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 태자의 보시행 9]
善友太월인석보 22:28ㄴ
子ㅣ 즉재 臣下
브려 주001) 브려: 부려. 순음 ‘ㅁ, ㅂ, ㅍ, ᄲ’ 아래오는 모음 ‘ㅡ’의 원순화(圓唇化)는 근대어의 시기에 일어난 주목할 만한 모음 변화의 하나이다. 이 변화로 중세어 이래 있었던 ‘므, 브, 프, ’와 ‘무, 부, 푸, ’의 대립이 국어에서 없어지게 된 것이다. 중세국어에서 ‘블다’와 ‘불다’는 대립을 보인다.
五百象애 보
시러 주002) 시러: 실어. 수레에 싣고서. 기본형은 ‘싣다’이다.
네 城門 밧긔 내야 出令야
주003) : 마음껏(부사). ‘’은 명사에서 기원한 특수조사로, 속격의 ‘-ㅅ’을 지배한다, 현대어의 ‘까지’와 ‘껏’의 의미에 해당한다.
가져가라 니 아니 한 예 세 分으로 分을 대 庫藏
안 주004) 臣下ㅣ 王 太子ㅣ 마 세 分으로 分을 시니 王이
월인석보 22:29ㄱ
야 주005) 랑야: ‘랑다’는 생각하다[思]와 사랑하다[愛]의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었다. 여기서는 ‘생각하다’의 의미로 쓰였다.
보샤 리다 王이 니샤 太子ㅣ 논 이리라 거스디 몯노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우 태자의 보시행 9]
선우태자가 즉시 신하 시켜 오백 코끼리에 보배를 실어 네 성문 밖에 내어 명령하여 마음껏 가져가라 하니, 많지 않은 사이에 세 분으로 한 분을 쓰기에, 창고 관리하는 신하가 왕께 아뢰되, 태자가 이미 세 분으로 한 분을 쓰니 왕이 생각하여 보셔야 할 것입니다. 왕이 이르시되 “태자가 하는 일이다. 거스르지 못한다.”
Ⓒ 역자 | 한재영 / 200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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