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 태자의 보시행 52]
그
惡友ㅣ 손 바래
두드레 주001) 박고 모 갈 메오 솨줄 자히
善友를 가 보아
善友ㅣ 父母 다 벗겨 리고 나
월인석보 22:66ㄱ
드러 아나 네 至極受苦야다 安否 묻고 내 寶珠ㅣ 어듸 잇뇨 니 세 번
무러 주002) 뎌
해 주003) 잇니라 야
善友太子ㅣ 도로 寶珠 어더 父母ㅅ
알 주004) 가
러 주005) 香 퓌오고 비러 盟誓야 닐오 이 寶珠ㅣ 如意寶
월인석보 22:66ㄴ
댄 내 父母ㅅ 두 누니 녜 티 시리라 니 즉재 녜 야 父母ㅣ 아 보시고 歡喜 踊躍야
吉慶며 주006) 길경(吉慶)며: 아주 경사스러운 일다우며. ‘길경며’의 ‘며’는 일반적으로 ‘며’나 ‘외며’로 나타난다. ‘되며’ 정도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본 역주의 대상이 되는 월인석보 권22가 간행되던 시절에는 이미 음소 ‘ㅸ’이 소실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예가 된다. 길경(吉慶)은 아주 경사스러운 일을 뜻한다.
幸호미 그지업더시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우 태자의 보시행 52]
그때 악우가 손발에 수갑을 박고 목에 칼을 메고 쇠줄에 매인 채 선우를 가 보거늘 선우가 부모께 사뢰어 다 벗겨버리고 나아 들어가 안아 “네가 지극수고하였다.” 안부 묻고 “내 보배로운 구슬이 어디 있는가?” 하니 세 번 물어야 저 땅에 있다 하거늘 선우태자가 도로 보배로운 구슬을 얻어 부모의 앞에 가서 꿇어 향 피우고 빌어 맹세하며 이르되 “이 보배로운 구슬이 여의주라면 내 부모의 두 눈이 예전같이 밝으실 것입니다.” 즉시 예전과 같아서 부모가 아들을 보시고 환희 용약하여 경사스러우며 행복함이 그지 없으시었다.
Ⓒ 역자 | 한재영 / 200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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