다, 부요하다’.
죽고져 고 艱難야 살오져 아니니 엇뎨 알어뇨 호 내 무덤
써리예 주002) 가 주근 鬼ㅅ거시 이런 議論커늘 드로다
善友太子ㅣ
性 주003) 이 眞實로
고디시거 주004) 고디시거: 기본형은 ‘고디식다’. ‘진실하다’, ‘고지식하다’ 정도의 의미이다.
實 말로 닐오
네 주005) 네: 2인칭 대명사 ‘너’는 주격형 ‘네’(상성)와 속격형 ‘네’(평성)의 성조형에 차이가 있다.
보 일허도
겨 주006) 겨: (부) 한가로이. 자료에 따라 ‘겨이’로도 나타난다.
니
월인석보 22:48ㄱ
라
내 주007) 내: 인칭대명사에서 ‘나’(1인칭 단수)는 주격형과 속격형이 ‘내’였으나 성조에 차이가 있어, 주격형은 거성, 속격형은 평성으로 실현된다.
이제
龍王
如意摩尼寶珠 주008) 여의마니보주: 여의주보- 명사:(불교) 전륜성왕이 가지고 있는 칠보의 하나. 여의주를 이른다. 보주-위가 뽀죡하고 좌우양쪽과 위에 불꽃모양의 장식을 단 구슬.
어뎃노라
惡友ㅣ 닐오 이제 어듸 잇니고
善友ㅣ 對答호 이제 髻 中에 잇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우 태자의 보시행 28]
선우가 이르되 천하에 큰 보배가 몸보다 더한 것이 없다. 악우가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 사람이 바라되 부유하게 죽고자 하고 가난하여 살고자 아니하니 어찌 아는가 하되 내 무덤 사이에 가 죽은 귀신이 이런 의논하거늘 들었습니다.
선우태자가 성품이 진실로 그 고지식하여 진실한 말로 이르되 네가 보배를 잃어도 한가로울 뿐이다.
내가 이제 용왕의 여의마니보주를 얻었구나. 악우가 이르되 이제 어디 있습니까? 선우가 대답하되 이제 상투(?) 중에 있다.
Ⓒ 역자 | 한재영 / 200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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