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22
- 선우 태자의 보시행[본생담]
- 선우 태자의 보시행 4
선우 태자의 보시행 4
[선우 태자의 보시행 4]
王이 깃그샤 臣下ㅣ 브르샤 아기 아나 내야 相占卜시고 일훔 지흐라 야시 주002) 相師ㅣ 묻 第一 太子 나 저긔 엇던 瑞相 주003) 이 잇더시니고 주004) 對答샤 그 어믜 生이 本來 모딜오 주005) 새옴 주006) 고 업시 이 아기 後로 性이 읻고 주008) 고 주009) 溫和히 야 말호 우믈 머거 니르고 衆生 어엿비 너교 赤子 주010) 티 더라 相師ㅣ 이 이 아 福德으로 어마니미 그러시니 일후믈 善友太子 주011) ㅣ라 쇼셔 相師ㅣ 믜실 兄을 새와 주013) 녜 할오져 주014) 야 일마다 兄을 거슯지 주015) 더라
월인석보 22:24ㄱ
며 相師ㅣ며 婆羅門 주001) 바라문(婆羅門)：
고대 인도의 사성(四姓) 가운데 가장 높은 계급으로 제사와 교육을 담당하는 바라문교의 사제(司祭) 집단임.
야시：
하시거늘.
서상(瑞相)：
상서로운 징조. 서조(瑞兆).
잇더시니고：
있으셨습니까. 의문어미 ‘-고’는 앞의 의문사 ‘엇던’과 호응한다.
모딜오：
모질고.
새옴：
샘[妬]. 시샘. 질투.
월인석보 22:24ㄴ
더니 주007) 업시더니：
업신여기더니.
읻고：
좋고.
고：
낯빛을. 얼굴빛을. 곶은 낯빛, 얼굴빛이다.
적자(赤子)：
갓난아이.
선우태자(善友太子)：
바라나국왕 제일부인이 기도하여 얻은 아들. 뒤에 여래가 됨.
월인석보 22:25ㄱ
□ㅣ 주012) 상사(相師)ㅣ □ㅣ：
이 부분의 연결은 자연스럽지 못하다. 일단 매겨본 장차에 따른 24장과 25장 사이에 낙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는 일단 사이의 내용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기로 한다. 〈석보상절〉의 내용으로 보아도, 선우태자의 동생 악우태자를 낳고 이름 지음에 대한 내용이 빠진 듯하다.
새와：
시샘하여. 기본형은 ‘새오다’이며 ‘질투하다, 시샘하다’의 뜻.
할오져：
하소연하고자. ① 어간이 상성일 경우, ‘하소연하다. 원망하다’. ② 어간이 평성일 경우, ‘참소하다. 헐뜯다’. 여기에서는 어간이 상성 ‘:할오-’이다.
거슯지：
거슬이(부사). 거스르다의 의미를 가지는 동사 ‘거슯즈다’의 파생부사이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선우 태자의 보시행 4]
왕이 크게 기뻐하시어 신하이며 스승이며 사제들을 부르시어 아기 안아 내어 서로 점 보게 하시고 이름 지으라 하시거늘 스승이 묻되 첫 번째 태자 나실 적에 어떤 상서로운 것이 있었습니까? 대답하시되 그 어미의 날 때부터 본래 모질고 샘이 많고 다른 사람 업신여기더니 이 아기 밴 후로 성품이 좋고 낯빛을 온화히 하여 말씀하되 웃음을 머금으며 이르고 중생을 가엽게 여겨 갓난 아기같이 하더라. 스승이 아뢰되 이는 이 아기의 복덕으로 어머님이 그러하시니 이름을 선우태자라고 하십시오. 스승이 〈?악우〉가 미워하기에 형을 샘내어 늘 하소연하고자 하여 일마다 형을 거스르게 하였다.
Ⓒ 역자 | 한재영 / 2008년 12월 20일
